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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병장 엄병장...하늘을 날다'...충북 괴산군 연어봉(611m)' 산행에서...
◈ 산행구간 : 레포츠 공원 ~ 연어봉(611m)
◈ 산행거리 : 약 2.6km
◈ 산행일자 : 2011년 4월 23일
◈ 산 행 팀 : 달아네, 토사모 4인
◈ 산행날씨 : 흐린 후 맑음...짙은 개스
◈ 총소요시간 : 1시간 18분.....불의의 사고로 헬기로 탈출(?)
◈ 구간대별 소요시간
레포츠공원(8:48) - 59분 - 연어봉(9:47) - 24분 - 사고지점(10:06) - 3시간 42분 - 병원 도착(14:48)
◈ 산행사진들...
'그럼 비행기 타보셨겠네요?'
어찌어찌하다 군대이야기가 나오고 제가 '공군'출신이란걸 밝힐때 가끔씩 듣는 질문입니다... 주로 군대를 잘 모르는 여성분들이 전투기 조종해 보았냐는 의미로
이런 질문을 하는데...호기심 가득찬 얼굴에... 차마'뻥'은 못치겠고....사실대로 이야기 해줍니다....
'그럼요.... KoreanAir 보잉737, Asiana 보잉767 타봤습니다...'
황당한 표정을 짓는분들께 친절하고도 자세한 설명을 해드립니다. 공군출신이라고 모두 전투기 조종사는 아니며, 조종사는 공군병력의 2~3% 남짓의
극히 소수의 엘리트들이며 나머지 97~8%의 공군병력의 대부분은 그 소수 조종사를 위해 존재하는 일종의 지원병력일뿐이라고....
공군출신이지만 서류더미와 컴퓨터 자판, 볼펜, 커피잔과 30개월을 함께한 총무병(행정병) 출신인 공군병장 엄병장에게 전투기란 존재는....
'아쒸~ 엄청 시끄럽네~'
지진이 난듯 지축을 흔들고 건물을 흔들어대는 굉음을 내어 행정업무를 방해하는 훼방꾼일뿐....
간혹 기지개방행사시 부대를 방문하는 민간인들을 위해 기체 전시를 해 놓는데...그때에야 비로소 라인에 들어가 민간인들과 똑같이 기체를 만져보며...
'우왕~ 신기하당~'
비행(?)에 대한 더 어릴적 기억을 떠올려 보면....아버지께서 70년대 후반 전방 **사단....장교로 근무중이시던 시절... 관사 아이들에게 헬기를 태워주겠다며
버스에 태워 모처로 데려가더군요.... 대빵인듯한 대위양반 하시는 말씀이..헬기 탈땐 군기가 잡혀야 한다나...대여섯살 꼬맹이들을 앉아 일어서~를 시켜대며
한시간여를 군기교육(?)시키더니.... 한동안 사라졌다가 목이 빠져라 헬기타기만을 기다리는 아이들 앞에 나타나서는 미안한 표정으로 하는말...
'부대에 급한 일이 생겨서 못태워주게 생겼다.... 대신 젤 나이 많은 학생 한명과 젤 어린 아이 한명만 태워주겠다.'
'이런 썅~' 중딩 한명과 어린 애기 요렇게 두명만 태워 앞산 한바퀴 돌고 내려와 허탈해하는 꼬맹이들 남겨두고 휑하니 떠나버린 대위아저씨(라 읽고 개쉑이라 해석)가
생각나는군요...군대비리가 횡행했던 시절... 비싼 기름값 떼먹으려 수작을 부린게 아니었나...세상물을 조금 먹은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암튼...이렇게 하늘을 나는 것과는 별 상관없는 인생이기도 하고 공군출신이지만 30개월 펜대만 잡다 전역한 공군병장 엄병장.....
뜻하지 아니한 곳에서...불의의 사고로....하늘을 날게 되었으니.... 충청북도 괴산군 연어봉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 1. 애초에 다녀오려 했던 코스는 레포츠공원을
출발, 연어봉, 신선봉을 거쳐 마패봉에 올랐다 조령으로 내려와 레포츠공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산행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연어봉에 오르는 것으로 산행은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습니다.
