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8일, 2011년 카타 연말 랭킹 시상식 취재를 다녀왔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낸 사람들이 상을 받는 자리에
비트로 팀원들과 화곡의 서현숙 회원에게 꽃다발을 주었다.
현숙이는 개나리부 랭킹 9위에 올랐고 김하정은 해외 여행중이었는데
국화부 랭킹5위에 올라서 화곡의 자랑스러운 회원으로 빛이 났다.
아래는 취재한 기사내용을 옮겨본다..
기사는 테니스피플에 실렸다.
2011년도 헤드 카타 랭킹시상식이 1월 8일 목동 CBS 웨딩홀 부페 19층 사파이어 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목동코트에 모인 시상자들은 상품이 걸린 대회를 진진하게 마무리 한 다음 운동복차림 그대로 행사장으로 이동하여 생동감 있는 모습들을 연출하였다.
내빈으로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하여 권영진의원, 김형만 전 부산 항만청장등 비중 있는 분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먼저 내외 귀빈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전한 성기춘 회장은 “하나투어 우승자들과 2011 US오픈을 관전했는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주니어를 제외하고는 단 한사람도 뛰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서 몹시 가슴 아팠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실력 좋은 선수들이 나와 전 세계를 누빌 날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테니스가 고부가가치의 운동 종목임을 설명하였다.
주황색의 화사한 잠바를 입고 참석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매우 특별한 인연으로 2개월 전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요즘 중독 증세가 심하다. 앞으로 더욱 더 테니스를 사랑하고 보급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할 생각이다”며 인천과 하와이와의 인연으로 생겼다는 인하대학교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붉은 병풍과 노란 서양란이 눈부신 조화를 이루는 단상 앞에서 차근차근 순서에 맞춰 시상을 하기 시작하자 장내는 분주해 지기 시작했다. 때론 게임결과에 실망하고 때론 우승의 기쁨에 떨던 일 년 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각 부 랭킹 1위에서 10위까지의 선수들 가슴에는 수도 없는 꽃다발이 오갔다.
각 부 랭킹 1위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들을 찾아 인터뷰 하는데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헤드부(왕중왕부)1위는 비트로 팀의 이순규가 차지했다. 테니스 구력 10년 만에 왕중왕 1위의 고지에 오른 이순규는 “먼저 그동안 아낌없는 후원을 해주신 순수 국내 브랜드인 주식회사 학산 비트로에 감사드린다. 특히 헤드부 2위를 차지한 조성진은 나와 같은 백두산 클럽 회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더욱 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이제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즐기는 마음으로 후배양성에 더욱 힘을 쏟을 생각이며 그동안 주말 대회에 출전을 하느라 소홀히 했던 가정에 듬뿍 사랑을 쏟을 생각이다”고 했다. 이순규는 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집중력이 우선시 되어야 하고 각자 직업에 충실한 만큼 바쁜 시간 짬내서 운동을 할 때는 작은 시간에 최대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실력에 맞는 타이트한 경기를 찾아서 하는 성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타부 1위를 차지한 이상용은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다.
들어가기도 힘들다는 의학대학원에서 의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으면서도 연말 랭킹1위를 차지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하게 레슨을 받다 대학에 들어와 동아리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결국 대학 테니스 동아리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 한국 대표선수로 일본에 파견되기도 했다. 듬직한 체격에 양 부모와 함께 자리한 이상용은 “테니스를 하면 온 세포가 살아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매 주 수요일 양재에서 모이는 클럽 '텝'에서 운동하고 주말에는 가까운 수도권 대회만 출전을 했는데 의외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치열하게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서도 라켓을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연말 랭킹 시상식에서는 원주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미 3년 전부터 베테랑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랭킹 2위의 김용래를 비롯하여 개나리부 1위또한 원주루비의 김화정이 차지해 시선이 집중되었다. 김화정은 “지난 3월초에 수원 홍재배 개나리부 우승은 평생 잊을 수가 없다. 또 국화부로 올라와 또다시 국화부 우승하기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해 준 가족과 지인들께 고마움을 남기고 싶다“며 기쁜 표정을 지었다.
베테랑부 1위는 어깨부상으로 오래 고생하던 성기춘 회장이 차지했다. 지성이면 감천인지 재활에 눈물 나는 노력 뒤에 얻어진 영광이었다. 국화부 1위는 작년에 이어 고미주로 이름을 바꾼 고옥란이 차지했다. 모두들 자기 경영을 제대로 한 분들이다.
매 번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축가를 불러주던 가수 이숙은 구수한 목소리로 ‘눈이내리네’와 ‘우정’을 불러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나이 70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부드러운 성량을 가지고 있는 가수 이숙은 “테니스를 하루라도 안하면 죽을 것 같다. 노래보다 테니스는 왜 이리 어려운지 20년 넘게 테니스에 매진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늘지 않지만 이제 노래만큼 테니스가 좋아졌다”며 올해 처음으로 시니어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노라고 했다.
시상식은 각 부 랭킹 1위의 노래자랑으로 막을 내렸으나 장내에 흐르던 흥건한 기쁨의 강줄기는 멈출 줄 몰랐다. 모두 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계까지 발휘한 분들이었고 화양연화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