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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구 마감일이 6월11일 입니다. 10일 정도 남았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 침낭을 선택하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될까..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수년전부터 최근까지 친지분께서 혹은 저와 함께 실제 필드에서 테스트를 하며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단..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침낭에 대한 수 많은 의견(??)을 뒤로하고, 지극히 저와 친지분의 주관적인 점임을 밝힙니다..^^;;
일단 침낭에 대한 간단한 정보(??)입니다..
첫째, 침낭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구분 됩니다.
머미형과 사각형 입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침낭은 머미형(애벌레형-머리부터 발쪽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짐..)인데요..
머미형과 사각형은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것은 잠자리에서의 편한함 일텐데요,
머미형보다는 사각형이 훨씬 편하다고 생각됩니다..다리부분이 넓어서 공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머미형 침낭이 보편화(??)되어 있다보니,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머미형 침낭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둘째, 계절에 따른 침낭의 선택 요령 입니다..
바로 본문을 말씀드리자면, 봄-가을, 겨울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선택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삼계절용과 겨울용..이것을 더 세분화 한다면 봄-가을용, 여름용, 겨울용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겠죠..
여기에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므로 저는 다른 분들의 의견도 수렴하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내용에도 일관성 있는 한가지는 여름용 보다는 봄-가을용이, 봄-가을용 보다는 겨울용에 들어가는
충전재의 양이 많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온력을 높여야 하니까요..충전재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보온력도 상승하죠.
셋째, 침낭에 사용되는 충전재의 종류와 그 기능 입니다..
-충전재-
침낭에 사용되는 충전재는 크게 화학섬유, 오리털, 거위털 입니다..다 아시는 내용일 것 같아 간략하게 설명 하겠습니다..
현재는 오리털 보다는 거위털을 사용한 제품이 많습니다..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오리털은 거위털에 비해 무겁고 압축시에 부피가 큽니다....
하지만 오리털과는 반대로............................................
거위털은 오리털에 비해 가볍고 압축시에 부피가 작습니다..
거위털 침낭이 오리털 침낭보다 고가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회사마다 메이커값, 침낭의 생산기술 등등..여러가지 이유로 가격은 달라집니다..)
추가적으로 화학섬유는 무게가 가볍습니다..가격도 저렴하구요..하지만 오리털과 거위털에 비해서는 보온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이게 지극히 상대적인 것이라서 뭐라고 확답을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제 경험상 오리털 700g(솜털과 깃털의 비율 8:2, 750필파워)의 침낭과 화학섬유(내한온도 -12도)를 사용한 침낭에 있어서
보온력은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거위털 침낭은 1300g의 중량을 사용한 일화를 친지분께 들었고, 동계용으로 분류되어
비교에서는 제외하겠습니다..위의 비교에는 물론 측정 편차가 있고, 온도를 느끼는 것도 개인적이고 상이하므로 참고만
하시라는 생각에 적었습니다..
-기능-
침낭의 기능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보온력일 것입니다..보온력을 얘기하자면 필파워(FP)를 거론 안할수가 없는데요..
필파워(Fill power)라고 하는것은, 다운 1온스(23.349g)에 무게추를 얹은 다음 그 추를 제거하였을때 털이 공기를 품으면서
부풀어 오르는 힘을 측정하는 값을 나타낸 것입니다..흔히 필파워가 높을수록 고품질의 다운임을 의미합니다..
고로, 침낭이든 우모복이든 필파워가 높은 제품일수록 보온력이 좋습니다.....??는 아니구요..필파워 대비 다운의
중량이 그 옷이든 침낭이든 그것들의 보온력을 결정 짓습니다..
예를들어 필파워 800의 甲과 乙의 거위털 침낭이 있다고 가정할때(솜털과 깃털의 비율은 9:1로 동일하며 원단도 동일함..)
甲에 사용된 우모충전재의 중량은 1300g, 乙에 사용된 충전재 중량은 1000g이라하면, 보나마나 甲의 침낭이 보온력이 훨씬
좋습니다..하지만 또다른 경우..甲의 침낭은 필파워 700에 충전재의 중량은 1300g, 乙의 침낭은 필파워 800에 충전재의
중량은 1000g이라 하면, 이 경우에도 甲의 침낭이 보온력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지요..문제는 甲의 중량은 더 높겠고요..
