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ited-edition miniature masterpieces designed by contemporary artists
Galleria illy, 베이징 1호점
차의 종주국 중국에서 최근 새로운 커피 로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재 중국에서 커피 전문점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특히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분포해 있으며 매년 25%의 속도로 증가 중이다. 그리고 베이징에서는 2012년 8월 싼리툰에 Nespresso의 두번째 점포가 개장한 것은 물론 이탈리아 커피의 자존심 illy가 2012년 10월 26일 Gallery illy와 함께 첫번째 카페를 베이징 CBD(Central Beijing District)에 위치한 그린파크 (Inside Parkview Green Fangcaodi)에 개장하였다.
뉴욕, 밀라노, 트리에스테, 이스탄불, 베를린, 런던에 이어 중국 베이징에 오픈한 갤러리아 일리는 중국의 커피시장 성장과 함께 자신들의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 확대를 위하여 단순히 ‘커피의 맛’을 팔기 위한 것이 아닌 ‘커피 문화’를 팔기 위해 2012년 10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국의 커피로드와 커피 농장 사진 전시회와 CAFA(China central of Art, 중앙미술대학)와 협업한 작품전을 진행하였다.
예술, 디자인, 커피, 문화를 위한 공간
갤러리아 일리는 매번 각기 다른 도시에서 다양한 주제를 특히 예술, 디자인, 커피, 문화라는 4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일리의 커피 문화를 알리기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탄생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문화와 현재 가장 글로벌한 현대적 도시로 부상 중인 베이징을 기반으로 동서양의 새로운 커피 문화의 한 부분으로 성장시킬 문화 아이콘으로써, 커피잔을 이용한 샹들리에를 선보였다.
그린파크 몰에 들어서면 1, 2층의 보이드(Void)을 일리의 커피잔 샹들리에와 마주한다. 이것의 좌우로 한쪽에는 갤러리아 일리가 반대편에는 카페가 위치하며, 그 사이는 사진전으로 중국의 커피로드를 소개하고 있는 중이다. Photo © midoc
현재 중국인들은 3개의 메이져 커피 전문점에 의해 커피를 배우는 중이다. 스타벅스(Starbucks, 미국, 2006년 진출), 코스타커피(Costa coffee, 영국, 2006년 진출), 퍼시픽커피(Pacific coffee, 홍콩, 2008년 진출) 등이 진출한 상태이며, 최근 베이징에서는 투썸플레이스(Two some place), 카페베네, 디초콜릿커피(De chocolate coffee) 등 한국의 기업형 체인점은 물론 개인 브랜드를 이용한 커피점 만커피(MAAN coffee) 또한 성업 중이다. 중국의 커피 시장 성장에 있어서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커피란 신분 상승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즐기는 사람으로 통한다고 한다. 커피 전문점의 커다란 로고가 박힌 커피잔을 들고 있는 그들 자신이 매우 인텔리한 사람으로 변모되었다고 믿게끔 해주는 커피의 마법은 이제 일리에 의해 또다른 문화, 예술을 즐기는 사람으로 그들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고착시킬 것이라 기대한다. 이렇듯 커피 한모금에 담긴 예술은 그들의 새로운 행복을 기약하고, 일리의 첫 전시 또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다.
전시장 입구에는 일리의 캡슐커피머신 illy Francis YI와 함께 일리 마끼아또 캔커피 등 다양한 일리의 제품을 홍보차 무료시음회를 진행 중이다. Photo © midoc
일리 커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 내부 Photo © midoc
일리카페 전경 Photo © midoc
복도에는 야외 카페형태로 꾸며진 일리카페 전경 중 Photo © midoc
Sips of coffee art and happiness, 커피 한모금에 담긴 예술과 행복
일리 20주년을 맞아 유명 작가들과의 마스터피스 전시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새로 오픈한 갤러리아 일리 베이징에서는 CAFA와 협업하여 중국의 총 8명의 젊은 작가와 협업하여 커피와 커피잔에 담긴 추억과 생각에 대한 작품전으로 구성하였다.
