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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카메라 및 렌즈 보관
카메라와 렌즈는 여름철 관리를 잘못하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겨 비싼 장비를 못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을 뺀 나머지 계절은 습도가 30 ~ 50%로 이들을 보관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여름철의 습도는 70~90%로 무척 높습니다. 곰팡이균은 습도 50도 이상에서 번식한답니다.
여름철 제습없이 그대로 가정 실내에 둔다면 곰팡이가 생겨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상태가 수년간 지속되어 차츰 곰팡이의 침해를 받게되면 나중에는 렌즈를 못쓰게 됩니다.
따라서 여름철 특히 장마철에는 카메라와 렌즈 관리에 신경을 쓰야할 것입니다.
본인도 지난 날, 카메라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시절 장농 속에 넣어둔 렌즈가 거의 다 못쓰게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반 수 정도의 렌즈는 억지로 분해 청소를 의뢰해 쓰고 있지만 상태가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예 곰팡이를 제거 할 수 없어 폐기처분한 것도 있었습니다. 사서 얼마 쓰지 않은 깨끗한 렌즈였는데 말입니다.
렌즈는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두게되면 광학 유리에 곰팡이가 생기게 되고, 한번 생기고 난 곰팡이는 급속히 번식합니다.
곰팡이가 쓴 렌즈를 수리하려면 10~14만원 정도의 분해 청소비가 들뿐 아니라 이렇게 해도 완전한 제거는 어렵고
해상도가 나빠지니 가지고 다니기 싫어집니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하면 거의 영구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카메라 본체는 ccd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카메라 값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곳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거의 카메라는 못쓰게 됩니다.
1. 카메라와 렌즈 등을 보관하는 방법을 살펴 봅니다.
가. 전용 카메라 보관함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 사진과 같은 전용 카메라 보관함에 넣어 보관하는 것입니다.
메이커와 크기, 기능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제습이 장식장 겸 편리한 면이 많습니다.
취미인들이 일반적으로 쓸만한 것은 100 리터 정도의 크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가격이 40~50만원대 듭니다.
카메라 한대에 렌즈 서너 개 가지고 있는 분들에겐 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됩니다만.
전력은 몇 왓트 정도로 전기세는 별로 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사진 : 모 제품의 100 리터 정도의 카메라 전용 보관함
나. 박스형 소형 보관함
아래 사진은 프라스틱 박스로 만든 카메라 간이 보관함입니다.
카메라 한 대와 몇개 정도의 렌즈가 들어가는군요.
두껑을 닫으면 밀패되고 습도계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자동 제습은 되지 않으니 부착된 습도계를 봐가며 실리카 겔을 넣고 가끔 교체해 줘야 됩니다.
가격이 6만원 대이니 카메라 용품이 그다지 많지 않는 분은 부담이 없겠군요.
아무래도 저에겐 작은 것 같아 비교적 저렴하지만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다. 락앤락 프라스틱 박스나 김치통 등 이용
위 제품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마트에서 파는 락앤락 큰 사이즈(20리터 정도)를 하나 사서 실리카겔을 넣고 습도계도 하나 사 달면 자가 제작품 보관함이 됩니다.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통을 이용해도 됩니다.
라. 중고 냉장고 이용
저는 아래 사진과 같이 미니 냉장고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빈 냉장고입니다.
이것을 사용할 때는 습도 관리에 매번 신경을 쓰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방치한다면 밖에 그냥 두느니만 더 못합니다.
습하게 관리한다면 어둡고 밀폐되어 곰팡이를 키우는 꼴이니깐요.
문을 열어 습도계를 읽어 보며 관리해야 되니 좀 불편하지만, 제습제(실리카겔)를 충분히 넣고 익숙해 지면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사 나갔다가 돌아오면 이곳에 넣고, 츨사 갈 때는 다시 꺼집어 내는 과정에서 자연히 습도계를 보게 되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니 냉장고를 이용 보관
크기는 맨 위 시제품 사진 100 리터 용량과 같습니다.
냉장고 위쪽에 부착된 습도계가 파란 부분을 벗어나 많이 높아졌지요?
사진 찍는다고 열어 놓으니 금방 방안의 습도까지 올라 갑니다. 지금 방안 습도가 70%가 좀 넘네요.
냉장고 문을 닫아 놓으면 다시 파란 부분까지 내려갑니다.
만약 잘 내려가지 않으면 실리카겔을 전자랜지에 구워 다시 넣어야 됩니다.
마. 기타 캐비넷이나 서랍장 이용
차선책으로 캐비넷이나 서랍장, 책장 등을 이용해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상온에 그냥 두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이들은 문이 있어 완전 밀폐가 되지 않으니 실리카겔을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문 부분을 가능한 한 밀패가 잘 되도록 하면 한번 넣어둔 제습제가 좀 오래 가겠군요.
앞 유리가 달린 책장이라면 여는 문 외의 부분을 테이프로 밀폐 시키고, 한 칸의 크기도 너무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의
칸을 가진 책장이 좋겠군요.
이 경우도 습도계를 비치해 자주 확인해 가며 관리해야 됩니다.
바. 카메라 가방에 그대로 두는 경우
부득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하기 귀찮다면 최소한 카메라 가방 자체에라도 제습제를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로 제습제를 교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고 최소한 그냥 방치하는 것보다는 좀 낫다는 뜻입니다.
며칠간 여행 출사의 경우 가방 안에 실리카겔을 넣어 다니는 편이 좋습니다.
