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계매표소에서 올려다본 월악산 왼쪽부터 하봉. 중봉 .영봉)
△ 일시 : 2005년 2월 26일 (토)
△ 날씨 : 맑음
△ 산행지 : 월악산 (해발 1,094 m ,충북 제천시 한수면 . 덕산면)
△ 같이간사람 : 영원한 반려자(아내)
△ 찿아간길:경남남해-진교IC-남해고속도로-칠원-JC-구마고속도로-화원-
서대구JC-경부고속도로-상주.선산JC-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IC-3번국도-597번 지방도-
덕주사휴게소 주차장 (편도319km)
△ 산행코-스 : 덕주골 주차장-덕주사-덕주사지 마애불-960봉-월악산 영봉(원점회기)
(월악산 탐방로)
△산행시간
04:40-집출발
07:10-경북 선산휴게소(아침식사)
08:40-월악산 덕주휴게소
09:00-산행시작
09:20-덕주사
10:00-덕주사 마애불
11:00-960봉(휴식,간식)
11:20-월악삼거리(송계삼거리)
12:20-영봉(정상 1,094m)
13:00-송계삼거리
14:00-960봉 아래중식
14:30-마애불
15:00-등산종료
△ 산행거리 : 11.8km
△ 산행시간 : 6시간
△ 나의만보계 : 20,081步
월악산개요
월악산은 자못 험준하며 정상의 봉우리는 마치 석상을 둘러친 듯 바위봉으로, 주봉인 국사봉으로도 불리는 영봉(1,094m),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봉, 용두산, 문수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영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 꼭대기에 서면 월악산 산 그림자를 담고 있는 충주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월악산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 김일과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은거한 산이다. 이들 남매에 얽힌 전설은 월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덕주골에는 덕주사, 마애불과 더불어 이들을 기리는 시비가 있고, 미륵리 절터에는 보물 95호와 96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이 유명하다.
월악산은 사계절 산행지로 다양한 테마 산행을 할 수 있다. 산나물이 많아 봄에는 산나물 산행, 여름에는 송계계곡 및 용하구곡 등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단풍산행과 호반산행으로 인기 있다.
겨울철에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므로 눈 산행, 인근에 수안보 온천이 있어 온천산행, 달이 뜨면 주봉인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을 정도로 달맞이 산행 또한 일품이다.
월악산 산행의 묘미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절경들을 감상하는데 있다.정상에 서면 충주호 물결을 시야 가득히 관망할 수 있고 사방으로 펼쳐진 장엄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가슴 가득히 품게 된다.
월악산에는 용하계곡과 송계계곡이라는 비경이 있다. 영봉을 동서로 8㎞의 송계계곡과 16㎞의 용하계곡과 쌍벽을 이루면서 맑은 물과 넓은 암반, 그리고 천연수림이 잘 어울려 천하절경을 이룬다.
송계계곡은 자연대, 월광폭포, 수경대,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우는 해발 1097미터의 월악영봉을 합쳐, 송계8경으로 부르고 있다. 용하계곡은 폭포와 맑은 계곡물, 소, 담, 너른 반석,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져 서쪽 송계계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비경지대이다.
그외에 덕주계곡, 미륵사지, 덕주사, 빈신사지사자석탑, 덕주산성, 5층 석탑과 석불입상 등 볼거리가 많고 , 인근에 수안보 온천 및 문경새재 3관문이 수안보온천에서 불과 10∼1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 산행기
모처럼 2일간의 휴일을 맞아 산행을 할려하니 산행지 결정이 어렵다 강원도나 북부지방 은 너무 거리상으로 멀어 부담이 가고 남부지방은 시간만 있으면 갈수 있으니 남겨 두어야 하고 3월 부터는 산불방지 기간으로 주요등산로는 폐쇄가 되니 마땅한 목적산을 정하기가 어렵다. 고민 끝에 중부지방 이틀간 연계 산행을 할수 있는 곳으로 월악산과 .속리산을 선택 하였다.
먼저 첫쨋날은 월악산 산행을 하고 수안보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숙박을 한뒤 아침
일찍 속리산으로 가서 속리산 산행을 마치고 귀가하는 계획을 세운뒤 출발한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어제밤에 챙겨둔 2일분 필요물품을 배낭에 챙겨넣고 집을 나선다.
날씨가 꽤나 춥다. 월악산 산악 날씨는 최저 -12도, 최고 -3도가 예상된다고 한다.
싸늘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한다.
2시간여를 달려 경북 선산 휴게소에서 국밥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목적산을 향하여...