# 2. 동창회 시즌이라 다섯명이라는 소수 인원이 이번 산행에 함께 하셨습니다.
# 3. 40여분만에 들머리인 레포츠 공원에 도착,
산행전 등산화 끈을 졸라 매는 회원분들의 모습을 별 생각없이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오랫동안 애용했던 트*스타 등산화와
달리
1년전부터 신어오던 캠*라인 등산화는 끈을 꽉 조일 경우 뒤꿈치가 까지곤 하여 등산화
끈을 느슨하게 하고 댕겼지요. 그래서 산행 출발전 일행들이 등산화
끝을
고쳐 매건 말건 별 신경 쓰지 않았는데...이날 따라 네분이 나란히 신발끈 고쳐 묶는
모습에 눈길이 가서 한컷 찍어 본 것이지요....
운명의
여신은 이곳에서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따라 신발끈 고쳐
매라고....
하지만 마지막으로 내민의
운명의 여신이 내민 손길을 끝끝내 알지 못하고... 뒤꿈치의 '안녕'을 위해 평소대로 올라가기로 합니다....마지막
기회를 뻥 차버린 것이죠..
한순간에,
뜻하지 않게 일어나는 사고는 이런 작은 실수 아닌 실수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그리고 운명은 피할수 없는 것임을.이
사진을 찍은 순간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 4. 우측 뒷쪽으로 보이는 우리가 가야할 신선봉 고스락은 아직 구름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5. 들머리의 안내문을 살펴봅니다...
# 6. 조용한 시골동네길을 잠시 따릅니다......
# 7. 마을에서 벗어나자마자 갈림길을 만납니다.. 우측은 할미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향하는 들머리이며 우리는 연어봉 코스를 타기 위해 좌측으로 향합니다.
# 8. 좌측의 마패봉과 우측의 깃대봉 사이의 V자로
하늘금을 그은 고개는 억새가 많은고개, 혹은 새도 넘기 힘들었다는 고개, 혹은 새로
난 길이라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는
영남대로
'문경새재'입니다. 이 문경새재길은 조선시대 영남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올라갈때 여러 고갯길 중에서도 당연한듯 선택되는 고갯길이었습니다.
하고
많은 고갯길 중에 영남 선비들은 왜 험하디 험한 문경새재를 선택했을까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시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한 대표적인 고갯길로
죽령,
추풍령, 그리고 문경새재가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죽령은 '과거시험에서 죽죽 미끄러진다'해서
기피했고 추풍령은 '과거시험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하여
기피되었으며
고로 영남선비들에게 선택된 길이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 곳'....즉 聞(들을 문),
慶(경사 경)....문경(聞慶)땅의 바로 '문경새재'였던 것입니다....
# 9. 그냥 놀리고 있는 듯한 묵밭을 우회하여...
# 10. 숲으로 들어서니 토속신앙의 숭배 대상인듯 금줄이 쳐져 있는 커다란 기암을 만납니다.
# 11. 무척이나 소박한 이정표가 우리를 연어봉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 12.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에 마음까지 상쾌해지며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오릅니다.
# 13. 비온 다음날....여기저기서 고사리고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산나물의 계절... 고사리 뜯으러 오정산에나 갈까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공염불로
그치게 될줄
미처 몰랐습니다...
