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곶 소망길 -, 해파랑길 4코스!
- 어 디 : 해파랑길 4코스(부산 기장군 장안읍, 울산 울주군 서생면 소재
- 도보거리 : 13km / 도보시간 : 4시간
- 도보코스 : 고리원자력발전소 - 신암항 - 나사항 - 간절곶 - 송정 - 송포 - 진하해변
▽ 신암항 방파제 따라 걷습니다.
오늘 날씨는 좋은데요, 꽤 덥게 생겼습니다.
▽ 대충 생략한 신리항도 보입니다.
그 뒤에 커다란 배구공처럼 생긴 고리발전소의 돔(^^)도 보이구요.
▽ 조오기~ 팔각정이 보이는데요, 골매라는 곳으로 간절곶 소망길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낚시의 명소라고도 하는데...,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네요.
▽ 울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간절곶 일원에 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 활용목적으로 약 10km의 간절곶 소망길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친화적인 노선을 설정하여 해안선을 따라 자연경관과 바다냄새를 맡을 수 있는 자연의 그린길을 조성한 것입니다.
▽ 해파랑길은 지자체마다 애써 만든 아름다운 길과도 겹칩니다.
울산 울주군에 있는 간절곶 소망길은 2개의 구간으로 나뉩니다.
▽ 1구간은 명선교 - 진하해수욕장 - 대바위공원 - 솔개공원 - 송정공원 - 간절곶구간으로 2013년도에 완공되었답니다.
약 5.2km에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2구간은 간절곶 - 평동항 - 나사해수욕장 - 서생중학교 - 신암항까지입니다.
약 4.8km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우린 오늘 거꾸로 신암항에서 명선교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 간절곶 소망길도 구간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신암항부터 행복의 길, 사랑의 길, 소망의 길, 낭만의 길, 연인의 길 순입니다.
▽ 행복한 마음으로 걷습니다.
구간종점에 도달하면, 어쩜 우린 모두 연인이 되어있을 겁니다. ㅎ
▽ 정자에서 출발하려 했는데, 소망길 표시가 있기에 따라 걷습니다.
헌데 고마 초장에 알바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ㅎ
▽ 자꾸 정자와 멀어집니다.
웬지 느낌이 안 좋습니다.
서생중학교 뒤태(^^)가 나타납니다.
아차 앞쪽으로 가야 하는데 뒤로 왔군요, 좌우지간 길을 만들어 나갑니다. ㅎ
▽ 근데 못된 주인장이 나와서는 개인사유지에 들어왔다고 고함을 고래고래 지릅니다.
아주 고약한 녀석이었습니다. ㅎㅎ
▽ 다시 빠꾸 -. ㅎ
도로로 나아가 서생중학교 앞으로 가기로 합니다.
▽ 그동안 잘도 안내해 주던 요녀석인데, 통 보이질 않더니 드뎌 나타났습니다.
길가에 매달린 모습에 엄청 반가웠습니다. ㅎ
▽ 서생중학교를 지납니다. (12:20)
면소재지에 있는 중학교 치고는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
▽ 알바하는 통에 아쉽게도 신선암과 왈강바위를 놓쳤습니다.
회원들께 많이 미안하네요. ㅎ
▽ 용궁의 선녀이야기와 개짓는 소리를 냈다는 선비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룹니다.
그래도 볼거리 많은 해파랑길입니다.
▽ 큰길을 따라 걸으니 라사(羅士)마을 표석이 나타납니다.
오메 반가운 거~. ㅎ
▽ 와~, 동해바다입니다.
시원합니다.
▽ 이 사람들 -, 우렁각시(^^) 물 만났습니다. ㅎ
바로 넘어가네요. ㅎ
▽ 해수욕장은 제법 큽니다.
근데 파도에 모래가 쓸려 백사장은 폭이 좁습니다.
▽ [괴나리봇짐을 메고 여울과 함께 가는 인생길, 하나 둘 풀어 놓으니 세월이 제일 큰 짐이 되어있습니다.
