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philia? | Thu, 03 July 2009 01:32:30 +0900
차르다시 ( Czardas ) 그 멋진 음악과 집시 그리고 풀라멩코...
아... 내가 집시였든가...^^ 아닐진데 , 그런데 이음악이 왜이리 좋은거지?? 쟝고 라인하르트는 왜 그리 좋구...
(Djelem의 Czardas 를 들으며..^^ )
지금 위에 음악은 제가 듣는 czardas 의 버젼중 한곡입니다. Djelem 의 연주입니다.
Czardas는 '차르다'에서 파생되어진 말인데 헝가리 농민들이 드나드는 선술집을 말합니다.그곳에서 연주되온 무곡인데 4분의 2박자형태를 갖고있으며 윗곡을 듣다보면 당연 느낄 수 있는 전반부의 느린부분인 '라슈'(Lassu)와 뒷부분의 빠른템포인 '프리슈카'(Friska)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바로 그곡을 Djelem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저 기가막힌 연주자는 세르게이 (Sergei Trofanov )입니다.
다국적 집시그룹으로 유명한 Djelem을 만든 세르게이는 자신의 음반도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아니 아마도 그를 더 많이 알고 행여 Djelem을 모르는 분도 계실겁니다. 앨범에는 몰도바라는 곡을 비롯한 스무곡을 내놓았는데 그의 특성을 알기에 충분한 곡들이었습니다.
집시음악의 대가로 이미 세상에 정평이 나있는 세르게이 트로파노프.그는 루마니아,헝가리,불가리아,우크라이나,러시아,유대음악까지 통털어 해석을 해내고 있습니다.세르게이는 집시의 후손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이 생각하면서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시...
과연 집시 그들은 누구일까요.그렇게 세르게이가 자랑스레 생각하는 그 집시란 어떤 곳에서 어떤 민족으로 어떤 풍습으로 살아가는 그들일까요.
Gypsy .. Gipsy 라고도 쓰는데 자기들 집시어로는 Rom이라고 표현합니다. 롬은 로마어로 사람이란 뜻이죠.
에스파냐어의 히따노(Gitano),프랑스어의 지땅(Gitan),이태리어의 징가로(Zingaro)등도 '이집트인'에서 온 말입니다.(Egyptian)...
그것이 변형되어 앞뒤빼니 집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집시... 그들은 인도 북부지역에서 기원한 코카서스 인종의 한 집단이었습니다.
현재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퍼져 있으며, 피부색은 짙은 편이죠. 대부분 인도 북부에서 사용하는 인도 유럽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집시어(Romany)를 쓰며, 머무는 지역인 그나라 거주지역에서 통용되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집시는 계속적인 이주를 통해 인도를 떠나 11세기에는 페르시아에, 14세기초에는 유럽 남동부에, 15세기에 이르러서는 서유럽에 거주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후 20세기 후반에는 아메리카 대륙, 오스트레일리아에까지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순수한 집시는 스스로를 Rom ('남자' 또는 '남편'이라는 뜻) 이라고 부르는 반면에 집시가 아닌 사람들은 모두 gadje ('시골뜨기', '촌놈', '미개인)라고 부른답니다. 집시들의 방랑벽, 이들에 대한 공식적인 인구통계표가 없다는 점, 흔히 다른 유목민들과 함께 분류된다는 점 때문에 집시의 전체인구를 추산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우나 약 200만~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집시는 특히 중남부 유럽에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시들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듯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순수 이동생활을 계속하는 집시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집시들의 방랑 기질은 역사적으로 거듭되는 추방으로 더욱 심해졌습니다. 15세기에 서유럽으로 처음 이주한 후 80년 만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추방당하게 되었으나 그러한 계획적인 추방이나 해외로의 이송에도 불구하고 집시들은 쫓겨났던 나라에 다시 나타났지요.