여름철 카메라 가방에는 제습제를 넣어둔다. 100g 짜리 한 두개
2. 다음은 실리카겔에 대해 살펴봅시다.
가. 실리카겔
실리카겔(silica gel)은 SiO2가 주 성분으로 속을 다공질로 만들어 표면적을 넓게해 수분을 많이 흡수할 수 있게 만든 제품입니다.
화학적 변화가 없고 자체는 인체에 무해합니다. 차돌 모래의 주성분이 SiO2라는 것은 아시겠지요.
흡습력이 강해 평소에는 습기를 빨아들였다가 가열하면 증발되어 자체가 건조해지니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래에 상품을 알아 봅시다. 용량이 어느정도 큰 것은 주로 부직포로 포장 되어 있습니다.
한 봉지가 2g, 10g, 50g, 100g, 200g, 500g 등 다양합니다.
약품 통 속에 들어 있는 것은 2g 정도의 작은 것이니 카메라에는 너무 작아 별로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위 실리카겔은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100g과 200g 짜리입니다.
2Kg(100g 짜리는 20봉)에 1만원 정도로 저렴하니 가정에 상비해 두면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가방에 넣는 것은 100g 이 적당하고 서랍장에 넣는 것은 200g 짜리가 적당하겠습니다.
장농 같이 큰 용적은 500g 짜리가 적당합니다.
저는 산나물, 고사리 등 묵나물을 저장할 때도 사용합니다. 애써 산나물 말려 장마 때 곰팡이로 버린 적도 많았습니다.
페키지로 100g 짜리 10봉 + 200g 짜리 5봉 = 1만원 이렇게도 살 수 있습니다.
염화칼슘제로 만든 물먹는하마 같은 것은 카메라 보관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화학적 변화도 있고 통에 물이 생겨 잘못해 쏟아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나. 여러 가지 활용
*. 카메라 등 전자기기 보관
*. 악기 보관
*. 장농 속에 넣어 의복 곰팡이 발생 방지
*. 냉장고, 신발장 등 탈취 제습
*. 김, 차, 등 건조제품의 제습
*. 기타 생략
여름철엔 고가품의 악기 케이스 속에 반드시 실리카겔을 넣어 놓는다.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두면 악기가 물리적으로도 변화가 생기고 소리도 좋지 않답니다.
최소한 제습제 하나만이라도 넣어 둬야겠습니다.
다. 실리카겔의 재생
실리카겔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구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요.
손쉬운 방법 : 전자랜지 활용
*. 포장 용량에 따라 가열 시간을 조절합니다.
10g, 20g = 30초 ~ 1분 가열
50, 100g = 2분 가열
200g, 500g = 4 ~ 5분 가열
가열 후 식혔다가 한번 더 가열하면 건조도가 높아집니다.
*. 가열 후 전자랜지에서 꺼집어 내면 물기가 포장지로 스며나와 축축해지고 뜨겁습니다.
이것을 완전히 식힌 후에 보관함이나 서랍장에 넣습니다.
*. 포장재가 부직포로 된 것은 전자랜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종이 포장으로 된 것은 탈 수 있기 때문에 전자랜지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숯으로 된 제습제도 전자랜지 사용으로 건조시키면 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타지 않을 정도로 살짝 구우면 되기야 하겠지만요.
3. 습도계 활용
가. 습도계
아래는 가장 간단한 아나로그 타잎 습도계입니다.
저렴하고 고장이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작은 온도계가 함께 표시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렴하고 간단한 습도계
습도계는 반드시 하나 갖추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 카메라 습도 관리
디지털 카메라의 보관 습도는 10 ~ 40%가 좋습니다.
이 범위 내에서 가능한 낮게 관리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실리카겔 양의 많음에 따라 습도는 내려갈 것입니다.
최소한 위 습도계의 파란 부분 내에서 관리해야 합니다.
4. 기타 카메라 및 렌즈 보관
가. 겨울철 밖에서 사용한 장비를 실내에 들어와 바로 노출시키면 결로(이슬 맺힘) 현상이 생겨 좋지 않습니다.
실내에 들어와서도 가방에 그대로 좀 두어 실내 온도에 서서히 적응시킨 후 꺼집어 내는 것이 결로를 방지합니다.
결로가 있을 때는 겨울철이라도 제습 보관함에 넣어 습기를 제거해야 됩니다.
나. 카메라를 장기간(몇 달)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와 렌즈를 분리하여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합니다.
자주 사용할 때는 굳이 분리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공연히 마운트 부분만 더 손상이 되겠지요.
다. 렌즈를 보관할 때는 이왕이면 마운트 부분이 위로 가게 새워두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전자계통 등 중요 부분이 마운트 쪽에 있고 또 대물랜즈 부분이 더 넓어 안정하게 잘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라. 여름철 직사광선이 쪼이는 차안에 카메라를 장시간 넣어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렌즈 광학 유리의 코팅은 고열에 약하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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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자동모드는 수동모드(MF)로 변환시키고 조리개를 개방하는 편이 낫다 합니다.
마. 나프타린 등 방부제가 들어 있는 장롱 속에는 카메라를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제나름의 경험과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다른 분의 견해와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날 사람도 카메라도 보관 잘 하시기 바랍니다.
포박/박희용
첫댓글 너무너무 유익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카메라 관리에 신경을 쓰겠습니다~~
카메라 관리 신경 안쓰는 분이 많아요. 곰팡이 낀 렌즈를 자기도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깐요.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