그리 바쁘지도 않는데, 바람을 넣은 세월은 많은 사연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 돈 주고 사들인 적 없는데, 입으로 먹지도 않았는데, 배부르지도 않는 나이를 자꾸 먹습니다.
혼자라 외치던 인생길에 손잡을 친구가 있어 좋건만, 세월의 독백은 내 안에 무겁게 내려앉은 마음이 되었습니다.
▽ 그런데 세월을 담은 봇짐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넣으니 나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있고, 마음을 나열하는 글이 있고, 또 내 삶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세월이 있습니다.
▽ 그것들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우리가 되어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어차피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좀 더 따스한 마음으로 감싸야합니다.
▽ 아픔이 많고, 고뇌가 많은 인간세계입니다.
참고 인내하지 않으면, 서로 이별이 많을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펌)
▽ 이곳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바다로 가자'라는 글귀에 한참 눈길을 줍니다.
▽ 나사마을을 밝히는 나사등대입니다.
참 한적합니다.
▽ 색색의 파라솔 아래에서 그물 손질을 하고 있군요.
멸치를 삶는 듯한 커다란 솥도 보입니다.
▽ 해파랑길은 이렇게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걷는 길입니다.
맛 보라며 건네는 멸치 몇 마리지만, 사람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 동해안 바닷가 마을들이 그렇듯이 이곳에도 '골매기' 이야기가 전합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부락의 수호신을 골매기 혹은 골매기신이라 부릅니다.
▽ 골매기신은 대개 부부인 경우가 많다는데, 죽어 마을의 수호신이 된 이들을 위해 지은 제당이 있습니다.
조오기 보이는 게 혹 제당이 아닐까요?
▽ 나사해변을 지나 등대가 보이는 언덕에는 전설을 간직한 ‘떡바’바위가 있습니다. (12:45)
옛날 이곳에 떡을 아주 좋아하는 할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떡을 하면 먼저 해신에게 제물로 바치고는 마을사람도 불러 같이
먹었다고 합니다.
▽ 해신이 떡을 배불리 먹고 잠이 들면, 바다가 잠잠해지고 고기잡이도 잘 되었답니다.
그때 해신들이 먹고 남은 떡을 바닷가에 쌓아놓았는데, 떡이 굳어서 바위가 되었답니다.
▽ 그 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떡바위’ 혹은 ‘떡바’라고 불렀습니다.
지금도 ‘떡바’는 마을로 넘어오는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네요.
▽ [올곧게 뻗은 나무들 보다는 휘어서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많이 정답습니다.
▽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 곧은 길 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면 환해져 오는 길 -.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박노해’)
▽ 멋진 해돋이카페도 있네요.
들려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키고 싶습니다. ㅎ
▽ 말없이 동해를 주시합니다.
뭘 생각하는 걸까요~? ㅎ
물메기탕 한 그릇 -.
그런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어서, 포기하고 다시 길을 갑니다. ㅎ
▽ 고요한 평동항입니다. (12:55)
쉬고 있는 고깃배들을 자꾸 갈매기가 귀찮게 하네요. ㅎ
▽ 그물 손질에 여념이 없군요.
포구에 늘어선 횟집의 유혹에 견디기 어렵습니다. ㅎ
▽ 예약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여기에 왔고, 원치 않지만 우리는 여기를 떠나갑니다.
우리네 인생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숨 죽여 흐르다가도 모난 돌과 낭떠러지를 만나면 깊은 신음을 토해 내기도 하고 주어진
길을 따라 한없이 흘러 내려가기도 합니다.
▽ 한 번 떠난 물은 다시 거슬러 오르지 못 하듯이 한 번 떠난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영겁 속에 비추어 볼 때 찰나에 불과합니다.
▽ 이렇듯 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삶 속에서 어찌해야 타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베품의 미덕을 깨우칠런지 -!
