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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온 지 어느덧 사흘째입니다.
여전히 일어는 하나도 모르지만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이제는 돌아다니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우선 'Pardon'이란 말을 거의 쓰지 않게 되었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든 지나가다가 길을 물어보든 영어로 물어보는 제게, 남녀노소 하나같이 특유의 친절한 미소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이걸 어떻게 영어로 설명해야 하나 하고 당황스러움을 동시에 띤 표정을 짓고 잠깐 고민하더니만
곧 일어를 속사포로 쏘아대더랍니다. =ㅁ= 처음에는 '아니 뭐 이런 경우가!!' 하면서 오히려 더욱 큰 의문을 품고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어느새 그 일어를 대강 짐작으로 다 알아먹고 곧바로 생큐~ 하고 인사하는 저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_-;;;;;
그리고 지나다니다가 깜짝깜짝 놀랄만한 일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애니메이션에는 1mg도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안여돼(안경+여드름+돼지라고 하던가요, 덕후의 전형적인 스타일-_-)가 아닌
몹시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조차 백과사전만한 만화잡지를 들고 심취해있는 아주 흔한 풍경에도
처음에는 ‘아니 어떻게 저런 걸 버젓이 내놓고 볼 수 있져?!’ 이러고 뜨악했었지만
이제는 전철에서 연세가 80은 넘어 보이는 할머니께서 동인지를 들고 제 옆에 앉아 정독을 해도,
호텔에서 우락부락한 근육에 빤스 한 장만 걸친-마치 빌리 횽이 오버랩되는- 노랑머리 횽아가
버터를 한 10개쯤은 바른 목소리로 Hello~ 하고 인사를 해와도(둘 다 실제로 겪어봤어요 -_-) 전혀 놀랍거나 무섭지 않습니다.
특히 호텔에서의 인사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당연히 나누는 게 일상이 되었거든요.
아, 그런데 적당히 과장 좀 보태서 다리 한 짝이 제 허리만한 여자 분이 똥꼬치마를 입고 제 앞에 나타나는 건 여전히 무섭긴 하네요. 확실히 도쿄는 무서운 곳이야
마지막으로 처음엔 사람이 오질나게 많은 승강장에서 카메라를 들이댄다는 게 X팔리고 얼굴이 다 화끈거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얼굴에 철판이 이중 삼중창입니다. 전혀 아무렇지 않아요.
심지어 어젠 운전석 앞으로 난 창으로 다른 덕후들과 나란히 카메라를 들이밀고 구간동영상도 사이좋게 찍고 그랬답니다.
이참에 열도 덕후들과의 교류도 확실히(응?)
뭐 여튼.......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조금 특별한 뻘짓을 수행해보기로 합니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을 때 시도해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쯤 되면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덤으로 마치 혹한기대비훈련과도 같은 것이랄까, 다음날부터 하루 종일 지겹도록 타게 될 보통열차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볼 요량도 있었습니다.
어떤 것인지 대충 짐작이 오시나요?
그렇습니다. 사실 짐작이랄 것도 필요없이 이미 제목에 언급을 했지만^^;;;;; 바로 오마와리입니다.
오마와리가 뭐냐면요, 한마디로 본전놀이大回リ, 즉 대일주를 뜻하는 말입니다.
도쿄와 같은 대도시권은 이렇게 여러 노선이 빽빽하게 모여있기 때문에 접근 방법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이를테면 도쿄에서 시나가와를 간다고 할 때 단번에 찔러가는 루트만 해도 야마노테선/게이힌도호쿠선, 도카이도선, 그리고 요코스카선이 있고
하다못해 츄오선 등으로 신주쿠로 갔다가 야마노테선으로 환승하고 돌아오는 등 이런 방법까지 넣으면 경우의 수는 무척이나 많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니가타 등의 대도시권에서는 근교구간이라는 범위를 뭉뚱그려 설정
이 안에서는 어떤 루트로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보장을 해주고 있는데요, 오마와리는 바로 이런 점을 최대한 이용한 철도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말이 근교 구간이지 남쪽의 오다와라, 아타미나 북쪽의 다카사키, 우츠노미야, 토모베 등등 하나같이 도쿄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범위는 생각보다 상당히 넓은 편이며 근교구간 외곽을 따라 삥 도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몽땅 투자해야 된답니다.
