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계 전문가가아닙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아는대로 적은 것이니 혹시 잘못된 점 있으면 너그러이 용서하시고
제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제 제노아380 엔진톱입니다.
소형엔진은 아직까지는 국산화가 안되어서 외국제품이 많죠.
소형엔진톱으로 겨울에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기때문에 아주 중요한 기계입니다.
항상 쓰는 기계가 아니라 시동이 걸리지않을 때마다 수시로 수리를 해야했고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적인 손실이 많았죠.
하지만 작년부터는 수리점에 한 번도 안가고 잘 쓰고 있습니다.
시동 안걸린다는 걱정도 안하구요.
물론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걸 몰라서 속터지고 열받고 계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게시글을 씁니다.
먼저 엔진톱 상부에 있는 뚜껑을 엽니다.
보통 회색 손잡이를 돌리면 이렇게 열립니다.
열린 부분의 윗쪽,
옆으로 비스듬하게 끼워진 주황색 고무로 덮인 것이 점화플러그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이 공기여과깁니다.
부드러운 솔로 털어주거나
에어컴프레셔가 있으면 불어주면 됩니다.
열린 부분의 하얀금속으로 된 것이 캬브레터입니다.
연료를 엔진 출력에 맞게 공급하는 장치인데 미세한 부분이 있어 자주 막힙니다.
오른 쪽의 뻥 뚫린 검은 구멍이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기계 내부를 공기로 청소할 경우
검은색 구멍만 화장지로 막고 불어주면 됩니다.
검은 구멍 안에 황금색 판이 공기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시동할 때는 연료 비율이 높아야 하므로 판을 닫아서 공기를 차단합니다.
바로 쵸크밸브를 닫는 것이죠.
쵸크라는 말이 질식이란 뜻인것처럼 공기를 막아줍니다.
오른쪽 상단의 검고 둥근 손잡이가 작동하는 레버입니다.
연료 혼합통의 뚜껑입니다.
엔진톱이나 예초기에 쓰이는 소형기계의 엔진 중 대부분은 2싸이클 기관입니다.
즉 엔진윤활유를 넣는 오일실이 따로 없고 연료에 윤활유를 섞어 사용한다는 말입니다.
2싸이클 엔진은 연료와 윤활유를 섞어서 사용하는데
휘발유대 오일의 비율이 25대 1 비율로 섞이는 연료통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엔진톱은 부하가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휘발유대 엔진오일이 20대1 이상의 비율로 연료를 혼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부하에 오일이 적으면 엔진이 과열되고 심하면 엔진이 망가지지까요...
동그란 것이 세개있는데요.
맨 왼쪽 위는 연료통에 공기가 들어가는 곳입니다.
공기가 꽉 막히면 연료가 잘 안나가잖아요.
즉 연료는 새지않으면서 공기가 들어가는 장치죠.
큰 기계는 마개에 같이 달려있죠.
가운데 검은 마개는 혼합연료를 넣는 곳입니다.
여기에 휘발유와 2싸이클 전용오일을 섞은 혼합연료를 넣어 사용합니다.
오른쪽 하단의 회색 마개는 체인에 사용하는 윤활유를 넣는 곳입니다.
보통 초보는 시키는대로 하는데 기계를 조금 아는 사람들이
2싸이클 기관의 특징을 무시한채 이곳이 엔진오일을 넣는 곳인줄 알고
휘발유에 오일을 섞지않고 사용하다가 기계를 망가뜨리곤 하죠.
이곳에 넣는 오일은 엔진에 공급하는 오일이 아니라
톱날이 달린 체인과톱날판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곳입니다.
즉 톱날이 달린 체인이 톱날판을 타고 도는데 그 사이에서 열이 발생하니까 윤활유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거죠.
이곳에는 저렴한 오일을 넣어도 됩니다.
하지만 오일이 흘러나오게하기위해
기어오일보다는 어느것이든 엔진오일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가 되었으면 시동을 걸어볼까요.
예전엔 이런 제품대신 휘발유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빠른시동을 위한 액체...라고 영어로 쓰여있죠.
제가 살 때 5천원이었는데 자동차부품 상사에 가면 있습니다.
엔진톱, 예초기, 관리기 등 소형 엔진은
무엇이든 공기여과기를 열고 뿌리면 일발시동입니다.
일년간 쓰지 않았어도...날씨가 영하권에 들어 기계가 얼어있어도 바로 반응합니다.
물론 일반차량과 대형농기계에세 쓰던 것이니까 휘발유 엔진은 다 된다고 봐야죠.
이것은 캬브레터 크리넙니다.
요즘 자동차에는 없어졌다는데..
농기계에는 캬브레터라는 것이 있죠.
보통 고장나서 교환하려면 7만원 이상은 줘야합니다.
