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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중학교 교사 김영진
교육자료전은 교수-학습 활동과 관련된 모든 자료에 대해 제작하고 그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활동에 투입하여 그 교육적 효과를 밝히고 검증받는 전시회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자료 속에는 구체적으로 web 기반 자료, CD 자료, NIE 자료, 인형 조작극 자료, 실물 또는 실물 축소 자료, 실험 관찰 자료, 활동 조작 자료 등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망라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교육자료전은 올해로 38회를 맞이하고 있고, 강원도교육자료전의 경우 강원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이 주관을 합니다. 그리고 참가 대상은 유.특.초.중.고교 교원 및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올해에 있었던 교육자료전의 일정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월 25일(목) 응모 원서 접수, 3월 24일(토)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응모자 사전 연수회, 6월 5일(화) 출품작품 서류 접수, 6월 18일(월) 작품 반입 및 설치, 6월 19일(화) 작품 심사, 6월 20일(수) 심사 결과 발표, 6월 23일(토) 작품 반출
서류를 접수할 때 1)서약서, 2)출품원서, 3)출품자명단, 4)교과담당확인서, 5)공동제작원 각 1부, 6)요약서 및 작품설명서 5부, 7)설명서와 작품CD 2매를 제출하여야 하여야 합니다. 또한 자료에 대한 심사와 관련해서는 서류 심사에 이어 작품에 대한 제작자의 설명과 그에 따른 질의 응답이 2-5명의 심사 위원들 앞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절차를 대강 살펴보면 약간은 복잡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교육자료전에 참가하는 선생님들 수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교육자료전의 매력은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뚜렷이 나타난다는 점일 것입니다. 가령 논문 위주의 연구대회를 살펴본다면 아무래도 평가자의 평과 관점에 따라 주관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교육자료전은 교육 자료라고 하는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자료에 대한 평가가 위주가 되는 만큼 그 주관적 평가 요소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 외에도 타 연구대회가 응모 편수의 40%에 대해 입상이 주어지나, 이 교육자료전은 입상 범위가 60%에 이른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품 편수가 적다 보니 몇 개 과목을 하나로 묶어서 평가를 하게 되는데, 비록 심사에게 1등급을 하지 못해서 2등급을 했다고 하더라도, 큰 하자가 없는 한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즉 도대회에서 2등급만 하더라도 1등급과 다름없는 결과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전국대회에 나가서 1등급이나 2등급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3등급은 주어지므로 도대회 2등급이 3등급으로 바뀌는 효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출품 분야는 1)국어(한문포함) 2)도덕 3)사회 4)수학 5)과학 6)실과(기술․가정) 7)체육 8)음악 9)미술 10)외국어 11)특수교육 12)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 13)특별활동 및 재량활동 14)일반자료를 망라합니다.
심사 기준은 자료의 적절성, 창의성, 완성도, 교육에의 기여도, 일반화 가능성 등 5개 분야에 걸쳐서 이루어집니다. 자료를 만들기에 앞서 이러한 평가 요소를 면밀히 분석한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유익한 자료가 이루어질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래서 평가 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자료전 개최 계획에서 인용 정리한 것입니다.
첫째로, 자료의 적절성 문제입니다. 여기에서 1)교육과정 및 교육활동과 직접 연관성이 있는가? 2)자료의 제작목적이 명확하고 타당한가? 3)교수․학습활동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가? 4)자료의 활용이 편리하고 시대성에 맞는가?
둘째로, 창의성 문제입니다. 1)자료가 참신하고 독창적인가? 2)본인이 직접 구상하여 제작한 작품인가? 3)선행교육자료와 동일하지는 않은가?
셋째로, 자료의 완성도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1)자료가 기본 목적과 설계에 따라 제작되었는가? 2)자료 제작기술은 정밀한가? 3)자료가 매체의 특성을 적절히 살리고 있는가? 4)자료가 견고하고 사용이 편리한가? 5)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직 정리하였는가?
넷째로, 교육에의 기여도 문제입니다. 1)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방법이 타당한가? 2)교육효과 증진에 도움이 되는가? 3)현장교육개선에 기여도가 높은가?
