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여래선을 단박에 깨치니 육도만행이 본체 속에 원만함이라 頓覺了如來禪하니 六度萬行이 體中圓이라 돈 각 료 여 래 선 육 도 만 행 체 중 원
육도(六度)란 육바라밀(六波羅蜜)을 말합니다. 바라밀이란 도(度)라든가 도피안(到彼岸)이라고 번역하여 '저[彼] 언덕[岸]에 이른다[到]'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육도란 저 언덕인 해탈에 이르는 여섯 가지 방법이니 보시(布施)ㆍ지계(持戒)ㆍ인욕(忍辱)ㆍ정진(精進)ㆍ선정(禪定)ㆍ지혜(智慧)를 말합니다.
만행(萬行)이란 육바라밀을 실천 궁행하여 보살도(菩薩道)를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확철히 깨친다고 함은 여래선(如來禪)을 깨치는 것인데 여래선의 본체 가운데는 육도만행이 원만구족해 있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나무를 벨 때 그 밑 뿌리를 자르면 전체가 다 넘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마음의 근본자리를 바로 깨치기만 하면 육도만행을 닦고 안 닦고 할 것 없이 모두가 원만구족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도만행을 달리 어떻게 닦으려 하지 말고 영가 스님 자기가 소개하는 여래선을 바로 깨치기만 하면 전체가 모두 따라 오는것입니다. 근본을 바로 알면 지엽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니 지엽적으로 나아가 육도만행을 닦는다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근본적인 여래선을 바로 깨쳐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출처 : 성철 스님의 증도가(證道歌) 강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