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주변서 산나물, 버섯, 약초 따다가
사찰음식 직접 조리…맛도 재미도 ‘최고’
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식생활 개선을 위한
사찰음식 수련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원행스님)는
지역 중.고등학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익산 숭림사에서 ‘전통사찰음식에서 배우는
청소년 식생활 개선 수련회’〈사진〉를 실시했다.
첫날인 11일 오후 청소년들은 예불을 마치고 수련관에서 발우공양 체험으로
본격적인 수련회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공양을 위해 가부좌를 한 수련생들은 발우가 자신의 앞에 놓이자
허리를 곧추 세우고 발우에 음식을 조용히 담았다.
이어 발우에 담긴 음식을 깨끗이 비우는 등 능숙하게 공양을 마무리했다.
정윤영(익산 남성여중)양은 “불교의 전통식사법인 발우공양을 통해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면서
“색다른 음식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수련생들은 발우공양이외에도 범종 타종체험, 식생활 강의,
저녁예불, 스님과의 대화 등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튿날 수련생들은 새벽예불에 이어 지도법사 안내에 따라
사찰 주변에서 자생하는 산나물과 버섯, 약초 등을 직접 채취했다.
독버섯 감별법, 산나물 식별법 등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수련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이번 수련회에 하이라이트인
사찰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수련생들은 산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재료로
직접 음식을 조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도현(김제 금산중)군은 “평소 절에서 먹는 음식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직접 만들어보고 먹어보니 몸에 좋은 웰빙식인 것 같아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전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장 원행스님(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은
“불가(佛家)에서 음식은 배부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 수단”이라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에 감사하고
음식을 소중히 생각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지사=진재훈 기자
[불교신문 2658호/ 9월22일자]
첫댓글 좋은 경험들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