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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평초 학생들가 지역주민들이 친환경비누만들기 체험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
창문을 열어젖힌 초평초등학교 급식소 여기저기서 콜록거리는 소리가 새나온다. 가성가리를 녹이면서 생성되는 뿌연 가스에 마스크를 쓴 아이들이 흠칫 물러났다가도 호기심 어린 까만 눈망울을 굴리며 다시 주위로 모여든다.
지난 17일 초평초등학교 4,5,6학년 재학생과 지역주민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친환경비누 만들기 체험학습이 진행돼 EM(Effective Micro-organisms)을 이용해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를 체감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학생들과 주민들은 친환경기술연구소의 정탄씨로부터 환경보호의 필요성과 자원의 재활용에 관한 강의를 듣고 이어 노명희 강사의 지도하에 폐식용유를 이용해 3시간여에 걸쳐 연비누를 직접 만들어 보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 체험학습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실시하는 학교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초평 관내 농업인의 미생물에 대한 이해를 넓혀 친환경 농업을 꾀하고 초평천을 살리는 계기를 만들어, 환경오염을 미연에 차단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친환경 농산물 생산으로 농가 수익의 증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편 EM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유산균, 광합성세균, 효모, 누룩 등 우리에게 유용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한 것으로 산화방지, 발효, 악취제거, 수질정화 등 자연 소생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재 많은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