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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2년 3월 1일 화요일 맑음, 영상 5도, 북서풍, 비온 후 흐림, 조망없음
산행코스 : 한남정맥 쌍령지맥 시궁단맥, 용인시 이동읍 덕성리 삼배울마을 ~ 두루봉산 ~ 영마봉 ~ 삼배울로 ~ 능골산 왕복 ~ 255.3봉 ~ 굴암고개 ~ 삼봉산 ~ 시궁산 ~ 쌍령지맥 분기점(생략) ~ 갈미봉 ~ 묘봉 ~ 장자봉 ~ 평온의숲로 ~ 빈양산 ~ 용인시 이동읍 어비리 점촌마을
교 통 편
- 갈 때 : 명동국민은행 정류장에서 5005번 승차, 용인터미널 도착하여 22-1번 승차, 덕성리 삼배울마을 하차
- 올 때 : 점촌마을에서 6번 버스 승차, 용인터미널 도착하여 5005번 승차하여 귀가
<시궁산 정상>
삼일절 휴일에 안개속의 즐거운 산행을 즐기기 위하여 길을 나선다. 용인은 가깝고도 먼 곳이라서 선뜻 내키지 않지만 교통편이 좋아서 부담없는 일정이길 바라며 몇 번을 갈아타면서 삼배울에 도착한다. 비는 그치고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위성사진과 많이 틀리는 것이 공장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제발 이 산줄기는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두루봉산 들머리는 생각한대로 남강정밀 우측으로 오른다. 소나무 사이로 길이 좋았는데 처음부터 임도가 이끌어준다. 낮은 두루봉산을 지나서 공장 건축공사현장을 우측에 끼고 가다보니 개들의 합창이 모이는 영마봉 들머리이다.
산길에 벌목한 나뭇가지를 어지럽게 널어놓아 올라가는 길이 아주 힘들다. 그 뿐 아니라 영마봉까지 가는 산줄기에도 가시와 벌목한 나뭇가지가 괴롭힌다. 역시 낮은 봉우리에서 이런 가시잡목을 뚫고 왔던 길을 가야하나 하다가 능골산 방향으로 바로 넘어가기로 하고 골프장 방향으로 내려가서 굿샷을 구경하다가 바로 계곡길로 내려가니 묘지길을 만난다. 그리고 밭을 지나서 오솔길을 잡아 오르는데 길이 너무 좋다. 그리고 바로 산줄기에 붙어서 능골산으로 향한다.
능골산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기분이다. 산길에 솔가리가 깔려있고 촉촉히 젖어있어 걷기에 그만이다. 가끔 노루가 도망가기도 하지만 멧돼지 흔적도 없다. 굴암고개에 가까와서 근처에서 제일 높은 255.3봉을 왕복한다. 생각 같아서는 묵방산이라고 적어놓고 싶기는 한데 아무런 표식도 없다. 이런 여유로운 산행을 모처럼 즐기고 있다. 굴암고개에서는 당황하는 모습으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선답자의 트랙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서 우회하는 등로를 선택한다. 서쪽으로 가서 고개 울타리가 끝나는 곳에서 올라갈 수 있겠으나 좀 더 착하게 산을 즐기기로 한다.
우회로가 산줄기에 가까와지면서 산줄기에 접근하는 발자국이 보인다. 그 발자국을 따라 오르니 바로 산줄기에 붙어서 숨을 몰아쉬며 삼봉산 오름길에 들어선다. 말 그대로 삼봉을 올라서 삼봉산에 이른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나무데크에서 식사하는 두 산꾼의 식탁을 지나간다. 짙은 안개로 인하여 시야는 10미터도 안되고 안개비가 내린다. 남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며 짙은 안개속을 거닐 때 시궁산이 나타난다. 어느 부부가 라면을 끓여드시고 있다. 나무데크에 박힌 삼각점과 데크 아래의 작은 표지석, 데크 위의 큰 표지석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직진하다가 잘못된 길임을 알고 돌아선다.
아주 편안한 내리막길을 계속 걷노라니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쌍령지맥 분기점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거리가 약 5km는 될 것 같고 그러면 오늘 너무 늦게 귀가하여 내일 준비할 시간이 빡빡하겠다는 느낌에 강렬히 사로잡혀 지맥과의 접근은 버리고 단맥 산줄기만 고집하기로 한다. 아름다운 미산저수지의 모습이 드러나며 안개속에서 바람이 불어오는데 겨울인데도 시원하다. 한번 힘차게 내 딛을 즈음에 갈미봉에 도착하여 간단히 간식을 즐긴다.