# 14. 산나물이 없나 두리번 거리며 천천히 진행합니다.
# 15. 영롱한 이슬 머금은 각시붓꽃.
# 16. 진달래의 배경은 누구일까요?
# 17. 이정표를 설치한 성심농아재활원....고맙습니다.
# 18. 구름속에서 막 헤어나오려 하는 신선봉 고스락이 올려다보입니다.
# 19. 좌측 멀리 운무에 가려진 조령산이 보입니다.
# 20. 사무라이님....
# 21. 돌탑을 쌓으려다 만 흔적인듯..
# 22. 연어봉 직전 슬랩에서.... 이진아님...
# 23......
# 24. 연어봉(左)과 신선봉(右).
# 25. 대슬랩 바위틈에 어렵사리 뿌리를 내린 어린 소나무 한그루가 괜히 애처로워 보여서 한컷 담아 봅니다...
# 26.....
# 27. 연어봉(左)과 신선봉(右)...재탕.
# 28. 연어봉이라 불리워지는 이유는....정상에 가보면 알게 됩니다.
# 29. 능선 좌측으로 시야가 트입니다만 짙은 개스로 인해 썩 조망이 좋지는 않습니다.
# 30.....
# 31. 소나무가 많은 연어봉이었습니다.
# 32.....
# 33. 돌탑을 지나 연어봉 고스락으로 향합니다...
# 34.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 35. 이 야트막한 바위산이 '연어봉'이라 불리워지는 이유....연어가 입을 헤~ 벌리고 있는 형상을 한 요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36. 신선봉을 콱~ 깨물어 잡숴~
# 37. 연어밥 놀~이~~~!!!
# 38. 총무님께서도... 연어밥 놀~이~~~!!!
# 39. 어느새 신선봉이 성큼 다가와 있건만....신선봉 아래쪽 능선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할줄이야....
# 40. 정면 약간 우측면에서 보면 영락없는 연어 형상입니다.
# 41. 반대편에서 보면 또 그저 그렇고....
# 42. 그 옆엔 또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자기도 좀 봐달라 하는데.....기묘하게 생기긴 해도 딱히 무엇을 닮았다 하기엔 좀 거시기한 기암입니다.
# 43. '충주산찾사'란 곳에서 올려놓은 정상석이 있는 연어봉 고스락에 도착합니다.
# 44. 연어봉 고스락에서.... 총무님.
# 45. 따봉 외칠때가 좋았지....
# 46. 연어봉 고스락...
# 47. 요로코롬 험한 암릉도 수월하게 내려섰는데....
# 48. 분홍빛 진달래는 잠시 후 닥칠 참사를 알고 있었을까요?
# 49. 갈림길을 지나고...
# 50. 소나무가 많은 바위산이어서인지 가뭄에 콩나듯 야생화들이 모습을 보여줄 뿐이었습니다....
# 51. 북쪽으로 월악산 영봉이 어렴풋이 조망됩니다.
# 52. 아악~~~ 트라우마가 생긴듯...사진만 봐도...제대로
사진을 보지 못하겠고.....진땀이 나네요.....이곳이 바로 사고지점입니다.
바위를 건너기 전에 멈춰서서 조금 특이하기도
하고 위험한 지형이다 싶어 사진을 찍어두고는 카메라를 목에 건채로 두팔을
벌려 중심을 잡고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도...왼쪽
발이 눈깜짝할 사이에 미끄러져 좌측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몸무게를 지탱하던
우측 발목이 꺾이는가 싶더니 '우두두둑~ 두두둑~' 소리를
내며
완전히 꺾여버렸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미끄러진 왼쪽 발이 아래쪽 턱에 걸려
좌측 낭떠러지로 추락하지는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무의식중에 왼쪽 손으로 바위 옆 소나무를 붙든게 더이상 추락하지 않은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왼손아...고맙다....
'뚝~'하고 부러진 것이 아니라 '어라....뼈가
부러지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느리게 '뚜두둑~ 두둑' 부러져 버린 발목....
교통사고를 입원한 누님은 교통사고
순간 주마등 처럼 지나간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하던데....저에게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
'
아쒸~~~ X됐다~~~'
발목을 충분히
보호해줄만한 등산화를 신었음에도... 등산화 끈을 느슨하게 한것으로 인해 등산화가
발목을 전혀 지지해주지 못한 것입니다...
산행
출발전 마지막 기회를 준 운명의 여신의 손길을 뿌리친 댓가치곤 너무나 가혹한 댓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 53. 뒤따라 오시던 총무님의 카메라에 추락 직후의
모습이 우연히 찍혔습니다....살아보겠다고 왼손으로 소나무를 꽉 움켜진 모습이
보입니다...
그 와중에도 카메라
살리겠다고 카메라 잡아들고 있는 정신나간 넘의 모습입니다....-_-;;;
# 54. 비명소리에 다가오신 총무님....괜찮냐 하시며
삐었겠거니 생각하신듯 뿌리는 파스를 꺼내시는데.....'총무님.....저...저기.....부..부....부러진것
같습니다....'
