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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배구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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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식 스크랩 여수 신풍봉화산과 수암산을 잇는 은밀한 산길 답사
임 성주 추천 0 조회 135 11.02.16 06: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수반도 등뼈

여수에서 순천을 오고가면서 여수반도의 등뼈 구실을 하는 산이 계속된 것을 볼 수 있다. 꼬리를 무는 차량과 대형 화물차 때문에 여유를 갖지 못하고 운전을 하지만 그 쪽 산에 오르고 싶은 충동에 빠질 수 있다. 소라면과 율촌면의 서부와 동부를 나누는 산이다. 해룡면에서 보면 앵무산부터 국사봉, 봉화산, 가마봉, 비봉산, 무선산으로 이어진다.

 

 

고속도로가 없는 우리나라 유일의 도시 여수에 이제 자동차 전용도로인 '엑스포대로'가 뚫린다. 전주와 광양, 목포와 광양 고속도로가 만나는 순천시 해룡면에서 여수시 덕양을 잇는 도로이다. 이 도로는 다시 엑스포가 열리는 신항까지 국도 17호선 대체우회도로로 연결된다. 여수시민이면 누구나 박람회가 불과 1년 2개월 정도 남겨두었는데 언제 완공될지 궁금할 것이다. 신풍 봉화산과 율촌 수암산을 가면 그 공사 현장이 한 눈에 보인다.

 

 

여수풀꽃사랑에서는 2월 19일 토요일 신월동에서 1시에 출발하는 31번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 이 버스는 중앙동 로터리와 중앙여고를 거쳐, 신기동, 국민은행앞, 선원동 금호아파트 지나 율촌 두봉과 봉전까지 간다. 자가용을 가지고 합류를 하려면 1시 20분까지 선원동 금호아파트 앞으로 나와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범바위길

답사는 시내버스를 신풍 비행장을 지나 율촌면 신산마을에서 내려 범바위골을 지나 신풍봉화산 범바위까지 오른다. 이 바위에서 보면 산곡저수지와 자동차 전용도로가 한눈에 환히 보인다. 쭉쭉 뻗은 이 도로가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여수의 숨통을 트여 줄 것으로 본다. 건너에 봉두 시립공원 묘원이 보이면서 골짜기를 따라 오르는 길이 있다.

 

옛날 산적들이나 여순사건 때 사람들이 몰래 다녔을 법한 은밀한 길이 계속된다. 몇번 산에 불이나서 밑둥이 시커멓게 그을려진 소나무들이 보인다. 겨우 한 사람이 걸어다닐만한 오솔길이 정겹게 이어진다. 겨울철에도 양지 바른 남쪽이어서 바람도 불지 않고 따뜻해서 걷기에 좋은 길이다. 키가 작은 진달래꽃이 피면 고사리를 꺾기 위해서 아낙들이 걸어다니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취적리(吹笛里)

취적리의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인 대통산, 취적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대통’은 ‘대나무 통’을 뜻하는 말로 이를 한자로 쓰면 ‘적대산’이라고 한다. 적대는 피리를 뜻하는 말로, 피리를 분다는 뜻의 ‘취적’이 마을 이름이 되었다. 취적리취적1구취적2구로 나뉜다. 취적1구상취적하취적 마을로 나뉘어져 있다. 


취적2구 마을 중 하나인 봉정마을은 ‘불무골’로 불리던 곳이었다. 1897년 여수군이 신설되면서 봉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봉정은 가느다란 목을 뜻하는 말인 ‘쇠징’이었는데 이것을 한자로 바꾸면서 ‘새 봉(鳳)’ 자와 ‘머무를 정(停)’자로 ‘봉정(鳳停)’이 되었다.

취적2구의 또 하나의 마을인 외진마을은 옛 이름이 ‘밧진개’였다. ‘밧진개’란 마을 바깥에 나루가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1942년에 간척지를 막으면서 나루는 사라졌지만, 마을 이름에는 나루의 뜻이 담겨져 전한다.