매사 시기와 질투의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욕심의 노예로 살면서도 겉으로는 아닌 척하며 이중적인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
▽ 본디 우리의 마음은 선하나 간교해서 수시로 변화가 심하니 그때그때 잡아가지 않는다면 잘못된 생각들로 가득 차 악마의
벌레들이 꿈틀거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분한 마음을 삭히지 못하고 악한 마음을 쓴다면 그 또한 선한 마음은 없어지고 그 자리엔 악한 마음들이 가득차서 화살
같은 무기들이 쌓이게 됩니다.
▽ 우리는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이 바꿔지기도 합니다.
▽ 흔히 쓰고 흔히 먹는 마음일수록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좋은 마음과 긍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노라면, 우리의
인생은 들꽃처럼 외롭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 바닷가를 걷다보니 간절곶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장 빨리 볼 수 있다는 간절곶 낭끝바위로 향합니다.
▽ 새해 첫날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입니다. (14:10)
행정구역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입니다.
▽ 이곳의 예전 이름은 대륙동(大陸洞)이었는데, 대운산 줄기가 바다로 뻗어있어 대운산의 대(大)자에다가 툭 튀어나온 육지의
끝인 간절곶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이후 대륙동의 대(大)자와 송정동(松亭洞)의 송(松)자를 따서 대송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간절곶입니다.
조그만 포구지만, 새해가 되면 발 디딜 곳 없이 몰려드는 해돋이 인파로 몸살을 앓는 곳이기도 합니다.
▽ 울산의 옛 읍지에는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라는 기록이 있답니다.
이는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뜻입니다.
▽ 간절곶은 먼 바다에서 바라보면 간짓대처럼 뾰족하고 길게 나온 곳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간짓대는 옛날 빨래를 널던 대나무 장대를 말한다네요.
▽ 소망길을 걷는 탐방로 주변엔 간절곶이 가까워질수록 인위적인 조형물들이 많습니다.
등대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니 일출 포인트입니다. ㅎ
▽ 제일먼저 세계제일이라는 간절곶 우체통이 시선을 끕니다.
와~, 되게 큽니다. ㅎ
▽ 등대에서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우체통이 있는데, 높이 5m에 무게가 무려 7톤이나 된다고 합니다.
강철재질의 세계최대 규모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고, 소망엽서가 비치되어있는 등 우편배달이 가능한 진짜 우체통입니다.
▽ 간절곶에 설치된 이 우체통은 소망우체통이라 명명되었습니다.
2006년 12월 22일 울산시 울주군 남울산우체국에서 설치(2.4mx2mx5m)하였는데, 간절곶이라는 지명에 맞게 간절한 소망을
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 소망엽서는 무료로 배부하는데, 이곳 소망우체통에서만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우편엽서는 평일 매일 13:00시에 수거하여 각지로 배달한다네요.
▽ 편지는 말로 하기가 어려운 가슴 속 이야기들을 쓸 수 있어 좋습니다.
간절한 소망을 한자 한자 꾹꾹 눌러써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고픈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 공원에는 여러 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있어 천천히 살펴봅니다.
기단을 장식한 신성한 거북은 장수와 힘과 인내를 상징하고, 상단부의 쌍룡은 무궁한 번영과 번창을 위해 승천하는 형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 새해 각오를 다지는 거북이 모양의 비석, '새 천년의 비상'입니다.
동해에서 솟아오른 눈부신 태양의 힘찬 에너지를 이어받아 세계 속으로 힘차게 뻗어가는 찬란한 불꽃이 되자는 의미의
조형물이랍니다.
▽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망부석이 된 신라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두 딸의 동상이랍니다.
▽ 바다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쥔 어부의 동상도 있습니다.
출어한 어부의 무사귀향을 바라는 가족의 간절함을 담아 이곳을 찾는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 간절곶 언덕 위에는 간절곶의 명물인 높이 17m의 등대가 있습니다.
1920년 3월 건립되었는데, 후에 2차례의 등탑개량을 거쳤답니다.
▽ 예전에 사용하던 등대 상단부인 등탑을 정원에 안치해 놓았습니다.
또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로도스섬의 거상이었던 고대신화 속의 태양 신인 '렐리오스'를 형상화한 청동상도
있습니다.
