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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때감성돔의 입질에 주하아빠는 신이 났지만
고래등은 더 이상 낚싯대를 잡고있을 힘조차 없어지고 말았다
첫 입질은 헛챔질... 두 번째는 해초에 감겨 방생....
세 번째는 정말 오랜만에 받아보는 대물감성돔의 우악스러운 입질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금까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야릇한 여운을 않고 더 이상 낚시란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감당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자랑스럽게 동료들에게로 다가간다
입에는 노오란 금바늘이 훈장처럼 반짝 그린다
역쉬~ 감당해는 대단해......
감당해 홧~팅!!
모두들 감당해의 입에 꽃혀 있는 노란 금바늘을 부러운 듯이 쳐다보면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가 갑자기 들려오는 감뚱이의 신음소리에
고개를 들고 쳐다보면서 경악과 탄식이 솟다진다
킬러의 날카라운 갯바위 신발침에 상처가나고 수많은 비늘이 벗겨진 상태에서
또다른 고통을 당하고 있다
살림망의 끈이 짧아 갯바위 근처에 살짝 다여 있던 그물이
물이 서서히 빠지고 파도가 칠때마다 날카라운 갯바위에 붙어있는 조개껍질에 스쳐
비늘이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있다
철얼석~철석~
으~어~어어```
이제는 비명도 못 지르고 허멀건 동공이 초점이 없어지고 있는 상태다
더 이상 동료의 고통을 처다 볼수가 없었는지
감생이 할배는 철수명령을 내린다
순식간에 옆에서 눈치만 보고있던 망상어와 자리돔 들이 때를지어
밑밥을 먹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한다
워낙 많은 감성돔들이 몰려들다보니 조그만 잡어들은 근처에 얼신 거리지도 못하고
숨어 있다가 떨어지는 밑밥을 보고 미친 듯이 모여들고 있다
감생이 할배의 얼굴에는 침통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마섬 홈통은 발판이 좋아 보통 초보꾼 들이 많이 내리는 장소인데
오늘은 뜻밖의 고수들과의 한판승부에서 패배하고 말았던 것이다
원인 파악에 들어가고 결론을 내렸다
"오늘의 패배의 주원인은 전층조법을 구사하는 고수들 이였기 때문이다
전층조법은 일본에서 4~5년 전에 개발이 되어 한국으로 건너온 조법 인데
아직까지는 많은 조사들이 사용을 하고있지는 안 하지만 그래도 갈수록
전층 낚시의 매력을 알고 배우는 낚시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우리들도
전층조법에 대한 공부와 대응책을 연구해야겠다"
전층조법이란 기울지 형태의 저부력 찌로서 찌매듭이 없이 표층에서부터 바닦층 까지
전층을 탐색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고기가 미끼를 물고 흡입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찌에 대한 위하감을 느끼지 못하고
돌아서서 달리기 시작할 때 찌가 잠수를 하기 때문에 경험이 적은
감성돔들이 가장 많이 희생을 당하고 있는 원인이다.
내림감성돔 대이동작전을 총지휘하고있는 3군사령부.......
각 지역 별로 작전결과와 희생자 명단이 접수되고
야전병원에서는 부상 감성돔들이 줄을 서서 치료를 하고 있다.
가장 바쁜 곳이 치과다.
부러진 바늘. 금바늘. 은바늘 에 목줄을 길게 달고 자랑스럽게 무용담을 이야기 하면서
누구의 목줄이 더 긴가를 제어보고 누구의 바늘이 더 강한가를 테스트하고 있다
악명 높기로 이름이 나있는 감왕이 .......
전과 13범 이다
감성돔 세계에서는 전과라 함은 킬러들의 바늘을 삼키거나
목줄을 터뜨려 버린 회수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과기록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우를 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투에 참가하여 금바늘 한 개를 물고는 왔지만
오늘은 비상이 걸렸다.
빨간 1호 찌를 통채로 물고 왔기 때문이다.
대바위 전투에서 초보꾼이 원줄에 상처가 난 상태로 낚시를 하다가
감왕이에게 찌와 수중찌를 송두리채 뺏기고 말았던 것이다.
감왕이는 많이 지쳐 있었다.
1호 부력의 찌는 물위로 솟구치려하고 1호 수중찌는 물속에 잠기려 하기 때문에
야전병원까지 오면서 체력소모가 많았기 때문이다.
급한대로 찌 제거 작업부터 시작한다.
조류가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이는 해초에 찌를 감아놓고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찌가 빠져 나오게 된다.
바늘 제거작업은 시간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몸에서 강한 산성의 액채를 바늘이 꼽혀있는 부근으로
방출하는 작업을 한후 기다리고 있어면 자연스럽게 바늘부근에 있는 살이 연해지고
바늘은 녹이 쓸면서 헐거워져 빠지게된다.
