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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생산 '대약진' 프로젝트로 재고 증가 - - 무이자할부, 가격할인 등 마케팅 전쟁 중 -
1. 중국 자동차 생산 과열 현황
○ 자동차 생산량 제고 위한 ‘대약진’ 프로젝트 - 2009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정부 주도의 세제혜택, 보상판매 등 다양한 정책에 힘입어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뛰어오름. - 2009년 큰 호황을 맞았던 중국의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2010년에는 목표 판매량을 큰 폭으로 상향 설정했으며, 심한 경우 그 상승폭이 60~70%를 상회하기도 함.
○ 무분별한 생산확대로 공급초과 부작용 - 이러한 덩치 키우기 식 생산확대의 결과, 자동차 재고량의 증가로 이어짐. -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승용차 제조기업의 재고량은 54만7500대로 8월 대비 1만8000여 대가 증가함. 이는 올해에 처음으로 자동차 재고량이 증가한 사례임. - 위 통계에는 자동차 판매딜러의 재고량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판매딜러들의 재고량 압박이 빠르게 커지는 것으로 파악함.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의 2010년 판매목표량 (단위 : %)
자료원 : 羊城晚报
2. 자동차 제조기업 판매경쟁 가열
○ 낮아진 자동차 구매문턱 - 2010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생산량 확대를 통한 대약진을 꿈꿔 왔지만 부동산 규제와 주식시장의 불황이 자동차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침. 특히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은 도요타는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듦. - 이러한 불황 및 재고압박을 타개하고자 자동차 판매업계에서는 자동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함.
마쓰다 mazda6 시승 및 할인행사 모습
○ 무이자 대출 및 할부정책 - 벤츠, 창안, 마쓰다 등이 일부 모델에 무이자 대출 및 할부제를 도입함에 따라 이러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전년 동기대비 약 20% 증가함. 현재 전체 자동차 구매자의 약 30%가 무이자 결제방법을 이용함. - 마즈다의 경우 딜러연합과 은행 간 협력을 통해 mazda6 구입 시 선금 50%를 납부한 후 잔금을 무이자 할부 및 1년 후 결제토록 하는 마케팅으로 시장으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음.
○ 가격할인 정책 - 무이자 정책도 효과적이지만 자동차 소비촉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시 가격할인. 지난봄부터 자동차 판매상들은 차종에 따라 2000~1만5000 위앤의 할인을 함. - 5월 들어서는 5000위앤에서 최대 2만 위앤까지로 할인폭을 높여 지난달 대비 약 10% 가까이 추가할인을 함에 따라 향후 할인폭이 더 커지기를 기다리는 소비자도 생김.
3. 전망
○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시장 - 지난 5월 8일, 동펑 닛산은 광저우 화두(花都)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했음. 연간 24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2012년부터 생산을 개시할 예정임. 이로써 동펑의 화두 공장은 연간 6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닛산 최대의 해외공장이 됨. - 따중(폴크스바겐)은 ‘남방전략’을 공표하고 지난 4월 말 16억 유로의 자본을 투입, 광동성에 두 개의 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함. 2012년부터 연간 20만 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됨. 이 외에 광치혼다도 이달 말 생산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임. - 윈프레드 발랜드 폭스바겐 그룹차이나 ceo는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들의 지나치게 빠른 생산 확대에 대해 매우 높은 위험이 따른다며 여러 차례 우려 섞인 발언을 해왔지만 정작 폭스바겐 역시 생산량 확대를 멈추지 않음. 뚜렷하게 보이는 리스크에도 생산 확대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은 현재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처한 아이러니한 현실을 반증함.
○ 자동차 판매량은 지속 증가 추세 - 가격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기업은 물론 판매상도 많은 부담을 안고 있으나 절대적인 자동차 판매량의 경우 큰 증가폭을 보임. - 올 1사분기 10대 자동차 제조기업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00만 대 이상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2009년 83%에서 86%로 상승함.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 2010년 1~4월 판매량 상위 10위 (단위 : 만 대, %)
자료원 : 중국자동차공업협회
○ 출혈경쟁보다 브랜드마케팅과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 - 지나친 목표설정과 생산확대로 가격경쟁이 과열돼 리스크가 커지는 우려를 낳으며, 현재 진행 중인 할인경쟁은 향후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 - 출혈경쟁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자 자동차 제조기업과 판매딜러들은 향후 브랜드 마케팅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실시할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더욱 다양한 형태의 프로모션이 중국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