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정 생가를 출발해서 우리는 춘천 공지천 인근의 어린이회관에 갔는데 햇볕이 얼마나 따듯하고 좋던지 마치 봄날같다는 착각을 할 정도였답니다.(어린이회관 뒤의 야외무대에서 우리 이쁜 강아지들 3마리 ^^)
햇볕이 따스한 가운데 쌓인 눈이 녹아내리는 이 곳의 한가함은 그야말로 휴식의 공간이랄 수 있었지요.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분위기 한가하고 참 좋지요? 딸내미 은경이와 아들 재호는 친구처럼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오히려 동생인 재호가 가끔은 오빠같기도 하지요.ㅎㅎ
어린이회관 뒤로는 소양강이 흐르고 그 건너로는 멀리 중도가 보인답니다. 보이시나요? ^^
공지천의 이디오피아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오리배를 탈까하고 내려왔더니 강물이 꽁꽁 얼어붙어 있고 인적을 찾아볼 수 없네요.겨울철 호수변엔 쓸쓸함이 물씬 배어있었습니다.

지금도 춘천하면 닭갈비와 막국수가 유명한데 예전엔 닭갈비하면 명동이었지만 요즘은 버스터미널 부근에 닭갈비집들이 몰려있습니다.점심식사를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기로 하고 버스터미널 부근으로 왔더니만 반갑게도 재래식 스케이트장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모처럼만의 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산불이 난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겨울철과 봄철에 산불 정말 조심해야지요?
암튼 서로 바쁜 와중에서 어렵사리 다녀온 춘천여행 잘 먹고 잘 구경하고 그래서 참 잘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짬을 내셔서 가족들과 함께 다녀오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제가 강력 추천합니당.^^
sophee님을 위해 보너스 사진 한장 더 올립니당.아이들 뒤로 '이디오피아'라는 간판이 보이십니까? 예전엔 지하1층도 레스토랑이었는데 지금은 지하는 생고기 전문점이 되었고 1층만 예전 70년대 스타일로 경양식과 음료를 팔고 있더군요.우리 아들이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베게인데 쟈는 왜 저걸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ㅎㅎ
첫댓글 가자니까..아덜이 안갈라케요

누가 나 좀 델꼬가줘요

violet님 썩 내키진 않으시겠지만 저랑 함 가실라요


불안한 마음에 불가피하게 두분 캐스팅합니다.
지가 감독으로 입 회
하오니 큐
와 컷

사인에 자알 따라 주셔야 한다는... 

반다리감독이 큐싸인 한다면..무조건
라는...내가 좀 상대 남자배우를 따지는 편이긴 한데..의리상 감독이 반다리님이니께..
혼자 감당하기 힘드시면..조감독으로 거시기 한분 더 모심이 어떠하올른지요
감독님
'이디오피아' 사진이 나오려니 기대했는데, 거그선 안 찍으셨나 보네요. 대학 3학년때 가 본 게 끝이라 그런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sophee님 말씀에 따라 '이디오피아' 모습이 담긴 사진 한장 추가로 올렸습니다.근디요 그집 주인이 바로 70년대 주인이셨던 분 그대로랍니다.이제 할머니가 되셨더군요.세월 이겨내는 장사없더라는
은경이와 재호.. 어찌 그리 예쁜데다 매력적이고 잘 생겼는지 훈장님과 사모님 두분의 심오한 예술성을 표현한 작품
에 감동하고 갑니다. 
글타구 두분이 거시기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또 심오한 거시기 얘기를 하시네요.여기서 거시기는 어떤 거시긴지 해석이 좀 난해하다는
'거시기'는 어휘력 딸리는 내게 축복이라는...
여기서 '거시기'란 두분도 거시기 하신데 은경이와 재호가 너무 거시기해서 두분의 빛이 쬐금 거시기 할수도 있단 뜻이지요. 

어
이디오피아가 저리 생겼드래요
안에서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호반을 바라봤던 기억만 남아있어서 그런지 생소하네요. 기억속에선 좀더 낭만적으로 생겼었던 것 같은데.... 나이들면 예전사람은 만나는 게 아니라더니, 건물도 해당되나봅니다. 
사실, 전 첨부터 재호가 끼고다니는 그 베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용도는 아롱이랑 관련된 것일거라 추측했는데, 틀렸구만요. 

저도 그리 기억하는데..생각해보니..사진은 길가이고..반대편 창가에서 호반을 바라보지 않았나요
춘천이 많이 개발되면서 공지천도 옛모습을 많이 잃었습니다. 공지천 가운데 있던 팔각정도 사라지고 강변의 수양버들도 사라지고...이디오피아 참전기념탑도 사라지고요.
violet님의 말씀이 맞습니다.이디오피아 참전기념탑은 사라졌지만 아이들의 우측에 참전 기념물은 새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알콩 달콩 사시는 단란한 훈장님네 가족. 부럽습니다. 저는 가족 여행 해본지 하도 오래되어 기억도 안납니다. 재호는 그 베개가 아니면 잠을 못자는가 봅니다. 해외에 갈때도 마누라는 안데려가도 자기 베개만은꼭 가지고 가는 제 동료도 있답니다.
일과 공부에 시간이 쫒기시는 doctor님이시니 참 그럴만두 하네요.
저도 잠자리가 예민해서리 예전에는 출장가거나 심한 경우 집에서도 방이 바뀌면 잠을 못이룬 적도 있답니다.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서도요.^^
은경이와 재호 ,,,은경인 이쁘고 재호는 늠름 해 보입니다. 세상에 자식농사 만큼 중요한 것이 없은 것 같고 힘들기도 한 것 같아요. 지금은 은경이와 재호 잘 자라고 있어 보입니다. 전 하나도 거시기 해 보이지 않다는...ㅎㅎ
은경이와 재호를 바라보면 참 흐뭇할 때도 있지만 무한한 책임감으로 벅찰 때도 있답니다.힘이 닿는 한 아이들의 꿈을 뒷받침해주어야 겠지요.
저도 한 20년전쯤 첫번째 사진처럼 똑같이 찍은 적이 있답니다. 또 외갓댁이 그리워지네요. 명동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구요.
백장미님 저때문에 한국,특히나 춘천이 많이 그리우시겠군요.20년 전에 어린이회관에서 찍은 사진 지금도 가지고 계시나요
그러시다면 함 올려주심 재밌을 텐디요.
아무튼 춘천 사진들 보니 반갑네요. 제 고향이거든요. 훈장님이 거쳐가신 모든 곳에 다 추억이 서려있네요. 특히 어린이회관 야외무대는 10여년 전 <시민과 문화예술>이란 모임으로 매주 음악공연을 하기도 했던 곳. 여름 밤 기분 좋은 공연을 마치고 포장마차에서 쐬주 한 잔 하던 행복감과 이미 헤어진 옛연인과 어색하게 한 무대에서 노래부르던 쓸쓸함이 교차하는 곳.
아
하림님 고향이 춘천이시군요.전 개인적으로 고 김수근선생님이 설계하신 춘천의 어린이회관 특히 야외무대는 정말 너무도 멋진 공간이라 생각합니다.근데 하림님 옛연인과 헤어진 탓에 지금의 아리따운 마나님을 만나신거니 오히려 
아닌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