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요 작곡가 (3)

[네온]

불멸의 작곡가 (3) - 신중현

신중현 SOUND

우리나라 락의 대부라 불리는 신중현(申重鉉).

신중현은 1938년 1월 4일 서울에서 부친 신익균씨와 모친 이순자씨 사이에서 2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중현 기타연주 사진과 그의 그룹사운드시절

어려서 만주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집안은 그리 어려운 형편은 아니였지만, 해방후 귀국하여, 6.25 동난을 겪으면서 가세는 기울었고, 얼마후에 부친도, 모친도 모두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리하여 신중현은 공장에 다니면서 학업을 이어나가야 했으며, 그런 와중에서도 기타에 관심을 가져 독학으로 기타를 익혔다.

서라벌 고등학교에 진학하였고, 음악감상실을 드나들면서 김광수, 송민영의 째즈연주를 듣고 감흥을 받았고, 엘비스 프레슬리에 빠져들었다.김광수 밴드 사무실에 찾아가 우연찮은 즉석 무대에서 엘비스의 개다리춤으로 생각치도 않은 호평을 받았고, 바로 테스트를 받아 데뷔했다.

그리고 기타학원 강사등을 거치면서 미 8군 소속의 '스프링 버라이어티' 악단에 소속되어 미8군에서 공연 활동을 시작하였다.이런 무대에서 미군들에게 작다는 말의 '잭키', '히키', '스코시'등의 애칭을 얻고 인기를 누렸다.

드디어 히키신이라는 애칭으로 '히키신 기타 멜로듸'(도미도, LD 156)라는 그의 첫 음반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62~3년 경 우리나라 초기의 락 그룹 에드훠를 결성하여 64년그들의 첫 음반'에드 훠-THE ADD4 FIRST ALBUM '비속의 여인'(LKL, LKL 1014)을 발표하게 된다. 그러나 시대를 너무 앞서간 음악으로 상업적 성공은 하지 못했다.

신중현사단의 대표적 가수들의 음반사진들

이후 블루즈테드, 액션스 밴드, 덩키스 등을 거쳐 68년 말 펄씨스터즈와의 첫 음반 '님아/ 커피한잔'(신향- DG 1013)음반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였고, 이듬해 김추자의 데뷔음반'늦기전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예그린-SEL 13-06)음반도 공전의 힛트를 기록하여 가요계에 많은 반향을 가져왔고, 신중현은 명색이 대형 작곡가의 위치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 무렵 전세계적으로 싸이키델릭 음악이 유행 하였는데 신중현은 이 싸이키델릭 음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였고, 처음으로 이 음악을 우리나라 가요에 시도하여, 당시 실험적인 음반도 많이 내었다.

덩키스를 거쳐 그의 캄보벤드, 퀘션스, 골든그레입스 등 수많은 그룹사운드를 조직하였고, 락 음악을 표방한 그 만의 사운드를 담은 음반들을 많이 발표하였고,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 무렵 그의 작곡가 사무실도 차렸고, 가수가 되기위해 그의 사무실로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임성훈, 바니걸스, 주현, 민아, 윤용균, 차현아, 김성철, 지연 등 많은 가수들이 그를 통해 데뷔하였다.

그리고 73년 엽전들을 결성하여 우리나라 전통가락과 락음악을 접목 시킨 <미인>등을 발표하였고, 실험적인 싸이키델릭 음악을 음반화시켜 발표하였고 한국적 락음악을 정립하였다.

그러나 이런 신중현에게도 시련이 왔다. 75년 정부에서는 대마초 단속을 시작하여, 신중현 등 신중현 사단의 핵심맴버들이 구속되었고, 75년 5월 긴급조치 9호와 함께 발효된 대중예술 활동 정화 방침으로 <미인>등 신중현의 곡 22곡이 금지를 당하였다.

당연히 창작의지도 꺾였고,낚시등으로 음악생활을 잠시 잊고 생활하였다. 그리고 몇 년의 공백기를 거쳐 80년 드디어 재기하기 시작한다.