이처럼 보온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필파워는 충전재의 중량대비 원단의 궁합으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추가적인 점을 더 적자면..외국산 침낭의 택에보면 'ALL NEW MATERIAL'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표기는 제품에 사용된 다운이 새것이라는 뜻 입니다..예전에 친지께서 저렴한 국산 거위털 침낭을 구입하신
적이 있었는데, 냄새가 났었더랍니다..지금 생각하면 중국제 충전재인지 국산 충전재인지 모르겠지만..가격이 저렴하여
구입했던 것인데 바로 재생털을 사용해서 냄새가 났던 것이지요..그 이후에는 꼭 위의 문구가 적힌 침낭을 구매 하신다고
합니다..ㅡㅡ;;;
또 한가지 입니다..침낭을 보다보면 충전재 말고도 겉감과 안감도 구매할때 비교 요소 인데요..원단마다 특성이 있고, 촉감이
다릅니다..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주변에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이런점은 충분히 검색을 할 수
있으므로 생략하구요..침낭 자체에 발수 기능을 찾고자 하실때는..겉감과 안감에 'DWR'이라고 적힌 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Durable Water Repellency의 약자..)간단하게 발수처리를 했다는 뜻 인데요..내구성도 있고 발수 기능도 갖추었다 라고
판단되며, 이 침낭에 행여나 물이 묻으면 침낭에 바로 스며들이 않고, 표면을 따라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 떨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모침낭은 습기에 약한데, 발수 처리가 되어 있다면 좋겠지요..
발수와 방수가 되는 침낭은 주로 고가의 거위털 침낭에 사용이 되며, 원정에서 많이 쓰입니다..제 소견으로는 국내 어느 곳이
되었던간에 고성능의 기능은 불필요 하다고 생각됩니다..보온력에서도 오버 스펙으로 필요 이상인 제품이 많이 때문에 제품
선택에있어서 정말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제품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넷째, 지극히 객관적인 침낭 선택..!!
아직 침낭 선택에 있어서 망설여 지신다구요?
그러면, 화학섬유침낭과 우모침낭 둘 중 자신에게 맞는 침낭을 선택하시면 됩니다..봄-가을..삼계절용 여기에 추가적으로
겨울용(동계용) 침낭의 구입을 고려 하시면 되는데요..봄-가을용 침낭으로도 동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본인이 꾸릴 배낭의 무게가 무조건 적게 나가야 하신다면 중량이 적게 나가는 거위털 침낭을 선택하시면 되구요..
그것이 아니라면 침낭 무게에 관대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결국에는 배낭의 무게와 침낭 충전재의 종류가 오리털, 거위털, 화학섬유 침낭의 선택 기준이 되겠네요...
아..그래도 모르겠다 하시면, 삼계절용 침낭을 적극 추천(동계용 침낭은 일단 제외 하구요..)합니다..!
왜냐..!! 삼계절용 침낭으로 동계시에도 산장같은 실내에서는 취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동계시에도 우모복과 기타
장비들의 조합으로 어느정도 추위는 버틸 수 있기 때문인데요..실예로 거위털 800g의 침낭에 내한온도 -20도의 우모복과
기타 옷가지, 핫팩 등의 조합으로 무리없이 지냈다는 친지분의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겨울 시즌에 실제 산 정상의 온도는
생각보다 극히 낮을 것이고, 체감온도 또한 다르므로 여러 환경의 변화에 따른 실전 테스트가 필요한 부분도 있고, 사람이
느끼는 온도에 대해서는 지극히 객관적인 것이라서, 이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필드테스트를 하시는 친지분
들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그것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외국 제품같은 경우에 내한온도(한계온도)를 표기한 제품이 많은데, 내한온도가 적혀있으면, 침낭을 고를 때에도 한결 수월
합니다..하지만 표기되어 있는 내한온도는 실제 사용시에 꽤 상이하므로 이 점은 알고 있으셔야 합니다..
