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220] 거대한 닛신 컵라면 단면 모형
스룻토 간사이 패스 3일권을 이용한 간사이 지방 여행 마지막날 입니다. 오사카 우메다(梅田)역에서
한큐 다카라즈카(寶塚)선 다카라즈카행 급행을 타고 이케다(池田)역으로 왔습니다. 그건 바로
닛신 인스턴트라면발명기념관에서 가족에게 선물할 DIY 컵라면을 만들기 위해섭니다.

[사진221] My cup noodle factory의 컵 꾸미기 장소입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네요.
손수 컵라면 만드는 과정을 다시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게시물의 사진215~218을 참조하세요.
http://cafe.daum.net/jtrain/IrgD/13

[사진222] 이곳은 닛신의 간판 상품인 치킨라면(봉지면)을 만들어 보는 곳입니다.
1층의 마이 컵 누들 팩토리는 예약없이 그냥 가도 즉석에서 체험이 가능하지만, 2층의 치킨라면
체험은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밀가루 반죽에서부터 봉지라면 완제품이 나오는 것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게 됩니다. 반죽을 치대는 게 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예약하지 않은 관람객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구경만 해야 합니다.

[사진223] 다양한 국가로 수출되는 치킨라면. 그런데 한국은?

[사진224] 골프를 치고 계신 라면왕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선생. 2007년 별세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상품화한 양반인데, 별세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잠깐 악수만 하고 지나쳤습니다만...)

[사진225] 치킨라면을 손에 들고 컵라면을 발판 삼아 우뚝 서 계신 안도 선생.
라면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이제 슬슬 다카라즈카로 향해 봅니다.
(손에는 직접 디자인한 컵라면이 딸랑딸랑 들려 있습니다.)

[사진226] 한큐 이케다역 다카라즈카 방면 승강장입니다.

[사진227] 다카라즈카까지 타고온 급행. 어느새 행선판을 우메다로 바꿨네요.
다카라즈카행 급행은 어차피 토요나가(豊中)에서부터 각역정차를 하기 때문에 저처럼 이케다에서
승차하는 경우라면 급행 등급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사진228] 한큐 다카라즈카역 명판.

[사진229] 맞은편 승강장엔 조금 있다가 가게 될 니시노미야기타구치행 전차가 대기하고 있네요.

[사진230] 한큐 다카라즈카역 외관. 관광지라서 그런지 역세권 개발이 꽤 잘돼있는 역이었습니다.
다카라즈카는 가극단(宝塚歌劇団,가게키단)으로 유명한데요, 철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은
잘 아시다시피 한큐에서 자사 철도 활성화를 위해서 여성으로만 가극단을 구성해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극장 입구에서 틀어주는 예고화면을 보니
여성만 나오는 가극인데도 약간 여성 취향의 순정만화톤의 분장과 연기를 선보이더군요.
줄서서 대기하는 관객이나 기념품을 사는 관광객도 대부분 여자분이었구요.

[지도06] 한큐 및 JR 다카라즈카역 주변

[사진231] 위 지도와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은 관광 안내판.

[사진232] 역 근처에서 제가 매우 좋아라 하는 푸른 도색의 한신버스가 보이네요.

[사진233] 역에서 다카라즈카 대극장까지는 꽃길이 놓여 있습니다.

[사진234] 꽃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나타나는 다카라즈카 대극장.

[사진235] 포스터에 보이는 무사역도 여성 배우가 맡습니다.

[사진236] 대극장 내부. 공연시간이 아니라서 조금 썰렁하네요.
'아주 간단한' 다카라즈카 구경을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배꼽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려서
쇼핑센터로 개발된 역건물에서 우동을 한 그릇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건 싫어서
한큐 이마즈센(今津線)으로 니시노미야기타구치까지 갑니다. 한큐 고베본선과 만나는 역이죠.

[사진237] 다카라즈카와 니시노미야기타구치 사이를 오가는 전차.

[사진238] 드디어 니시노미야기타구치역에 도착합니다.
3일차 여행기도 다음회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다음회에는 우메다역에서 남바로, 남바에서 다시 간사이 공항으로 갈 예정입니다.
첫댓글 별세계(?)의 "타카라즈카"의 의미가 여기에서 나왔나봅니다... ㅡㅡ
ㅎㅎ 아무튼 신비스런 곳이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