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南 踏山歌
小岩 李菜根
두륜산 높이 올라 구름다리 좌정하니
홍진이 발아래라 선계가 여기로다
좌일을 굽어보니 북평의 저 바다는
어부들의 젖줄이요
사자봉 땅끝마을 서산낙촌 돌아드니
송지의 십자혈은 제주로 흘러갔네
달마산 갈마음수 몇천리를 달렸던가
금샘에 어린 정기 미황사에 맺혀 있고
망천산 백방산은 백포촌을 수호하고
선은산 주작봉은 고현의 옛터로세
마명산 우는 말은 전장터로 달려가는
적토마의 기상인가
관두봉 호승예불 대흥사를 마주하니
다선일미 동다송 초의선사 나셨도다
삼산의 상금산은 옥녀탄금 명지로고
어성포 나룻배는 어란포로 돌아들고
병풍산 언듯 지나 황산을 접어드니
소리산 맹호출림 산중군왕 자태로다
화원의 매봉산은 서동사로 낙맥하고
대덕산 맑은 기운 천씨가문 효심일세
문내에 다다르니 일성산 솟아 있고
우수영 들어서니 울돌목이 눈앞이라
열두척 작은 배로 천지를 진동하여
누란의 조선역사 충무공이 지켰도다
산이의 저 백로는 어디로 날아들꼬
구천수 벗했으니 백로세우 명지로세
마산의 영매산은 모란반개 좋을시고
원주이씨 낙남공 구충삼효 낳았구나
봉명산 줄기 내린 연구포 제비명당
당두산 흘러드니 회룡고조 분명하다
길호리 옥반가효 어느 신선 밥상인가
대상리 매화낙지 어느 곳에 떨어졌나
은적산 옥등괘벽 불 밝히기 좋다마는
오뉴월 가뭄들어 금장이 흠이로세
만대산 장군대좌 투구봉에 좌정하니
무진산 미인형국 옥녀단좌 마주했네
만대산 저 구름아 원효대사 아시는가
장군바위 매향비에 전설로 살아있네
북창의 늙은 쥐는 노서하전 분명하고
계곡의 해하롱주 일지승이 노래하니
진흙속에 묻혀 있는 옥구슬을 찾으려고
지리박사 이의신 맹진에서 나셨구나
흑석산 낙맥하니 용지마을 와웅이라
곰 형국 분명하니 어느 장사 나셨는고
방춘리 옥등수벽 단장하는 저 낭자는
어느집에 출가하여 판관을 키웠는가
서기산 다섯신선 바둑 속에 빠져 있고
용태산 나린 용이 여의주를 얻었으니
옥천의 맑은 물은 백옥봉의 명필이요
대산리 원경산은 정장군의 충절일세
동리에 뜨는 해는 만석동에 비쳐 있어
옥천들 마을마다 어느 부자 나셨던고
우슬재 소 무릎은 사연 많은 고개일세
거친 숨 몰아쉬니 한숨이 절로나고
초로 같은 세월을 뉘라서 기약할꼬
서산의 지는 해는 아침재에 걸려 있네
발길을 재촉하여 해남고을 내려드니
수성송 한 그루에 옛 역사 완연하고
금강산 미암바위 유시춘의 태암이라
서림의 천년숲은 해와 달을 잉태했네
동헌앞 말미봉은 필암이 분명코저
연동촌 바라보니 대문장이 나셨구나
녹우당 사랑채에 청류재사 넘쳐나고
대대로 해남고을 문향이라 이름났네
고산의 풍류따라 금쇄동에 깃들었다
순풍에 돛을 달고 해도로 유람가세
어화 시화풍류 해남고을 낙토일세
어화어화 시황풍류 내고향 낙토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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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 총론
해남 답산가 - 이채근
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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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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