혹시나 부러진 뼈가
살을 뚫고 나오는 개방골절이 아닌가 걱정되어 조심스레 바지를 걷고 양말을 내리니....다행히
개방골절은 아니지만 한눈에 툭 튀어나온
복숭아뼈가
보입니다.... 급한대로 이진아님께서 가져오신 톱으로 주변의 나무를 잘라내어
부목을 만들어 손수건을 이용해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이후
수많은 등산객들이 제가 미끄러진 곳을 '유유히' 지나 내려오다 제 모습을 안타깝게
보고는 지나들 가시네요.... 남녀노소...다들 쉽게 지나가는 곳에서
실수라기엔
너무나 운이 없었던...사고였습니다... 출발직전 어르신들께서 등산화끈을 조여 묶을때
함께 하지 않은게 실수라면 실수일까요...잠깐이지만
왠지
신발끈을 고쳐 묶고 싶더라니...그랬다면 등산화가 발목을 잡아주었을 것이고 이정도로
다치진 않았으리라 뒤늦은 후회를 해봅니다만...
말그대로
뒤늦은 후회일 뿐이었습니다....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아 어르신들께서 자리를 옮겨가며 이곳저곳에 구조를 요청하십니다.... 먼저 문경관내가 아니지만 거의 접하고 있는 곳이라 조령산악구조대에
연락을 해보지만 여의치 않아 증평소방서에 연락을 하니 바로 출동하겠다는데 문제는 우리가 위치하고 있는곳...'연어봉'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더군요....
한참의 설명 끝에야 겨우 위치를 파악하고 출동하겠으니 기다리랍니다... 정처없이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머리속엔....
'10분전으로 되돌아갔으면...20분 전으로 되돌아갔으면...30분 전으로 되돌아 갔으면...' 하는 이루어질수 없는 후회 섞인 바램만이 머리에 맴돕니다...
사고가 난 지점에서 도보로 하산하기는 불가능하기에 헬기로 구조될것을 염두에 두고 마땅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동할시 부러진
발목의 통증도 통증이거니와 한덩치 하는 제 몸무게가 이동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만저만 민폐가 아닌것 같아 홀로 지팡이를 짚고 움직이려 하니....
역부족입니다...-_-;
한사람이 옆에서 잡아주는것도 여의치 않고 들것을 만들어 옮기는것도 쉽지 않으니 결국 누군가가 업고 가는게 최선인데... 먼저 총무님께서 등에 업혀 보라
하시네요... 에궁...체격이 작은 총무님은 어림도 없을텐데... 그래도 슬쩍 업히니......'끄~응~' 신음소리를 내시더니.........'내는 안되겠다....'
유일하게 저보다 몸집이 큰 사무라이님 등에 업혀 다른 세분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사리 7~80여미터를 이동하여 헬기구조에 용이한 암반지대에 도착했습니다..
헬기 구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어르신들께서 톱으로 주변의 나무들을 잘라냅니다.... 운나쁜넘 하나때문에 애꿎은 나무들만 여럿 생을 마감합니다...
그렇게 한시간을 대기하다 아래쪽에 헬기구조에 좀더 용이한 지점이 있다기에 이번엔 사무라이님, 이진아님의 등에 번갈아 업혀 다시 5~60여미터를 어렵사리 내려가
계속해서 구조대를 기다립니다.... 내 신체의 일부가 아닌듯...힘없이 덜렁거리는 발목을 바라보는게 여간 곤욕이 아니었지만 의외로 고통은 심하지 않아 그럭저럭
참을만은 했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구조대를 기다리길 2시간 20여분만에.....드디어 괴산소방서 구조대원 네분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합니다...
# 55. 이후 사진들은 총무님, 도박사님께서 찍으신 사진입니다...
# 56. 발가락을 움직여보라 하고 발끝에 감각이
있는가를 물어보시네요... 불행중 다행으로 인대와 신경엔 손상이 없는듯... 힘없이
덜렁거거리는 발의
일부분인 발가락은
주인의 의지대로 용케 꼼지락거립니다.
# 57. 임시로 대놓은 부목을 제거하고 양말을 벗기고는 압박붕대를 감고 구조대분들이 가져오신 부목역할을 하는 고정장치(?)로 우측 다리를 고정시킵니다...
# 58. 구조대분들이 도보하산이 불가함을 통보하고
헬기를 호출한지 한시간이 지나서야 기다리던 헬기가 도착했습니다. 연막탄을 피워
우리의 위치를 알립니다만...
