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 중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인간친화지능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가 처음 만든 다중지능이론. 공부만이 오직 한 길은 아니며 아이가 지닌 재능을 발견해 더욱 계발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자는 것이다.인간의 각 지능은 두뇌의 각기 다른 영역에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보완 작용을 하면서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짓는다고 한다. 이것이 다중지능이론으로, 미국에서는 10년간 다중지능 교육방식을 적용한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학습 효과가 월등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고, 한국에서도 놀이학교 등을 중심으로 다중지능 교육이 각광받고 있다. 다중지능은 기존의 지능지수로는 알 수 없는 아이들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고 계발하도록 돕는데, 여기에는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이해지능과 자연탐구지능의 총 8가지가 있다. 대인관계지능이라고도 하는 인간친화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이해하며, 그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과 감정, 동기를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과 적절한 감수성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이르는 것. 인간친화지능은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나가며 사회적 성공에도 기본이 되는 능력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 속에서 평생 외롭지 않은 사람들대인관계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친구가 많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중앙에 위치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이들은 노후에도 외롭지 않다. 모든 지능 중 가장 행복한 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지능이 우수한 직업군으로는 정치인과 사업가, 성직자, 사회복지사, 교사 등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일을 들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이 남달랐던 사람으로는 사후 더 높은 평가를 받은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손꼽힌다. 김구는 주위 사람들을 가르치고 격려하는 ‘스승 같은 리더’이자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리더로 칭송받았다. 유년 시절부터 남달랐다는 그의 인간친화지능은 두 차례의 투옥과 독립운동, 임시정부 활동 등 20여 년에 걸쳐 단련된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인간친화지능만 뛰어났던 것은 아니다. 김구는 끊임없이 민족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자기이해지능 또한 뛰어났으며 강인한 신체운동지능도 갖고 있었기에 체포를 피해 오랜 기간 암약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인도 민족운동의 지도자였던 간디, 미국 노예 해방에 앞장섰던 링컨 대통령등을 인간친화지능의 롤모델로 꼽을 수 있다. 인간친화지능은 인맥관리, 네테크 등이 화두로 등장하는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능력의 하나로 꼽히며 직업과 상관없이 반드시 계발해야 할 지능이다.
인간친화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의 특징●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이 뛰어나다.
● 또래 사이에 인기가 높고 나이 많은 사람과도 쉽게 잘 사귄다.
● 리더십이 있다.
● 다른 사람과 협동하여 일하는 데 능하다.
● 다른 사람의 느낌에 민감하다.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사람은 성공의 부작용이 없다돈은 많이 벌었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어 돈 쓸 데가 없는 사람. 똑똑한데 인정머리가 없어서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 반면 어딜 가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행복한 부자로 성공한다.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고, 마음 대 마음으로 받아들여 생활을 더욱 윤기 흐르게 만든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듣는 힘이 곧 성공이 됩니다
아나운서 이숙영 ‘까르르’ 하고 웃는 활기찬 목소리와 생기 넘치는 미소만 보면 타고난 외향적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의외로 그녀는 고민이 있으면 혼자 산책하고, 못 본 책을 읽으며 위안을 얻는 내성적인 스타일이다. 그런 사람이 언제나 사람들 사이에 자리하고, 많은 이들에게 친근함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이유는 변치 않는 겸손 모드와 웃는 얼굴 때문이다.
“표정이 60%는 좌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웃는 연습을 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해요. 잘난 척하면 주변에 사람이 있을 수가 없잖아요.”
나를 낮추고 듣는 연습을 하면 세상이 보인다
모임에 나가서는 모든 사람이 함께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는 공통 화제를 찾고, 주변을 살피다가 혹시라도 소외되는 사람이 있다 싶으면 주제를 바꾸는 세심한 배려는 그녀의 최강 무기.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즐기는 습관 역시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그녀를 찾는 이유다.
“방송은 다양한 소재가 필요하잖아요. 사람을 많이 만나면 무엇보다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게 돼요. 직접경험은 한정되는데, 여러 사람을 만나 듣고, 느끼면서 이야깃거리를 많이 찾아요. 책을 쓸 때 소재도 찾고요. 어려운 사람, 장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제게는 없는 다른 장점을 보면서도 다 내 스승이다, 생각해요.”
남편이 사업에 실패했음에도 “그 덕에 내가 일하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잖아. 얼마나 행복한 일이야”라고 늘 웃는 행복전도사 최윤희를 보며, 언제나 겸손한 배우 안성기를 보며 늘 배운다는 사람. 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 보니 꾸준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가꾸게 됐다.
