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5일(주일)
이곳에서 주일 인데도 일을 하여야만 하는 상황에 항상 마음의 부담을 안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얼마나 더운지... 한국도 많이 더웁다고 하지만 환경이 다르니 더 많은 더위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덮다고 시원한 곳을 찾아도 땀은 연신 흘러 오늘은 머리까지 띵한게 링거를 하나 맞아야 하나 하는 생각 까지 들었습니다.
어제는 교실 한 쪽면을 미장 하고 오늘도 바깥 창문쪽 한 면을 미장 하였습니다.
미장공 둘이서 하루에 한 면뿐이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제 있었던 일인데... 우리 학교 건물에 전기 배선 파이프를 설치한 기술자 한 명이 다른 곳에서 일을 하다가 돌 자를는 전기톱 날이 달아 작은 조각으로 잘라지면서 엄지와 검지 중간 부위에 박혀 가지고 저에게 달려 왔습니다.
핀셋으로 잡고 빼내려 하였지만 빠지지를 않았습니다.
다른 의료 도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마루뻰지로 잡고 이야기를 하면서 시선을 뒤쪽을 바라보게 하는 동시에 잡아당겨 빼내고 철이 박혀 있었던 것이라 피를 연신 짜내듯 닦아내고 나서 연고를 바르고 붕대로 감아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오전에 방생한 일이라 오후에 다시 오라고 하여 치료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오전 오후 치료를 해주었는데 오늘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 큰 상처가 아니라 빨리 아문것 같습니다.
인근 소 도시에 병원이 있지만 병원 치료를 받다가 났지를 않아 저에게 와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병원에서 붕대를 감아준 것을 보아도 너무 허술하게 해주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 피곤 하여서 그런지 제가 짜증을 많이 내는 것 같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로 아침 6시에 현장에 나가면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약 발라 달라고 찾아오는 아이들이 있고 한참 일하고 있는데도 찾아와 저를 부르는 아이들이 있어 오후 일이 끝나는 시간 다섯시에 오라고 돌려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김석균 목사님이 부른 찬양을 듣다보면 저절로 회개가 되어집니다.
오늘 다른 이에게 짜증을 낸일은 없는가 그럼 주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는 주님을 사랑 한다고 하면서 사랑을 안 하는 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님이 얼마나 저 때문에 괴로우실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3년 8월 26일(월요일)
오늘 하루는 흐린 날씨어서 직접 햇빛을 쪼이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없어 덮기는 마찬가지 였습니다.
시작된 미장 공사가 오늘은 미장공 한 사람을 더 추가하여 한쪽 면을 완성하고 복도 쪽면은 절만을 하였습니다.
이것도 제가 교실 안쪽에 있으면서 일하는 순서에 대하여 잔소리를 하여 이만큼이나 하였습니다.
하루종일 움직이고 서 있다보니 왼쪽 무릅이 이곳에 도착하여 일을 시작한 후부터 통증이 있는데 요즈음은 괴로울 만큼 불편하여 이희상 집사님이 보내주신 약을 하나씩 먹으니 통증은 좀 완화가 되었습니다.
어제 작은 펌프 위에 채앙막을 쳤습니다.
그늘을 만들어 햇빛이 뜨거울 때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펌프물이 흘러 내려가 파놓은 웅당이로 들어가는데 지난 장맛비에 물고기들이 몰려왔고 주변에 얕은 물가에 있는 송사리 수준의 물고기들을 잡아다가 넣어 놓았습니다.
그 웅덩이 물이 한 낮의 태양 빛에 수온이 손을 넣으면 뜨거운 정도는 아니지만 따뜻한 물이 되어 그 웅덩이 위에다가도 채앙막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현장에 나가보고 깜짝놀랄 광경을 목도 하였습니다.
현장에 나가자 마자 리시게스가 웅덩이 쪽을 가리키면서 보라는 것입니다.
가까이 가 보았더니 제 손바닦 길이보다 조금더 큰 물고기 두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재빨리 수면 밑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어슬렁 어슬렁 수면위로 올라와 입을 뻐끔뻐끔 대면서 수면위에 있는 분비물들을 먹고 있었습니다.
양 옆으로 수염이 길게 나있는 모습과 입이 넓쩍하니 메기 같습니다.