당일 발매한 승차권에 한하기 때문에 오마와리는 당연히 당일치기로 이루어지고, 구간의 중복 없이 외곽의 교외노선을 따라 빙 둘러서 한 바퀴를 도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130엔, 150엔 등의 저렴한 티켓으로 이동하는 만큼 중간에 개찰구를 나갈 수는 없으니 각오 단단히 해야 되겠습니다. ^^;;;
[사진236]
이런 식으로 시각표의 책마다 근교구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다만 일어를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들여다봐도 무슨 소린지 당최 모르겠네요. ㅠ.ㅠ
아참, 보통의 JR시각표를 구입하셨을 경우 근교구간에 대한 특례 설명은 핑크색 페이지에 자세히 씌어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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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책을 잘못 샀답니다. =ㅁ=
사실 전날 철도박물관 가는 길에 오미야역 구내 서점에서 구입을 했었는데요,
서점 직원 분께 “I wanna buy JR timetable book.”이라고 분명 얘기했고 직원 분도 바로 책을 골라주기에 당연히 맞겠거니~ 이러고 확인도 안하고 질렀거든요.
숙소로 돌아와 책을 찬찬히 들여다보는데 이게 웬걸, JR시각표에는 없다는 야마노테선 시각표가 떡하니 씌어있는 게 아니겠어요?
전 처음에 오호~ 그새 야마노테선 시각표가 추가된건가~ 이러고 있었는데 이거 어째 사철 열차 시각까지 너무나도 자세히 씌어있는 거 있죠?
아무리 봐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떨쳐낼 수 없어 보던 책을 접고 제목을 살펴보니
으잌, 도쿄시각표일 줄이야. -_-;;;;;;;;;;;;;;
정말로 ‘도쿄시각표’답게 JR 구간에 대한 정보는 딱 도쿄근교구간에 한해서만 보여줍니다.
하다못해 니가타, 센다이, 나가노 이런 동네도 싸그리 생략이 되어있구요.
어쩐지 처음 살 때 가격부터가 500엔 대도 아니고 1150엔도 아닌, 애매하기 짝이 없는 990엔인 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 나 도대체 뭘 산거야? ㅠ.ㅠ
어흐 잡설이 너무 길었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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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단 밥부터 먹고~
어제는 집에서 저도 모르는 새에 싸주신 음식들로 끼니를 때웠지만 이날부터는 나흘을 내리 아침마다 이렇게 라면을 먹었습니다.
처음에 집에서는 라면만 거의 10개씩이나 싸주려는 걸(…) 간신히 뜯어말려서 6개로 합의를 봤는데
그나마도 너무 많아서 결국 두 개는 아예 배낭에 싸서 호텔에 맡기고 다녀왔습니다.
부피를 줄인답시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컵라면의 플라스틱 용기가 싫었기 때문에 봉지라면으로 가져갔는데, 뽀글이 대신 요렇게 스뎅 용기를 사용했어요.
재질 덕분에 열전도율이 상당히 좋아 뜨거운 물을 부어도 쉽게 식지 않고 라면을 넣으면 알아서 익는답니다.
어쨌거나 아침식사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호텔을 나섭니다.
5시 반부터 개방을 한다길래 미리 준비를 마치고 방 안에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가 딱 맞춰서 나갔는데 여전히 카운터도 닫혀있고 문도 닫혀있네요.
닫힌 카운터 위에다가 열쇠를 올려놓고 쪽문의 바리케이드를 이용 슬그머니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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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날이 무척이나 맑습니다. 야~ 기분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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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시 바로 150엔짜리 티켓입니다.