뮤직파워를 결성하여 음악 활동을 하였고, 83년 옛날 엽전들의 이남이씨와 같이 '세 나그네'를 결성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80년대 이후 신중현의 음반들

84년 우리나라 최초의 록 전문 공연장인'록월드'를 이태원에 개관하였으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실패하였다. 그리고 86년에 신중현의 카페 겸 스튜디오'우드스탁'을 개관하여 자신의 음악활동을 계속 하였다.

90년대 들어 여러 방송등에서 신중현을 재 평가하는 작업이 이루어졌고, 여러 출판물 등이 나왔다.

97년에는 시나위, 강산에, 윤도현 밴드, 이중산, 이은미 등 15명의 후배가수들이 모여 신중현에게 헌정하는'A Tribute To 신중현'의 음반이 제작되었다.

근래에는'무위자연'의 음반을 발표하였고, 김삿갓이라는 그룹을 조직하여 그들의 음반도 출반하였고,

2002년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신중현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금도 신중현은 그의 카페'우드스탁'에서 자기만의 음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편집자 주)

이 짧은 글에 신중현의 모든 이력이 들어가기란 어려운 일이다. 많은 이야기들이 생략되었고, 할 이야기도 많지만, 앞으로 가요 114에서 계획 중인'가수 이야기'코너를 통해서 신중현을 좀 더 비중있게 다루고자 합니다. 신중현 관련 음반 디스코 그라피, 신중현 사단의 계보, 숨겨진 뒷 이야기 등 좀 더 체계있는 글로 다음에 다시 뵐 것을 약속합니다.

1. 빗속의 여인 / 에드포

그 유명한 <비속의 여인>이다. 후에 펄씨스터즈, 송만수, 장현 등이 불러 인기를 끌었으나, 이 노래는 원래 64년 신중현이 처음 결성한 락그룹 에드훠에 의해 연주되고, 취입되었다. 이 곡의 싱어(Singer)는 서정길씨로 74년 청량리 대왕코너 화재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얼마 전 까지 이 음반이 우리나라 최초의 락 그룹싸운드 음반으로 평가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몇 달 빨리 취입, 발표된 키보이스의 ‘그녀의 입술은 달콤해'(신세기-SL 10417)의 음반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근래에 김건모씨가 리바이벌 하여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크게 힛트하였다. 64년 LKL 레코드 제작- LKL 1014

2. 커피 한잔 / 펄씨스터즈

작곡가 신중현과 가수 펄씨스터즈의 출세작이다. 실제로 이 노래로 펄씨스터즈는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등장하였고, 신인으로서 69년 MBC 10대 가수왕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노래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에 쏘울 풍의 싸이키델릭 풍의 가요를 유행시키기도 하였다. 이 노래는 64년에 먼저 에드훠가 <내 속을 태우는 구려>라는 제목으로 먼저 발표하기도 했던 노래이다. 68년 12월 신향레코드 제작- DG 1013

3.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 김추자

가수 김추자가 <늦기전에>, <나무잎이 떨어져서>등의 노래와 함께 발표한 데뷔음반에 수록된 노래이다. 당시 월남전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잘 말해주는 노래이다. 그리고 김추자는 락음악에 한국적 창법을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반주는 덩키스가 했다. 69년 예그린 레코드사 제작- SEL-13-06/ DG 가-06

4. 봄비 / 박인수

쏘울가수 박인수가 레코드로 처음 취입한 노래이다. 강한 쏘울 풍의 호소력 짙은 박인수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노래이다. 신중현이 덩키스 그룹을 해체하고 퀘션스 그룹을 결성하였는데, 그 퀘션스의 음반에 수록되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이 보다 먼저 덩키스의 싸이키 델릭을 표방한 연주로 부산 출신의 가수 이정화씨에 의해 먼저 취입되었다. 70년 5월 유니버샬 레코드제작- KLH 15

5. 님은 먼곳에 / 김추자

70년 동양TV의 연속극 ‘님은 먼곳에'의 주제가로 쓰였다. 두 말이 필요없는 김추자의 대표적 힛트곡이다. 처음 6~7개월동안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 이 드라마가 차츰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크게 힛트 하였다. 이 음반은 71년 1월 11일에 재판, 2월 1일에 삼판이 제작되기도 하였다. 90년대에 조관우가 이 노래를 리바이벌 하여 다시 힛트하기도 하였다. 70년 유니버샬 레코드 제작- KST 4

