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구입차 들렀다가 쥔 아저씨 어딘가 자세가 불편해 보여서...어디 아픈데 있으시면 만져 드릴게요...했더니...요즘 우리나이에 안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말을 붙여 오길래...옳다구나 하고 어디가 아프세요...했더니...가게에서 서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허리가 아프다길래...팔받침 의자를 들고 밖으로 나오라고 하고는 허리부위에 해당하는 손등을 사알짝 눌렀더니...입에서 연거푸 터지는 비명소리...진땀이 줄줄나네...뒤에 앉아 계신 동네 어르신들은 복권방 주인아저씨를 향해 정말루 그렇게 아파? 하며 의문을 나타낸다...한 십오분 가량을 누르자...아까보다 훨씬 시원하다며...신기하다고...뒤돌아 보며...오늘 아침에 세수하다가 허리가 비끗하신 아저씨를 향해...야! 너두 해봐라...혹시 아니 쉽게 고칠수 있을지...의심속에 손을 내민 아저씨...누르자 마자...으으윽...진땀이 나네...진땀이...그 말끝에 내가 아저씨 조금만 참으세요...내게 아니니까 씨게 누르는것은 확실합니다...하고요...하지만 제가 이걸루 한 두사람 고친것이 아니니 믿고 기다려 보세요...조금만 있으믄 션해 질거예요...하자...이 아저씨...믿음 반 의심반으로 아이쿠야 아야야야...옆에 앉으신 복권방 주인아저씨는 너두 한번 당해봐라...그리고 조금뒤 안아프다길래...일어나서 허리 한번 돌려보세요,,,하자...누르기 전보다 훨씬 션하다길래...그러면 허리에 붙인 파스를 떼세요...하자...이아저씨 오늘 아침에 붙인 파스라며...미련을 버리지 못하셨죠...주변을 둘러보던 내 시선에 복권방 주인 아저씨 왼쪽 팔꿈치에 동그란 파스(트라스트?)를 붙인것이 눈에 띄어서...왜 팔꿈치가 춥데요...요즘같은 날씨에 팔꿈치에 그딴걸 붙이구 계십니까 하자...복권방 쥔아저씨 왈...골프 엘보우 라나? ..라며 요것두 고칠수 있냐고 하길래...단 한방에 고칠수 있는데...다만 누르느라고 힘이 많이 드니...끝나면 막걸리 한병 사달라고 하자...고쳐만 준다면야...까짓 막걸리 한병...복권 가게는 저녁 아홉시까지 문을 열고 있을테니...언제든 와서 막걸리를 먹고 가라며...의심속에 반색을 하신다...내친김에 한번 더해드리고 가자하는 오기가 생겨서 누르느라 지친 팔힘으로 꾸욱 눌러드렸더니, 으악 이 아픔은 아까와 또 다른 맛이네...송곳으로 뼈를 후벼 파는 듯한 아픔이라며...진땀이 또 흐른다고 주변사람들을 둘러보며 한말씀 하시다가 이내...아니 갑자기 팔뚝이 시원해지네...신기하네...신기해...이제는 팔꿈치에 붙인 트라스트를 떼어야겠네 라며...후딱 떼어서 휴지통에 버리시고는...일끝나고 들르시게...막걸리 준비해 놓겠네...고맙네...하고 인사를 건네신다...힘들기는 해도 내가 요맛에 돌팔이 노릇한당게요...그나저나 막걸리 한병...꼬옥 사 주셔야 합니다...그럼 그럼...잘가요...누르느라 힘들기는 했어도...돌아 오는 발걸음은 가벼웠읍니다...2009. 5. 18 오후 세시 ...춘천 거두리 부영아파트 복권방에서...명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