목구멍이나 배속에 바늘을 삼킬 경우에도
강한 산성 액채를 방출하면 부근의 피부가 연하게 되고 바늘은 항문으로
자연스럽게 빠져 나오게 된다.
바늘에 묶여있는 목줄은 바늘이 강한 산성에 부식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분리가 되지만
어떨때는 타이밍이 맞지가 않아 목줄이 바늘과 같이 항문으로 통과가 되는 수가 있는데
이때는 행동하기가 엄청 힘이 들지만 다행이 고통은 없다
조물주가 감성돔에게 준 복이다.......
외부의 고통은 느낄수가 있지만 내부에서 생기는 상처는 마취 증상을 일어키는
액채의 방출로 인하여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왕이는 전과기록을 추가하는 대는 성공을 했지만 달고 온 찌와 목줄 원줄이 빠지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므로 결국 내림감성돔 작전에서는 빠지고 입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평도 칼바위 홈통포인트......
아침 일찍부터 킬러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여수와 녹동에서 수만은 낚싯배들이 내림감성돔을 따라 추적을 하면서
평도 칼바위포인트 부근에 내리기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선장에게 아부와 압력이 가해질 정도로 유명한곳이다
새벽4시 ....
칼바위 홈통포인트에 내릴 킬러가 정해졌다는 갈매기 정찰원에게 열락이 왔다
두구둥~~~~~~~둥~둥~
야전사령부 에서는 순간 긴장이 흐런다.
34살 ....야생마 .........전층메니아클럽 팀제이에프에서 고수 서열 3위다.......
긴 머리카락을 바람에 휘날리면서 궂은 표정으로 사뿐히 갯바위에 뛰어내린다
최고의 킬러답게 복장과 장비도 간단하다....
밑밥통과 1호 낚싯대와 뜰채만 파란 밴드로 동여맨 초간편 장비다
눈에는 킬러만의 냉철한 광채가 번뜩이고 꼭 다문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번진다
일급 포인트에 내릴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혼자만의 승리의
미소를 머금기도 전에
에구머니나~ 우찌 이런 일이.....
부~왕 하면서 뒤로 빼던 낚시배가 홈통 반대편에 네명이나 내린 뒤에
왱~ 하고 떠나버렸다......
킬러는 고민에 빠진다 저많은 사람들이 반대편에서 밑밥을 뿌리고 소음을 낸다면
오늘낚시는 틀린거나 마찬가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야전사령부에서는 작전회의를 거친 뒤 부대별로 최고의 감성돔들을 선발한
특공대를 투입하기로 하고 많은 겔러리들을 투입시켜 견문을 넓히고
야생마와의 대결을 생중개로 전국에 방송하기로 하였다
전층조법의 위력과 대응법을 전국에있는 감성돔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아침7시 .......
건너편에 있는 네명의 킬러들이 분주하게 밑밥을 뿌리고 키득 꺼리며
소란을 떨고있을 쯤.....................
[
전국에 계시는 시청자 여러분 !
지금부터 평도 칼바위에서 전층조법의 고수 야생마 킬러와 감성돔 특공대와의
한판승부를 중개 방송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해설에는 신문돔 님께서 도와주시겠습니다"
"조금 있어면 야생마 선수가 등장 할 것 같은데요
야생마 선수에 대해 한말씀 해주시지요"
아~예 야생마 선수는 올해 34살 전남 해남출신이고 어릴 때부터 바닷가에서 자라나서
자연스럽게 낚시를 접할수 있었지만 동네낚시 수준 이였지요.
그런데 어느 날...
전층조법을 배우고 난 뒤부터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이 되었고
작년에 월드컵대회에서 2등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킬러라 할수 있지요~~
"저 모습보세요~" 휘날리는 머리카락에 번뜩이는 눈매가 살기가 도는군요...
야생마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를 바라보고 있더니
서서히 밴드를 풀고 채비를 꾸리기 시작한다
1호 낚싯대에 2500번 LB릴에 2호 세미 프로트 타입 원줄 1.5호에 바늘 2호를 셋팅.....
갯바위 끝에 서디니 힘껏 바다로 향해 채비를 투척.....
레바를 체친 상태에서
휙~휘`익 쌩~생~~
칼춤을 추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릴에 감겨있는 원줄이 다풀려 바다에 하이얀 원줄이 타원을 이루며 깔려있다
적당한 속도로 다시 감아드린다....
꼬여있는 원줄을 바다에 투척하여 자연스럽게 꼬임을 풀어주는 방법을 구사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건너편에서 바라보고 있던 낚시인 들이 야생마의 신기에 가까운 묘기에
넋을 읽고 쳐다보고 있다.
와~ "저자식 대단하네" ~
뭐 하는 놈이고 ?
태극마크가 없는걸 보니 프로도 아인데..
엄매 기죽어.....