연풍,수안보 IC를 빠져나오니 월악산 이정표가 잘 표시되어있다
수안보 월악산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한참을 가니 도로에서 공원 입장료를 징수한다
3킬로 쯤 가니 덕주휴게소가 나오고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다 날씨는 아주 매섭게 춥다
화장실 다녀오고 등산화 갈아신고 준비하여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초입 덕주골 입구)
(덕주사입구 덕주루 하산하면서 촬영)
(덕주골 나무게단길 이때만 해도 봄날이었다)
비로소 등산객 차량이 한 대 도착한다. 인사를 건네고 코-스를 물으니 덕주사 -영봉
동창(송계) 매표소로 하산 한다고 한다.
나는 당초 등산계획이 수산리에서 출발하여 하봉-중봉 -영봉을 경유 덕주사로 하산
종점을 정하였으나 공단직원에게 물어보니 덕주사에서 수산리까지 정기 교통편도 없고
택시를 부를려면 22킬로 떨어진 곳에서 와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승용차로가면 기점과 종점이 다를시는 차량회수가 문제다.
수산리 쪽 보다 좀 가까운 보덕암 에서 송계2교로 내려올려고 하니 그곳은 등산로
통제라서 50만원 과태료 내야 된다고 겁을준다.
다시 등산계획을 수정 아내도 몇주 동안 등산을 하지않아 잘못하여 무리하면
안될 것 같아 아내에게는 말하지 않아도 덕주사-영봉-송계매표소로 마음속으로 결정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아내는 월악산 종주를
할것 이라고 알고있다.
(마애불아래 이정목) (마애불 못가서 이상하게 생긴 나무)
(덕주사 마애불)
신라 말에 건립된 월악산 남쪽의 덕주사(德周寺)란 큰 사찰은 신라가 고려에 백기를 든 뒤 경순왕의 딸인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머물던 곳으로 덕주사 법당자리 동편의 큰 암벽 남면에 새긴 높이 14m, 폭 5.4m, 머리 높이 3.7m의 거대한 마애불(보물 제406호)은 덕주공주가 자신의 형상을 새긴 것이라고 전해 온다.
또 경순왕의 아들인 마의태자도 개골산(금강산)으로 가던 중 이승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 머물며 미륵사에 석굴과 불상을 만들었다고 전하는데 덕주공주가 새긴 마애불과 석불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애불 왼쪽 등로 위로 철계단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봉) (해발 960 봉 이정목)
(960봉에서 바라본 영봉) (영봉 우회 오름 철계단)
( 영봉 오르기전 휴식중 포-즈를 잡아준 새) (영봉오름 우회 등로 철계단)
Sitta europaea 동고비
common name "Euasian Nuthatch"Res/c L14cm. 등은 청회색이고 배는 흰색이다. 굵은 검은색의 눈선이 있고, 가느다란 흰색의 눈썹선이 보이기도 한다. 빠른 동작으로 움직이며, 나무를 거꾸로 내려오기도 한다. ▲소리: 금속성인 큰 소리로 '피잇, 피잇, 피잇' 하며 울며, 빠르게 '삐비비비비비' 하고 울기도 한다. ◎서식지: 산지와 임야, 주로 활엽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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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봉.중봉쪽에서 올라오는길과 합쳐지는지점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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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사를 지나고 너덜길을 한참을 올라 마애불에서 본격적으로 된비알이 시작된다
아내는 원래 계단에는 약하다 특히나 몇주를 쉬었으니 잘 올라올 리가 없다
초반부터 비실 거린다 .아이구 다리야를 몇 번이고 되내인다,
남편왈 - 설악산 공룡도 거뜬히 다녀 오신분이 왜이리 비실 거리나 .
아내왈 - 먹고 살려고 돈번다고 산에좀 안다녔드니만 아이구 죽겠다.
잘다녔는데 오늘은 아니다 마음속으로 걱정이 좀 된다.
마애불위 등로에는 눈이얼어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치 않으면 가기가 힘들다
여기에서부터 영봉 까지는 눈길이 이어진다.
한참뒤에 올라오는 아내 페이스를 맟출려니 가다 쉬다를 반복하고 덕분에
사진촬영하는 시간이 많아 좋다
마애불 위 여러개의 수직 철계단을 올라 전망대에서니 영봉 중봉 하봉 충주호 도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미끄러운 눈길을 힘겹게 올라 960봉에 서니 사방이 조망이 되고 허기도 진다
간식을 하고 영봉을 향하여 출발 능선길을 기분좋게 걷는다.
영봉을 우회하여 올라가는 수산리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인들과 합류된다 본격적인 철계단
무슨 계단은 이렇게도 많은지 ? 다녀본 산중에 계단이 제일 많은 것 같다.
아내가 오늘 내가 간다고 한 중봉 하봉쪽에서 올라온 등산객에게 길이 어떠냐고 물으니
"말도 마십시오 유격훈련 하였습니다" 길이 아주 험란 합니다. 라고 답하니
그렇잖아도 힘들어서 죽겠는 판국에 "여보 나 계단길 가기싫어 "
유격훈련 하였다고 하잖아 좋은길 가까운 데로 갑시다 강한 어조로 어필 한다.
