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트랙 : 행치령_거니고개.gpx
산행일시 :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아주 맑음, 영상 20도, 08:53 ~ 17:31 [08:37]
산행코스 : 08:55 거니고개 - 09;19 604봉 - 09:55 소가마봉925m - 10:19 신흥동 안부 - 10:26 860봉 - 달음재안부 -
10:50 1044봉 - 11:06 ▲1076.4봉 - 소뿔바위 - 11:39 ▲소뿔산 1118m - 12:05 ▲1122.7봉 (10분 휴식)
12:42 임도 - 12:50 1000봉 - 12:56 황병고개 - 13:19 1100봉 - 13:34 가마봉 갈림길(18분 왕복) -
13:45 가마봉 ▲1192m - 14:03 임도 - 14:10 1071.6봉 - 14:36 1090봉 - 14:45 문내치 -
15:15 백암산 갈림길 (15분 왕복) - 15:23 백암산 ▲1099m - 갈림길에서 10분 휴식 - 16:03 가득봉 갈림길 -
16:31 응봉산 갈림길 (3분 왕복) - 16:32 응봉산 ▲935.5m - 16:50 송전탑 - 17:07 아홉사리고개 -
17:21 650봉 - 17:33 행치령
동 행 인 : 3인
좀 이상하다고 할 만큼 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맹숭맹숭한 고개이다. 설악산을 가면서 한번쯤 들려봤을 거니고개에서 새출발을 하면서 오늘 올라야 할 고도 상승 누계가 2000m가 넘은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진달래의 화이팅소리를 들으며 기대를 갖는다.
요즘 산에는 통신탑이나 산불감시초소, 국가시설이 들어차 있어 산을 찾는 우리가 산 정상에서 느끼는 소회감이 사라진다. 열심히 올랐는데 정상에 인공구조물이 차리잡고 있으니 우리가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오늘은 구름 한 점없이 청명한 봄날이라서 갈 길은 마지막까지 훤하게 비추어준다. 그리고 한강기맥, 춘천지맥의 왔던 길도 보여주고 있다. 남쪽으로는 공작산이 계속 따라 붙고 있다. 북쪽으로는 설악산까지 자리를 잡고 움직이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다.
가야할 25.8km는 차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없으므로 오랫만에 찻길 없는 순수한 지맥을 밟으려니 생각했는데 임도공사인지 포장도로 공사인지 몇몇 곳에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공사를 해대고 통신탑 공사도 하고 있다. 절개지에는 오르내리는 길이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 절개지를 미끄러져 내려가면 흘러내리는 돌과 같이 내려가는 일이 발생한다.
야생화가 지난 주보다 많이 성장했다. 이제 풋풋한 기운을 넘어서 청년에 들어선 야생화가 조금 생생함이 없어 보이지만 이제 봄날을 보내며 새로운 여름을 준비하는 그들이 부지런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별꽃이 여기저기에서 바람에 살랑거리고 붓꽃도 첫선을 뵌다. 그러나 아직도 진달래와 생강나무꽃도 한창이다. 미치광이풀은 그 키가 훌쩍 자라버려 몰라 볼 만큼 성장했다. 제발 누군가 이풀을 나물로 알고 뜯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아직 취나물, 다래 순, 우산나물 등 나물종류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주에 종합검진을 어렵사리 받는 바람에 오늘은 오르내리는 일이 힘에 부친다. 그래도 잠시 쉬면 바로 회복이 되고 새로운 힘이 솟으니 다행이다. 잠시 쉬어도 금방 충전되는 체질이 그대로 유지됐으면 좋겠다.
왕복하는 구간이 3곳이나 된다. 오늘의 왕복 3봉 세트( 가마봉, 백암산, 응봉산)를 모두 섭렵하니 힘은 소진되었지만 가지 못하고 남겨둔 찝찝한 구석이 사라져 좋다.
이 구간에는 안부가 많이 있어 홍천과 인제를 오가는 통로가 되어 주고 있다. 인제 삼남면 황병골에서 홍천 두촌면으로 넘어가는 황병고개가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고 차가 지나가고 있다.
아홉사리고개는 2004.4.20. 10시경 서울병무청의 동원예비군 버스가 인제방향으로 크게 휘어진 길을 내려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져 운전기사와 함께 동원예비군 2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생긴 곳이다. 지금은 휘어진 도로를 개선하여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데 참으로 아쉬운 사고이다. 이 고개를 개설하기 위해 마을 청년이 결혼하자 마자 동원되어 아흔아홉굽이 고개를 만들고 귀가했는데 아내가 낳은 아이가 아홉살이 되어서 아홉사리고개라는 전설이 있다.
행치령에는 마의태자 기념비에서 양쪽으로 행치령 표지석이 둘이 있다. 남쪽의 표지석은 고개를 바라보고 고개에서 약 30m 아래 좌측에 숲쪽으로 들어가 있다. 북쪽의 표지석은 바로 길 옆에 있어 찾기가 쉽다. 행치령을 내려와서 고개 아래 사시는 분이 시원한 물로 씻게 해주셔서 아주 감사하게 등목을 하고 물도 실컷 마셨다. 그리고 홍천 "가보자토종순대국밥"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손을 들자 세워주셔서 홍천까지 태워주셨는데, 홍천에서 순대국밥으로 걸쭉하게 뒷풀이까지 하는 호사를 누렸다.
<가마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길>
오른쪽 앞부터 문내치, 백암산, 가득봉(지맥 아님), 930봉(좌측으로 우회), 935.5봉(응봉산)
<홍천터미널 시간표>
내면행 08:00 버스 이용
<거니고개에서 출발 준비>
<거니고개>
청정조각공원 남쪽 입구에 들머리가 있다.
