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진달래 빛 일때 그대를 만났다오.
온 산과 들이 봄 빛으로 빛나고 새싹들이 희망을 속삭일때 지나가는 바람도 부드러웠다오.
그러나 함께 만난 우리들의 여름은 폭풍우 몰아치는 거친 광야, 때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서로를 보지 못하기도 하고, 더러는 천 길 낭떠러지 앞에서 절망하기도 했지요.
긴~여정 함께 한 오늘 청명한 하늘에 가을 빛이 돕니다. 지난하게 느껴졌던 여름을 함께 지나온 우리.
이제 당신을 함께 지나왔던 길을 조금은 알 듯 합니다.
있는 그대로 당신을 보지 못하고 나와 같은 당신으로 보기 원하며 지낸 세월 오늘은 그 날들도 소중합니다. 그 세월에 있었기에 오늘 결혼30주년 기념 선물로, 대구탕 한 솥단지 끓여논 당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스한 봄볕 작렬하는 태양 휘몰아치던 폭풍우의 계절 함께 한 당신, 우린 파란만장하고도 재미있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사랑합니다.
2013년 12월 19일, 진주혼식 기념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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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께 가는 길 원문보기 글쓴이: 채송화
첫댓글 결혼 30주년 기념일이시군요. 진심 축하드립니다.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건, 부부가 오래도록 무탈하게 사는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하루... 더욱 행복한 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흘렀네요..ㅎ
시간이 지날 수록, 이해되는 부분이 많아져서 다행이예요.
30주년 축하드려요~ 앞으로 맞이하실 인생의 계절엔 늘 따사롭고 행복한 빛깔들로만 그림을 그려나가시기를 바래봅니다..
고마워요.. 바아풀님~
ㅎㅎ 이젠 좀 우아하고, 아름다운 색채로다가 그림을 그려볼라구요...
채송화님, 축하드려요. 진주혼식이라는 말이 결혼 30주년을 뜻하나보네요. 처음 알았네요. 이제부터 만드시는 새삶들이 모두 기쁘고 행복한 시간들이기를 기도드립니다. 2014년에는 손녀따님과 온 가족이 더 큰 기쁨으로 많은 행복이 넘쳐흐르기를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