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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 어떻게 보이나요?
아파트에 화재가 난 모습을 촬영한 것처럼 보입니다.
커다란 불길이 4층 아파트를 집어 삼킬 듯 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중층 아파트의 겨울철 재활용품을 모우는 날
추위를 덜기 위해 피운 마당에 비치된 드럼통의 모닥불을 촬영한 것입니다.
모닥불 드럼통 아래쪽으로 몸을 바짝 낮추어 카메라를 아래쪽에서 모닥불을
렌즈 앞에 가까이 맞추고 아파트 지붕 쪽으로 방향을 잡아
이와 같이 피사체를 향하는 카메라 위치를 잡는 것을 앵글을 맞춘다고 합니다.
렌즈로 피사체를 보는 각도이지요.
방송에서 많이 쓰는 용어라 누구나 많이 아는 말입니다.
너무도 잘 아시는 얘기입니다만 실제 사진을 찍을 때는 쉽게
그렇게 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피사체와 같은 눈높이의 촬영은 아이앵글.
눈높이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촬영하는 로우앵글,
눈높이보다 높은 데서 내려다보며 찍는 하이앵글이 있습니다.
그러한 렌즈의 위치에 따른 피사체의 모습은 많이 달라 보이게 됩니다.
아이앵글은 밋밋한 사진이 되기 쉽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역동적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촬영 각도를 다양하게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꽃송이를 촬영할 경우에도 순광(역광의 반대)에서만 찍을 것이
역광에서도 촬영하거나 위에서 내려다보며 찍어 보기도 하고, 옆으로 가서 찍어
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하여 찍어 보기도 하는 다양성이 필요합니다.
저의 사진 얘기는 원론적 접근에서 벗어나
촬영에 직접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분야의 내용으로 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면 손주 사진을 잘 찍는 방법, 이런 방법으로 꾸며 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2회에 걸쳐 카메라에 관해 조금 언급하였었습니다.
최근에 구입하고자 하는 카메라 기종에 관한 문의전화를 더러 받았기 때문입니다.
곁들여 짬을 내어 오프라인에서도 사진에 관한 얘기들을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약칭 "찰칵좌담회"(가칭)를 가질 생각도 하여 봅니다.
제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 대한 저의 작은 성의표시로 보아 주십시요.
분명 말씀드리지만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기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만
제가 아는 범위에서 더 연구하고 같이 사진을 배워가는 장으로 하고 싶습니다.
물론 시니어파트너즈 측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사전 협의할 것입니다.
-글/ 시니어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