▽ 2층에는 항로표지관련 안내자료 및 해양관련 자료들과 울산항을 소개하는 시설을 갖추어 놓아 흥미로움을 더합니다.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관련자료들을 접할 수 있어 체험과 학습의 장으로 활용된답니다.
▽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온산공단과 멀리 방어진일대도 보이고, 맑은 날은 대마도도 보인다는데..., 오늘은 그렇네요. ㅎ
▽ 간절곶등대 홍보관 안에 위치한 소망기원 코너에는 관람객들의 소망기원편지를 직접 작성하여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항로표지에 관한 기본퀴즈를 푼 관람객만이 소망편지 작성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 다음으로 미룹니다.
▽ 간절곶은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시아 대륙에서 가장먼저 해가 뜨는 곳입니다.
포항 호미곶 보다 1분, 강릉 정동진보다 5분 먼저 해돋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보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위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그야말로 절경이 아닐 수 없답니다.
반구대 암각화 기념비도 있네요.
▽ 대송항 방파제등대는 특수시설이 갖추어져 연인들이 사랑을 구애하면 프로포즈 음악과 함께 조명이 비춰지는 러브등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빌어먹을 예까지 어렵게(^^) 왔는데, 시간이 없다니 분합니다. ㅎ
▽ 새해 아침이면 일출을 보기위해 수많은 인파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입니다.
동해를 바라보며, 마음속의 태양을 떠올립니다.
▽ 좀 더 머물며 해맞이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발길을 돌립니다.
도로가의 멋진 풍차가 이국적인 맛을 내고 있습니다.
▽ 등대를 바라보며 내 영혼의 등대를 생각해봅니다.
여행의 본질은 자유로운 영혼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라 했던가요.
▽ 여행을 통해 만나고 헤어짐을 깨닫게 됩니다.
순간이 곧 영원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 또 기웃거립니다.
한 잔... 꼬올까닥~ ㅎ
▽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과 ‘메이퀸’의 촬영지라는 드라마하우스입니다. (14:35)
시청률이 꽤 높았다지만, 본적이 없었기에 휙~ 지나칩니다. ㅎ
▽ 바다 쪽으로 눈을 돌리니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 노래비가 있습니다.
울산사람이라면 몇 번쯤 들어봤을 향수 가득한 그 노래입니다.
▽ '신판식'장형님께서 감탄사 연발이십니다. ㅎ
오늘 넘 좋다네요. ㅎ
▽ 산책길은 활어 회센터에서 90도로 꺾여 언덕길이 됩니다.
빈 벤치에 잠시 엉덩이를 붙힙니다.
▽ 길가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본 바다는 온통 물비늘입니다.
물비늘이 초여름 햇살에 가늘게 반짝이는 풍경을 한참이나 지켜봅니다.
▽ 소나무 숲길을 걷노라니 아주 먼 그리움의 시간들이 찾아옵니다.
칭얼거리듯 들리는 파도소리가 소나무 사이를 비집고 아련하게 들립니다.
▽ 간절곶에서 가슴에 품었던 모두의 꿈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시간이 없었지만, 소망하나 쯤 가슴에 새겼습니다.
▽ 해파랑길은 회센터 앞에서 숲속으로 이어집니다.
숲속으로 들어오니 빼꼼하게 열리는 계곡사이로 동해의 장관이 펼쳐집니다.
▽ 이곳에 '소머리밀회'란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
바다에 턱을 괴고, 땅에 엎드린 산의 모양이 소머리를 닮았다하여 소머리곶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 소머리 끝이라도 부른답니다.
이곳은 배낭끝, 사다리끝, 수다뜰 등 3개의 골짜기로 되어있습니다.
▽ 송정항 포구에 있는 가두리 낚시터가 보입니다.
아~,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 낚시꾼들이 제법 있네요.
가두리에서의 낚시는 초보자도 손맛을 즐길 수 있다는데... ㅎ
▽ 소머리 밀회를 벗어나니 송정 대송해변입니다. (14:45)
몽돌해안이네요.