다섯째로, 일반화 가능성 문제입니다. 1)제작에 소요된 경비는 적절한가? 2)교육현장에 보급이 용이하고 경제성이 있는가? 3)제작자료의 재료구입과 제작방법이 용이한가?
평가 요소 제시에서 보듯이 자료는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것, 교수-학습 활동을 보다 용이하게 전개하면서 그 교육적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것, 기존의 자료와 차별성을 보이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우수할 것, 자료 보급이 용이할 것 등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육자료전에 참가한 적이 없는 분들이 처음으로 참가하고자 원한다고 해도 어떤 자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막연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누구나 훌륭한 농사꾼은 아닙니다. 훌륭한 농사꾼이 되기 위해서 오랫동안 전수되어온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체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자료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자료에 대한 설명 자료를 차근차근 살펴본다면 이 정도쯤은 나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알게 모르게 생길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강원도교육자료전은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http://www.keric.or.kr/에 접속하셔서 '교육연구/교육자료전/자료실'에 탑재된 자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CD 자료를 출품했기 때문에 강원도교육과학연구원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들을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자료와 같거나 유사한 것은 없는지, 찾아낸 자료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시사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도 필요한 과정입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주관하는 교육용 s/w공모전(http://swcontest.edunet4u.net/contest/main.do?action=MAIN.WELCOME의 입상작 분석을 통하여서는 제가 만들고자 하는 자료가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개발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수준이 썩 높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만들고자 하는 국어의 음운과 관련하여 제공된 웹사이트들을 검색하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확인한 사실은 음운과 관련한 사이트가 매우 극소수이고, 있다 하더라도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음운에 대한 수준을 모두 수용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석 과정을 통하여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자료는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 2)나는 이런 자료를 만들고 싶다는 것 3)제작하고자 하는 자료와 관련하여 어떤 기능이나 자료를 확보해야 되겠다는 것 4)기존의 작품보다 더 교육적이고 효율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료 제작 과정에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언급하고자 합니다. 교육자료전은 교수-학습 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제작하기 위해서는 제작할 단원에 대한 범위를 먼저 선정해야 합니다. 선정된 범위와 관련한 선행 자료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작 후에 그 교육적 효과에 대한 검증도 필요합니다. 물론 그 후에 수정 보완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수정 제작 후에 그 결과에 대한 설명서 내지 보고서를 쓰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모든 일이 그렇듯이 한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까닭에 제작의 구상과 완료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작과 완료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도 이러한 것을 소홀히 하여 나중에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자료 제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시물로서 제시한다면 보는 사람 또는 심사하는 사람의 이해를 돕는 데에 많은 힘이 될 것입니다.
제작 범위를 너무 방대하게 잡아서 나중에 감당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번 자료전에 출품했던 분 중에서도 거의 1학기 분량의 단원을 제작하느라 힘은 힘대로 들고 성과는 별로 좋지 않았던 경우를 보았습니다. 저는 3차시 분량으로 제작 범위를 좁히는 대신에 보충과 심화 자료를 충분히 삽입했습니다. 범위를 좁혀야 하는 이유는 정작 다른 데 있습니다. 내가 만든 자료는 남의 것보다 더 교육적으로 나아야 됨은 물론 독창적이어야 합니다. 1학기 분량으로 제작하는데 어떻게 독창적이면서 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제작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료전과 관련한 일반적 사항에 대하여 언급하였고, 앞으로는 제가 제작한 자료에 대해 소개하는 것으로써 여러분들에게 자료 제작의 방향을 조금이나마 암시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제38회 교육자료전에 출품하여 뜻하지 않게 전국교육자료전에까지 나가게 되었고 거기에서도 1등급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아는 분들로부터 그 성과물을 좀 보여 달라는 요구를 받고는 쑥스러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 만큼 제가 만든 자료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겠으나, 한편으로는 여러분도 완벽한 작품이 아닌 미숙한 자료로도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하여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http://sachon.ms.kr/음운/index.swf
사이트를 소개하면서 이 자료의 약점을 고백하겠습니다. 먼저 전체 화면으로 떠야 하는데 익스플로러 메뉴 및 도구 모음들이 같이 뜨면서 화면이 작아졌습니다.