6. 미련 / 장현

신중현 사단중 남자가수로서는 최고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가수이다. 72년 신중현에 의해 뒤늦게 데뷔한 장현은 주로 다른 가수들이 먼저 불렀던 곡을 자기만의 스타일로 다시 불러 힛트를 시켰다. 이 곡도 장현과 같이 활동한 여자 가수 임아영이 먼저 취입하였다. 그리고 역시 임아영이 먼저 취입한 <마른잎>, 서유석이 먼저 취입한 <나는 너를>등을 나지막한 장현의 목소리로로 다시 취입해 모두 힛트시켰다. 72년 유니버샬 레코드 제작- KLS 46

7. 아름다운 강산 / 더맨(The Men)

신중현은 퀘션스를 해체하고 71년 말 '더 맨(THE MAN)'을 결성하였다. 신중현(리드기타), 손학래(오보), 이태현(베이스), 김기표(오르간), 박광수(리드보컬), 문영배(드럼)으로 구성된 더 맨에 의해 전설적인 이 노래가 72년 처음 발표, 레코드로 취입되었다. 10여분의 긴 연주와 노래로 구성되어 있는 이 노래는 후에 80년대 신중현과 뮤직파워가 다시 취입했고, 이선희가 불러 젊은 층에게 많이 알려졌다. 우리나라 락 가요의 명곡으로 손 꼽히고 있다. '더 맨'은 이어 <거짓말이야>를 장장 23분의 긴 연주로 편곡하여 취입하였고, 그리고 <안개 속의 여인>도 긴 버젼으로 취입하였다. 72년 유니버샬 레코드 제작- KLS 46

8. 바람 / 김정미

김추자의 그늘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이지만, 신중현이 길러낸 싸이키델릭 가수의 수재자(?)이다. 김정미의 목소리의 장점은 무척 섹시하고, 싸이키델릭의 장점을 잘 살린 그녀의 독특한 창법은 신중현의 곡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하였다. 이 곡은 이듬해 힛트를 거두지만, 75년 곡과 창법이 저속하고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묶이고 말았다. 73년 유니버샬 레코드 제작- KLS 76

9. 미인 / 신중현

73년 이남이, 김기표, 최이철, 김호식과 함께 처음에 5인조로 출발한 엽전들은 74년 초 이남이, 김호식과 함께 3인조로 재편성하였고, 그 해 여름 드러머를 김호식에서 권용남으로 교체하여 75년 대마초사건이 나기전까지 같이 활동 하였다. 이 <미인>은 지구레코드사에서 처음 취입하였을 때는 비매품으로 <저여인>, <생각해>등을 이 음반의 타이틀로 하여 비매품으로 조심스럽게 출반하였으나, 타이틀 곡도 아닌 이 <미인>이 뜻밖에 힛트를 하여 다시 <미인>을 타이틀로 하여 재발매 하였다. <미인>의 초반은 초기 3인조 엽전들이, 재반은 후기 3인조 엽전들이 연주하였고, 각각 음악적 성향도 달리 취입하였지만, 재반과 초반 모두 음반번호와 발매일자는 모두 똑같다. 초반음반은 비매품으로 발매가 되어 지금은 그 음반이 상당이 희귀하다. 여기서 들으시는 곡은 아쉽게도 재반에 실린 곡이다. 당시 PVC 파동으로 음반시장이 불황의 늪을 걷고 있을 때 유독 이 음반만은 10만장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74년 8월 지구 레코드 제작- JLS 120891

10. 꽃잎 / 시나위

1969년 이정화에 의해 처음 취입된 노래이다. 후에 김추자 등이 불러 많이 알려졌고, 1990년대 이정현이 이 노래를 소재로 한 영화 <꽃잎>을 계기로 젊은 층에게도 많이 알려지기 시작한 신중현의 숨은 명곡중 한 곡이다. 여기서는 96년 12월 23일 신중현의 후배가수 15명이 모여 만든 신중현 헌정음반에 수록된 것으로 신중현의 장남 신대철이 이끄는 한국 헤비메탈 그룹의 원조 시나위가 얼터너티브록으로 편곡한 곡이다.

