23년 재위하면서, 아버지 구도를 갈문왕에 추봉하였다.
첨해이사금이 죽은 후 아들이 없었으므로 나라사람들이 미추이사금을
임금으로 세웠다.
미추이사금는 김알지의 후손인데, 신라 역사상 김씨로서 처음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신라에서 김씨가 왕위에 본격적으로 차지하는 시기는 제17대 내물 마립간
이후이지만, 미추이사금 때 이르러 실질적인 김씨 왕실이 시작된 것이다.
미추이사금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죽어서까지 계속되었으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14대 유례이사금 때에 이서국 사람들이 금성을 쳐들어왔다.
신라편에서는 군사를 모두 동원해서 막아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부족이었다.
이때 갑자기 이상한 군사들이 와서 신라군을 도와 주었는데, 모두 대나무 잎을
귀에 꽂고 있었다. 이상한 군사들은 신라 군사와 힘을 합쳐 적군을 모두 쳐부수었다.
그런데 적군이 모두 물러간 후 대나무 잎을 꽂은 군사들은 홀연히 모두 사라졌다.
다만 대나무 잎이 미추왕릉에 수북히 쌓여 있었다.
그제서야 사람들은 미추왕이 뒤에서 도와 나라를 구했음을 알고, 이로 인해
미추왕릉을 죽현릉이라고 불렀다.
이와같이 미추이사금은 죽어서도 나라를 걱정하였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혼령이
되어 나라를 구했던 것이다.
미추왕릉은 황남동 대릉원(천마총)에 있다.
첫댓글 대릉원에 위치한 미추왕릉
미추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