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 ▶ ◁ 41년간 분단의 아픔을 품고 있었던 우이령 ▷ ▲ 우이령가는 길
【 걷기일자 】 2009년 7월 19일(일) 【 걷기코스 】고현우이령길입구/'석굴암'버스정류장→호국쌍용사입구→우이령길 탐방지원센터/군통제초소→쉼터→오봉전망대→석굴암갈림길→사방사업기념비/전망대→우이령(소귀고개)→우이령 경찰 전경대초소→우이령길 탐방지원센터→우이동 먹거리마을
▲ '충의길' 고도표
【 코스거리 】 약 4.50km 【 소요시간 】총 1시간 52분 소요(휴식시간 포함) 【 날 씨 】 흐 림 【 교 통 편 】대중교통 이용 *충의길 날머리 & 우이령길 들머리 : 우이탐방지원센터 -구파발역/3호선 1번출구에서 #704번, #34번 시내버스 이용하여 우이령입구/'석굴암'버스정류장 하차=>도보 5분 【 코스탐방 】소귀고개로 알려진 우이령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의 우이동 일대를 연결하는 소로였으나 한국전쟁 당시 미군 공병대가 작전도로로 개설하여 차량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피난길로 이용되기도 하였던 이 길은 1968년 1,21사태(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1969년부터 국가안보 및 수도 서울 방어를 목적으로 2009년 6월까지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그러나 우이령길을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1968년 사방사업 당시 시행한 돌배수로, 돌쌓기 공법과 어울리게 공사를 시행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정비공사를 완료하고 2009년 7월 11일(토) 전면 개방하게 되었다. 1968년 1.21사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북악산 서울성곽길에 이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7월 26일(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민적 관심을 고려하여 자유로운 탐방이 가능하지만 7월 27일(월)부터는 우이령길의 자연생태계 보전 및 건전한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제한적 탐방예약제를 실시하게 된다.
*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탐방예약제 1.대상지역 :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서울 강북구 우이동~경기도 양주시 교현리) 4.46km 2.기 간 : 209년 7월 27일(월) 부터 계속 3.운영방법 : 예약을 한 탐방객 대상으로 개방일 09:00~14:00까지 출입 허용 4.운영인원 : 매일 780명(송추방면 및 우이동방면 각 390명) 5.예약방법 :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희망일 15일 전부터 인터넷 예약 6.예약사이트 :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http://ecotour.knps.or.kr/) ※인터넷 예약후 예약확인증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예약일 입장 가능 7.문의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관리팀 (02)3279-2814
우이동 먹거리마을에 위치한 '백란'이란 식당에서 고등학교 동창 '여름보신모임'이 있어 직접 식당으로 가는 것보다 교현리 방향에서 시작하여 41년만에 개방된 우이령길을 산핵하고 우이동 방향으로 넘어 가 모임 장소로 갈 생각에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을 하였다. 교현리 석굴암입구 버스정류장에 하차, 석굴암 방향의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산책을 시작하니 국민적 관심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일주일 후인 7월 27일(월)부터 탐방예약제가 실시되어 출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인지 약 4.5km에 달하는 우이령길은 양 방향에서 오고 가는 등산객과 일반 산책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발 디딜 틈없이 북적되어 41년만에 개방된 호젓한 산길 산책의 묘미도 느껴보지 못하고 인파에 떠밀려 교현리에서 우이동까지 내려오게 된 것 같다. 우이령길에서 조망되는 오봉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가졌지만 짙게 드리운 운무가 도봉산 일대를 휘감아 싸고 있어 오봉의 형태조차 찾을 수 없었고, 교현리 방향 오봉 밑 산중턱에 위치한 '석굴암'이라도 방문하여 경내라도 한 번 둘러 볼 심산이었으나 이것마저도 계속된 집중호우로 석굴암 주변의 축대가 붕괴되어 복구공사가 진행중이고 탐방객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석굴암삼거리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이령길은 차량 통행이 가능한 경사가 완만한 비포장길로 도봉산 송추남능선과 북한산 상장능선 사이의 협곡에 위치하여 길 좌측(교현리에서 우이령으로 향할 때)으로는 시원한 물소리가 여름 방문객들을 유혹하는 계곡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자연 생태계 보전을 이유로 우이령길 이외의 지역은 '출입금지' 푯말이 설치된 목책과 밧줄난간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엄격히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여 여름철 계곡 산행의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길가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마련한 벤치가 설치된 쉼터가 곳곳에 있었지만 많은 탐방객들이 쉬어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였고 한 곳의 쉼터를 별도로 마련해 두었지만 마땅히 쉬어 갈 만한 장소는 찾을 수가 없었다. 석굴암갈림길에 조그만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군부대 유격장과 우이령 직전 화장실이 마련된 넓은 공터 등 2곳의 널찍한 공터가 있지만 여름철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곳이라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우이령길 근처의 일부 숲을 개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우이령 가는 길 ▲ 교현리 우이령길이 시작되는 입구의 석굴암 이정푯말 ▲ 교현리 입구 삼거리 전경 ▲ 우이령 가는 길
09:45=>'석굴암'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 옆 패밀리마트 좌측 포장도로가 우이령으로 가는 들머리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석굴암 방향으로 진행하면 '호국쌍용사'가 우측, 오봉아파트가 좌측에 나타나고 '↑우이령길 탐방지원센터 170m' 푯말이 보인다. 이를 지나면 잠시 후 새로 지은 우이령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난다.