[ 추천곡 듣기 ]

1. 히키신 키타 투위스트 / 신중현(히키신)

전설적인 신중현의 데뷔 음반에 수록 된 연주곡이다. 모든 곡이 외국 곡, 민요, 동요등으로 채워진 이 음반에서 유일한 신중현의 창작 곡이다. 이 음반은 신중현 초기의 기타 연주 솜씨와 째즈풍으로 편곡한 동요등이 일품이다. 이 음반은 메니아 사이에서는 59년도에 발매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러 가지 음반 제작 상황, 앞 뒤의 음반번호를 파악해 볼때 빨라야 63년도에 제작이 된 것 같다. 도미도 레코드 LD 156

2. 물망초 / 송만수

이 노래가 발표되고 난 한참 후에 조직된 '신중현과 퀘션스'에서 리드보컬로 활동을 했던 송만수의 67년도 독집 앨범이다. 이 앨범도 워낙 희귀하여 일부 가요 평론가들은 송만수가 퀘션스에서 데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송만수는 이 보다 먼저 신중현의 곡들을 불렀고 취입하였다. 이 음반에 수록된 <녹색 유니폼>, <떠나는 사나이>, <명동거리> 등은 후에 다시 킹(유니버샬)레코드사에서 재발매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음반 타이틀 곡인 <그대 품에 안길때>는 저속가요로 금지되기도 했었다. 이 곡은 외국 번안곡이다. 킹 레코드 제작 KL 7021

3. 꽃잎 / 이정화

전설적인 <꽃잎>의 최초 취입 본이다. 김추자도 후에 불렀고, 근래에 이정현,윤도현밴드 등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바이벌 되기도 했고, 최근 모 광고속에도 이 노래가 삽입 되기도 했다. 이 노래를 제일 먼저 부른 이정화도 원래 7분여에 걸쳐 취입한 이 <꽃잎>을 불과 얼마 뒤 좀 더 대중적인 취향의 편곡으로 3분대로 줄여 재발매 하기도 했다. 69년도에 발매된 이 음반...이미자, 남진, 나훈아가 대중적인기를 누리고 있을 무렵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싸이키델릭을 음악을 처음 시도한 상당히 실험적인 앨범이기도 했다. 연주는 이태현(베이스), 오덕기(리듬기타), 김민랑(오르간), 김호식(드럼), 신중현(리드기타)로 구성된 덩키스가 했고,리드싱어 이정화는 (이 음반의 뒷면 설명에 따르면) "1년전(68년) 미 8군 신중현 리-드하는 노 아웃쇼에 입단하여 많은 인기를 찾이해 왔다. 현대적인 매력과 특색있는 음색이 특징으로 이로 흑인들의 SOUL 음악과 백인들의 싸이키 데릭 음악을 주로 노래한다"라고 소개되어있다.69년 1월 신향음반 제작 DG 1012

4. 저하늘 끝까지(조영남,최영희) / 조영남

1969년 주동진 제작이 제작하고 김응천 감독, 음악에 신중현이 담당한 연방영화사 작품 '푸른사과'에 삽입된 노래이다. 이 영화는 남진, 최영희, 조영남, 트위스트 김, 트윈폴리오, 라이더스 보컬팀, 펄씨스터즈가 출연한 음악영화이다. 영화 내용은 고루한 가정교사에 얽매여 싫증을 느끼던 처녀가 우연히 발랄한 대학 보컬팀과 사귀게 되어 활기찬 나날을 보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이를 계기로 조영남과 최영희는 서로 같이 콤비가 되어 DJ, MC, 텔런트, 영화 등 많은 연예활동을 했다고 하고, 둘 사이에 열애설까지 나오는 등 당시 하이틴 스타로 인기 있었다고 한다. 반주는 역시 덩키스가 하였다. 69년 신향음반 제작- DG 1023

5. 어떻게해 / 김상희

<처음 데이트>,<대머리 총각>, <단벌신사>등으로 60년대 정상가수로 자리매김한 김상희의 또 다른 음악적 취향을 볼 수 있는 곡이다. 이 노래가 수록된 음반은 모두 신중현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김상희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곡이다. 이 노래는 69년도 당시에 힛트를 했지만 일반인 사이에서 "어떻게 해"의 가사 부분을 "어떻게 해? 앉아서 해! 누워서 해!"라는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가사로 바꿔부르는게 유행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69년 9월 27일 방송심의위원회에서는 '창법저속'이라는 이유를 붙여 방송 금지 시켰다.69년 신향음반 제작 - DG 1034