<노란제비꽃>
오늘 산행내내 따라 다닌다.
<604봉>
멀리 소가마봉이 보인다.
<진달래꽃>
참꽃 축제장을 방불케 하는 꽃의 향연
<북서쪽 조망 : 가리산 방향>
잠시 조망이 트이는 바위지대에서 가리산 방향
<춘천지맥 5구간>
<소가마봉> 925m
<북동쪽 조망 : 설악산>
1044봉, 1076.4봉을 향하여
<개별꽃>
꽃말은 "귀여움"이다. 얼굴에 수술로 연지곤지를 찍어 귀여운 티를 냈다.
<신흥동 안부>
<달음재 안부>
<흰제비꽃>
냉해를 입어서인지 꽃잎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작은 암봉을 지난다
이 안부에서부터 1044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정표
<1076.4봉 삼각점>
암봉에서 바라보는 태기산, 운무산....
암봉에서 불루마운틴 CC
<가야할 소뿔산과 통신탑>
<산죽>
이제부터 산죽이 길을 만들어 놓는다. 여기서 시작된 산죽은 아홉사리고개 가까이 가도록 계속 이어진다. 다행이 키가 크지 않았으나 백암산을 내려와서 만나는 임도근처에서는 산죽 밑으로 간벌한 나무가 숨겨져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뿔바위>
바위 우측으로 가서 공작산과 가리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남쪽 조망 : 공작산>
<북서쪽 조망 : 가리산, 1076.4봉>
<소뿔산>
범의터, 달음재 방향표시가 있고 지맥길은 등산로가 "아님"으로 표시했다.
1080봉과 1122.7봉을 향하여
<통신탑>
통신탑 우측으로 진행하면서 출입금지 안내방송을 들으며, 20m 진행하면 나오는 헬기장 앞에 삼각점이 있고, 헬기장에서 조망을 즐긴 후 바로 직진한다.
좌측부터 오늘의 최고봉인 가마봉, 문내치, 백암산. 그리고 멀리 다음구간의 응봉산까지 훤히 보인다.
통신탑의 삼각점
<북동쪽 조망:설악산>
설악산을 다시 한번 챙기려 북동쪽으로 향한다.
<남동쪽 조망 : 한강기맥>
<임도>
<1000봉>
<황병고개>
동쪽으로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에서 서쪽으로 인제군 삼남면 김부리 황병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차량이 다닐 수 있다.
김부리는 마의태자의 이름 김부에서 나왔다고 한다.
<1100봉>
이 암봉에서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가능하다.
<남서쪽 조망 : 공작산>
<지나온 송신탑>
<진행방향 조망>
<가마봉 갈림길>
여기서 가마봉은 왕복 18분이 소요되었다.
<가마봉>
사자머리라고도 하고 큰바위얼굴이라고도 한다.
<가마봉 삼각점>
<가마봉에서 남동쪽 진행방향>
다음 구간 응봉산을 배경으로 935.5봉, 930봉, 가득봉, 백암산, 문내치
<가마봉>
가마봉에서 진행방향
15분후에 지맥길로 복귀
이렇게 배낭을 걸어놓은 것은 멧돼지의 습격을 피함기 위함인데 귀가하는 전철 선반에 올려놓았더니, 나무 부스러기가 다른 사람들 머리로 하나씩 떨어져 곤욕을 치렀다.
<임도>
공사중이라서 절개지 마사토 위를 쓰러지듯이 내려오고 올라간다.
<1071.6봉>
<속새군락지>
1090봉 오르기전 안부에 모여 살고 있는 속새들
<1090봉> 통신탑 공사로 너무 시끄럽다.
<백암산을 향하여>
문내치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백암산을 항햐여 오른다.
<백암산 갈림길>
왕복 15분이 소요된다.
<백암산 정상>
가령폭포에서 올라오신 부부에게 부탁하여 인증샷
<자포대 마을>
상남초교 접교분표가 있었다.
<임도>
<가득봉 갈림길>
<산비탈의 사람들>
무슨 일은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나물을 캐는지, 장뇌삼을 심는지...
<응봉산 갈림길>
<응봉산>
<가득봉과 임도>
<화려한 소나무>
<아홉사리고개>
<아홉사리 고개 정자> 이 부근에서 11년전 예비군 동원훈련 입소중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마지막 등로>
표지판 10m 뒤로 리본이 있다.
<알록제비꽃>
꽃보다는 잎이 알록달록하다. 이 근처에 군락지를 이루며 서식한다. 꽃말은 "성실, 겸양, 나를 생각해 주세요 " 인데 많이 생각해주고 싶다. 너무 성실하고 겸양에 차 있어서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650봉>
696봉 옆을 지나간다.
<진달래와 소나무>
<행치령>
<행치령 표지석>
마의태자비에서 양쪽으로, 남으로 30m 북으로 100m 떨어져 있다.
행치령 남쪽으로 300m 아래에 있는 미다리 버스정류장에는 홍천 - 내면 - 현리를 운행하는 버스가 정차하며 17:20, 19:00에 맞추어 이용할 수 있다. 내려온 시간은 17:31이어서 버스를 바로 보내어 다음 버스기간까지 여유로움을 즐기게 되었다.
행치령 아래 첫번째 집에서 감사하게도 시원하게 등목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 홍천 가보자토종순대국밥 사장님 차를 히치하이크하여 태워주셔서 편안하게 차를 타고 홍천에 도착한 것, 모든 것에 감사하는 하루이다. 홍천에서 순대국에 수육으로 요기하고 우등버스를 타고 가다가 눈을 떠보니 동서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