묘봉으로 향하는 부드러운 산줄기를 타고 있다. 길을 넓고 사람은 전혀 없다. 그러나 묘봉은 어느 봉우리인지 표식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리고 이어져가는 산줄기는 빈양산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장자봉으로 향한다. 그리고 삼각점봉에서 빈양산 방향으로 잡아서 내려가는데 묘지에서부터 임도가 생겨서 공장터로 연결된다. 무작정 짖어대는 개는 자유분방하게 뛰어다녀 조심하면서 공장터를 지나 평온의숲길을 지나서 묘지길을 따라 빈양산으로 향한다.
빈양산은 잡목이 있어 볼품없고 다시 산줄기로 돌아서 희미한 산길을 따라간다. 묘지에 이르러 임도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남은 물로 간단히 얼굴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점촌마을로 내려간다. 날머리에 공장이 있고 건너편에 식당이 있다. 1인분도 가능하냐고 물으니 된다고 하여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염도가 지나치체 높다. 식사를 마치고 6번 버스를 타고 용인터미널로 오는데 버스는 모든 마을을 들렀다가면서 시간을 잔뜩 써버린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앨범>
10:20 덕성리 삼배울 정류장(약80m), 시내버스는 덜렁 내려주고 떠나버린다. 이 곳은 한적한 시골일 줄 알았는데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번잡한 도시가 되어있다.
정류장에서 동쪽 뒷산인 두루봉산 들머리로 향한다.
공장 우측 뒤로 옹벽이 있어 산으로 접근한다.
10:31 두루봉산(약128m, 0.6km, 0:11), 참나무 교목사이로 작은 봉우리에 표지기들이 봉우리임을 나타낸다.
건너편 능골산 방향을 바라본다.
10:40 고개(약102m, 1.1km, 0:20), 등로 남쪽은 모두 공업단지 조성 중이라서 소음이 심하다.
10:44 영마봉 들머리(약114m, 1.3km, 0:25), 고개마루에 개가 몹시 짖어대고 공사현장의 소음이 커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영마봉 들머리인데 잡목에다가 벌목한 잔가지를 여기저기에 흩어놓아 오름길이 고생일 것 같다.
이런 흉칙한 길을 걸어올라 영마봉으로 향한다.
10:57 영마봉(171m, 1.7km, 0:37), 영마봉에서 북쪽으로 내려가서 능골산으로 접근하려하던 계획은 잡목으로 인하여 수정하여 동쪽 송전탑 방향으로 골프장에 접근하였다가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겨울날씨에도 라운딩은 한창이다.
11:06 삼배울로(약96m, 2.13km, 0:46), 골프장으로 내려온 길과 골프장에서 계곡으로 내려온 길은 경사로이긴 하지만 걸을 만하다. 계곡에서 밭까지 임도가 있고 밭은 농한기라서 횡단해왔으며 도로를 건너 송전탑 방향으로 뚜렷한 오솔길이 있어 능골산으로 접근하는 길은 양호하다.
능골산을 오르며 건너편으로 두루봉산을 바라본다.
11:15 시궁단맥 산줄기 접근(약166m, 2.6km, 0:55), 아주 양호한 등로에 안착하여 단맥길을 시작한다. 여기서 능골산을 왕복하는데 0.4km/0:14분 소요되었다. 굴암고개까지는 이 산줄기를 이어가고 이어서 굴암고개에서 시궁산으로 향할 것이다.
11:25 능골산(약163m, 2.8km, 1:00),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바닥이 촉촉하다. 소나무 교목사이로 표지기들이 봉우리임을 알려준다. 굴암고개까지 이 산줄기를 유지할 것이다.
11:36 안부(약179m, 3.4km, 1:10),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스쳐지나간다.
11:44 255.3봉 갈림길(약237m, 3.9km, 1:18), 이 산줄기에 유일하게 고도표시가 있는 255.3봉을 왕복하는데 0.6km/0:10분 소요되었다.
11:49 255.3봉(4.2km, 1:23), 많은 이들이 올라온 흔적이 있어 길이 아주 좋다.
12:02 굴암고개(약172m, 5.1km, 1:37), 고개마루 동쪽으로 전원주택들이 들어 차있고 울타리로 연결되어 있어 올라갈 길이 없다. 아마도 서쪽으로 돌아가면 오르는 길이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정비된 등로가 동쪽 아래에 있으므로 그 길을 따르고자 한다.
12:05 시궁산 들머리(약166m, 5.2km, 1:39), 편안하게 일반등로를 따라 간다.
12:09 산줄기 접근(약199m, 5.5km, 1:43), 우회로가 산줄기에 점점 가까와지며 산줄기로 접근한 발자국이 보여 따라가니 산줄기로 이어진다.
12:30 삼봉산 북봉(407.5m, 6.1km, 2:04), 고도를 올릴 수록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쉼터, 체육시설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으로 보여진다.
안개를 뚫고 약 400봉을 지나 삼봉산으로 향한다.
12:39 삼봉산(414.1m, 6.7km, 2:13), 빗돌에 시미리 삼봉산 등산회에서 삼봉제1봉이라고 새겨놓았다.