6. 떠나야 할 그사람 / 김선

69년도에 발표된 김추자의 데뷔음반 중 뒷 면에 수록된 노래이다. 7~8분간 이어지는 덩키스 싸이키델릭하면서 프로그래시브를 연상시키는 그 들의 연주는 신중현 싸운드가 뭔지 보여주는 대표적 케이스이다. 그리고 60년대 보컬그룹 바보스에서 보컬과 드럼을 맡았던 김선의 열창은 특히 인상적이다. 신중현 관련된 곡중에서 백미중의 백미이다. 69년 예그린 레코드 제작 SEL 13-06/ DG-가 06

7. 내마음 모두 주오 / 임희숙

신중현이 덩키스를 해체하고 난 뒤 70년 초 만든 그룹 퀘션스의 음반에 수록된 째즈싱어 임희숙의 노래이다. 신중현(기타), 이태현(베이스), 김대환(드럼), 김민랑(키보드)로 구성이 된 이 그룹은 보컬을 필요할 때 마다 바꿔 임희숙, 임성훈, 박인수 등이 세션으로 참가해 같이 활동하였다. 임희숙은 67년 손목인의 째즈 블루스 곡인 <외로운 산장>, 스윙곡 <마냥 행복해>를 불러 데뷔해 소울풍의 노래<그 사람 떠나가고>등을 불러 당시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해 69년 발표한 <진정 난 몰랐네>로 큰 인기를 누렸다. 지금은 째즈싱어로 활약하고 있다고.. 사진은 신중현과 함께 열창하고 있는 임희숙의 모습이다. 킹레코드 기획/ 유니버샬 레코드 제작 KLH 15

8. 떠도는 사나이 / 임성훈

현재 MC등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성훈의 연예계 데뷔작이다. 가수가 되려고 당시 연세대 사학과에 재학중인 임성훈은 신중현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갔다고 한다. 실제로 <명동거리>, <미치겠구나>, <떠도는 사나이>등을 취입하지만, <미치겠구나>가 얼마후에 저속가요로 분류되어 금지가 되는 바람에 가수 활동에 제동이 걸렸지만, <시골길>등을 후에 불러 인기가수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80년대를 거쳐 현재는 방송가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히식스(최헌)이 불러 힛트한 <당신은 몰라>라는 노래를 처음에는 히식스의 반주로 임성훈이 제일 먼저 취입했다고 한다. 반주는 역시 퀘션스가 맡았다.킹 레코드 기획/ 유니버샬 제작 KLH 15

9. 마른 잎 / 임아영

신중현의 여 사단중에서 김추자, 김정미의 목소리는 섹시하다는 매력이 있는 반면에 임아영은 아주 맑은 음성을 지녔다. 장현의 노래로 알려진 <마른잎>, 그리고 <미련>은 먼저 임아영이 먼저 취입하였지만,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취입한 것이 대중적 으로 더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임아영은 데뷔 얼마후 돌연히 결혼 후 짧은 가수생활을 마감한다. 가수 시절 그녀는 <학부인>,<문이 열릴때>,<오 못믿어>등의 노래를 발표하였다. 70년 11월 15일 유니버샬 레코드 제작 KLH 34

10. 속, 님아 / 펄씨스터즈

69년 <커피한잔>, <떠나야 할 그사람>, <님아>를 불러 당시 가요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펄씨스터즈의 노래이다. <님아>가 힛트하자 그 후속곡으로 발표한 <속,님아>이다. 그리고 이 노래 이후 <님아>의 3탄 격인 <아! 님아(영화 '별난 님아'주제가>라는 곡도 취입하였고, 영화도 제작되었다. 이 모두 신중현 곡이다. 킹 레코드 기획/ 유니버샬 제작 KST 2

