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선수는 2007년 4월 28일 오른쪽 무릎연골 재생수술을 받고 내년 초에 복귀를 위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들은 다리를 많이 쓰다 보니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인한 부상이 자주 발생하며 이를 위해서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연골 염증 부분을 제거하고 재생하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관절경 수술이란 관절 안쪽에 있는 곳을 수술하기 위해 특수 장비인 관절경을 이용하여 시술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경주마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운동기 질환으로 많은 고생을 하게 됩니다. 특히 관절 안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경주마로서 활약이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그로 인해 경주마에서 퇴역하기도 합니다.
경주마의 완골절 내 골절
경주마에서 관절 질환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대부분은 앞다리이며 그 중 완관절(Carpus)이 가장 많습니다. 완관절은 사람의 손목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경주마가 달릴 때 충격을 자주 받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에 충격이 많이 가해지다 보니 관절 안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우선 연골부분에 충격이 가해져 연골이 손상되기도 하고, 손상정도가 심해져 염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또한 뼈조각이 부러지기도 하는 심한 부상도 당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주마의 관절경을 실시할 수 있는 병원은 KRA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마필 전문 동물병원 뿐입니다. KRA 한국마사회는 서울, 부산, 제주 3곳에 수술이 가능한 동물병원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절경 수술은 병변 부위나 손상 정도에 따라 보통 1시간 30분에서 길게는 3~4시간까지도 걸립니다. 경주마의 수술을 위해서는 주수술자 및 보조수술자, 마취수의사, 진료보조인원 등 4명에서 5명의 인원이 필요합니다.
수술 전 준비
수술대 이동
관절경 시술
회복실 이동
관절경 수술 절차를 간단히 살펴 보면 수술 준비 단계에서 수술부위 소독, 마취 준비, 정맥 카테타 삽입 등을 실시하고 수술에 들어갑니다. 본격적인 수술을 하기 전에 전마취를 실시하여 우선 경주마를 바닥에 눕힙니다. 경주마의 몸무게는 보통 500kg 정도로 사람이 들기에는 너무 무겁습니다. 그래서 네 다리를 끈으로 묶어 기중기를 이용하여 수술대에 올립니다. 수술대에 눕힌 뒤 본격적인 마취에 들어가고 수술자는 수술을 실시하게 됩니다. 수술이 다 끝난 후 수술받은 말은 회복실로 옮겨져 마취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 때 마취제로 인해 말이 일어날 때 다칠 염려가 있으므로 사방이 고무 패드로 이루어진 회복실을 이용해 안전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경주마도 박지성 선수와 같이 경주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혹독한 재활훈련을 해야 합니다. 손상 부위와 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술 후 6개월 정도의 휴양기간을 가지고 그 후 점진적인 재활훈련을 실시한 뒤 경주마로 복귀하게 됩니다. 주로를 달리는 경주마처럼 박지성 선수가 재활훈련을 빨리 마치고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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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기는 경마공원 ^^ 원문보기 글쓴이: K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