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컨디션 회복이 안되네요.
오늘 오후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뱅기타고 핀란드 헬싱키로 왔어요.
북유럽인 핀란드는 동유럽보단 1시간 빨라 한국과는 여섯 시간의 시차가 있구요.
한국은 지금 새벽 세 시쯤 되었겠네요.
바르샤바에서부터 무지무지 추웠고,
핀란드 오니까 비도 부슬부슬 오고 컨디션 더 조지겠네요.
몸이 안좋고 비도 제법 많이 오니 호텔에서 나가기도 싫고 맥주 마시면서 글이나 쓸랍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맥주는 'SAKU'와 'SOFIERO'가 있죠.
일단, 폴란드에서의 경험들 가볍게 종합해서 올릴께요.
폴란드Poland는 세계 2차대전 최대의 피해자이자,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독일의 바로 인접국입니다.
전쟁 중 무려 국민의 1/5이 사망했고,
종전후에는 舊소련의 위성국가로 어두운 사회주의를 시대를 겪지요.
잘아시다시피 1989년 바웬사 등의 노동자들이 주축이되어 민주화에 성공합니다.
음, 우리가 친숙한 폴란드인이 바웬사말고 또 누가 있을까?
코페르니쿠스, 쇼팽, 요한 바오르2세 등등이 있네요.
크라쿠프Krakow
폴란드의 현재 수도는 바르샤바이지만 17세기까지는
바로 크라쿠프가 폴란드의 수도이었죠.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여행적인 측면에서는 폴란드에서 넘버 원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도시 자체도 볼 게 무궁무진하지만,
우리에게도 악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오슈비엥침(아우슈비츠)'와
세계 최대의 소금광산 '비엘리치카'가 있어서 더 그렇답니다.
舊시가지의 중앙시장 광장Rynek Glowny
지금까지 다년간 수없이 봐왔던 여성들중에서 단연 폴란드 여자분들 돋보입니다.
민주화된 지 불과 20년 만에 이정도면 앞으로 20년후면.....
진짜 미모들이 대단했다는, ^^
쉰들러 리스트의 촬영지인 유대인 지구 카지미에슈Kazimierz
크라쿠프 중앙역Krakow Glowny
비엘리치카 소금광산Wieliezka
세계 최대의 소금광산이자 지하 120m에 있는 성당,
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1250년부터 1950년까지도 채굴이 된 것과,
지하 소금광산에 수많은 조각품(모두 광부들이 소금으로 만든)과 아름다운 호수로 유명하다.
지하 120m에 광부들이 만든 聖킹가 성당.
내눈으로 보고도 믿기가 어려웠고, 지하세계에 모든 것을
소금으로 만든 경이로운 세상이 있다는게 그냥 놀라울뿐이다.
저 샹들리에도 소금의 결정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게 메이드 오브 소금이다.
불과 7cm 두께의 음각으로 조각한 '최후의 만찬',
물론 소금으로 만든 것이다.
오슈비엥침Oswiecim(아우슈비츠)와 브제진카Brzezinka(비르케나우)
'아우슈비츠'라고 하면 금방 아실것이고,
2차대전의 잔혹성과 비인간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 아닐까?
크라쿠프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나치가 만든 강제수용소죠.
물론 유대인이 최대 피해자이지만 소련군 포로나 폴란드인들도 엄청나게 학살당했습니다.
몇 년 전에 이미 독일 뮌헨에 있는 '다하우 강제수용소'를 갔다 온 적이 있지만,
거기와는 규모나 느낌이 또 완전히 다르더군요.
닿으면 즉사하는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이 수용소를 둘러싸고있다.
당시에 너무나 견디기 어려운 수용자들이 일부러 철조망에 몸을 던져 자살을 했다고 하니...
이날 하루 종일 가슴이 좀 먹먹하더군요.
여기 사진에는 올리진않았지만 당시 수용소에 끌려온 사람들의 가방, 안경, 신발.....
그리고 벽면 가득 채우고 있던 희생자들의 흑백증명사진들...
그리고 가스실과 집단교수대, 총살의 벽 등...
어쨌튼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지 다시 감사드린 날이기도 합니다.
