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 월
노태인 : 5세
노강인 : 3세 (28개월)
노시인 : 8개월
세 아이 키우기
은혜산부인과에서 세 아이를 모두 낳았다.
이것은 나에게 특별한 은혜였다.
믿을만한 병원인데다 사역자는
병원비 반액만 받기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에겐 희속식이었다.
와서 보니 얼마나 상냥하고 친절한지
감동이 되었다.
둘째까지는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다가
셋째 때 마지막 조리다 생각하고
은혜조리원에 1주일을 있었다.
나는 이렇게 편안하게 대접 받아 본 적이 없어
감동이 되었고 기독교에 이런 병원이 있다니
정말 자랑스러웠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최선을 다해 대하는 모습은
세계적인 서비스 수준이었다.
결혼 전 계속되는 나의 고난은
칠흙같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것 같았다.
그때 부르짖었던 기도가 있었다.
고난을 얼마든지 주소서.
그러나 결혼 후에는 주지 마소서.
그때는 모든 것이 회복되고
하늘에 별과 같이 빛나게 하소서.
기도도 하나님께서 하게 하시고
응답도 하나님께서 하신다.
결혼 후 나는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넘쳐 났다.
그 중에 하나가 세 아이를 낳을 때 이렇게 친절하고
믿을 만하고 사역자에게 혜택까지 주는
은혜산부인과를 만났다는 것이다.
매주 드리는 엄마와아기가함께드리는예배가 있어서
아기 키우는데 영적으로 지적으로 힘이 되어 주어
더욱 감사하다.
우리 은혜반선생님은 우리의 사정이
어떤지도 모르시면서 혼자 걱정하시고는
뭐든 남몰래 갖다 주시고 차에 넣어 주시곤 한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아이 셋을 낳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이쁜 아이 셋을 데리고 있으니
날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한참 떼쓰고 돌봐야 하는 나이라
힘이 딸려 아이들에게 필요 이상으로
화도 잘내고 내 성질이 다 나오기도 한다.
첫째 하나 기를 때는 사명감이 불타서
배운 데로 들은 데로 잘 키웠다.
둘째 때도 그런데로 사명감으로
잘 하다가 형제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뒤집어져 화를 내게 되었다.
셋째를 낳고부터 위에 두 오빠들의
싸움은 많이 완화 되었고 가정이 화목해 졌다.
올해 3월 29일에 태어난 셋째가
두 달이 될 무렵부터 세 아이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시장으로 데리고 다니며 하루를 보냈다.
유모차에는 도시락 가방에 축구공, 미술도구까지 실려
늘 휘청휘청하다.
우리의 행렬은 볼만 하다.
태인이는 네 발 자전거를 타고,
강인이는 패달 없는 녹슨 세 발 자전거를 타고,
갓난 아기 시인이는 휘청한 유머차에 앉혀
경사가 심한 동네 길을 나서면
사람들 시선이 우리에게 고정된다.
셋을 어린이집에도 안보내고 어떻게 키우느냐고
한마디씩 하곤 한다.
나도 아이 한 명씩 낳을 때마다
걱정이 태산 같았다.
그런데 낳고 보니 다 키우는 방법이 생겼다.
첫째는 내가 키우고 둘째부터는 돌보미선생님이
집으로 오셔서 조금씩 돌봐 주시고
셋째부터는 다시 나 혼자서 돌보고 있다.
첫째 태인이가 많은 일을 도와 주고 있어
매우 든든하고 늘 고맙다.
아이들을 돌보는 또 하나의 돌보미는
동네 누나, 형들이다.
거의 날마다 초등학생 누나들이 집으로 놀러온다.
나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도록 거의 모든 놀이를
허용한다.
그리고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요리놀이를 같이해서
맛있게 먹인다.
동네 엄마들이 장난감, 옷들을
우리집에 갖다 주셔서 뭐든지 넘친다.
이번 여름엔 피아노도 주셨다.
누나들이 피아노선생님이라고 했더니
성심껏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올해 부터는 신정동 주말농장 다섯평에다
농사를 짓고 있는데 재미있고 뿌듯하다.
주말농장을 교육과 여행이라 생각하니
거의 빠지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가게 된다.
아이만 키우는 나에겐 스트레스 해소 장소이다.
거기서 키운 야채들을 먹을 땐 소꿉놀이 하는
기분이어서 행복하고 시간을 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주말농장 덕분에 아이들은
벌레들과 지렁이, 곤충들과 친구가 되어
열심히 잡는다.
첫째 태인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애벌레와 지렁이이다.
잠자리, 나비, 곤충은 손으로 잡는 선수가 되어
잠자리채가 필요없다.
셋째 시인이 덕분에 인천에 있는
국민임대아파트 예비자입주에 당첨이 되었다.
세 자녀 우선순위라 해서 시인이 낳자마자 신청했다.
우리가 1년 내내 알아본 아파트 중에서 가장 조건이 좋아서
우리는 이사가기만 기다리고 있다.
거기서도 좋은 만남이 있기를 소원하며
날마다 행복한 고민속에 살고 있다.
지금 현재 우리의 꿈은 수많은 아이들을
입양해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키우는 일인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그런 은혜가 주어질지
매우 기대가 된다.
첫댓글 가까운 곳에 홈스쿨러가 계셨네요. 홈협회에서도 연락처를 못찾아 댓글 남겨요. 괜찮으시면 연락 한 번 부탁 드려요. 역촌동에 있는 소리 가정 공동체 입니다. 김경숙 010 7577 4154 ^^*
목요일마다 역촌역에 예배하러 가요. ^^ 은혜산부인과에서 영아부예배 있거든요. 아이들이 몇 살이세요? 저희는 아직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없어요. 올해는 주말농장 시작한 것이 다에요. 첫째가 다섯살이라 하루 재미있만 놀려고 애쓰고 있어요. 홈협회에는 아직 가입 안했어요. 연락 드릴게요^^ 감사해요^^
박미현 전도사님이시네요! 010 - 4621 - 8624
^^* 늘 친절하심에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11월 모임때 뵐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