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이 지나 새벽이면 가을의 느낌이 언듯언듯 들기도 하네요
오늘은 오랜만에 아들녀석 놀러오니 같이 뭘 해먹을까?
아침부터 고민하다 요즘 그맛에 빠져있는 고등어 요리를 해먹어 볼까하고
시장으로 갔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가려니 넘 덥고 귀찮아서 가까운 동네시장으로 가서
생물 고등어 5마리 , 학꽁치 4마리 이렇게 12000원에 구입하고
잽싸게 달려와서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부패하기쉬운 고등어는 속도가 생명입죠...
고등어손질요령
-머리를 자른다.
될수 있는한 머리에 살을 남기지 않는게 요령이고
머리를 왼쪽 등을 자기 앞으로 하여 가슴지느러미를
따라 경사지게 중간 뼈까지자른후 반대쪽도 그리 합니다
머리에 손가락을 끼워 자기 앞으로 잡아 당기듯 하면 머리에 내장이
연결되어 함께 제거됩니다
-내장제거
배를 잘라 펼쳐서 내장을 제거합니다
꼬리를 자기반대 방향으로 하여 꼬리지느러미 부근에 칼집을 넣어
배를 잘라 펼친후 칼을 세워 여분의 장물을 긁어냅니다
-소금물로 씻기 (소금농도: 한박아지 물에 천일염 한주먹 )
장물을 걷어낸 뱃속을 손가락 끝으로 깨끗이 씻고 살에 묻은 오물도 씻어낸후
여분의 수분을 제거합니다
-염장
소쿠리에 소금을 뿌립니다
껍질을 밑으로 오게하여 고등어를 쫙 깔은 후 다시 강하게 소금을 뿌립니다
이를 일식 주방장들은 "후리지오"라 합니다 여기서 고등어맛의 절반을 좌우 합니다
다시 그 위에 고등어를 깔고 후리지오를 합니다

-냉장보관
2~3시간 냉장고에 넣어두는데 이때 소금먹은 고등어에서 침투압 현상이 일어나
땀이나게 됩니다 소쿠리밑에 받침을 깔고 물을 받아서 버립니다
-물에 씻어 수분을 제거
키친 타올을 아래 위에 깔고 부채모양으로 편후 손으로 꼭눌러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식초목욕
식초(세이즈) 저는 환만100%발효식초를 사용합니다
약간의 정종과 다시물로 희석해서 사용해도 됩니다
1시간~1시간반 정도 재료가 잠길 정도로 절입니다
소쿠리에 건져 식초를 제거하고 잔가시를 제거합니다(핏셋모양의 호네누끼를 사용)
-보관
용기에 펴서 젓은 헝겊이나 랩을 감싼후 냉장보관 비교적 오래 보관이 가능합니다

**식초와 소금의 작용
모든 생선을 절임 할때 필히 소금을 뿌려 재워둔 후 식초에 담굽니다
이것은 소금을 뿌림으로 비린내가 없어지고 식초가 잘 스며들어 맛이 좋아집니다
소금과 생선살이 만나면 침투압 작용이 일어나는데 이는 생선살에 수분만을 통과시키는 반투막이라는
세포막이 표면의 염분농도가 체내보다 짙게되어 체내의 수분이 세포막을 통해
빨려나오는 것이고 이때 비린내의 주성분인 도리메틸아루민 등이 같이 배출되어 비린내가
완화됩니다
그리고 탈수 상태가 된 생선에 식초물을 부으면 체내에 식초가 스며들고
식초의 방부, 살균 작용으로 맛과 저장성 또한 좋아지게 됩니다
-밥 짓기
쌀은 미리 물에 30분간 (겨울엔1시간)불린후 찬물 붓고 압력솥으로 조리합니다
약간 고슬고슬하게....
그리고 된장국도 준비합니다
물 2리터 된장 4큰술 일본 된장도 아니고 엄마표 된장도 아닌 순창된장 썼습니다
가스오부시150g 다시마 손바닥 한장 소금 쬐금
-초대리(혼합초)만들기
유명 호텔의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식초 1.8리터
설탕 800g
소금 350g
정종 적당량
그외 레몬즙 약간 (안 넣어도 무방)
이렇게 밥짓는 동안 준비해 둡니다
-혼합초 첨가
초밥용 나무통 (항기리)가 있슴 좋은데 없으니
넓은 스텐볼을 준비합니다
잘지어진 밥을 담고 빈틈 없이 혼합초를 붓습니다
그리고 바닥부터 일으켜 세우듯 주걱으로 밥을 잘저으며
부채질을 해줍니다 밥알이 으깨지면 안되니 조심하세요
부채질하면서 초산의 쏘는 향을 날려 보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밥이 실온정도로 식으면 초밥을 쥐어
만들면 됩니다
-초밥쥐기
펌, 동영상 참조 하세요

배터지게 먹은 이녀석 놀이삼매에 빠졌습니다.

첫댓글 이글을 읽다 보니 두엔데님의 음식 솜씨에 놀라기도 했지만 울랑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저는 익히지 않은 건 먹지 못하니 상관 없지만요 .......
오빠닮아 잘~생긴 아들이랑 즐거웠겠어욤....^^ 못하는게 없는...두오빠는...ㅎㅎㅎ 우리 카페의 숨은 살림꾼이었쓰..... 팔방미인~ 후후후~
늘 엄마의 근사한 요리를 꿈꾸는 울 아들에게 난~~밖에 나가 사주는게 ㅋㅋ전부인대...ㅋㅋ 감동 만빵~ 두엔데님 느므 완벽해..
그래도 언닌 사주기라도 하네....ㅎㅎ 난 해줘도 안먹으니까 아예 안줘~~~ 정말 못된 엄마쥐? ^^;;
ㅎㅎ
음... 고등어 초밥이라~~~ 어떤 맛인지 상상이 안 가네요... 좀 비릿한 느낌이 먼저 오네요...
살짝비릿한것이 매력이죠 ^^
스크랩만 금지시키고 레시피만이라도 좀 퍼가게 해주세요~ ^^;;
몽님..해서 드시게요?
어렵당..걍 염장질후 구워먹어도 맛날텐데...고등어회도 좋드만요
담엔 만들기 전에 반.드.시. 나한테 연락할 것~!!! 만사 제치고 가게씀~~~
일식 요리사인거 같아요...너무 잘 봤습니다...고등어초밥 첨보는데...맛은 어떨지...안먹어봐서 조금 거부감이 들긴 하지만...먹음직스럽게도 만드셨네요...갑자기...침이...완전전문가수준입니다.. 아니 전문가시구나...고등어 내장 손질하는거 찬찬히 읽어봤는데도 이해가 잘 안갑니다....패스하고...이쁜아들도 잘 보고 마지막 회뜨는거 칼 가는 동영상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헉....; 이런 것을 만드시다니.. ; 나도 울 랑이 불쌍하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