자꾸 가자고 우기다가는 국물 한방을 없을 것 같고 가정의 평화 우선 오늘의 평화를 위하여
전쟁은 막아야 한다 " 그래 가까운 길로 가자" 송계삼거리에서 동창매표소로 가면 되겠지
그런데 그코스는 너무 안 가깝나 ? 등산온 사람이 대여섯시간은 산을 타야지 겨우 이것같고 되겠나 ? 하고 퉁명 스럽게 말을하니
아내 표정이 일그러 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묵비권 행사다.
비가올려고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영봉오름 철게단을 오르는 아내의 표정이
일그러 지고 사진도 안찍을려한다.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 . 혼자서 영봉에 올라 사진몇장 촬영할려니
산악회에서 시산제 지낸다고 좁은 영봉을 점유하고 있으니 발디딜 틈은 없고 눈은 얼어
바닥은 미끄럽고 위험 천만이다.
겨우 몇장을 찍고 하산을 하니 아내는 아예 혼자서 미리 왔던길로 되돌아 가고 있다
여기서 이산가족이되어 아내에게 차열쇠를 맡기고 수산리 쪽으로 가버리면 되지만
차마 그럴수는 없고 언제 또 온다는 계획도 없는데 월악산 종주를 하고 싶은 내심정을 아내도 알겠지만은 오늘따라 체력이
따라 주지 않는 모양이다.
뱁세가 황새따라 올려니 힘들어서 안된다는되야 도리가 있나. 양보를 하고 내마음을
먼저 접어야 한다.
영봉을 되돌아 내려오면서 몇 번을 중봉 하봉쪽을 뒤돌아 보고 아쉬움을 남긴채
왔던길로 되돌아서서 무거운 발길을 옮긴다.
(영봉오름 수직 철계단)
(해발 1,094m 월악산 영봉)
(월악산 영봉 정상석)
(영봉에서 중봉 하봉쪽)
(영봉에서 960 봉쪽 능선)
(영봉을 내려서면서 동쪽 조망)
(영봉을 내려오면서 조망 멀리희미하게 속리산 능선도 보이고)
(북쪽 능선)
(아쉬움이 남는 중봉 하봉쪽을 한번더 뒤돌아 보고........)
(960봉 아래 전망대에서 충주호)
(거대한 암벽)
(충주호가 보이는 풍경)
(풍경1)
(풍경2)
(풍경3)
먼저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협상 테이불을 마련해야 하는데 적당한 장소가 없다
능선에는 칼바람이 불고 눈이 많아 적당한 장소가 보이지를 않는다
먼저 언어소통이 되어야 한다
우리 점심먹고 가자 (합의) 중식이래야 겨우 찹쌀떡 몇개 양갱, 쬬코렛 뿐이다
이거라도 놓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데 영 화해 무드가 조성이 안된다.
아내가 지정한 장소에는 내가 맘에 안들고 내가 지정한 장소는 아내가 맘에 들지않고......
송게삼거리 까지 와버렸다. 제일 가까운 곳은 여기에서 동창 매표소로 내려가야하고
차량회수를 위하여는 포장도로를 도보로 2 킬로 이상을 걸어야 한다.
이쪽이 음지쪽이라 눈이 많은 것 같고 길이 미끄러울 것 같으니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가자 그리고 동창 매표소에서 덕주사 까지 2. 5킬로 아스팔트 포장길을 걸어야 하는데
그길 보다는 올라왔던 산길로 되돌아 내려가면 좋지않을까 ?
1차 대화신청으로 의중을 떠 보니
예상외로 OK 싸인이다 1차협상 성공. 한동안 말없이 960봉 까지 왔다
본격적인 본회담이 시작 되어야 하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따뜻한 협상
테이불 장소가 없다
능선을 한참을 내려와 전망대 왼쪽 길 한켠에 적당한 장소를 마련하고
중식을 하고 뜨거운 차도 한잔씩 나누고 사과도 반쪽을 나누어 후식을 하고
휴식을 취하니 기분이 풀리는 모양이다.
마애불 덕주사를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 오늘 산행을 마친다.
이렇게 미련을 남기고 돌아갈려니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 지지않는다
(덕주사 대웅전)
(덕주사 삼신전)
(덕주사 앞 산봉우리)
(덕주산성)
(덕주산성 안내문) (바위아래 동면중인 토종 벌통 )
다음에 올것을 대비 등산 기점, 하산 종점을 확인하고 돌아가야 직성이 풀릴 것 같아
차를 돌려 동창매표소 입구, 저쪽 넘어에 소재한 수산리 까지 가본 후에 수안보 온천으로
와서 뜨거운 온천욕을 하고 저녁 식사에 반주까지 한잔 곁들이니 녹초가 된다 초저녁
부터 깊은 잠에 빠지고 .... 오늘 산행 심신의 피 로를 녹인다.
2005년 2월26일 월악산을 다녀와서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