물론 130엔짜리 티켓도 있습니다만 종착지를 우에노로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냥 150엔 짜리로 샀습니다.
뭐 130엔이든 150엔이든 본전은 확실히 뽑을 수 있으니까요. 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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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른 시각이지만 다행이도 금방 열차가 들어오네요.
새벽 5시대에 출발하는 열차이건만 15량으로 운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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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열차입니다.
여전히 입석 승객은 많았지만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어제 만큼 심하게 혼잡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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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에서의 환승을 거쳐 도쿄역에 도착했습니다.
우왕~ 200계 구도색 열차가 떡하니 서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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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제가 탈 열차도 들어옵니다.
도쿄를 06:34에 출발, 아타미를 지나 JR동해의 누마즈까지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제가 내릴 곳은 카와사키로 도쿄역에서 대략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도카이도선의 특성상 요코하마까지는 게이힌도호쿠선에 비해 정차역이 상당히 적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참 부러웠습니다.
매일같이 수원~서울을 왔다 갔다 하는 입장에서 천안이든 병점이든 하나같이 모든 역에 정차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복장터지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기가 일본처럼 경쟁체제도 아닌데, 더군다나 지금같이 운용해도 버스 등에 비해 충분히 빠르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코레일 입장에서는 굳이 현 상황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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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사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하게 뻥 뚫린 직선구간으로 구도가 상당히 괜찮은 곳 중 하나입니다.
그나저나 펜스 오른쪽 끄트머리에 사진찍는 그림이 그려진 안내판은 여기서 사진을 찍으라는 뜻인가요 말라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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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시 정각인데요, 벌써부터 출근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 정차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러다 2~30분 뒤면 푸시맨도 등장할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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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힌도호쿠선 옆 끄트머리에는 이렇게 난부선 열차들이 오고갑니다.
요 열차를 타고 딱 한 정거장인 싯테역에서 하차해서 츠루미선과 연결되는 난부지선으로 갈아 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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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부선 열차로 갈아탔습니다.
차종은 물론 205계,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운전실입니다.
싯테역까지 딱 한 정거장만 이동하는 만큼 이렇게 맨 앞에서 전망 감상이나 하면서 가기로 합니다.
[동영상18]
물론 ‘감상’만 하면서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동영상도 찍으면서 이동 ^^;;;;
2분 남짓한 구간 하나 지나가는데 교행하는 열차만 세 대나 될 정도로 R.H의 난부선 배차는 상당히 촘촘합니다.
아무래도 승강장 끄트머리마다 건널목이 있어 6량 이상으로 증편이 불가능한 난부선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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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저만 신났습니다.
남들은 출근길 자체가 전쟁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역시 출근시간대야 이러면서 실실대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꼴이라니, 나란남자 나쁜남자
약 10분간의 덕질을 마치고 난부지선으로 갈아탑니다.
사전에 시간표를 검색해보는데 R.H고 N.H고 20분에 한 대 꼴로 열차가 있는 것을 보고 듣보잡 노선이겠거니 이러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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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악, 이렇게 사람들이 넘쳐날 줄이야.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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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카와사키에 도착했습니다.
싯테역에서 탄 승객들은 대부분 종점인 하마카와사키까지 그대로 이동합니다. 덕분에 아주 정신없이 이동했던 기억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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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부지선 205계는 쿠모하205-쿠모하204의 2량 편성입니다.
원 차호를 보니 모하205-23, 과거 야마노테선에서 운행했던 MM' 유닛이네요.
11량짜리 205계가 무사시노선, 난부선 등으로 이동하면서 8량, 6량 등으로 단편성화 되는 과정에서
이렇게 남는 MM' 유닛끼리 모아 2~3량짜리 편성을 새로 만들면서 각지 노선으로 흩어지는데요, 이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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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오마와리의 첫 번째 고비가 찾아옵니다.