 

 

신산리(新山里)

취적리의 남쪽 마을 신산리신산1구신산2구로 나뉘어져 있다. 신산1구 마을인 신산리는 ‘새뫼둥’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한자로 바꾸면서 ‘새 신(新)’ 자와 ‘뫼 산(山)’으로 표기하여 신산이란 이름이 되었다.


호동마을은 뒷동네라는 뜻의 뒤뜸을 한자로 ‘후동’이라고 하였다. 마을에 전해지는 지명으로 원 앞들이나 후동원터, 원 앞다리 등의 이름이 있다. 이것은 옛날  이곳에 성생원이 있었던 사실을 알려준다. 여수순천을 이어주던 성생원(星省院)이라는 역원이 이 마을에 있었다.

 

성생원(星省院) 

역원은 삼국시대부터 있던 제도로 공문서의 전달과 여행 중인 관리의 숙박 또는 관물의 운송을 담당하였다. 병조의 소관으로 관할 역에는 찰방이 있고 찰방역에는 몇 개의 역이 소속되어 있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순천에서 성생원까지 40리, 성생원에서 좌수영까지 40리라 하였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순천에서 좌수영 가는 길이 변경되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에서는 순천에서 성생원까지 40리, 성생원에서 석보창(석창)까지 20리, 석보창에서 좌수영까지 20리라 하였다. 좌수영에서 서울까지는 870리이다.


신산2구에는 내동마을후산마을이 있다. 내동마을안골이란 우리말을 한자로 표기한 이름이며, 후산마을은 신산마을 보다 늦게 생긴 마을이라 하여 후산이라고 하였다. 신산3구 마을은 내려와 수문포 율현마을이 있다.

 

수암산(水岩山)

산 전체의 경사가 가파르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산성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요 식생은 소나무를 비롯하여 떡갈나무 등 참나무과 나무들이 주로 자라고 있다. 율촌면의 중앙에 있는 산으로, 산의 정상에 투구봉이 있어서 이름을 수암산으로 부르는 것 같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투구봉은 임진왜란 당시 죽암산성, 투구성터에서 왜군과 전투가 있었는데, 이 바위의 모양이 장수들이 쓰는 투구와 비슷하게 보인다. 왜군은 저렇게 큰 투구를 쓰는 장수가 있다면 큰 거인으로 힘이 장사일 것이라고 생각해 모든 전투력을 투구봉으로 집중시킴으로써 전력이 소모되었고, 아군의 반격에 크게 패해 도망갔다고 전해진다.

 

투구봉 아래 죽암산성은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길이는 약 250m이고, 남아 있는 성벽의 높이는 약 1.5m, 폭 2m 정도이다. 그리고, 수질이 1급수인 연화천은 바위를 감아서 돌고 흘러가 깊은 계곡을 만들어서 경치가 빼어난다.

 

가장리(佳長里)

가장리는 임시 매장을 한 지역이란 뜻이다. 대체적으로 풍장의 관습이 있던 지역에서 임시 매장을 한 지역을 뜻한다. 가장리에는 고려장 풍습이 행해지던 터였다는 전설이 있다. 평촌천이 흐르고 남쪽으로 난화마을과 인접해 있으며 상평마을 뒤쪽으로 태봉산이 있다.

행정리인 상평·하평·원가장·송정마을을 모두 포함하여 가장리라고 칭한다. 문화 유씨
사당인 송산사가 1964년에 건립되어 있으며, 조선시대 백자를 구웠던 도요지가 전해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진 않았다. 또 가장리 지역에는 여우바위 전설이 전해진다.

 

풀뿌리 흑두부 전문점

율촌면 가장리 문화마을에는 식당이 한 곳 있다. 바로 풀뿌리 흑두부 전문점으로서 돼지고기를 김치와 흑두부에 싸먹는 보쌈 등 삼합집으로 유명하고, 겨울철에는 굴구이 돌솥밥을 한다. 이곳에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두봉에서 7시 20분에 출발하는 31번 버스를 타고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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