야생마는 긴 머리카락만 바람에 펄럭일 뿐
건너편에 낚시인 들의 낚시하는 모습만 바라보고 낚시할 생각을 안하고 있다.
직경70m정도의 둥그런 홈통 반대편에는 네명의 조사들이 생각을 하고 밑밥을 뿌리는지
마구잡이로 밑밥을 바다에 퍼붓다 싶이 하고 있다.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번진다......
"에구~ 저 딸랑이들.....
오늘은 저 딸랑이 득을 좀 봐야 겠구만 히히히...."
간조다.......지금은 조류도 멈춘 상태다...
그래 ! 조금만 더 기다리자...
물속 에서는 총사령관의 지휘하에 일사분란 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건너편 네명의 킬러들에게는 고등어 군단에게 에게 지원요청을 받아
밑밥 교란작전을 펼쳐줄 것을 부탁했다.
엄청난 숫자의 고등어들이 몰려들고 밑밥이 떨어지는 것을 모조리 받아먹고 있지만
곡물가루와 압맥 그리고 .크릴이 바닦으로 우수수 떨어지고
어기 저기서 쾍~쾍~ 하는 고등어의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야생마의 눈에서 뻔뜩이는 섬광과 함께 낚싯대가
바람을 가르며 날아간다..
들물이 시작하면서 조류가 야생마가 서있는 갯바위 쪽을 스쳐 멀리
난 바다로 빠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뿌려놓은 밑밥들이 자연히 이쪽으로 흘려들고 힘 안들이고
집어 효과를 볼수 있지만
결국은 야생마입장에서는 낚시하기 가장 까다롭다는
앞 조류를 않고 낚시를 해야할 입장이다.
앞조류......
수심이 15m를 넘어가는 깊은 곳이다.
전층띄울조법 기울찌 B찌에 전층수중 머리가 좁고 스탠이
가장 많이 감겨있는 것을 선택하고
목줄에 과감하게 2B봉돌 한개를 바늘위 30cm 정도에 물렷다.
채비의 선행은 무시해야한다.
빠른 앞 조류에서 채비의 선행이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있다.
찌는 조류에 빠르게 앞으로 밀려오지만 2B봉돌의 무게같으면 찌가 선행을 하드라도
충분히 채비를 내릴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툭~하는 어신과 함께 원줄이 풀려 나가고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린다,,,,,,,,
이런~고등어다
건너편에서 마구잡이로 뿌려대고 있는 밑밥으로 고등어 때들이
야생마의 발밑까지 모여들었던 것이다.
다시금 휙~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원투.....
건너편 딸랑이들의 바로 발밑 까지 정확하게 체비가 날라간다.
물속에서 야생마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 신문돔 해설가......
마른침을 꼴까닥 삼킨다.
아~저것보세요..
"대단합니다".
"살짝 휘두르는 것이 60m가 넘게 날라 가네요~"
잡어를 피하기위해 저렇게 멀리 던지는 폼이 예술 입니다~
"전층조법을 구사하는 많은 킬러들이 감히 생각하지도 못하는 체비법 이지요"
"빠른 앞 조류에서는 대부분 낚시를 포기하거나 무겁게 체비를 한다해도
보통은 B정도의 봉돌을 채우는데 2B봉돌을 채우는군요......"
2B 동돌을 채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요?
그럼요~~2B봉돌은 0.85g인데 어찌 보면 이렇게 빠른 앞조류 에서는
찌가 먼저 나가면서 당기는 힘이 있기 때문에 2B도 가벼울 것 같네요~
저가 볼때는 조류가 조금더 빨라지면 아마 야생마 킬러의 실력이라면
더 무겁게 달지 않나 싶은데요....
특공대로 선발된 1번 감순이....4년생 체장 40cm....
올여를을 지나면서 완전히 암컷으로 성전환을 하였다
감성돔 만이 갖고있는 자웅동체 암수한몸으로 지내다가
4살이 되면서 존속보전을 위한 본능적인 선택으로 대부분
암놈으로 성전환을 하고 2~3년 정도의 어린 감성돔들은 암수한몸으로 있다가
3~4년 차가 되면 되부분 암놈으로 성전환을 한다.
주특기는 바늘 뱉어내기다.
바늘에 꿰어진 크릴을 입에 물고 크릴만 속~빼먹고
바늘을 뱉어내는 속도는 신기에 가깝다....
전국에 계시는 시청자 여러분 !!
지금부터 감순이의 바늘 뱉어내는 기술과 야생마의 전층조법 대결이
벌어지겠습니다....
오늘의TIP
감성돔은 자웅동체(암수한몸)의 특성이 있다
존속보존을 위한 동물의 본능적인 행동으로
어릴때(2~3년)20~35cm 정도 일때는 암수 한몸으로 있다가
성어가 되는 4년차 부터는 대부분 암컷으로 성전환을 한다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