그것은 바로 개찰구를 지나야 한다는 것…!
난부지선과 츠루미선이 완전히 분리되어있는 구조상 어쩔 수 없이 개찰구를 거칠 수밖에 없는데,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다닌다는 게 여간 구차한 일이 아니거든요. 아, 내가 딱히 떨려서 이러는 건 아니야...!!!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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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긴 뭘 어떡해, 무인역인데
이것으로 논의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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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부지선과 츠루미선은 사실 요렇게 서로 이어져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화물열차들만 다닌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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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화물열차가 지나가네요.
실제로 하마카와사키에 있는 잠깐 사이에도 돌아다니는 화물열차가 제법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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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미선으로 이동하는 길,
지나가는 열차를 감상한다… 라 쓰고 놓쳤다고 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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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미선 하마카와사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위의 약도 상으로는 제법 떨어져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코앞에 있답니다.
츠루미선은 개인적으로 전차로고 게임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끽해야 6~700m밖에 안되는 짧은 역간거리에 3~40 정도에서 속도제한이 걸리는 등 꽤나 의아한 구석이 많아
나중에 직접 검색을 하고 사진을 보다가 더 뜨악했던 기억이 나네요. -_-;;;
마음 같아서는 전 구간을 완승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최단거리인 하마카와사키-츠루미역 구간만 이용하기로 합니다.
아참, 츠루미선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서~ -> http://cafe.daum.net/jtrain/u4e/236
[사진266]
츠루미선 시각표입니다.
가장 열차 편수가 많은 본선임에도 10~16시 사이에는 3~40분에 한 대 꼴로 열차가 들어옵니다.
그나마도 여기 하마카와사키까지만 운행하는 열차가 대부분이고 종점인 오기마치까지 가는 열차는 2시간에 한 대 꼴이네요. 이건 뭐 지방로컬선도 아니고
사실 이렇게 고무줄배차가 된 이유는 츠루미선 주변 환경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츠루미선 주변은-특히 벤텐바시 이후로- 온통 공장뿐이거든요.
그래서 승객의 대부분이 공장 출퇴근 근로자이고, 따라서 출퇴근 시간대가 아닌 이상 굳이 많은 열차를 운행할 이유가 없는 거죠.
우미시바우라지선 역시 평시에는 2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하며, 오카와지선의 경우 09~16시 사이에 열차 편이 아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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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좁은 하마카와사키역 승강장
여기에서 10분 정도 더 기다려서 다음 열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바로 츠루미역까지 가버리면 재미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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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역시 출근시간대에는 덕질편성작전을 해줘야 제 맛.
어디에서 편성작전을 할까 하다가 본선, 우미시바우라지선, 오카와지선이 모두 만나는 아사노역이 가장 나을 것 같아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아사노역은 2면 4선의 구조로 본선과 오카와지선 승강장, 그리고 우미시바우라지선 승강장이 따로 분리되어있는 구조인데요,
사진 왼편에 분기되어 나가는 승강장이 바로 우미시바우라지선 승강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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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미선의 역간간격은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열차가 아직 전 역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훤히 다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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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지는 Po덕질wer
전체 9개 편성 중 11, 17편성을 제외한 나머지 열차들이 운행 중이었고 모두 촬영에 성공했습니다.
남은 두 편성은 물론 기지 내에 있었는데 차내에서 이걸 찍을까말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는데요, 하필이면 17편성이 빈자리였을 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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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미선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잡초입니다.
솔직히 이거 제초제 한 방이면 해결될 문제 아닌가요? 일부러 내비두는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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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작전을 마치고 승강장에 오릅니다.
그런데 어흐, 승강장 간격 좀 보세요. ㄷㄷ 아무리 관리가 엉망이라지만 이건 좀......
[사진279]
Aㅏ.....................
[사진280]
츠루미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두 번째 고비가 찾아옵니다.
