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앞에 최영환님이 게시한 낚시사진에 대한 상세한 보고내용입니다.
< 하루에 낚시터 세 곳을 헤매고 나서 잉어를 만나다!>
6월17일 05:00에 일어나 채비를 마치고 영환아우님 집에 도착하니 06:00다
오늘도 물론 낚시동반자 영환아우님과 함께 간 곳은 영종도다
인천대교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무의도 선착장입구 우측에 보며 는 담수화된 민물호수(?)가 보인다.
무의도 국사봉 등반을 하면서 봐 둔 곳인데 실제 낚시를 하기는 처음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온 터라 일찍 출발하여 주변 정보입수 주변 첵크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06:30분경 도착하니 밤낚시를 한 팀들이 서너 팀이 보인다.
모두가 릴낚시를 하고 있었고 고기도 큰 숭어 서너 마리씩 살림망에 담겨져 있었다,
아~! , 우리는 민물낚시 하러 왔는데..... 하긴 릴 대도 만일을 위해 준비는 해 왔지만 어쩐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중에서 한분이 민물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조황은 붕어는 없었다.
그런데 붕어가 나온단다.
잘나오지 않는 편이나 나왔다하면 대물이라고 한다.
우리는 가느다란 희망을 가지고 자리를 펴기로 하였다 가능한 상류 쪽을 택하였다
조금이라도 염도가 약하리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야 붕어를 혹시나 만날까하는 희망에서다.
각각 2.0~2.5대 3대씩 대 편성을 마치니까 07:40분 쯤 되었다.
파라솔을 펴고 일단 냉 막걸리로 목을 축인 다음 낚시를 본격 몰입 하였다
어라 입질을 하네~?
찌를 끌고 간다, 이때 닷!
챔 질을 하니 헛챔 질이 되고 만다.
이때 조금 떨어진 좌측에 있던 영환님이 잡아 올리는 것을 보니까 망둥어다.
길이는 길다 란 것이 많이 말라 있었다.
그래도 한수 한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민물 대에 망둥이가 걸리니 말이다
어~! 내게도 소식이 온다, 에잇! 당겨라!
하하하 피라미 새끼만한 망둥어 새끼다.
영환님이 또 한수 올린다. 역시 마른 망둥어다.
내게도 낚시 대가 휜 다 , 역시 망둥어다
ㅋ ㅋ ㅋ 낮에는 망둥어만 나오나 보다 그래도 길이는 25센치 정도다.
밤이 되어야 대물을 바라볼 수가 있겠는가?
갑자기 의문이 든다.
시간은 10:20분이다
여기서 텐트를 치고 1박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야하나
밤에 대물을 못 만나면 꽝이다!
고기보다 세월 낚는 우리들로서는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것은 낮에 폭염에 감당키는 어려운 지금의 조건이 다른 곳으로 가길 바라는 것 같았다.
이때 생각나는 곳이 있었다. 바로 용유도에 있는 ‘예단포’였다.
예전에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에 한번 가서 제방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바다낚시 또 한쪽은 민물낚시를 즐겼던 곳이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다시 찾아갔다가 새 길이 나는 바람에 못 찾고 딴 낚시터에 간적이 있는데, 그때는 네비게이션이 없었지만 지금은 있으니까 그것을 믿고 찾아 가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영환아우님도 대충 사연을 알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우리는 짐을 정리하여 예단포를 향했다 내 기역으로는 옛 용유도 선착장에서 산을 넘어간 기역이 있는데 , 아무튼 네비게이션을 켜고 차를 몰았다.
예단포 부근에 오니까 새 도로에 경지 조성이 한창이다. 국가 기관도 많이 들어와 있었다.
내가 기역 하는 곳쯤 되어 보이는 곳은 이미 매립이 되어 있었고 일부 몇 군데 소류지는 수중모터로 물을 퍼서 논에 물을 되느라 수위가 바닥이 되어 낚시가 불가능하다.
하는 수 없이 여러 생각 끝에 만정유료낚시터로 가기로 하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생전 처음 갔더니, 낚시터는 꽤 크고 1,2,3,호지 까지 있었다.
개별 천막까지 되었었는데 요금은 2만5천원 이라고 한다.일반적으로 5천원이 더 비싸다. 그러나 배도 고프고 해서 그만 자리를 폈게 되었다.
