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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러브 5개 부문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주제가상) 노미네이트"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AFI(미국 영화 학회)선정 '2002년 최고의 영화 TOP 10' 선정"
이러한 수식어들이 보여주듯이
영화는 우선 커다란 스케일을 자랑한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대작......
하지만 그에 비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피와 칼 등으로 계속 이어지는 잔인함...끔찍함...
갠적으로 잔인한 장면들을 잘 보지 못 하는 나는
영화의 반 이상은 눈 가리기에 바빠 못 본 것 같다..^^;;
영화 처음 부분의
'죽은 토끼(dead rabbit)'와 '원주민(native)'의 싸움에서
하얀 눈 위로 번지는 시뻘건 피는
너무나도 강렬했다...
또한 장장 168분을 이끌어가기 위한 흡입력이 부족했던 것인지...
중간 중간 느껴지는 지루함.....
사실 미국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영화를 보았던 게
지루함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중간 중간 잘 이해 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에...
하지만 영화의 엔딩은 꽤 감동적이었다..
죽은 이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시신들 위에 하나 하나 올려 놓은
양초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그 많은 사람들의 죽음 앞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당을 위한 표를 걱정하는
한 정치인의 그릇된 욕심에서
그들의 지극한 이기심을 느낄 수 있어 씁쓸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데 가장 큰 몫을 한 건.....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서 "Catch Me if You Can" 에서와는
또다른 카리스마와 성숙된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갠적으로는 암스테르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아역 배우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선친을 생각하며
나름대로 미국을 위한다고 생각되는 길에
신념을 바치며 자기 가치를 확인하는...
하지만 내면적인 외로움과
16년 전에 죽인 발론에 대한 존경심이
언뜻언뜻 스치는...
매력적인 악역 빌 부처를 연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그 누구보다도 관객들을 압도한다....
뉴욕이라는 도시의 탄생 신화를 그리고 있는 영화...
"갱스 오브 뉴욕"...
그래서일까...
어쩐지 "미국인들의 영화..미국인들을 위한 영화"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역사 상식 정도는 알아두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