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가 글자의 윗부분에 있는 것을 ‘머리’라고 하는데 ‘亠’는 이름이 ‘돼지해머리’라고 한단다. ‘亥’← 이 글자가 ‘돼지 해’인데 이 글자의 머리 부분에 있는 것이란 뜻이지 이 부수에 해당하는 글자는 몇 자 되지 않으니 넘어가고~
또 ‘宀’← 이 부수는 ‘갓머리’라고 하는데 옛날 우리 조상들이 쓰시던 ‘갓의 모양이며 머리 부분에 있는 것’이라고 이름을 이렇게 만들기는 했지만 사실 이 부수는 ‘지붕’의 모양을 본 뜬 글자로 이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은 ‘집과 관련이 있는 글자’가 많단다. 예를 들어 ‘家’는 ‘집’을 뜻하는 글자로 ‘가’라고 읽는데 ‘가정(家庭)’이라고 할 때의 ‘가’란다.
‘山’← 이 부수는 ‘돌이 많아 뾰족뾰족한 산’의 모양을 본 뜬 글자로 산과 관련한 산의 이름이나 산의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가 많다. 예를 들어 ‘嵩’이 글자는 음이 ‘숭’인데 중국의 하남성에 있는 ‘숭산’이라는 산 이름의 한자이다.
중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하늘을 받치고 있는 다섯 기둥이 있단다. 그 기둥은 동서남북 사방과 중앙에 하나씩 있어 하늘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받치고 있다’고 하고 그것을 ‘오악(五嶽)’이라고 하는데 이때 ‘악’은 ‘큰 산’을 말한다.
동쪽의 기둥은 ‘태산(泰山)’이고 서쪽의 기둥은 ‘화산(華山)’, 남쪽 기둥은 ‘형산(衡山)’이고 북쪽 기둥은 ‘항산(恒山)’, 그리고 마지막 중앙에 있는 산이 바로 ‘숭산(嵩山)’이란다. 이 ‘오악(五嶽)’을 또 ‘동악(東嶽)’ ‘서악(西嶽)’ ‘남악(南嶽)’ ‘북악(北嶽)’ ‘중악(中嶽)’이라고도 말한단다. 그러니까 ‘중악’이라고 하면 ‘아~ 하남성에 있는 숭산을 말하는구나’ 하고 알아들으면 되는데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다~~ 여기서 큰 산을 말하는 ‘악(嶽)’자에도 역시 ‘산(山)’이 들어있지?
‘爪’ 이 부수는 ‘손톱조’라고 하는데 ‘손톱’의 뜻으로 ‘손을 엎어서 밑에 있는 물건을 집어 드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인데 별로 해당하는 글자 수는 많지 않다. 그러나 예를 들자면 ‘爲’‘爭’‘爬’이런 글자들이 있는데 먼저 ‘爲’는 아래쪽에 있는 것은 코끼리인데 순한 코끼리를 손으로 ‘훈련시켜 마음대로 일을 하게 한다’는 의미가 되었다. 그리고 의미가 바뀌면서‘하다’,‘되다’,‘삼다’의 뜻이 되었다. 그리고 ‘爭’은 ‘위로 아래로 서로 힘껏 당기며 가지려고 다투다’는 뜻을 가진 ‘쟁’자이다. 그리고 ‘爬’는 뜻 부분이 ‘손톱’이고 옆에 있는 ‘巴’는 음인데 ‘파’ 소리가 나서 ‘긁을 파’로 ‘손톱으로 긁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竹’은 ‘대나무’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簡’처럼 위쪽에 작게 줄여서 쓰며 이 부수가 쓰인 글자는 대나무로 만든 제품이나, 저번에 ‘옛날 종이가 없던 시절에 대나무를 얇게 해서 글을 쓰고 가죽 끈으로 묶었다’고 했지? 그래서 ‘문서’에 관한 글자들이 이 부수로 쓰게 되었단다. 예를 들어 ‘簡’은 종이 대신 썼던 ‘죽간(竹簡)’에서 지금은 편지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란다. 편지를 ‘서간문(書簡文)’이라고 하는 말 들어봤지?
그리고 ‘簿’는 ‘장부’ 혹은 ‘문서’의 뜻이며 ‘건강기록부(健康記錄簿)’라고 할때 쓰이고‘簫’는 대나무로 만들어서 부는 악기인 ‘퉁소’의 뜻인 '소'이고 ‘籠’은 ‘대나무 그릇’의 뜻의 '롱'이란다.