내가 3.2, 3.2, 2.5 합이 3대, 아우님영환이가 3.0, 3.0, 2.5 합이3대를 편성하고 13:00경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잘 조성된 나무 그늘아래에서 돗자리를 펴고 쇠고기구이와 복분자 술을 함께하니 새벽 일찍 기상한 탓인지 노곤함이 찾아든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각자 개별좌대에서 다시 낚시에 몰입하였다, 처음에는 밤톨만큼 떡밥을 크게 달고 집어 효과를 노렸다
연신 떡밥을 달고 투척과 챔 질을 하면서 집어를 시켰으나 붕어님은 조용하다, 이상하다 여기가 양어장 낚시터가 맞기는 한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그러다가 노곤함과 대낮의 열기에 지쳐 잠깐 잠이 들었다.
다시 깨어나 낚시는 계속 되었으나 혹시나 가 역시나 로 별 변동이 없다.
찌 입질을 한번 도 받질 못했다.
왠일인가? 뭐가 잘못 되었나? 붕어님들이 우리가 처음 왔다고 신고를 시키려나. 시계를 보니까 15:00가 다되어 간다. 2시간 반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자 관리소로 가서 이야기 했더니 요즘은 낼 아침이 되어야 나온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노지도 아니고 낚시터에서 밤에도 아니고 아침녘이라?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넓은 낚시터 2호지에서 우리 두 사람만 낚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이 금요일 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좀 그렇다
다른 1호지 3호지도 1~2팀뿐이다.
재차 관리실에 가서 연유를 물어 보니까 대뜸 환불해 주겠단다.
속으로 빨리 결정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러지 말고 2인용 좌대로 바꾸어 달라고 했더니 안 된다는 것이다, 환불해 가던지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환불을 하고, 용유도 내에서 민물 낚시할 곳을 알아보았으나 마땅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시 처음 갔던 공항 담수호(?)쪽으로 해안도로를 지나는데 건너편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차를 돌려서 확인 하여보았더니 대부분 릴낚시였고 한 두팀이 민물낚시 하는데 분위기는 좋으나 조황은 꽝 이었다.
우리는 의논 끝에 할 수 없이 손맛이 그리워, 시흥 뒷방울 낚시터로 최종목적지로 정하고 그곳으로 가는 도중 인천대교의 시원스런 모습에 잠시나마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다.
뒷방울 낚시터에 도착하니까 17시40쯤 되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름 하지가 가까워지고 있어 해가 지기는 이직 멀었다.
서둘러 낚시대 2대씩 펴고 한숨을 돌리는데 옆자리 사람들이 잉어와 힘겨루기를 하며 잡아 올리고 있었다.
찌가 이상하게 움직인다! 하면서 참질 하더니, 영환아우님이 참게를 잡아
올린다. 이곳에는 참게가 간혹 올라온다고 한다.
일찍 저녁을 삼겹살에 매실주로 하면서 옆 사람까지 불러서 함께하니 하기 애애한 분위기로 꾼들의 만찬이 이어지는데 옆사람 좌대에서 찌가 3센치 가량 오르더니 옆으로 끌고 간다, 이번에도 참게인가 싶었는데 후다닥! 달려가 낚시대를 잡으니 대가 휘더니 둔탁한 소리를 내더니만 원줄이 터진다.
함께 만찬을 하는 중이라 챔 질 시간이 늦어져 낚시대를 제대로 못 세운 탓이다.
만찬을 끝내고 낚시에 집중하니 이번에는 영한이 아우님한테서 피잉~ 하면서 대물잉어가 걸려든다.
그러나 끌어내던 중에 이내 놓치고 만다.
내 좌측에 앉은 사람도 대물을 끌어내던 중에 놓친다. 아마도 대물에 비하여 낚시 바늘이 작은 게 아닌가 싶었다.
드디어 내게도 차례가 온다. 역시 찌 올림이 이상하다, 이번엔 메기다.
조금 지나자 또 나에게 소식이 온다, 이번에는 제대로 걸린 잉어를 포획 하는데 성공했다.
간혹 이어지는 손맛에 모두들 긴장을 해가며 기다리는 의미를 만끽 하고 있었다.
별빛이 도심의 불빛에 가리어 희미하게 가물거린다.
이제 막 주변 산에는 밤꽃이 피기 시작하는 6월의 밤은 깊어만 간다. 그래도 꾼들은 이시간이 행복하고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
아침이 되자 어김없이 산 능선에 나타나는 태양빛은 강열하다
모든 세상을 여는 태양은 모두에게 똑같은 에너지를 심어 준다.
그 에너지는 받는 이의 마음에 따라 에너지가 산화 하는 모습은 달라진다.
에너지를 어떻게 써야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나는 잠시 명상에 깨어나 다시 수면위에 있는 찌를 집중한다.
하루를 낚시의 꿈을 쫒아 잡은 조과는 잉어,메기,향어,참게,가 골고루 잡혔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붕어님은 끝내 우리를 외면(?)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