▲ 탐방지원센터 ▲ 군 통제초소
09:54=>우이령탐방지원센터/군통제초소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비포장도로가 시작되고 입구에 초병이 근무중인 군 통제초소를 만나게 된다. 우이령길 좌측으로 흐르는 본계류로 흘러 들어가는 지계류가 아래로 흐르는 '유격교' 다리직전 전신주에 부착된 '오봉산 석굴암 2.5km' 푯말, 그리고 첫 이정표(10:00, ↑석굴암삼거리 1.5km, 소귀고개<우이령> 2.5km, 우이동 4km/↓교현리 0.5km)와 위치표시 '송추67-01'을 차례로 지난다.
▲ 우이령 가는 길
▲ 첫 이정표와 위치표시목 ▲ 유격교 밑으로 흘러드는 계류 ▲ 유격교 밑을 통과한 지계류와 본계류가 만나는 곳 ▲ 우이령 가는 길 좌측 아래를 흐르는 계류 ▲ 유격교 지나 우이령 가는 길
전신주에 부착된 '오봉산 석굴암 2km' 푯말(10:05)을 지나 부담이 전혀없는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르면 100여m 떨어진 곳에 다시 이정표(↑석굴암삼거리 1km, 소귀고개<우이령> 2km, 우이동 3.5km/↓교현리 1km)와 위치표시 '송추67-02'가 있다.
▲ 두번째 이정표와 위치표시목
좌측으로 벤치 3개가 설치된 쉼터를 지나면 전신주에 부착된 '오봉산 석굴암 1.5km' 푯말. 다시 벤치 2개있는 쉼터 지나면 이정표(10:14, ↑석굴암삼거리 0.5km, 소귀고개<우이령> 1.5km, 우이동 3km/↓교현리 1.5km)와 위치표시 '송추67-03'가 있고 잠시 후 좌측 계곡쪽으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 세번째 이정표와 위치표시목
▲ 오봉전망대
10:17~10:20=>오봉전망대 '우이령에서 보이는 오봉의 유래'란 설명문이 설치된 전망대이다. 오봉은 흐린 날씨에 짙게 드리운 운해가 도봉산 일대를 뒤덮고 있어 전혀 조망이 되지 않는다.
▲ 오봉전망대 아래로 흐르는 계류 ▲ 전망대에 설치된 '오봉의 유래' 설명문 ▲ 전망대에서 바라본 짙은 안개에 묻혀 있는 오봉 일대의 전경
전망대 아래로 흐르는 계곡을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우이령 방향으로 향하면 '오봉산 석굴암 1km' 푯말을 지나 넓은 공터가 자리를 잡고 있는 석굴암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 석굴암삼거리의 넓은 공터 ▲ 석굴암삼거리의 이정표와 위치표시목
10:22~10:30=>석굴암삼거리 군부대 사열대가 있고 그 앞으로 넓은 공터인 연병장이 있다. 좌측으로는 석굴암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 최근에 내린 집중호우로 축대가 붕괴되어 보수작업중이라 탐방객의 출입을 막고 있다. 짙게 깔린 안개로 오봉을 조망하지 못해 석굴암 경내나 구경하고 갈 계획이었는데 이것마저 불가능하게 되었다. 넓은 공터 끝으로는 커다란 '유격'이란 표지석이 보이고, 그 뒤로 계곡을 막아 만든 작은 저수지가 있다.
