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

[허선아1]

위선

너의 눈물이 나의 눈물을 멈추고

네 등을 두드리며, 보이지 않는 미소를 짓는다.

내려앉음이 조금은 마음 놓여서

함께 가자고 별을 가리켰지.

반짝이는건 모두 아름다워

닿지 않아 신비롭잖아.

익숙한 건 구멍난 양말보다 추해보여

눈길마다 채이는 군살이지

별이 아름답다고?

속지마.

실체를 알면 실망할 걸

정복하고 싶은 건 아닌지

손에 넣기까지 충분히 아첨할 자신은 있을까?

속이지마.

손가락질 하는 이가 있대서 억울해 하지마

차라리 비난하렴

날마다 별을 보며 빌었던 소원을 위해

노력 했을뿐인데

그는 부족했다고, 수양이 덜 되었다고,

세상은 공평한거라고

겸손을 위장하지마.

다른 모든건 그 길, 그 시간 

지나는 옆에만 있어도 빛나 보이고

돌아갈 지름길조차 없는 일방노선에선

피로와 한계는 일탈의 욕망을 더욱 부채질 하는데

빛나는 유혹이 먼전지

세월따라 낡아지는 그 골목의 답답함이 먼전지

막차일지도 모를 불안감이 먼전지

무엇이든 알고싶지 않은 지구 멸망의 위기에

최대한 자비를 건다

조금씩 발을 내밀다 보면

어느순간 앞뒤가 바뀌어 버리지

아름다워 보여 갔던게 아니라

나를 밀어넣은건 네 추한 익숙함이야

네 것이 아니라 가지고 싶었던게 아니라

난 아무것도 가진게 없어

갈수밖에 없었지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아무일도 없었지만

한참 후에야 눈물로 잡고 매달릴때

그렇게 말했다

슬퍼 보여서 행복을 찾은게 아니라

환상과 절정속에 빛나던 눈을 본게 몇 년이었는데~

속이지마

차라리 별이 아름답다고 말하렴

반짝이는건 아름답잖아

가난도 전설이 되면 아름다워 보이나 보다

배고픔도 지겨운 날들의 안주가 되나보다.

올려다 보다 재미없어 지면 낮아지는 것조차 게임이 된다.

올려다 보기 심심해지면 눈을 돌려 낮아지기 경쟁을 한다

[파란꿈우남희]

가난도 전설이 되면 아름다워 보이나 보다-- 지나간 것은 아름답고 그립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단풍 (이풍경)]

올려다 보기 심심해지면 눈을 돌려 낮아지기 경쟁을 한다.아이구, 너무 비관적이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