전통적으로 집시들은 사회 주변에서 떠돌이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해왔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가축중개인·동물조련사·흥행사·땜장이(대장장이·수리공)·음악가였고, 여자들은 점쟁이·약장수·걸인예능인 등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는 현대 문명생활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동차·트럭·트레일러를 이용하여 이동하며, 가축거래 대신 중고차와 중고 트레일러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집시들은 문화적·언어적으로 ① 칼데라시(발칸 지역과 중부 유럽에서 온 대장장이들로 가장 수가 많음), ② 히타노(프랑스어로는 Gitans라고 하며, 대부분 이베리아 반도, 북아프리카, 프랑스 남부에 살고 흥행에 뛰어남), ③ 마누시(프랑스어로는 Manouches, Sinti라고 하며, 대부분 프랑스·알자스·독일에 살면서 떠돌이 흥행사나 서커스 단원으로 일함) 등 3개의 주요집단으로 나누어집니다. 국제 집시 회의도 있었다는군요. 뮌헨·모스크바·부쿠레슈티·소피아(1906)와 폴란드의 루브네(1936)에서 각각 열리기는 했지만, 모든 집시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권위체는 그것이 의회의 형태이든 '왕'이든 기록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집시 왕에 관한 전설은 집시들이 낭만적으로 꾸며낸 이야기일지라도 집시들간에 정치적인 권위를 가진 인물이 존재했음을 시사합니다.
집시는 민속 신앙이나 관습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그들이 정착한 지역( 루마니아 등등 )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민족적' 풍습·춤 등을 실제적으로 보존시켜왔습니다. 또 집시들은 관습과 사상을 전달하고 음악과 춤을 풍성하게 발전시켰으며, 기본적인 수공기술을 발전시켰으나 문학에는 공헌하지 못했습니다. 플라멩코가 악보에 기록된 음악이 아니듯, 집시어도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문맹 때문만이 아니라 배타적인 문화의 내면세계를 밖으로 내보이기를 꺼려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플라멩코의 기타가 아닌 바이올린이 집시의 트레이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이 집시바이올린은 18세기경 동유럽 부호나 귀족들이 바이올린을 천한 악기로 분류함에 따라 천한 집시들에게 연주하게끔 했답니다.이것을 애용하기 시작한 집시들에 의해 전용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Flamenco라는 말이 나오죠. 이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집시들의 춤과 음악을 말합니다.
집시, 안달루시아인, 아랍인들과 유대계 스페인인들의 민요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각 문헌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거기에 덧붙여 비잔틴과 인도의 종교적 성가(聖歌)를 근원으로 보기도 합니다. 집시들, 아랍인들, 유대인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그리스도교도들이 사회 주변부에서 섞이면서 14세기부터 발전했습니다. 플라멩코의 본질은 보통 기타 음악과 즉흥춤을 함께하는 칸테(cante : 노래)입니다. 심오하거나 장중한 플라멩코는 짙은 비장감을 동반하며 죽음·번뇌·절망·종교 등을 다루기도 합니다. 중간조의 플라멩코는 덜 심오하나 역시 감동적이며 음악에 동양적 색조가 가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쾌한 플라멩코는 사랑·시골·즐거움을 소재로 합니다. 칸테의 종류는 독특한 리듬과 화음 구조로 구별되는데 여러 유형의 칸테가 같은 리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강약, 미묘한 느낌, 정서적 내용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여러 유형의 노래 계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즉 아주 오래된 '카냐'(cana)의 후예인 심각한 '솔레아'(solea)에서 경쾌한 장르가 발전했고 거기서 '불레리아'(buleria) 같은 경쾌한 장르가 발전했고, 순수하게 집시에게 기원한 것은 '알보레아'(alborea)인데 전통적으로 혼례식에서만 불렀고 다른 경우에 부르면 불길한 노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판당고 그란데'(fandango grande) 같은 다른 형태들은 스페인 민요와 민속춤에서 차용되었는데, 판당고는 성격상 원래의 것보다 더 심각하게 되었으며, '말라게냐'(malaguena)와 아라비아의 영향을 받은 '카르타게네라'(cartagenera)를 비롯한 일련의 춤들이 파생했습니다. '룸바 기타나'(rumba gitana)와 '콜롬비아나'(colombiana) 같은 후대의 장르에서는 남아메리카의 영향이 보입니다. 집시 전통과 가장 깊게 연관된 것은 '시기리야 기타나'(siguiriya gitana)와 같은 칸테 그란데, 스페인의 종교 행렬 성가에서 차용된 '사에타'(saeta), 그리고 집시에게서 기원했으며 춤 없이 노래만 부르는 '마르티네테'(martinete)입니다.