▲ 석굴암삼거리 넓은 공터 뒷편에 계곡을 막아 만든 저수지
직진의 우이령길 입구 좌측에는 이정표(↖석굴암 0.7km/↓교현리 2km/↑소쉬고개<우이령> 1km, 우이동 2.5km)와 위치표시 '송추67-04'가 있고 그 옆에 '우이령길 안내'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우이령길 안내판 ▲ 국립공원 차량통제소 ▲ 차량통제소 옆의 푯말
잠시 오르면 '차량통제소' 국립공원 초소와 '맨발로 느끼는 우이령 숲'이란 푯말이 있다. 우이령길 우측으로 벤치가 마련된 쉼터, 좌측 계곡쪽으로 '쉼터' 푯말이 있는 쉼터(10:37)와 이정표(↑우이령 2km, 소귀고개<우이령> 0.5km/↓석굴암삼거리 0.5km, 교현리 2.5km), 위치표시 '송추67-05'를 지나면 사방사업기념비가 있는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 탐방객들로 붐비는 우이령 가는 길 ▲ 우이령 가는 길 우측에 만들어진 쉼터
▲ 사방사업기념비가 있는 전망대 직전의 이정표와 위치표시목
▲ 사방사업기념비가 있는 전망대 직전의 우이령 가는 길 ▲ 우이령 가는 길 우측에서 흘러내리는 지계류 ▲ 사방사업기념비가 설치된 전망대
10:46~10:47=>사방사업기념비/전망대 사방사업기념비 안내문과 기념표석, '현위치에서 바라본 북녘 땅' 그리고 '우이령에서 보이는 오봉의 유래'란 안내문이 있는 전망대에 서 보지만 역시 안개 때문에 원거리의 조망은 신통치가 않다.
▲ 사방사업기념비와 안내문
▲ 전망대에 설치된 '현위치에서 바라본 북녘땅' 안내문 ▲ 우이령 가는 길에 설치된 '바위고개' 설명문
전망대를 지나 약 3분 정도 더 진행하면 우이령 정상에 이르게 되는데 우이령 바로 아래 화장실이 설치된 넓은 공터가 있지만 우이동과 교현리 방향에서 올라온 탐방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넓은 공터가 비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다.
▲ 방호벽이 설치된 우이령 정상 ▲ 우이령 정상의 이정표 ▲ 인산인해를 이룬 우이령 정상 직전의 넓은 공터
10:50~11:06=>우이령(소귀고개) 방호벽이 설치된 우이령 정상에는 이정표(소귀고개(우이령), ↑우이동 1.5km/↓교현리 3km, 석굴암삼거리 1km), 위치표시 '송추67-06' 그리고 '우이령길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 안내문이 있고 안내문 뒤 돌 옹벽 위에 오래된 기념표석이 보인다.
▲ 우이령길 작전도로 개통 기념비 안내문
출입이 통제되어 우이암 직전 갈림길에서 상장능선으로 마루금을 이어가지 못하고 우이동으로 우회하여 종주하였던 한북정맥의 마루금인 우이령에 발을 디디고 보니 감회가 새롭기만 한데 언젠가 한북정맥의 통제된 마루금을 자유롭게 출입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다시 한 번 더 우이령 고개를 찾을 것을 마음 속으로 기약하며 41년만에 개방된 우이령 고개를 뒤로 한다. 고갯마루를 넘으면 '시대의 아픔을 같이 한 우이동길/대전차 장애물'이란 설명문 푯말이 있다.
▲ 우이령 정상에 설치된 대전차 장애물 설명문 ▲ 우이령 정상에서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역시 탐방객들이 꼬리를 물고 우이령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우이동에서 올라오는 탐방객들로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혼잡한 우이령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정표(11:10~11:15, ↑우이동 1km/↓소귀고개<우이령> 0.5km, 석굴암삼거리 1.5km, 교현리 3.5km)와 위치표시 '우이67-07'를 지나 우이령 경비대인 전경부대 건물(11:22) 앞 이정표(↑우이동 0.5km/↓소귀고개<우이령> 1km, 석굴암삼거리 2km, 교현리 4km)와 위치표시 '우이67-08'를 대하게 된다. 부대 앞을 지나면서 비포장 산책로는 끝이 나고 보도블럭길이 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진다.
▲ 우이령 정상에서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탐방로에 설치된 첫 이정표 ▲ 우이동쪽 우이령탐방지원센터
11:25~11:27=>우이령탐방지원센터 탐방지원센터에 이르면 보도블럭길은 포장도로로 변하여 이어지고 잠시 후 우이동 먹거리마을이 시작되며 식당들이 좌,우로 보이기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우측에 위치한 모임장소인 '백란식당'에 도착을 하며 오늘 우이령길 탐방을 마무리한다. 11:33=>우이동 먹거리마을/백란식당 |
출처: 왕마구리의 산행 원문보기 글쓴이: 왕마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