이
역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서야 헬기에서 연막탄의 연기를 발견하고 큰 회전반경을
그리며 서서히 헬기가 다가옵니다. 저는 구조대분들이 거센 헬기 바람을
막기
위해 담요를 뒤집어 씌어 놓아 헬기가 다가오는 소리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아래쪽에
담요를 뒤집어쓴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 59. 큰 회전반경을 그리며 서서히 헬기가 다가옵니다.
# 60. 헬기구조가 여의치 않을 정도로 바람이 무척이나 거세게 불어 무척 어려운 상황임에도 용감한 구조대원 한분이 하강하시고....
# 61. 하강한 대원이 가지고 내려온 벨트를 저에게 채우고 안전모를 씌웁니다. 헬기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입니다...
# 62. 구조대원과 같이 올라가는줄 알았더니 줄 꼭 붙잡고 혼자 올라가라네요....-_-;;;
# 63. 공군 병장 엄병장......하늘을 날다~~~!!!
머리 위를 쳐다보니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회전날개에 잔뜩 쫄아... 안그래도 짧은목 한껏 움츠려 들고...
아래쪽을 내려다보니...흐미야~~~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겨날라고 합니다..
암튼 무사히 헬기에 탑승.... 뒤이어 구조대원이 올라오고 헬기는 괴산읍을 향해 거센 숨을 토해내며 육중한 몸체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차피 울동네 병원으로 가야 할텐데 비슷한 거리인 울동네 시민운동장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관할문제로 그것은 곤란하다 하시네요...
암튼 처음 타보는 헬기....승차감...아니 승기감이라 해야 하나.....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경운기에 올라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
바람이 거센 탓인지.. 아니면 원래 헬리콥터가 그런것인지... 조종사 포함 다섯명의 구조대원과 한명의 덜떨어진 등산객을 태운 헬기는
흡사 경운기가 비포장된 시골길을 가듯 이리저리 좌우로 휘청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났을때처럼 쉴새없이
아래위로 요동치며 이거 혹시 추락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수도 없이 들 정도로 위태롭게 날더군요. 헬기 소음은 어찌나 큰지 인적사항을 묻는
구조대원에게 악을 쓰듯 큰 소리를 질러대며 어렵사리 간단한 서류(?)작성을 끝내고서야 이리저리 둘러볼 여유(?)가 생깁니다..
골절의 고통은 고통이지만 처음 타는 헬기가 신기해 헬기내부를 살펴보고, 창문으로 보이는 주변풍경에도 눈길이 돌아갑니다...
문경과 괴산의 여러 명산들이 보이는가 싶더니 두어달 전에 다녀와 낯익은 주월산 정상을 바로 옆으로 스치듯 지나며 헬기는 괴산읍에 무사히 내려 앉습니다..
착륙과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괴산소방서 119구급차에 옮겨타니 충주건대병원으로 간다고 하네요...
그럴것 없이 비슷한 거리인 울동네 병원으로 데려다주십사 하니 역시나 관할문제로 그건 곤란하다 합니다...
하지만 거듭된 부탁에 결국 울동네 병원으로 가기로 하고 이런 사고로 인한 출동은 첨이어서 신기하다며 약간은 들뜬듯한
여성구급대원(어디서 많이 본듯한 인상이다 싶더니 흥국생명 배구선수 전민정 선수를 쏙 빼닮았데요..)의 간호(?)를 받으며
괴산읍에서 출발합니다... 빠른 속도로 병원을 향해 달리는 구급차가 여러차례 심하게 흔들리며 그때마다 발목에 통증에 그대로 전달되어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니 옆에 있던 구급대원이 무척이나 미안해 합니다... 이전 근무지에서 탔던 벤츠 구급차는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며 안타까워 하네요...
공공분야, 특히나 소위 '장비빨'이 중요한 국방, 경찰, 소방분야에 '정신력', '인내'를 강조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건만 여전히 힘든 근무환경을 그것으로 극복하라고
하고 정작 필요한 장비는 나몰라라하며 외면하는 현실을 접하며, 엄한 '삽질'하는데 수십조나 쏟아붓고 있는 어떤 높은 양반이 괜시리 미워지는 순간입니다..
