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증기압이 높아 대기중으로 쉽게 증발되고, 대기중에서 질소산화물과 공존시 태양광의 작용을 받아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 및 PAN 등 광화학 산화성 물질을 생성시켜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물질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산업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용매와 화학 및 제약공장 플라스틱의 건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유기가스 등 매우 다양하며, 저비점 액체연료, 파라핀, 올레핀, 방향족화합물등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탄화수소류들이 거의 VOCs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존층을 파괴하고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롭지 못한 물질이죠.
좀더 쉽게 직접적으로 설명하자면, 집 안의 가구, 벽지, 타일, 장판, 카펫, 단열지, 방향제, 석면 등 단열재의 시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접착제와 페인트 등에는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에닐벤젠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파트에 주로 사용되는 각종 건자재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각종 오염물질들은 아토피성 피부염, 두통, 비염, 천식 등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는 각종 환경병의 원인물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뿐인가요? 거정에서 필수품이 되어 버린 가스렌지에서도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이산화질소 등의 VOC가 배출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린터나 팩스와 같은 사무기기, 락스등과 같은 세정제도 건강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뱉어내는 것들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도 유익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지요.
그러나 매스컴의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어서 한 방송사에서 제작된 3부작 다큐멘터리의 지대한 공으로 지금 우리나라는 아주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당해 2월에는 친환경 건축자재 품질인증제(클로버마크) 시행되었으며 5월부터는 실내공기 질 관리법이 시행되었습니다. 더불어 2006년부터 시공되는 아파트나 공동주택에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자재의 사용이 금지된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