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공 윤관대원수 열전략

[파평윤씨]

문숙공(文肅公) 윤관대원수(尹瓘大元帥) 열전략(列傳略)

윤관(尹瓘)의 자(字)는 동현(同玄)이니 문종갑인(文宗甲寅, 서기1073)에 등문과장원(登文科壯元)하고 역습유보벌(歷拾遺補閥)하고 숙종시에 누천동궁시강학사(累遷東宮侍講學士)와 어사대부(御史大夫)와 이부상서(吏部尙書)와 한림학사승지(翰林學士承旨)하니라. 여진(女眞)이 입구(入寇)이어늘 이관(以瓘)으로 위동북면행영도통(爲東北面行營都統)하야 수부월(授鈇鉞)하야 주격지(住擊之)러니 불리이환(不利而還)이라 왕(王)이 발분(發憤)하사 천관참지정사(遷瓘參知政事)하고 판상서형부사(判尙書刑部事)하고 겸태자빈객(兼太子賓客)하야 수련병축곡(遂鍊兵蓄穀)하야 이도재거(以圖再擧)할새 진중서시랑동평장사(進中書侍郞同平章事)하니라.

예종(睿宗)2년(서기1107)에 겸수사도(兼守司徒)러니 변장(邊將)이 보여진(報女眞)이 침돌변성(侵突邊城)이어늘 왕(王)이 이관(以瓘)으로 위행영대원수(爲行營大元帥)하고 승지오연총(承旨吳延寵)으로 부지(副之)하고 왕(王)이 행서경(行西京)하야 어위봉류(御威鳳樓)하야 사부월유지(賜鈇鉞遺之)하니 관(瓘)이 지동계(至東界)하야 둔병우장춘역(屯兵于長春驛)하니 범십칠만(凡十七萬)이라 과대내파지촌(過大乃把只村)할새 행반일(行半日)에 여진(女眞)이 견병세심성(見兵勢甚盛)하고 개둔주(皆遁走)하야 입보동음성(入保冬音城)이어능 관(瓘)이 견병마령할림언(遣兵馬鈴轄林彦)하야 여최홍정(與崔弘正)으로 솔정예(率精銳)하고 급공파지(急功破之)할새 군(軍)이 도석성하(到石城下)하니 여진(女眞)이 거전(拒戰)하야 시석(矢石)이 여우(如雨)하야 군불능진(軍不能進)이라 관(瓘)이 위척준경왈일측사급(謂拓俊京曰日昃事急)하니 이가여장군이관진(爾可與將軍李冠珍)으로 공지(攻之)하라 준경(俊京)이 환갑지순(環甲持楯)하고 돌입적중(突入賊中)하야 격살추장수인(擊殺酋長數人)이라 어시(於是)에 공(公)의 휘하여우군(麾下與右軍)으로 합격(合擊)하야 수사전(殊死戰)하야 대파지(大破之)하니 적(賊)이 혹자투석하(或自投石下)하고 노유남녀섬언(老幼男女殲焉)이라 우분견제장(又分遣諸將)하야 역전대파지(力戰大破之)하니 참획(斬獲)이 범사천구백칠십여급(凡四千九百七十餘級)이라 고첩(告捷)에 王이 희(喜)하야 사조장유(賜詔獎諭)하고 양원수(兩元帥)와 급제장(及諸將)을 사물(賜物)이 유차(有差)러라. 우획정지계(又畫定地界)하야 축성곽(築城廓)하니 허(號)를 영주웅주복주(英州雄州福州)러라. 우성함주급공험진(又城咸州及公嶮鎭)하야 입비이위계(立碑以爲界)하고 사림언(使林彦)으로 기기사(記其事)하야 서우영주청벽(書于英州廳壁)하고 견자언순(遣子彦純)하야 봉표칭하(奉表稱賀)하고 우성의주통태평융이진(又城宜州通泰平戎二鎭)하니 여함영웅길복주공험(與咸英雄吉福州公嶮)으로 위북계구성(爲北界九城)이러라. 王이 배관추충좌리평융척지진국공신문하시중판상서이부사지군국중사(拜瓘推忠佐理平戎拓地鎭國功臣門下侍中判尙書吏部事知軍國重事)하니라. 