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1980) 귀 환 歸 還
감독: Greydon Clark
배우: Jan Michael Vincent, Cybill Shepherd, Vincent Schiavelli, Martin Landau.
두드러지는 현저한 캐스팅에 잊혀지지 않을 장면들로 구성된 공상과학 팬터지물이다. 미 뉴멕시코 주 외진 벽촌의 으슬으슬한 여름 밤, 두 아이(남녀)와 한 광업 시굴자가 차례로 장엄한 외계 우주선의 광선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외계 우주선이 황량한 뉴멕시코 주의 밤하늘로 사라지자 두 아이는 자신들이 본 것을 어른들에게 말하는데 어느 누구도 이 사실을 믿어주지 않는다. 25년의 세월이 지난 후 성인이 된 제니퍼(Cybill Shepherd)는 지질학자인 부친의 연구사업을 도우며 어린 시절을 보낸 뉴멕시코 주 벽촌으로 다시 온다. 제니퍼는 벽촌의 보안관 웨인(Jan Michael Vincent)을 만나게 되는데 웨인이 25년 전 자신과 함께 외계 우주선을 목격하고 광선을 받았던 바로 그 소년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긴 세월동안 두 남녀(제니퍼,웨인)는 외계 우주선의 신비한 수수께끼를 풀려고 했다. 역시 외계 우주선의 광선을 받았던 광업 시굴자 리어던(Vincent Schiavelli)은 25년 동안 전혀 늙지 않은 모습으로 힘센 악한(폭한)이 돼 있었다. 리어던은 벽촌에 나타나는 외지인들을 광채가 나는 막대기로 잔인하게 살해해 자신이 수십년간 채굴하면서 발견한 동굴의 블랙홀에 이들의 시체를 제물로 던져 넣고 있었다. 제니퍼와 웨인은 벽촌 마을에서 리어던과 맞닥뜨리는데 리어던은 웨인을 폭행하고 제니퍼를 납치한다. 제니퍼를 블랙홀 입구까지 끌고 온 리어던은 광채가 나는 막대기로 제니퍼를 살해하려고 하나 제니퍼가 죽지 않자 자신과 같은 운명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뒤늦게 웨인이 오토바이를 몰고 리어던이 있는 동굴을 향해 뉴멕시코 주의 광활한 벌판을 질주하는 광경은 이 영화의 명장면(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장면)이다. 저주받아 폭한이 된 리어던과 달리 두 남녀(제니퍼,웨인)는 선택받은 사람들이었다. 리어던은 결국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우주 저편으로 사라져 버리고 선택받은 제니퍼와 웨인은 25년 만에 그 신비하고 장엄한 외계 우주선을 블랙홀을 통해 다시 조우하게 되는데... Jim Wheat, Ken Wheat, Curtis Burch가 공동으로 완성한 현저한 각본에 헐리우드 영화로서는 드문 배경인 뉴멕시코 주의 광활한 평원을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이 Greydon Clark감독의 구성력과 함께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가 개봉한 1980년, 평론가들은 냉혹한 혹평으로 일관했고 비디오(VHS)시장에서도 냉대를 받아 완전히 절판(Out of Print)돼 미국 본토에서조차 이 영화를 구하기가 아주 힘든 상황이다. Steven Spielberg감독의 대작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1977)의 영향을 다분히 받았고 광채가 나는 막대기(시각효과)는 Star Wars시리즈의 광선검을 연상케 하기에 두 작품을 엉성히 모방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작품이 메이저 영화사의 천문학적 거금과 풍부한 기술이 구비돼 만들어진 대작도 아니고 무명 제작자, 무명 감독이 부족한 저예산으로 1980년 당시 이만큼의 시각효과와 주목할 만한 촬영을 창조해냈으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주연 남녀 배우(Jan Michael Vincent, Cybill Shepherd)의 한창 때 물오른 연기도 이 팬터지 영화를 혹평의 수렁에서 건져내고 있다. '에어울프'에서 멋진 호크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잔 마이클 빈센트와 '블루문 특급'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으로 열연했던 시빌 셰퍼드가 혹평만을 받은 이 영화 속에서 유난히 빛을 발한다. 필자 역시 1983년, 모친과 함께 이 영화를 AFKN(현AFN)채널에서 본 소중한 추억이 있다. 필자는 2004년, 이 영화를 어렵게 구해 다시 시청했는데 감회가 역시나 새로웠다. 이 영화는 동일제목의 사라 미셸 겔러가 주연한 The Return(2006), 한국영화 김명민 주연의 '리턴(2007)'과 분명히 구별해야할 전설 속의 정말 드문 수작이다.

첫댓글 이 글을 일고 이 영화를 검색해 보았습니다만 네이버영화에도 정보가 없더군요. 심오한 영화 인것 같은데, 볼 기회가 없을 것 같군요.
시빌 셰퍼드를 많이 좋아하는데.. 이 작품에 출연한 줄은 정말 몰랐네요.
보고싶어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