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로 역에 도착하니, 다음 열차까지 시간이 약 3~40분이 남있습니다. 이 틈을 이용해서 밥을 먹으려고 하니,
눈앞에 역 구내식당이 보이고, 그때 제가 배가 고파서였겠지만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해산물이 넘쳐나는 쿠시로에서 규동을 먹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림 261> 쿠시로 역. "946"이 눈에 띄는 군요^^ 쿠시로 역사가 일본 최초의 "민중역"이라고 하던데, 자세히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민자역사와 비슷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그림 262>쿠시로 역 앞. 도시여도 역시 참 공기 좋습니다~

<그림 263>문제의 규동. 역 구내식당치고 맛은 있더군요. 할머니 두분이서 하는 식당인데, 친절하기도 하고. 일본 가면 갈수록 느껴지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점점 불친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나 나이많은 아주머니들은 항상 친절하더군요.

<그림 264>문제의 식당. 그냥 저렴한 역 구내 식당입니다.

<그림 265>쿠시로 역의 개찰구 풍경.

<그림 266>쿠시로 역의 플랫폼 넘어가는 지하통로.


<그림 267,268>제가 탈 오비히로행 키하 40계 보통열차입니다. 쿠시로시츠겐 노롯코호와 표정속도가 막상막하일 정도로, 느린 열차입니다.
(키하40계, 쿠시로-오비히로승차, 거리 128.3km, 소요시간 3:28, 표정속도 37.0km/h, 정상운임지불시 운임 2420엔)

<그림 269>홋카이도한정 삿포로클래식. 한 번 보여드렸지만, 역시 맛이 있어서 여행 내내 계속 마시고 다녔습니다. 아, 지금도 땡깁니다. 옆에는 여행기간내내 저의 길잡이가 되어 준 월간 시각표~


<그림 270,271>키하 40계 열차의 실내. 오, 이 열차는 냉방이 되는군요. 시트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지만...

<그림 272>오타노시케 역. 맞은편에 시라누카발 쿠시로행 열차와 교행합니다.

<그림 273>박스시트가 이럴 땐 편하더군요~

<그림 274>쇼로 역. 역 명판이 한 30년은 되어 보입니다.

<그림 275>니시쇼로 역. 여름의 홋카이도는 어디나 저 무성한 잡초가 보이더군요.

<그림 276>시라누카 역. 여기도 옛날에는 무슨 지선 철도가 분기하는 역이었다고 하는데, 잘 생각이 안 나는군요.

<그림 277>바다에서 불어오는지, 날씨가 무지 맑았는데 갑자기 심한 안개가 낍니다.

<그림 278>후루세 역.

<그림 279>태평양의 바다. 이렇게 해변을 계속 끼고 달립니다.

<그림 280>온베츠 역.
다음편에도 오비히로를 향한 네무로 본선 여행이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시라누카~온베츠 구간의 태평양 바다는 파도가 정말 셉니다. 저도 특급 슈퍼 오오조라를 타고 이 구간을 자주 왔다갔다 해 봤지만, 날씨가 좋을 때 푸른 파도가 항상 치고 있어서 어쩔 때는 조금 무섭기도 하더군요. 보통 이 구간은 특급을 많이 이용하는데, 보통열차를 이용한 각역정차 여행기라 더욱 값진 것 같습니다.
ㅋㅋ 저는 특급이 지나갈 때마다 얼마나 부럽던지, 제가 원래 보통열차, 완행열차를 좋아해서 저렇게 다녔지 아니면 열불이 나서 쓰러졌을 겁니다. 값지게 보아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저 삿포로 클래식... 정모때도 말씀드렸지만, 동경에도 있더군요 ㅠㅠ
아, 그렇지요. 저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위에 "북해도한정"은 왜 인쇄해 놓았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