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 시기와 장소
기원후 60-63년 경 로마의 감옥에서 쓴 총 4권의 <옥중서신> 중 하나이다.
*옥중서신 :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목회서신으로 분류되는 <디모데후서>도 실상은 바울의 제2차 구금 때에 쓰여진 옥중서신이라 할 수 있다.
빌립보서가 쓰여진 배경, 그 삶의 정황(Sitz im Leben)
선교사역 과정에서 사도 바울과 가장 관계가 좋았던 교회는 '빌립보교회'와 '데살로니가 교회'였다. 바울이 빌립보를 떠난 후에는 빌립보의 성도들은 빌립보교회를 개척했던 바울의 선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하였다. '극심한 가난과 핍박 속에서도' 그들은 사도 바울을 지극히 존경하고 사랑하며 기쁜 마음으로 그의 복음 사역을 지원하였다.
(고후 8:1)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고후 8:2)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였느니라
(빌 4: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빌 4: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빌 4: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빌립보 성도들의 헌금이 바울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었을까? 그것은 빌립보 교회가 바울의 선교사역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더 나아가서 그 헌금은 투옥된 바울을 하나님께서 인정하고 계시다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였다.
진실로 빌립보의 성도들은 바울의 기쁨이요 면류관이었다.
(빌 4: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그들은 그만큼 바울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였다. 그러던 차에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은 또 다시 헌금을 모아 에바브로디도 편에 보냈다.
(빌 4: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그런데 바울을 섬기러 로마에 왔던 에바브로디도가 뜻하지 않게 큰 병에 걸리게 되었다. 바울의 투옥에 이어 에바브로디도의 중병 소식까지 빌립보에 전해지자 빌립보 성도들의 근심은 극에 달하였다.
(빌 2:26)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바울은 그토록 안위를 걱정하던 빌립보 성도들에게 자신과 에바브로디도의 소식을 전하고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위해 바울은 '디모데'를 빌립보에 보내 그의 소식을 전하고 편지를 전달하게 하였다. 동시에 바울은 병에서 회복된 에바브로디도를 빌립보로 되돌려 보냈다.
놀랍게도 바울 주변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순전하게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는 믿음의 인물은 오직 '디모데' 한 명뿐이었다.
(빌 2:19)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빌 2:20)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빌 2:21)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빌 2:22)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
(빌 2:23)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
(빌 2:24) 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
(빌 2:25) 그러나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가 된 자요 너희 사자로 내가 쓸 것을 돕는 자라
(빌 2:26) 그가 너희 무리를 간절히 사모하고 자기가 병든 것을 너희가 들은 줄을 알고 심히 근심한지라
(빌 2:27) 그가 병들어 죽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셨고 그뿐 아니라 또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내 근심 위에 근심을 면하게 하셨느니라
(빌 2:28) 그러므로 내가 더욱 급히 그를 보낸 것은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 내 근심도 덜려 함이니라
(빌 1:19) 이것이 너희의 간구와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의 도우심으로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할 줄 아는 고로
(빌 1:20)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빌 1: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빌 1:22)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택해야 할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빌 1:23)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빌 1:24)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