‘网’은 ‘그물’의 모양을 본 뜬 글자인데 그물처럼 생겼지? 이 글자는 ‘변(글자의 오른쪽에 있는 부수)’을 설명할 때 했었지? 눈을 나타내는 모양이 처음에는 ‘罒’이렇게 생겼었는데 눈과 관련 있는 글자가 많아 오른쪽 옆에 세우면서 ‘眼’처럼 변으로 만들고 ‘그물’은 글자의 위쪽에 자리 잡으면서 ‘罓’‘㓁’‘罒’이런 모양으로 바뀌게 되었다구.
예를 들어 ‘罕’은 위에 그물이 있지? 이 글자는 ‘새를 잡는 그물’이란다. 요즈음은 그물이라면 물고기 잡는 것만 생각하지만 식품이 부족하던 옛날에는 새도 좋은 식품이었단다. 농약을 치지 않아 새들의 먹잇감인 곡식도 들에 많았지. 너희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릴 때 참새를 잡아서 끓여 먹었다는 얘기를 하실거야~
또 ‘罪’이 글자를 보자~ 위에는 그물이 있는데 아래에 ‘非’가 있지? 이 ‘非’란 글자는 ‘잘못하다’, ‘아니다’라는 부정이며 나쁘다는 뜻을 가진 글자란다. 그럼 ‘罪’는 무슨 뜻일까? 이 글자는 ‘나쁜 짓을 하여 그물에 걸렸다’는 뜻이란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도덕’, ‘규칙’, ‘법’등 우리가 지켜야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 잘못을 하게 되면 이런 법의 그물에 걸리게 된다. 이 글자는 ‘죄를 짓다’라고 할 때의 ‘죄’란 글자란다.
그럼 죄를 지으면 벌을 받게 되겠지? 벌은 ‘罰’이렇게 쓴단다. 또 역시 그물이 위에 있지? ‘置’란 글자를 보자~ ‘그물을 곧게 세워둔다’는 뜻으로 ‘설치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글자로 '치'인데 아래에 있는 글자가 ‘곧다’는 뜻을 가진 ‘직(直)’자란다.
‘艸’는 ‘풀’을 나타내는 글자인데 ‘艹’로 바꾸어 ‘草’처럼 글자 위에 자리 잡는다. 이걸 보고 보통 ‘초두’라고 부르는데 ‘풀을 나타내며 머리(두)에 두는 것’의 뜻이라고 할 수 있지 세상에 풀들이 얼마나 많겠니? 꽃이나 풀의 이름, 풀로 만드는 물건에 관한 글자들이 이 부수에 속한단다. 식물 중에 큰 나무들은 ‘木’부수에 속하고 일년생 혹은 다년생의 풀은 이 ‘초두’부수에 속한다. 예를 들어 ‘花’이 글자는 꽃이란 뜻의 ‘화’이고 ‘茂’는 아래 있는 ‘戊’자가 소리가 ‘무’인데 ‘풀이 무성하다’는 뜻이란다. 풀은 사실 글자가 무지 많단다. 우리 주변에 식물이 많은 것처럼~ 이 부수를 보면 ‘아~이건 뭔가 풀과 관계가 있구나~’ 그리고 나머지 부분을 음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읽을까’하고 고민해보면 해결 될 거야.
마지막 ‘雨’를 보자~ 하늘 위에 있는 구름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게 보이지? 이 글자는 ‘비’를 나타내는 글자인데 이 부수는 ‘霜’처럼 위에 납작하게 만들어 얹는단다. 이 부수가 들어가는 글자는 대부분‘날씨’와 관련 있는 글자란다. 구름 ․ 안개 ․ 천둥 ․ 번개 ․ 눈 ․ 비 ․ 장마 등등 앞에 말한 ‘霜’자는 ‘서리’를 나타내는 글자란다. 아래에 소리부분인‘相’은 ‘상’소리가 나니 합하여 ‘서리 상’인‘형성글자’란다. ‘형성글자’ 잊진 않았겠지? 글자 속에 음부분과 뜻 부분이 함께 있는 글자~
이렇게 글자의 위쪽에 자리 잡은 부수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에는 글자 아래쪽에 있는 부수에 대해 알아보고 또 왼쪽에서 아래에 걸쳐있는 부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즐거운 하루~~^^
첫댓글 올리느라 애묵네....한자의 원리로 검색이 많이 되고 있네^^
어릴 때 더러 참새구이 먹었는데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어..희안한 맛과 추억거리가 아련거리네.. 빨갖게 익은 앞가슴살 주위에 붙은 털을 떼고 입에 속.. 뚜꺼비 생각이 갑자기 나네
준아 니 어릴때 두꺼비도 머것나????????개구리도?????뱀도 혹시!!!!!
어릴때 범생이가 뚜거비를 우예 알았겠노, 개구리 뒷다리를 삶으면 얼마나 졸깃 졸깃하고 맛있는지.. 뱀은 껍질벗겨 구우면 장어랑 구분이 안돼 초장도 없이 잘먹었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