개환(凱還)에 王이 명구고취군위(命具鼓吹軍衛)하야 이영(以迎)이어늘 관(瓘)이 복명납부월(復命納鈇鉞)하니 王이 어문덕전(御文德殿)하야 인문변사(引問邊事)할새 입야(入夜)에 내파(乃罷)하니라 미기(未幾)에여진(女眞)이 우위웅주(又圍雄州)어늘 王이 견연총구지(遣延寵救之)하고 복견관정지(復遣瓘征之)하니 관(瓘)이 헌괵삼십일급(獻馘三十一級)이러라 봉관영평현개국백(封瓘鈴平縣開國伯)하니 식읍(食邑)이 이천오백호(二千五百戶)요 식실봉(食實封)이 삼백호(三百戶)러라. 우명년(又明年)에 女眞이 위길주(圍吉州)어늘 연총(延寵)이 여전(與戰)이라가 대패(大敗)라 王이 우견관구지(又遣瓘救之)하니 늑병지길주(勒兵至吉州)하야 행지나복지촌(行至那卜只村)하니 女眞이 청화(請和)라 王이 이군추연세래쟁(以群酋連歲來爭)하야 중외소요(中外騒擾)로 집군신의지(集群臣議之)할새 경이구성(竟以九城)으로 환여진(還女眞)하니 대간(臺諫)이 청치관흥병지죄(請治瓘興兵之罪)할새 왕왈봉명행병(王曰奉命行兵)이 개위죄재(豈爲罪哉)아 지면관(只免官)이라가 심(尋)에 배수태보문하시중판병부사상주국감수국사(拜守太保門下侍中判兵部事上柱國監修國史)하니 관(瓘)이 상표사(上表辭)하니 부윤왈경지벌여진(不允曰卿之伐女眞)은 수선고지유지(受先考之遺旨)요 체과인지술사(軆寡人之述事)하야 신창봉적(身昌鋒鏑)하고 심입적루(深入賊壘)하야 참괵부로(斬馘俘虜)를 불가승계이벽백리지지(不可勝計而闢百里之地)하고 축구주지성(築九州之城)하야 이설국가지숙치즉경지공(以雪國家之宿恥則卿之功)이 가위다의(可謂多矣)라 연(然)이나 이적(夷狄)은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 반복(叛伏)이 불상(不常)이오 궐유여추무소의거고(厥有餘醜無所依據故)로 추장(酋長)이 납강청화(納降請和)하니 군신(群臣)이 개이위편(皆以爲便)하고 짐역불인(朕亦不忍)하야 수환기지(遂還其地)러니 유사수법(有司守法)하야 파유론핵(頗有論劾)하야 거탈기직(遽奪其職)하나 짐종불이경(朕終不以卿)으로 위구(爲咎)하노니 짐지수경자(朕之授卿者)는 억경지구직야(抑卿之舊職也)라 하족이사(何足以辭)리오 당체척양(當軆脊壤)하여 속취내직(速就乃職)이아다. 瓘이 재표양(再表讓)하니 우불윤(又不允)이러라. 六年(1111)에 졸(卒)하시니 시(諡)를 문경(文敬)이라 瓘이 소호학(少好學)하야 수불석권(手不釋卷)이러니 급위장상(及爲將相)에도 수재군중(雖在軍中)이나 상이오경자수(常以五經自隨))하고 호현락선(好賢樂善)이 관어일시(冠於一時)러라. 인종(仁宗)8年(1130)에 배향예종묘(配享睿宗廟)하고 피영릉휘(避英陵諱)하야 개시문숙(改諡文肅)하니라.

子는 七人이니 언인언순언식언이언민(彦仁彦純彦植彦頤彦旼)이니 언순(彦純)은 사지남원부사(仕至南原府使)요 언식(彦植)은 천자고아(天資高雅)하고 호빈객(好賓客)하고 관지수사공(官至守司空)이요 언민(彦旼)은 총오과인(聰悟過人)하고 선서획(善書畫)하고 위상식봉어(爲尙食奉御)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