이전에 하마카와사키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츠루미선과 게이힌도호쿠선이 따로 분리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무려 유인역이라는 거
하마카와사키가 그냥 고비였다면 여기는 T.O.P랄까?
심호흡 따악 해주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치르러 갑니다.
시각표의 특례페이지를 펼쳐들고 150엔짜리 티켓과 함께 들이밉니다.
오마와리하러 와쪄염!! 不剩不剩
?!?!?!?!?!?!!
사실 신경전 그런 거 없구요 ㅎㅎ 오마와리 중이라고 하면 흔쾌히 통과시켜 주십니다.
덧붙여서 게이힌도호쿠선 타는 곳까지 알려주는 친절함까지~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덧, 마지막의 애니메이션 캡쳐 짤은 '테츠코의 여행' 2화, 오마와리 편입니다.
첫댓글 3일차 아침-오전입니다. 아직 HHP를 개시하시지 않으셨지만, 도쿄 및 수도권에서 오마와리를 하신다는 것은
이미 HHP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미나미센쥬-우에노-도쿄로 가신 후
도카이도 본선의 빠른 기동력으로 가와사키 가셔서 비교적 의귀한 여행기 소재인 난부선을 타셨군요.
저는 타치카와까지 가시는줄 알았는데, 도중 하마가와사키를 거쳐 츠루미역으로 가셨네요.
그 이동, 환승, 기다리는 순간의 편성 작전에 대해서 기초부터 배우고 있습니다.
오전에 이 정도이니 3일차는 엄청난 수확이 예견됩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도와주니 저와 너무 비교되는군요.
보통 오마와리는 도쿄근교 외곽을 따라 한바퀴 빙 돕니다. 다음 편에서 언급하겠지만 남쪽으로는 도카이도본선을 타고 치가사키까지 내려가거든요. 다만 도카이도본선만 타면 심심하니(?) 난부선 난부지선 츠루미선 등도 같이 타주는게 보통입니다.
아 그리고 오전에 체력을 너무 써버려서 오후엔 내내 뻗어버렸네요. ^^;
밑에 있는 그림이 압권입니다...
그냥 애니메이션 캡쳐만 했습니다. ^^;
오오마와리를 하시는 내용을 잘 봤습니다^^ 츠루미선은 제가 덴고를 했을 때에도 좀 이상한(주택가가 잘 안보이는) 느낌이 들더니만 공장지대를 지나는 노선이군요;;
저도 처음에 덴고로 접했을땐 아니 뭐 이런 노선이 다있어?! 하고 놀랬는데 알아보고나니 납득이 가더라구요^^; 특히 우미시바우라와 오카와역 같은 경우는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공장 입구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글 보면 느낀게 있지만 우리나라에 다시 돌아오고 나서는 철도 사진,동영상 찍는데 일본에 비해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신분당선 탔을 때 특히 그랬어요. 전망 빼고요~ 전망은 오히려 폰카건 카메라건 상관없이 그냥 들이대더군요.)
우리나라와 일본의 철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특히 각종 이벤트나 SL 등등은 철도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츠루미선의 역 간격은 우리나라의 DMC-수색(경의선) 거리보다도 짧은 것 같은데요^^;;;
본선의 경우 노선길이는 7km인데 중간에 역은 10개나 됩니다. 대략 700m마다 역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아... 저는 사진에 나오는 저정도의 역 간격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네요^^;;;(참고로 DMC-수색 간은 같은 수색차량기지 안에 있을 정도로 역간거리가... 상당히 짧습니다^^ 시간 되면 한 번 가보세요^^
잡초가 무성히 자라고 있는걸 보니 다른사람이 잘못 보면 폐선인줄 알겠는데요 -_-;; 오마와리라면 흔쾌히 통과시켜주는 그 관대함에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츠루미선의 잡초는 어쩌면 철덕유치차원(?)에서 일부러 키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ㅁ=
혹시.. 맨 아래에 있는 애니메이션 이름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