바르샤바Warszawa
그럼, 그옛날 '북쪽의 파리'로 불렸던 폴란드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2차대전으로 완전히 초토화되고 폐허가되었던 바르샤바는 완전한 복원을 거쳐
파괴되기 이전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가 참 아름답더군요.(특히, 舊시가지)
문화과학궁전Palac Kultury i Nauki
1956년 소련이 선물로 지어준 건축물인데,
당시에는 자랑거리였겠지만 지금은 바르샤바 시민들이 가장 싫어한다는군요.
어쨌튼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바르샤바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聖 십자가 성당Koscciola Swietego Krzyza
여긴 두 가지로 꽤나 유명한 곳이데,
첫째는 쇼팽의 심장이 성당 안에 묻혀있기때문이고,
둘째는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에 나왔기 때문이죠.
아마 이 십자가를 진 예수상을 보면 영화를 보신 분들은 기억나실듯,
잠코비 광장Pl. Zamkowy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왕궁이랍니다.
동상 위에 위험하게 서서 까불고 있는 분은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긴 지그문트 3세란 사람이구요.
바르샤바의 밤은 눈을 강하게 자극하는 강렬함은 없지만,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뿜어내는 은은하고 고고한 자태가 참 매력적이더군요.
특히 신세계 거리Nowy Swiat에서 구시가 광장Rynek Starego Miasta에 이르는
왕의 '행차의 길'은 다른 유로 시티들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구요.
( *** 이건 맛뵈기이고 나중에 시간되면 자세한 여행기를 다시 올릴께요.)
포니아토츠키에고 다리Poniatowskiego
낮엔 별로였는데 밤에 보니 은근히 매력이 있는 다리네요.
바르샤바에서 메리엇Marriott 호텔에 묵었는데,
어젯밤에 미국에서 누가 왔는 지 캐딜락 클래식 모델이 서있더군요.
정말 탐나던데요.
근데, 이렇게 추운데 두껑없이 어케 다니시지?
참, 혹시 바르샤바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메리엇 강력추천합니다.
여기서도 바르샤바 인터콘티넨탈과 메리엇이 서로 최특급이라고 다투는듯.
아침 뷔페에 밥과 김치가 준비되어있더군요.
별 다섯개라 약간의 부담이 되더라도 전망과 서비스, 그리고 음식 최고입니다.
(이중주님이 맛있는 곳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하셔서)
바르샤바 와지엔키 공원Park Lazienki의 수상궁전앞에서.
바르샤바에서 산 저 비니쓰고 정모나갈테야.
7일간의 폴란드 일정을 감기땜에 완전치는 못하게 어쨌튼 소화하고,
지금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서 소식전하고 있지만 빨리 기타가 치고싶네요.^^
전 모레 귀국선타고 수요일에 한국 들어갑니다.
금요일에 마니마니 나와서 소주 한 잔 꺽읍시다.
첫댓글 월요일 아침 출근해서
진한 커피한잔과 다녀온 폴란드 여행 즐거웠다^^
한참을 봤네. 천천히..
근데, 컨디션이 안좋아서 우야노? 같이 청량산에 함 가야겠다. 청량~청량~ 해지게..ㅋㅋ
귀국길 조심하고 금욜날 얼굴보자^^
그래 청량해지러 함 가야쓰겄다. 항상 걱정해줘서 고맙구. 금욜날 보자.
제일 마지막 사진 흑인 랩퍼 삘 납니다~ ㅋㅋㅋ
이제 롹을 버리고 랩으로 가봐??!! ㅋㅋ 요 맨, 헤이 맨, 아이 워즈 인 더 가라쥐. ㅋㅋ
사진이 예술인데요 직접 찍으신거죠? 전시회 한번 해야 겠네요
어게인 & 레드필 10주년 공연때 함 하까? 쌩유. ^^
wow~~멋지다.....아가씨들도 참하네~~~언제 바르샤바 함 가보냐~~_"_ 넘 댕기지 말고 몸조심해서 와라~~~너 사진 보니깐 갱단 두목같다 ㅎㅎㅎ
이쪽 애들이랑 선 함 볼래? 이중주 바로 날잡을긴데. ㅋㅋ
맨밑에 있는 사진만 빼고 다른 작품들은 엽서로 만들어도 훌륭할거 같은데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