이쯤되면 아마도 위에서부터 주욱 읽어오신분이시라면 Djelem 의 음악이 끝났을겁니다.
그래서 한곡더 들으며 적어 봅니다. Nico Palermo Orchestra 의 연주로 Czardas De Monti 로 편곡된 곡입니다.
(흠..혼자 들으니 감흥이 적은것 같군..)
집시들은 19세기부터 카페에서 직업적으로 춤추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플라멩코라는 말이 그들의 음악과 춤을 일컫게 되었습니다. 초기의 칸테는 기타 반주 없이 불렀고 아직도 그러한 유형의 변종들이 남아 있지만, 그후 카페에서는 기타가 두드러진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플라멩코 기타 연주자는 노래와 춤을 잘 알고 있는 섬세한 사람이 이상적입니다. 카페에서 연주되면서 기악 독주도 흔해졌고 전통적인 형태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전통적인 플라멩코에서 본질적인 것은, 즉 연희자가 음악이나 춤의 자유분방한 정서에 휩싸이는 '두엔데'(duende)입니다. 공연에는 가끔 복잡하게 손뼉치기(jaleo), 손가락 튕기기, 추임새가 수반되기도 합니다. 노래하기에 적합한 리듬은 할레오 독주로도 연주될 수 있습니다. 무용수들은 매우 복잡한 리듬의 손가락 튕기기를 자주 활용하지요. 종종 플라멩코에 동반되는 캐스터네츠는 원래 집시 전통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대중 공연횟수가 늘어나고 상업적으로 끌려가는 공연 무대의 압력을 받음에 따라 예행 연습을 거친 판에 박힌 춤이 점차 플라멩코 연회의 자연스러움을 밀어내고 있는 현실입니다.
아~... 쟝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라는기타 연주자가 있습니다.그도 집시입니다.
독창성을 지닌 유럽 재즈 음악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사람이죠. 집시 집안에서 태어난 라인하르트는 어린시절 프랑스와 벨기에를 떠돌아다니면서 바이올린·기타·밴조 연주를 배웠습니다. 1928년 이동차량 화재로 인해 왼손의 손가락 2개를 쓸 수 없게 되었지만 뛰어난 기타 솜씨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1934년 바이올린 연주자 스테판 그라펠리와 '퀸테테 뒤 오트 클뤼브 드 프랑스'(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라는 그룹을 조직하여 공동 리더가 되어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그룹에서 발매한 레코드는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1946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와 함께 순회 연주를 가졌습니다.
라인하르트는 생애 내내 1930년대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스윙 양식으로 연주했습니다. 필자는 그가 집시라는 생각도 하지 않은채 그의 음악을 많이 들어왔습니다.그런데 그 둔탁한 옛날 녹음소리 어딘가에서 집시풍의 냄새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최근 집시에 대한 이것저것을 뒤적이다가 집시집안의 사람이란 것을 알게되었고 이에 이곳에 글까지 올리게 되었군요.기타 주자들이 화음을 솔로로 연주하는 동안 선율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솔로 기타 주법을 도입합니다. 이는 재즈에 가장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특히 느린 속도에 의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의 즉흥연주는 기묘한 효과를 불러일으켰으며, 바로 그것이 나로 하여금 끌었던 집시와 재즈음악을 혼합한 것이었습니다.
필자가 서술한 위의 내용이 다소 어눌할 수도 있습니다만 모든 것을 논문 쓰듯이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더 이상 장구히 쓴다면 보다 말 것 같아 이정도로 마무리함에 미흡하더라도 이해바랍니다. 빠진 것을 회복할 기회가 있으리라 봅니다.지구촌음악에서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집시에 대하여 적은 것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음악적으로 가깝게, 하지만 아리송한 그들에 대해 저 자신도 다시한번 짚어보고자 하는 것도 한 몫을 하였습니다.
장고 라인하르트 (Django Reinhardt)의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어 봅니다. .
나도 잠시 집시가 되어 봅니다.
olddisk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