정상부에 헬기장이 있다.
12:48 안부(약290m, 7.1km, 2:22), 이정표가 등장한다. 오토바이 출입제한 설치물이 있지만 산악오토바이는 이를 피하여 잘도 다녀 산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등로 남쪽은 화산컨트리클럽이 있어 안개낀 날에도 골프를 치는 소리가 들린다.
12:57 383.2봉(7.4km, 2:31), 쉼터가 있는 아늑한 봉우리를 지난다. 여기서 데크로 내려가는데 산객 두사람이 점심식사를 하다가 일어선다.
장촌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뚜렷하다.
용인에 500미터가 넘는 산들이 많지 않은데 오늘 시궁산을 오르게 된다. 고도를 어느 정도 올리며 삼궁산 가까이 이르러 헬기장을 지난다. 그리고 바로 정상이다.
13:17 시궁산(513.9m, 8.3km, 2:51), 표지석이 안개비를 맞아 젖어있다. 전망대 바닥에 삼각점이 숨겨져 있고 무인산불감시탑, 이정표와 쉼터가 있다. 노부부가 라면을 끓여 드시다가 쳐다본다.
전망데크 아래에 또 하나의 표지석이 숨겨져 있다. 장촌으로 내려가는 길로 가다가 돌아서 우측(남쪽) 데크로 내려간다.
13:25 480봉(8.7km, 3:00), 안개 속에서 조용히 걷다가 작은 봉우리에 올랐다 내려간다.
애덕고개 이정표가 있어 잠시 쌍령지맥까지 왕복하여 산줄기를 이을 것인지를 고민한다. 아무래도 3km를 왕복하는 것은 시간이나 체력안배로 볼 때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 그냥 묘봉단맥으로 이어가기로 한다.
헬기장을 다시 한번 지나간다.
13:39 쌍령지맥 갈림길(약421m, 9.4km, 3:13), 여기서 쌍령지맥을 왕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시간상 묘봉단맥으로 이어간다.
13:41 약420봉(9.5km, 3;15), 시궁단맥을 마치고 묘봉단맥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삼형제바위를 지난다.
13:56 안부(약259m, 10.6km, 3:30),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서서히 안개가 걷힘을 느낀다.
14:02 갈미봉(332.2m, 10.9km, 3:37),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 갈미봉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취한다.
14:20 248.8봉(11.6km, 3:48), 우측으로는 쌍령지맥 쌍령산 아래로 미산저수지가 파란 수면을 드러내며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참나무 숲길이 계속 열리고 있다.
멀리 묘봉이 보인다.
14:34 안부(약170m, 12.7km, 4:02), 혜월암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있다.
소나무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14:47 묘봉(228.6m, 13.4km, 4:14),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봉우리에 작은 정상표지가 붙어있다.
걷기 좋은 솔밭길을 지난다.
15:06 228.5봉(14.4km, 4:33), 이정표는 장자봉을 계속 표시하고 있다.
등로는 점점 희미해져간다.
15:20 장자봉(약170m, 15.4km, 4:48), 잡목 사이로 표지기가 흩날린다. 장자봉 이정표는 계속 세워두고 정작 장자봉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는 잡목봉이다.
빈양산 방향을 바라보며 내려가고 있다.
등로 남쪽으로 쌍령지맥 봉황산 방향을 바라본다.
15:25 144.1봉(15.6km, 4:53), 시궁산에 이어 두번째 삼각점이다. 여기서 주등로를 벗어나 북서쪽으로 내려가서 빈양산으로 접근하기로 한다.
삼각점봉에서 내려와서는 농가주택이 있어 개가 몹시 짖어대고 대지 축성공사가 한창이다.
15:34 평온의숲로(약59m, 16.0km, 5:01), 평온의 숲이라는 장례식장, 납골당은 묘봉과 장자봉의 북쪽이 있다. 이 길을 건너 빈양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애매하여 우측의 묘지로 오르니 또 다른 묘지로 이르는 임도가 있어 쉽게 빈양산 등로에 접한다.
지나온 묘봉과 장자봉을 바라본다.
빈양산은 돌아가는 산줄기에서 벗어나있어 100미터 왕복하기로 한다.
15:49 빈양산(142.5m, 16.7km, 5:16), 잡목 사이로 표지기들이 있다.
약간의 잡목을 뚫고 내려오니 묘지가 있어 등로가 뚜렷하다. 이동저수지 뒤로 쌍령지맥 신선봉, 천덕산을 바라본다. 묘지 근처에서 환복하고 내려간다.
16:20 산행종료(약57m, 17.6km, 5:36), 앵고개에서 산행을 마치고 건너편 식당으로 가서 식사하고 바로 앞의 점촌 정류장에서 22-1번이나 6번 버스를 기다려 승차하고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