11. 하필 그사람 / 바니걸스

바니걸스의 데뷔곡이다. 바니걸스 역시 여느 신중현 사단들이 거쳤던 것처럼 직접 신중현 사무실을 찾아가 가수로 데뷔한 케이스였다. 그들의 어머님이 지극정성으로 신중현에게 찾아갔었다고 한다. 이 음반(사진)에서 바니걸스는 <우주여행>과 이 노래를 그리고 민아, 주현 등이 이 음반을 통해 데뷔하였고 신중현과 그의 캄보밴드의 연주가 수록 된 유일한 음반이다. 71년 프린스 레코드 제작 SM 7156

12. 대합실의 여인 / 김정미

신중현이 골든 그레입스를 조직하고 프린스 레코드사에서 '신중현 SOUND'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3장 정도 발매 하였는데, 그 중 '신중현 SOUND 2'에 수록 된 노래이며, 김정미의 데뷔앨범이기도 하다. 그리고 골든 그레입스는 함중아, 함정필 형제등이 주축이 된 혼혈아들로 구성 되었는데, 후에 리바이블 크로스, 양키스 등을 거쳐 80년대에 <내게도 사랑이>, <안개속의 두 그림자>등을 불러 인기가수가 된 그들의 데뷔 음반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음반에 김정미의 노래가 5곡이 수록되어 나중 유니버샬에서 재발매 되지만 유독 이 노래만 재발매 되지 못했다. 김정미의 음성과 골든그레입스의 반주가 어울린 수작이다. 72년 프린스 레코드 제작 SM 7119

13. 봄 / 김정미

우리나라 싸이키 델릭 음반의 최고 결정판이라 불리는 ‘김정미 NOW'(성음 SEL 100 023)음반에 수록된 노래이다. 이 음반은 '김정미 최신 가요집'(유니버샬-KLS 44)음반과 '김정미의 바람' (유니버샬-KLS 76)음반 그리고 성음 FONTANA에서 제작된 싸이키델릭의 명곡 두 곡 김정미 7인치 씽글 앨범(봄/ 햇님)의 음반을 엮어서 만든 김정미& 신중현 & 싸이키델릭의 최고 명반이다. 한 때 이 음반은 소문만 무성한 전설적인 음반이고, 음반수집의 끝이라는 말까지 돌았을 만큼 희귀 음반에다, 명반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CD 혹은 LP로 재발매 되어 쉽게 들어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같이 나른한 봄 날 오후에 김정미의 섹시한 목소리와 싸이키델릭한 반주를 듣고 있노라면 저도 이 음악에 빠져들게 된다. 사진은 김정미의 7인치 씽글 앨범(봄/ 햇님) 73년 성음 폰타나 제작- SEL 100 023

14. 선녀 / 서유석

역시 신중현 & 싸이키 델릭의 명곡 중 하나이다. 신중현은 싸이키델릭 음악과 포크 음악의 접목을 이 음반과 '양희은- 신중현 작곡집'(유니버샬, KLS 56)음반에서 시도한다. 이 곡은 신중현의 스승인 이교숙이 직접 하프연주까지 맡아 그 몽롱함의 극치를 이룬다.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저도 모르게 나른한 서유석의 낮은 목소리와 이교숙의 하프연주와 더불어 선녀들과 함께 하늘을 날라다니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곡이다. 73년 유니버샬 KLS 57

15. 사랑은 전쟁 / 김세환,박상규,윤형주

75년 상영된 국내 최초의 70mm 대형 뮤지컬 영화 ‘아이 러브 마마'에 수록된 노래이다. 이 영화는 68년에 기획되어 7여년동안 걸친 시나리오 수정과 2년 4개월 동안의 촬영기간을 통해 태어났다고 한다. 이 영화의 출연진은 최은희, 남궁원, 서미경, 그리고 신인 송명은, 김경애와 가수로는 박상규, 김세환, 윤형주 등이 출연했다고 한다. 음악은 신중현과 최창권씨가 맡았음. 75년 4월 15일 지구레코드 제작 JLS 120968

16. 두 남편 / 장미리

74~5년 TBC TV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두남편'의 주제곡으로 쓰인 노래로 김동현 작사, 신중현 작곡으로 발표 된 장미리의 노래이다. 드라마는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으나, 제목 등 가사내용이 퇴폐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75. 7. 5일 방송금지처분이 내려지고, 음반마져 회수 되어 버렸다. 75년 지구레코드 제작 JLS 120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