▽ 소망하나 품고는 다시 숲길로 들어섭니다.
녹슨 철망에 매달린 낡은 해파랑길 이정표가 쓸쓸하게 만듭니다.
▽ 조그만 어항인 송정항을 벗어나니 예쁜 송정공원입니다.
조용한 동해바다가 웬지 낯설기까지 하네요. ㅎ
▽ 끝없는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가 드러나는 멋진 광경입니다.
저 바다가 태평양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 우리 팔짜도 부럽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와~ 더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저 여유가 부럽네요. ㅎ
▽ 송정공원을 돌아서 또 국도로 나옵니다.
예서부터 여인네들을 만나니, 갑자기 활력이 솟습니다. ㅎ
▽ 국도변에 진짜 등대 같은 카페조형물이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네요. ㅎ
▽ 자연과 사람이 풍광을 만듭니다.
길은 이렇게 해변과 국도를 번갈아가며 이어집니다.
▽ 그래도 데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간만에 해파랑길 시그널이 보이니 또 반갑네요. ㅎ
▽ 풍경을 보는데도 방법이 있고, 사람을 곁에 두는데도 재간이 있게 마련입니다.
다시 자갈과 발을 비비며 내통하노라니 시원한 워터제트가 쌩쌩~~ 달아납니다.
▽ 솔개공원입니다.
진하해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 이곳에서 탁영대를 만나게 되니 갓끈을 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밀회는 덤이요, 고백은 경품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ㅎ
▽ 한마디로 화조풍월을 아는 풍류객입니다.
퍼지고 앉아 세월의 목을 단번에 따겠다며 낭만자객 행세를 합니다.
▽ [삶의 길엔 지도가 없습니다.
아무도 삶의 지도를 가진 이는 없습니다.
▽ 방향 없이 달리는 우리네 삶은 삶의 지도가 없기 때문에 우왕좌왕 헤매고 넘어지며 깨어집니다.
다만 그 삶의 지도는 경험으로만 터득될 수 있는 것입니다.
▽ 그러나 터득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한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일회용 삶의 지도입니다.
▽ 만약 누군가가 터득한 삶의 지도가 만인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 우리의 인생은 오류라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삶의 희로애락이 존재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성도 저 나락으로 추락할 것입니다] (펌)
▽ 코너를 돌아 돌다리를 건너니 송포해수욕장이 반깁니다. (15:20)
조그맣지만, 조용한 피서지로 좋아 보입니다.
▽ 쪼르르~~ 촐싹대는 파도따라 움직입니다.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ㅎ
▽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꼭 우럭 같습니다. ㅎ
▽ 해안초소길은 마치 암릉을 산행하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잘 다듬어진 길보다 더 진한 매력이 있습니다. ㅎ
▽ 우뚝 솟은 바위에서 남다른 기(氣)를 느낍니다.
멋진 수석을 감상하는 기분입니다.
▽ 삶은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내가 삶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삶 또한 나에게 긍정적인 선물을 주고, 내가 삶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면 삶 또한
나에게 부정적인 선물을 줍니다.
▽ 삶은 우리가 준 것을 충실하게 되돌려 주는 습관이 있습니다.
우리들 생각, 말, 행동, 표정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 삶은 또 벽에다 대고 공을 던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벽에다 대고 공을 던지면 그 공이 어김없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처럼 세상에 불평을 던지면 자신에게 불평이 돌아오고, 세상에
미소를 던지면 자신에게 미소가 돌아오는 것입니다.
▽ 삶에 대해 불평만 늘어놓으면서 삶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주지 않는다며 투덜대는 사람, 자신의 얼굴에 접근 금지라고 써
놓고서 다른 사람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우리가 아닌지요?
▽ 대바위공원에 도착합니다.
전망대에 올라 넓은 진하해변을 바라봅니다.
▽ 대바위에도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
이야기 만들어 내느라 욕 봤겠습니다. ㅎ
▽ 옛날에 울릉도를 지키던 할랑할미가 여행길에 올랐다가 간절곶 몽돌의 아름다움에 반해 집에 있는 헐렁할배에게 갖다 줄
요랑으로 몽돌을 앞치마에 가득 담았답니다.
