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아울렛 유통망 창출
곤지암창고형마트는 1999년 설립된 스포츠 패션 아울렛 마켓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현재 전국 6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지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내실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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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렛 마켓의 유통형태는 1980년대 월 마트를 모태로 시작됐다. 그 후 1990년대 초 일본, 1990년대 말 한국에서 싹트기 시작해 유통의 한 형태로 자리잡기 시작한 아울렛 마켓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환경적인 필요에 의해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 아울렛 마켓이 성장하는 중심에는 곤지암창고형마트가 있다.
곤지암창고형마트 이남욱 사장은 "2002년 이후 국내 경기의 지속적인 하락과 더불어 고용 불안정,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경기 전망 등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위축됐다"며 '소비자들의 욕구는 브랜드 중심의 상품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설타운 및 시 외곽지역의 아울렛 마켓으로 자연적인 이동이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1999년 곤지암창고형마트를 설립한 이 사장은 소비자의 쇼핑 욕구 변화와 시장 변화에 부응하고자 2005년 9월 신개념의 교외형 럭셔리 아울렛인 '오렌지 카운티 곤지암점'(현 자루아울렛)을 오픈했다. 그리고 이 오렌지 카운티(현 자루아울렛)는 철저한 저비용 경영, 매장관리의 시스테과 메뉴얼화, 풍부한 상품 구색, 편리한 쇼핑 공간 등 4대 중점 관리사항을 중심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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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셔리 아울렛 마켓의 구상 -
오렌지 카운티(현 자루아울렛) 곤지암점을 중심으로 현재 6개의 매장을 지닌 대규모 아울렛 마켓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이남욱 사장은 "유통회사이긴 하지만 아직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회사"라고 말한다. 사실 이 사장은 유통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은 전문가도 아니고, 전공 역시 유통과는 거리가 먼 건축학이었다.
"비록 전공은 건축이었지만 건축에 대한 일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학교를 나가 본 적도 많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 대리 출석을 부탁하고 대신 돈을 벌러 다녔습니다.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돈이 필요했고, 대학 1학년 때부터 운전면허 필기 강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한 번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졸업한 이남욱 사장은 영업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군대를 제대한 후에도 학습지 영업을 시작했고, 능력도 인정받아 1년여 만에 과장까지 승진하기도 했다. 또 이남욱 사장은 니콘카메라 유통회사에서 영업을 담당학도 했었는데, 일한 만큼의 보수를 받지 못한다는 월급쟁이의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홀로 가방 하나 들고 직접 카메라를 팔기 시작했다.
영업에 대해 어느정도 노하우도 터득하고 나니, 이제 직원을 거느리는 기업의 CEO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그는 동대문 시장에서 가방을 떼어 사람 많은 곳에서 노점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장사가 잘 되니 소문도 빨리 퍼져나갔다. 제품 판매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는 소민우 해외 유명브랜드 회사들에게도 전해졌던 모양이다.
"물건을 잘 판다는 소문을 듣고 리복에서 자신들의 물건을 판매해보라는 제의를 하더군요. 그래서 트럭에 리복 제품을 싣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완지 좋다 보니 소문도 나게 되고 직원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문을 듣고 나이키에서 물품 판매를 의뢰해 기반을 닦게 됐습니다."
오렌지 카운티(현 자루아울렛)는 신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다. 외각지역의 아울렛 마켓인 만큼 나이키를 비롯해 유명 브랜드의 제품 중 재고상품을 아웃소싱해 판매하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현 자루아울렛)라는 시개념의 교외형 럭셔리 아울렛 마켓을 구상하기 전까지 곤지암 창고형 마트는 뛰어난 영업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지닌 스포츠 창고형 매장이었다. 하지만 2004년까지 1천여 평이나 되는 매장에 한두 가지 제품만 판매하기에는 영업 면적이나 경영상에서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나이키나 리복과 같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다른 제품들도 함께 판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 팩토리 아울렛으로 전국 유통망 형성 -
"저희도 교외가 아닌 시내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요. 하지만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시내에 입점한 정상 매장과 경쟁한다는 것은 껄끄러운 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교외형 매장을 선택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희가 어느 지역에 매장을 내겠다고 계획하고 매장을 오픈하고 나면, 그 지역이 점점 중심지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기지요. 중심지로 변하면 유명 브랜드의 정상 매장이 입점하기 때문에 저희는 더 외곽지역으로 나가야 합니다. "
이남욱 사장은 회사를 살리고 직원들을 먹고 살리기 위해 외곽지역에 매장을 오픈해 시장을 개쳑해 나간것 뿐인데, 남들이 보기에는 이것이 블루오션이었던 모양이다. 곤지암창고형마트가 자리잡은 매장 주변으로 많은 아울렛 매장들이 문을 열었다. 이렇게 능력을 인정받는 아울렛 마켓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결국 단순한 재고상품을 판매하는 장사 개념의 회사에서 유통개념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현재 오렌지 카운티는 평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주말에는 포화상태가 될 정도로 성장했으며, 많은 브랜드들이 입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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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욱 사장은 앞으로 유통망을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올해 한 개의 매장을 오픈했고, 이어 12월에는 인천 연수점이 문을 열게 된다. 현재 6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는 곤지암 창고형 마트는 향후 지속적으로 매년 2~3개의 매장을 오픈하면서 전국에 오렌지 카운티(현 자루아울렛)라는 아울렛 매장을 갖춰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남욱 사장은 곤지암 창고마트가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큰 매장보다는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홥고하고 오렌지 카운티(현 자루아울렛)와 컨셉트가 맞는 약 4~60여개 정도의 브랜드를 갖춘 아울렛 매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현재까지 곤지암창고형마트가 유통망을 구축해 놓은 곳은 대전지역까지이다. 내년에는 충청권, 그 다음해에는 남부지역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저희는 팩토리 아울렛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바둑판처럼 한정된 공간을 항당해 많은 브랜드를 입점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브랜드에 1백 평, 2백 평 정도의 넓은 입점 공간을 보장해 정말 좋은 브랜드를 싸게 파는 개념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컨셉트는 현재까지 스포츠, 아웃도어, 캐주얼이지만 지금까지 저희에게 취약했던 여성의류나 기성복 쪽에도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 가족같은 회사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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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CEO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직원들에게 잘한다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직원들이 최대한 경직되지 않게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정년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보통 직장생활을 하면 4~50대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퇴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회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매장 하나를 내어주기로 약속 했습니다."