이 물고기가 크게 자라면 약 60Cm까지 자란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생김새는 꼭 모치(숭어새끼)처럼 생겼는데 이것은 제 손바닦 절반 보다 조금더 큰것과 조금 작은것 다섯 마리가 재빠른 헤엄을 치기도 하고 메기보다는 예민하게 움직였습니다.
인도 밀가루가 있어 한움큼 쥐어다가 뿌려주니 송사리보다 조금더 크게 자란 물고기들하고 새까많게 올라와 뻐끔 거리면서 헤엄들을 쳤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보기가 좋아 의자를 가져다가 놓고 한참을 구경 하였습니다.
일하러 나오는 일군들이 나오는 사람마다 구경거리가 되었습니다.
채앙막을 하지 않았을 때에는 작은 물고기들만 수면위 가장자리에서 헤엄 치는 것을 확인 하였었는데 채앙막을 하니 시워하기도 하고 그늘이져 어두우니까 위로 올라온듯 생각이 듭니다.
팔뚣보다 크게 자란다고 하니까 크게 자라면 잡아서 매운탕을 끓여 먹을 생각입니다.
오늘 아닐이 현장에 나왔다가 보고서 말란빠르에가면 물고기에게 줄 수있는 먹이가 있다고하면서 그것을 사다가 주면 빨리 자란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목사님 나중에 먹을거냐고 물어봅니다.
먹을 것이라고 했더니 좋은물주고 밥주고 어떻게 잡아 먹느냐고합니다.
아닐은 채식 주의자라 물고기나 다른 고기류를 전혀 먹지를 않습니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제가 다음에 다시오면 크게 자라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집니다.
2013년 8월 27일(수요일)
새벽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다가 현장에 나갈 시간이 조금 지나서 주춤하여 얼른 씻고 옷이 약간 젖을 정도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습니다.
일군들도 나올 시간이 될 즈음까지 조금씩 내리다가 일군들 나와서 일을 시작 하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교실 안쪽을 미장하는 중이라 가까이에 모래가 있어 두 사람만 옷을 적시고 모래를 안쪽으로 옮겨 시멘트랑 비벼서 벽체를 미장 하였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의 일 속도보다 느려 오늘 한 시간정도 늦게 일을 끝냈습니다.
일군들은 일의 속도가 느리던 빠르던 제 시간에 끝나는 것을 좋아 하겠지만 어제의 분량을 맞추기 위해 모자라는 비빈 시멘트를 적적량을 더 비비게 하여 어제의 분량만큼 미장하고 끝냈습니다.
비가 내리는 시간에 산제이와 나떼를 불러 옷은 홀딱 젖었지만 물길을 돌리고 물고를 터가면서 현장의 물 수위를 조절 하였습니다.
오후에 비는 그치고 일이 끝난 뒤에 치료받을 아이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어 치료해 주고 콩(인도 달)심은 밭을 돌아보니 줄을 뛰어 심어 자라는 콩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오늘 흠뻑 내린 비로 인하여 부쩍 자란것 같습니다.
자란것 같은게 아니라 자란 모습이 역역하게 보입니다.
이 콩은 제 키보다 더 크게 자랍니다.
작년에도 칠월달에 심어놓고 올해 제가 사월초에 이곳에 왔을 때에 리시게스가 베어 한 곳에 모아 놓은 것을 탈곡하여 나누어 주기도 하고 지금 시멘트 자루로 한 자루 남아 있습니다.
얼마나 밭에 낱알 콩을 흘렸는지 비가 오는 장마철이 되기 전부터 온 밭에 자라나는 모습이 있었지만 트렉터로 갈아업고 다시 씨를 사다가 심었습니다.
시를 심기전에 떨어진 씨가 나와 자란 것들은 지금 저의 허리춤을 훌쩍 넘게 밭 가장자리에서 자라 있습니다.
물고기가 있는 펌프앞 웅덩이의 둑을 비가 많이 와서 높였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유입되는 물이 많고 평지의 물과 엇 비슷하게 되면 큰 물고기는 작은 둑을 뛰어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비를 홀딱 맞고 일한 나떼와 산제이 에게 작년에 나누어주고 남은 옷가지를 골라서 팬티랑 바지랑 티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라 비를 맞은 저도 재채기가 날 정도로 기온이 낮아 써니짜라 에게도 반티를 하나 주었더니 너무 좋아 합니다.
저도 긴 셔츠를 하나 집어 입었습니다.
비가 그치고 조금 있으니 더위를 느껴 벗어던져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