그리고 평가 자료에서 클릭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두 번 클릭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용자가 입력하면 그에 따른 응답에서 띄어쓰기가 틀리거나 다른 답을 쓸 경우에 틀렸다고 반응하는 점입니다. 이러한 약점 외에도 많은 기술적 한계가 노출된다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제가 제작한 자료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생활국어 3단원 중에서 (2)국어의 음운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음운 단원을 학생들에게 가르친 후 형성 평가를 해 보면 그 결과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즉 추상적인 음운의 개념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 수준이 따라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조 자료의 활용이 필수적인데 이미 개발되어 있는 자료로는 활용가치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되어 제 나름대로 유익한 자료를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이 이 자료의 전체적인 틀은 주메뉴에 음운, 자음, 모음, 모듈 모음이 있고, 각각의 주메뉴에 따른 부메뉴가 약 11-12개씩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가 각각의 부메뉴에 따른 학습 활동 공간이고, 하단이 학습 정리 공간으로 단추를 클릭하면 분필로 판서하는 효과를 적용하였습니다.
첫째, 제는 자료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음운에 대한 단순한 암기를 뛰어넘어 학습자 스스로 음운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터득하도록 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가령 음파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간접적으로나마 실물자료 실험 관찰 제시, 통계 자료 분석, 골드웨이브라고 하는 음성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한 남자와 여자의 음파 분석을 제시하여 소리의 일반적 성질을 쉽게 도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자음의 울림소리로는 ㄴ, ㄹ, ㅁ, ㅇ이 있다는 사실을 암기하여 알고 있지만, 그것이 왜 울림소리이고 나머지 자음이 안울림소리인지에 대하여 아는 학생은 별로 없습니다. 이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교수-학습 활동 과정에서 보조 자료 없이 그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음운의 발음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하여 그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시한 결과 그렇게 어렵던 울림소리의 개념을 단번에 쉽게 이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용한 교육자료의 개념이 아닐까요?
둘째, 음운의 교수-학습 활동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입안의 발음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 자료는 플래시 프로그램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입안의 구조를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보면서 음운 현상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발음기관의 구조에 대하여 동영상 및 그림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또한 말로는 여러 번 설명해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조음 위치나 발음 현상의 추상성 개념에 대해서도 구체화시키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가령 울림소리와 안울림소리의 조음위치는 같더라도 어떤 부분의 차이로 인해 그 차이가 달리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구체화하여 구분을 용이하게 할뿐더러 그 개념을 유추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셋째, 이 자료는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키우기 위해 컴퓨터와 학습자 간의 사호 작용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령 단모음과 이중모음을 분류하면서 분류상의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단모음의 구분에 있어서 혀나 턱의 위치에 따른 구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모음 삼각도를 새롭게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을 학생들에게 투입한 결과 컴퓨터의 발음과 자신의 발음을 비교 분석하기도 하고, 모음의 분뉴 기준에 대해서도 스스로 터득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낱개의 파일이 교수-학습 활동 시에 참고 자료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모듈화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모듈화란 기관이나 전자장비 등 큰 기능부품의 정비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 부품을 몇 개의 기본단위(module)로 나누어서 고장이나 불량상태가 발생할 때 관련되는 모듈만을 교환 또는 정비하여 다시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복귀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고안한 구조(네이버 백과사전 인용)로서 하나하나의 파일을 만드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투자되었지만 그만큼 학습 현장에서는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보조자료로서 자석을 이용한 괘도를 만들었습니다. 요즘에 각 학교마다 플로터의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플로터 출력 파일을 공유하기만 하면 어디에서든지 출력하여 바로 교수-학습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응모원서 접수 : 2월말
· 출품작품 서류 접수 : 6월초
· 작품 반입 : 6월 중순
· 출품 분야 : 출품 분야는 1)국어(한문포함) 2)도덕 3)사회 4)수학 5)과학 6)실과(기술․가정) 7)체육 8)음악 9)미술 10)외국어 11)특수교육 12)유아교육․통합교과(초등) 13)특별활동 및 재량활동 14)일반자료
· 심사 기준 : 자료의 적절성, 창의성, 완성도, 교육에의 기여도, 일반화 가능성
· 출품 시상 : 60%
· 유의점 : 제작 일정 수립, 제작 과정 정리, 적절한 제작 범위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