▽ 집으로 가는 길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대바위공원에서 노래를 부르는 초동들을 만나 어울려 폴짝폴짝 뛰면서 놀았습니다.
▽ 그때마다 주머니의 몽돌이 하나씩 떨어졌고 몸이 가벼워진 할미는 몽돌이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지치도록 놀다가 바다 쪽으로
다리를 쭉 뻗고 누웠습니다.
▽ 초동들이 달려들어 할미의 다리를 주물렀고, 할미는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네요. ㅎ
▽ 대바위공원을 벗어나 출렁다리를 건너 진하해변으로 들어섭니다. (15:30)
길이 약 1km 정도의 진하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백사장이 넓습니다.
▽ 일출이 아름답다는 명선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진하해변에서의 일출을 상상하며, 똥폼(^^)을 잡고는 셔터를 눌러봅니다. ㅎ
▽ 찍사들에게 유명한 명선도가 눈앞입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 때면, 명선도를 걸어서 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 고운모래와 백사장 뒤의 곰솔 숲에서 캠핑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젠 여름 개장준비로 바쁘겠네요.
▽ 에고~, 예서 쪼매 퍼지기로 합니다. ㅎ
그냥 눕고 싶답니다. ㅎ
▽ 내 고향 대천해수욕장에서의 어릴 적 생각이 또 납니다.
참 매력적인 진하해수욕장입니다.
▽ "보입니다~!"
"뭐이 가~?"
▽ 여름은 낭만의 계절입니다.
하계수련회 -, 해수욕장에서 함 할까요~? ㅎ
▽ 명선도 앞에서 머무른 신촌가마를 보니 반갑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가 꼴지군요. ㅎ
▽ 명선교를 멀리에서만 봅니다.
저기까지 가려 했었는데...
▽ 진하와 강양을 연결하는 결속의 다리인 명선교입니다.
지역을 이어주는 화합의 장이 된 것입니다.
▽ 명선교는 두 마을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원전 특별지원금으로 건립하였답니다.
사장교의 주 탑과 케이블은 비상하는 한 쌍의 학으로 형상화하여 울주군의 발전과 미래상을 상징하는 것이라네요.
▽ 이곳을 건너면 하나가 된다기에 꼭 건너고 싶었는데, 애써 참습니다. ㅎ
다음 달에 함 걸어볼까요? ㅎ
▽ 무엇에 그리 쫓기며 사는 건지, 왜 이리도 사는 게 바쁜 건지...
돈을 많이 벌려는 것도,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도 아닌데, 세월은 참 빨리도 갑니다.
▽ 돌아보면 남은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는데, 무얼 위해 바쁘게 사는 걸까요?
가끔 걸어가다 나도 모르게 문득 바라본 바다는 왜 저리도 눈이 부실까요?
▽ 가끔, 정말 가끔은 아무것도 안하고 바다만 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 인생을 가리켜 마라톤 같다고 하지요.
절대 100m 달리기가 아닌 긴 인생이란 마라톤 -, 여러분은 어떻게 달리고 계신가요?
혹시 남들은 스포츠카를 타고 쌩쌩 내 앞을 질러가고 있다며, 나만 너무 더딘 게 아닌가하고 원망하지 않으세요?
이럴때 드리고 싶은 말은 "멀리 가는 사람은 천천히 걷는다"입니다.
빨리 피는 꽃은 빨리 지고, 절대 탐스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하지요.
아무리 빨리 가드라도 잘못된 목적지에 도착한다면, 우리가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어디를 향해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지치지 않고 기분 좋게 내 속도에 맞추어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계룡수요산악회에서 퍼온글 입니다.
첫댓글 대형우체통으로 널리 알려진 울산 해돋이의 명소 간절곶....
꼭 한번 다녀올만한 도보여행길입니다. 오시게 되면 동행할게요~~~
간절곶에서 바라보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