보통 우모충전재가 750g정도 사용되었다면 내한온도는 -13도 가까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동계 비박을 제외하고는 삼계절용 침낭으로도 봄-가을 캠핑 및 비박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동계에 산장이 아니라면 1300g 이상의 우모침낭을 준비하는것이 비박에 대비하여 좋겠습니다..
삼계절용 침낭에 침낭라이너와 침낭커버등을 조합한다면 보온효과가 더욱 좋아지는데요..
침낭라이너는 우모침낭을 쓰신다면 꼭 필요합니다..침낭커버가 외부의 서리, 이슬, 비, 눈 등으로부터 침낭을 보호한다면
침낭라이너는 몸으로부터 배출되는 노폐물 및 습기로 부터 침낭을 보호해 줍니다..우모침낭은 세탁을 자주 할 수 없지만
침낭라이너를 사용한다면 관리적인 측면에서 더욱 깨끗하게 침낭을 사용할 수가 있겠지요..
비박을 자주 하시고 우모침낭을 사용하신다면 침낭라이너는 침낭커버와 함께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 됩니다..
다섯째, 정리!!
합성섬유를 사용한 침낭을 선택하시건, 우모침낭을 선택하시건 그것은 선택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저와 친지분의 사용 경험에 근거해서 작성하는 것이기에 제 글에 공감하실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추운 날에도 그 온도를 견딜수 있는 제품은 꼭 고가의 침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고가의 침낭을 무조건 피하라는 것은 아니구요,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고가의 침낭을 선택 하시는 것이
기능으로 보나 여러모로 좋겠지요..무엇보다 보온에 있어서도 그렇고, 배낭의 무게도 줄이는 효과도 있으니까요..
합성섬유 침낭이나 우모침낭 어느 침낭이나 침낭라이너와 침낭커버를 통해서 내한 온도를 높힐 수 있으며, 사용 방법에
따라서 효과를 달리 보실 수 있습니다..동계시에는 우모복을 휴대를 하게 되므로, 침낭안에서 껴입고 주무시면 됩니다..
핫팩이나 따뜻한 물통등을 사용하기도 하구요..그렇기 때문에 침낭은 선택의 자유라고 적은 이유도 있습니다..
관리측면에서 본다면 화학섬유 침낭이 우모침낭에 비해서는 훨씬 수월 합니다. 화학섬유 침낭은 세탁이 용이하다는 가장 큰
장점을 꼽을 수 있겠고, 우모침낭은 세탁과 세탁 후 관리가 번거롭다는 단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요약을 하자면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화학섬유 침낭 - 같은 보온의 조건 이라면 우모침낭에 비해 중량이 무겁지만, 세탁하기 편하고, 사후 관리가 수월합니다..
우모침낭 - 화학섬유 침낭에 비해 같은 보온의 조건에서 중량은 가볍고,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하지만 세탁하기가
번거롭고, 세탁후의 관리에서도 침낭에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ㅈ ㅏ !! 어떠신가요?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이 없네요..ㅡㅡㅎ;;
정말이지 침낭은 가격과 성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꼭 외국 유명 메이커의 고가 제품이 아니어도 목적에 맞는 제품을
찾고자 하면, 국내 고가 및 중저가 제품에도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길 바라며,
위에 적은것 말고도 더 많은 원단의 종류와 기능, 그리고 충전재에 있어서도 더 세부적인 내용이 있지만...........
머리만 복잡해지는 관계로 여기서 끝~~!!! 내기로 하고요, 좋은 제품 고르시길 바라며, 산과나 가족 여러분!!
매일매일 긋데이~ 입니다!!
첫댓글 정말로~~~자세한 설명 !!! 굿~~~입니다.!!!
잘 알았고요.... 그럼 이제...하계용 침낭 추천ㅎㅐ주세요.......ㅋㅋ
와~ 연구결과 짱! 얼마 안있음 등산용품 전문가 될 것.
팀장님!! 원형님을 위한 하계용 침낭 하나 제작해 주시는건가요?ㅠㅠ
Mr.송 께서 침낭하나 추천해 주시지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