이남욱 사장은 직원들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곤지암 창고형마트에는 충성도가 있고 자기 일처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오다고 해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장이 정말로 직원들에게 원하는 바는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일을 하겠다는 충성도, 회사를 다음 세대까지 넘기겠다는 의무감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과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직원들 앞에서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일을 즐기는 마음으로 즐기려하면 성취감도 생기고 좋다. 지금까지 회사를 키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발 더 나아가 곤지암창고형마트가 다음 세대까지 발전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그래서 그는 두 딸에게도 회사를 물려받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 회사를 정말로 잘 운영하는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한 이 사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결재과정에 따른 조직원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의사결정 체계르르 간소화했다. 지금도 중요한 사안이 아니면 이 사장은 결제를 받지 않는다. 이사도 있고 과장도 있는데 굳이 사장에게까지 결제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원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찾아오면 두고 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수정사항이 있거나 결제가 완료되면 직접 직원들에게 결제서류를 가져다 준다.
"일주일에 한번 진행하는 영업회의에서도 직원들을 나무란 적이 거의 없습니다. 잘못한 부분이 발생하면 꾸짖는 것보다 어떻게 더 잘하고 개선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서로 상의하는 것이 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장과 직원과의 관계발전에도 더욱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이 사장은 사무실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본사 사무실에 있다 해도 집무실이 아닌 매장이나 직원들이 몸담고 있는 사무실 한 켠에서 어느 누군가와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점심 역시 직원들과 항상 직원식당에서 함께한다. 이는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다 보니 이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오면서 '형제보다 가까운 것이 직원들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가족 같은 회사, 직원들과의 우애를 많이 강조하고 실천하려 노력한다. 그런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것이 이사장의 궁극적인 목표인 셈이다.
- 바닥을 기는 잡초와 같은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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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욱 사장은 곤지암창고마트의 성공비결에 대해 직원들의 전투력을 꼽았다. 마케팅이나 홍보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이론가보다는 경험으로 승부하는 것이 곤지암창고형마트의 직원들이다. 이를 두고 이 사장은 '바닥을 기는 잡초와 같은 힘'이라고 표현한다. 이론적인 것이야 공부해서 배우면 그만이지만, 실무에서의 감각은 경험이 뒷받침하지 않고서는 힘들기에 이남욱 사장은 이 전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음해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힘들긴 하지만 우리만큼 힘들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있겠는가?라는 생각이 이남욱 사장을 더욱 채찍질 한다. 그리고 '힘든 만큼 성장하는 것이 기업이고 사람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이 그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만든다.
이남욱 사장은 유통사업 자체가 현금이 오가는 업종인 만큼 신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거래처와의 신용을 굳건히 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나이키와 거래한지도 13년이 넘었다.
이사장은 교외형 럭셔리 아울렛이라는 개념으로 무장한 오렌지 카운티(현 자루아울렛)를 조직원의 전투력과 신용을 기반으로 3~4년 이후에 30개 매장을 오픈하고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아룰렛 마켓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아무래도 작은 회사이다 보니 땅을 사서 아울렛을 열면 시장도 선점하고 좋은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자금적인 문제가 있지요. 옛날에는 땅을 사서 매장을 열었는데 지금은 부지나 건물을 임대해 매장을 오픈하고 있습니다. 현재 4군데의 매장이 이러한 방식을 거쳐 오픈했는데, 매장별로 5~7년간 임대형 매장 과정을 거친후, 이곳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직영점을 운영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남욱 사장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사회 공헌의 필요성도 느꼈다고 말한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급여 중 1만원씩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삼척에 한 양로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양로원의 이름이 바로 오렌지 카운티이다. 이 양로원에는 무의탁 중풍질환 환자들이 기거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해 나갈 계획이다.
곤지암창고형마트의 사훈은 '항상 처음같이 가자'이다. 이남욱 사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내가 처음 지녔던 초심에서 벗어나지 말자'고 당부한다. 회사에 포부를 갖고 왔으며 그 포부를 품고 나아가야 하며, 그러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믿으라는 것이다. 살다 보면 변수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 하지만 이남욱 사장은 이러한 마음가짐만 있다면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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