“사람들과 함께하면 조금 손해보고 살자는 생각도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자기 것만 챙기는 것보다 남을 배려해주면 돌아오는 것이 더 많다고 얘기해주곤 했어요.”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 때도 그네를 자기만 타는 것보다 먼저 다른 아이의 그네를 밀어주고, 다음번에 자기가 타면 훨씬 더 재미있게 놀 수 있고, 모르는 수학 문제를 물어오는 아이에게 찬찬히 설명해주면 자신 역시 한 번 더 공부가 되는 게 아닐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도 또 함께 어우르는 삶을 사랑하는 사람. 새로운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동안 그녀가 얻는 것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늘 변화를 추구하는 삶을 꾸려나가는 힘이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단정적으로 말하는 태도를 버리고, 마음을 조금 열도록 노력해보세요. 고집을 버리고, 조금 여유를 찾으면 새로운 트렌드도 눈에 들어오고, 정보도 풍성하게 얻을 수 있어요. 언제나 미소를 띠고 맞장구치며 동조하면 늘 주위에 사람이 넘칠 거예요.”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을 길러주세요
유앤파트너스 대표 유순신 낯선 사람들 사이에 자리하는 건 마음 편한 일이 아니다. 이는 사람 만나는 일이 업인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들은 쑥스러움을 당연한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사람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게 최고예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명함을 준비해 인사를 먼저 건네보세요.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상대가 불편해할 거예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하는 법이고, 그 시간을 최대한 잘 보내는 방법이죠.”
인맥을 목적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유앤파트너스 유순신 대표. 헤드헌터라는 직업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한 사람을 깊이 알기 위해 노력하지만 인맥을 넓히기 위해 머리를 쓰는 일은 없다. 각종 세미나와 와인과 음악을 즐기는 취미 모임 등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지만 정보와 공부, 휴식을 위한 것일 뿐 비즈니스를 위한 것은 아니다.
“인맥을 넓히기 위해 모임에 참석하는 일은 없어요. 모임의 주제가 무엇인지, 강사가 누구인지 살피고,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참석하는 거예요. 인맥은 부가적인 부분에 불과해요.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사람들을 저절로 알게 되죠.”
또한 사람을 만날 때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들이고 배려해야 한다. 중요한 용건이 아닌 짧은 안부 메일에도 빠짐없이 답장을 보내는 것은 물론, 자주는 아니더라도 연락이 뜸한 사람들에게 차로 이동하는 짜투리 시간에 전화를 걸어 가벼운 안부인사를 전하는 식이다.
“시간 관념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해요.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는 건 남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거잖아요. 10~20분을 늦는 습관은 고쳐야죠.”
어릴 때부터 사람이 따르는 편이었다는 유 대표. 텅 비어 있던 가게를 들어가도, 사람들이 뒤따라 들어오는 통에 가게 주인이 매일 들러달라고 할 정도였고, 결혼식 때는 친구며 동료들이 몰려와 결혼 사진도 나눠 찍어야 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학창 시절 동창들을 만나고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현재의 회사에서도 함께한다. 이렇게 한번 인연을 맺으면 끊어지지 않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그녀를 만든 힘이다.
“힘든 일이 있으면 직원들에게도 이야기하고, 화가 나도 이야기하면서 풀어요. 예전 회사를 나오고, 또 지금의 회사를 오픈하면서 많이 어려웠는데, 그때 서울대학교 조동성 교수님이나 공병호 박사님 등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어려운 일을 상의하면서 많이 풀어갔어요. 그중에서도 ‘지나온 다리를 불태우지 말라’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떤 상황이건 간에 자기가 있었던 곳과 그 상황을 나쁘게 말하지 말라는 얘기였는데, 경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스스로 해야 할 것과 가야 할 길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지금은 성인이 됐지만 유 대표를 닮았는지 아들 녀석도 어릴 때부터 사람이 많이 따랐단다. 생일잔치를 하면 집이 꽉 찰 정도였고, 주변에 친구가 떠나질 않아 공부에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 염려했을 정도다.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아들이 같이 팀을 꾸리자고 여기저기 전화하는 모습을 보며 그 자체로 리더십 공부가 되겠다 싶어 아이의 친구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네가 잘돼야 친구들도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 네가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거나 손 벌리는 존재가 된다면 만남 자체가 어려워질 거다”라는 이야기만 했을 뿐이다.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은 어릴 때부터 아이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친구를 가려 사귀라는 충고보다는 친구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넓은 인맥, 깊은 관계의 힘은 비즈니스가 아닌 삶의 다양한 부분에 많은 힘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라는 것입니다. 목적을 가지고 다가가는 사람은 사람을 잃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