미세한 틈이 있는 기계라 뚜렷하게 고치는 방법도 없고
분해해서 에어건으로 불어내며 틈이 씻어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는 부품이죠.
엔진톱이나 예초기는 한 번에 만원 정도 받습니다.
엔진에 시동이 걸리면 악셀레이터를 올린 상태에서 아까 그 구멍에 이걸 뿌려줍니다.
엔진이 죽을 듯하다가 다시 살아납니다.
최대 출력, 중간출력, 낮은 출력 세 단계에서 두어 번 씩 하면 됩니다.
캬브레터는 엔진의 심장이니 캬브레터가 깨끗하면 기계가 건강하겠죠...
이렇게 합니다.
아이들이 마개를 밟아서 분사되는 노즐이 망가져서 저렇게 나가는 군요...ㅎㅎ
그냥 휘발유를 물처럼 부어도 되는 작업이니 이정도도 양호한 거죠...
쵸크를 닫고 시동을 겁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시동이 안걸린다면 두가지를 점검해보시면 됩니다.
하나는 점화플러그 이고
다른 하나는 점화코일입니다. 엔진이 오래되면 점화코일이 문제를 일으키는데
엔진이 과열 되었을 경우 시동이 잘 안걸리는 것입니다.
즉 지금까지 잘 쓰던 기계가 오일 보충 등으로 잠시 껏다 시동걸면 안되는 경우죠.
이럴 때는 기계가 더 식도록 놔두었다가 시동을 걸면 되기도 합니다.
고장이 아니라면...
시동이 걸리면 사진처럼 드라이버로 캬브레터의 연료투입량을 조절합니다.
엔진이 걸린 상태에서 톱이 돌지않고 꺼지지도 않는 정도가 적당하죠.
기계를 쓰다보면 시동이 자주 꺼지거나
손잡이를 당기지않았는데도 톱날이 도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출력이 증강하고
왼쪽으로 돌리면 그 반댑니다.
그 아래 작은 구멍은 손대지않는게 좋답니다...ㅎㅎ
시동이 걸렸으니 톱날을 살펴볼까요.
중앙의 두개의 너트를 풀면 톱날판이 느슨해집니다.
사진 가운데 보면 무디어진 나사머리가 보이죠.
톱날판 안쪽에 보면 이런 나사가 있는데 톱날판의 장력을 조절하는 나사입니다.
체인이 느슨해졌을 경우 톱날판을 밖으로 밀어 체인을 팽팽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죠.
체인톱의 날을 갈아보겠습니다.
체인톱은 날의 넓이가 각각 다른데 자기 톱날에 맞는 둥근줄을 준비합니다.
크기가 맞지 않는 줄은 톱날을 깊이 파거나 평평하게 만들거든요.
보통 톱날을 갈아 쓸 줄 몰라서
조금 쓰다가 버리는 사람이 허다한데 이렇게 쓰면 오래쓸 수 있고
잘 드는 엔진톱으로 작업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죠.
작업하다 힘들면 쉬면서 날을 줄로 슬슬 밀어서 쓰는 여유도 생기구요.
이런...이 줄도 낡아서...ㅎㅎ
줄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원래 있던 날과 같은 각도로 부드럽게 밀어줍니다.
말이 선다는 말은 반대로 보면 자기 톱날이 닳아지는 말이니
조금씩 밀어서 날의 예리함과 경제성의 경계를 지켜야지요.
줄은 수평을 밀면서 살짝 회전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밀면서 톱날의 바깥쪽으로 회전시켜주면 되죠...
갈아야 될 곳은 날의 바깥쪽이니까요.
사진의 경우 줄을 좌회전 시키면 됩니다.
줄이 오래 쓴 것이라 샤프하게 갈리진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 갈아줍니다.
한쪽을 갈았으면 톱을 돌려서 같은 방법으로 갈아주죠.
수리점에 가면 몇번 쓰지도 않는 체인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을 많이 봅니다.
3천원 짜리 둥근줄 하나면 직접 톱날을 갈아 쓸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톱날의 바깥쪽에 사진처럼 나무의 잔재가 묻는다면
체인톱에 공급되는 오일이 없거나 막힌경우가 많습니다.
오일이 없으면 채우고
막힌 경우 톱의 출력을 최대로 올린 상태에서
톱날을 회전시키면 대부분 오일이 재공급됩니다.
매실나무나
가죽나무와 같이 단단하면서도 진이 많은 나무는 체인에 오일이 공급되더라도 사진처럼 날에 이물질이 묻어나죠.
시동도 걸었고 톱날도 갈았으면
마른 땅바닥에 사진처럼 톱날을 회전시켜봅니다.
체인에 오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면
톱날판아래 땅바닥에 사진처럼 오일이 묻어납니다.
자 이제 나무를 베어 볼까요.
즐거운 작업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