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중점반 - 1학년 2반
우리 반은 2011년부터 새로 생긴 ‘과학’중점반이다. 과학중점학교의 과학중점반이라니, 뭔가 굉장히 멋있어 보이지 않는가? 다른 반과는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앞서 나가는 우리 반이 바로 과학중점반이다라고 하고 싶지만, 돌아보면 공부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았던 평범한 고1의 모습도 있었던 거 같다. 물론 학기 초에는 수업 시간에 얘기도 안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다 전교 1등의 모습이었다. 처음 1~2개월 동안은 착실하게 공부에 집중했다. 지금은 공부보다는 운동중점반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지금은 축구에 목숨을 걸고 있다. 현재 12반 중에 11등이라고 담임선생님이 은근 놀리시기도 하시지만 목표는 세계 제패.
자 이제 우리 반의 전지전능하신 담임선생님을 소개시켜드려야겠다. 강현정 선생님은 학교에서 강군으로, 자칭 전지전능한 담임이라 말하신다. 그 이유는 남자답게 생기시…….지는 않으시고 일을 굉장히 많이, 열심히 하시기 때문이시고 반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계시다고 하시기 때문이시다. 정보제공자 중 하나는 나다. 그리고 학교 미술시간의 캐리커처 그릴 때에 반 아이들이 얼굴색을 빨간색으로 도배해 놓을 정도로 자주 얼굴이 붉어지신다. 주로 기분이 좋으시거나 창피할 때다. 그래도 역시 우리 반을 가장 아껴주시는 선생님은 아름다우신 담임선생님이시다. 정말 좋으신 선생님이시다.
지금부터는 우리 반 학생들을 소개해 보겠다. 먼저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뚫고 1학기 회장에 뽑힌 포스 있는 우승이, 곤충환, ‘무시 무시‘ 등 어이없는 유행어와 드립으로 헛웃음이 나오게 하기도 하는 드립계의 황제 분위기 메이커 충환이, 너무 말라서 기아 얘기만 나오면 애들이 다 쳐다보는 뼈밖에 없는 찬영이, 축구할 때나 평소 생활 때나 항상 든든하지만 한명 붙잡고 단체로 장난치는데 일등공신인 기주, 까불까불대고 웃기기도 잘하지만 은근 공부잘하는 키작은 땅꼬마 다빈이, 우리반 다리장애 2호 민수 (1호는 나ㅋ) 우리반의 유행어 ‘성수 자니?‘를 만들어 내면서 수많은 패러디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준 잠이 많은 성수, 영어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고 포스가 넘쳐흐르는 노스패딩이 잘 어울리는 은준이, 학기 초에 일진 같아 보였지만 알고 보면 은근 재치 있는 현준이,
O.T 때 스키도 잘 타고 공부도 잘하는 대영이, 키가 185cm를 웃돌아서 농구할 때 든든한 센터가 되어주는 민규, 뽀통령, 뽀로로, ‘안녕 난 승윤이야’ 등등 많은 유행어와 모든 불리한 일을 귀여운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귀요미 승윤이, 이름이 성보라 학기 초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스맛흐폰을 가진 2명의 교주 중 하나인 아이폰4를 가진 차도남 성보, 우리 반 외모 순위 1위를 다투는 탁탁탁 너구리 여영탁, 갤스투를 산 후에 반에서 게임을 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절대적인 신앙의 대상인 교주 경민이, (나도 이미 포로ㅋ)사회시간에 경제 이야기만 나오면 쳐다보게 되고 남을 잘 돕는 착한 경재, 쿵푸팬더를 닮고 공부도 잘하고 축구할 때 부딪히면 으헝 내가 날아가는 시형이, 털털하고 잘생기고 내 옷 빌려입고 숙면 취하는 여친 있는 부러운 현이, 영탁이와 외모 순위 1위를 다투고 웃긴 표정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뽀글머리 재혁이.
제대로 까불까불 거려서 친구들의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꿋꿋이 할 드립은 하고 결국 빵 터뜨리는 성호, 축구화를 신고 우리반의 개발 덕에 더욱 빛을 발하는 유능한 부회장 밍수밍수 이민수, ‘기나수‘라는 농구 팀에 들어가 2학년을 꺾고 우승을 해버린 자타공인 농구천재 형욱이, 하늘을 뚫고 올라갈 듯이 키가 커서 키 작은 아이들의 선망의 대상인 성민이, 그런 성민이의 이마를 턱으로 찍고 말겠다는 키는 작지만 성격 좋고 웃기고 착한 병철이, 폼잡고 앉아있을 때는 멋있지만 의외로 다가가기 쉽고 재밌는 기혁이, 머리카락이 특정부위의 털을 닮은 우성의 곱슬머리를 가진 착한 섹희 세희, 만나면 반갑다고 내 거기를 툭툭 치는 멋있는 경빈이(변태ㅋ), 곤충환의 ‘무시무시‘를 내 드립 봉인에 쓰는 예준몬, 운동으로 다져진 내 가슴(?)을 지방이라고 놀리는 나쁜 놈 포스 좔좔 태욱이, 잘못해서 말을 무시하거나 하면 포풍 삐침으로 곤란하게 만들어서 집중해서 말을 듣게 만드는 언어의 마술사 현규, 안경이 자신감인 안경 쓰면 미남 안경 벗으면 소심남이 되는 민이, 마지막으로 나까지. 내용에 이의있어도 어쩔수 없어 내가 쓰는 글이니까ㅋ.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께는 반말투라 죄송합니다.)
이로써 3명이 전학을 가고 총 32명인 우리 반의 구성원들을 모두 소개했다. 과학중점반이라는 특성 때문에 학기 초에 많은 관심과 기대와 부담감을 이겨내며 끝까지 과학중점반에 남아 공부를 열심히 해 준 우리 반이 자랑스럽다. 다른 건 몰라도 줄다리기 우승한거나 정보와 컴퓨터 시간에 선생님 설득하기, 그 외에도 우리반이 단결력 부분에선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과학중점반의 특성상 2학년 때에도 절반은 같은 반이 되는데, 마음같아서는 이대로 쭉 같은 반이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를 해서 모두 서울대를 가는, 하지만 공부보다도 다른 많은 가치들을 깨달을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였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딱 한 마디만 해두자 “내가 제일 잘생겼다. 크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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