Abstract / Wu Xinhe(吴新贺, 우신허), Photo © midoc
구름이 잔뜩 낀 흐리고 음침한 날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소중한 삶이 평소와 다를 바 없고 모든 것이 따분하고 반복적이다. 보통의 삶을 추구하다보면, 그들은 가쉽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달라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세계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이며, 당신이 군중 속에 둘러쌓여 있을 때에는 당신은 보여지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삶의 진정성은 당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고, 당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에 있다.
Idea for the cup design / JU Ting(鞠婷, 쥐팅), Photo © midoc
커피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커피잔은 매우 중요한 일상용품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고급스러운 삶을 상징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좀더 글로벌한 삶의 텍스트를 표현하는 동시 친근한 삶의 방식을 강조하는 개인의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
Abstract / Fu Bin (傅斌,후빈), Photo © midoc
이 작업은 복춘산극도(富春山剧图)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한 작품이다.
Daphne in the starry night / Jin Jin (金金,찐찐), Photo © midoc
9월 15일 음력 달력을 살펴보다가 영감을 받아 제작하게 되었다는 이 커피잔은 마치 반 고흐와 고갱이 한데 어우러진 듯한 모습을 상기시키는데, 중국의 오래된 신화 "항아분월(嫦娥奔月, Chang"e flying the moon)"를 모태로하였다고 한다.
* 항아분월(嫦娥奔月, Chang"e flying the moon) : "항아"는 달나라 왕궁(月宫)에 산다는 신화 속 선녀로 항아의 중국어 발음은 "창어(嫦娥)"이다. 항아분월(嫦娥奔月, Chang"e flying the moon) 은 "항아가 달로 날아 올라가다"란 뜻이다.
Space / Zhu Peihong (朱佩宏,쭈페이홍), Photo © midoc
도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반짝이는 신호등 불빛, 건물 등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다.
Because we are young / Zhou Gongmo (周恭默, 쪼우꽁모), Photo © midoc
우리가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사회 속에서 동경하고 있는 무언가에 대해 반추하고자 했던 작가의 생각은 우리는 젊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이야기로 전하며, 마치 현시대의 20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커피잔에 담아내고 있다.
Butterfly / Yang Hongduo (杨烘铎, 양홍뚜오), Photo © midoc
모든 사람은 마치 누에고치에서 하나의 아름다운 나비가 탄생하듯이 새롭게 변하기를 열망한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커피잔을 채워나갔다.
Glance back / Dong Dandan (董丹丹, 똥딴딴), Photo © midoc
이 작업을 하는 동안 두 사람이 동물이 되는 것에 대해 상상하며, 불교의 윤회를 생각하고 현재의 삶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표현한 것이라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아 일리 안은 총 9개의 잔과 시음코너를 제한 나머지 벽에는 중국 윈난(云南) 지방에 위치한 빠오산(宝山)에서 재배되고 있는 커피와 커피농장을 사진에 담은 전시 또한 진행 중이었다. 윈난 지방은 차마고도로 비단길보다 앞선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무역로의 시작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의 차 중에서도 최고의 발효차로 일컬어지는 보이차는 물론 커피를 생산하는 곳으로 급부상 중이다.
커피 수확철을 사진으로 담은 전시장 모습 Photo © midoc
차 생산지에서 커피 생산지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윈난지방을 담은 사진전 Photo © midoc
전시기간 내에는 다양한 작가의 강연과 대담회가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디자이너 혹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전시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타벅스가 전세계인들에게 커피를 하나의 음료에서 새로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문화마케팅을 펼친 것과는 달리 이탈리아 특유의 예술적 감성과 중국의 대자연을 한데 묶어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일리 커피.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미칠 커피의 새로운 파급력과 중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할만한 커피문화에 있어 디자인과 예술의 역할이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