암튼...괴산읍에서 출발한지 40여분만인 14시 48분, 문경제일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게 되니.... 사고를 당하고 무려 4시간 30여분만에 병원에 도착한 셈입니다...
침착하게 사고처리를 해주신 총무님, 도박사님, 이진아님, 사무라이님...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연어봉까지 올라와 도움주신 네분 구조대원, 헬기로 무사히 괴산읍에 내려주신 헬기요원 다섯분...
관할을 넘어서 병원까지 태워주신 구급차 대원 두분까지...덜떨어진 산꾼 한넘이 모두 열다섯분께 민폐를 끼쳤네요....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평생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 구조 영상 1
♣ 구조 영상 2
♣ 구조 영상 3
# 64. 23일 오후 2시 48분 응급실 도착... '우측 족관절
양과 골절'로 판명되어 8주 진단을 받고 4월 25일 저녁, 하반신 마취하에 1시간 40여분에
이르는 수술 후 반깁스
상태로
2주를 병실에서 보냈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수술.... 척추에 주사바늘 꽂아 하반신
마취하니 정신은 또렷한데 그야말로 가슴 이하로는 전~혀 감각이 없어
지네요.....
하지만 정신은 또렷하니 살 째는 소리, 드릴로 뼈에 구멍 뚫는 소리가 생생히
들리니....참 못할 짓입니다... 귀마개라도 좀 해주던지...-_-;;
하반신
마취에서 신기(?)했던거...... 마취는 발끝과 가슴 윗쪽부터 서서히 풀리기 시작해
가운데 부분으로 마취가 풀려가는데.... 젤 마지막까지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곳은.....음....바로 그곳... 남성의 심볼(?)이더군요.... 남자 구실 못하는게
아닌가 심히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 65. 반깁스 상태로 2주를 보냈습니다.... 세상
참 좁은게...우측 맞은편에 누워계신분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저도 가입해 있는 지역사진동호회 회원이더군요...
임정필님...반가웠습니다...
# 66. 처음 며칠은 꼼짝할수 없어 간병인실에 입원을 했더랬습니다....간병인 아주머니께 많은 도움 받으며 이것저것 맛난것도 많이 얻어 먹었지요....
# 67. 병원침대에 누워 있으려니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입니다. 시간떼우기 적당한 텔레비전 시청도 창가자리인지라 잘 안보이고.....
그나마 DMB가 도움을 주긴 했습니다.
말년병장시절...부대에 나돌던 '풍진'이라는
전염병에 걸려 일주일간 의무부대에 입원한적이 있었는데... 그당시엔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텔레비젼이 나오지 않던
시절이라
시계만 보며 5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것에 비하면, 그리고 환자라 해도 수액을
팔에 꽂은채 열외없이 청소를 하고 점호를 받아야 했던 그때 그시절의
고달펐던
병원생활에 비하면 정말 호강하는 편이긴 합니다..
# 68. 저보다 한달 먼저 교통사고로 3층에 입원해
있던 누님을 병문안 와서는 누님이 남긴 병원밥을 남김없이 싹싹 긁어 먹을때....왠지
병원밥이 입에 짝짝 붙더라니....
삼시
세끼 병원밥을 먹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69. 수술 2주후 통깁스를 하며 병실도 간병인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갑니다...통깁스를 하나마나 한발을 들어 '쉬야(?)"할때마다 저는 한마리 '똥개'가 되곤 했습니다.
# 70. 누구는 병원밥이 입에 맞지 않다고 하는데....식성
좋은 저에게는 언제나 입에 짝짝 붙는 병원밥입니다... 사실 좀 싱겁긴 합니다만....저염식도
이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생각으로 언제나 깨끗하게 공기를 비웠습니다...
# 71. 일요일 아침....여느때처럼 TV를 보며 따분한
시간을 보내는데.....어랏.......사고가 나기 일주일전에 다녀온 주왕산에서 본 방송팀이
만든 프로그램이 흘러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혹시나 텔레비젼 출연할까 싶어 방송팀 주변을 얼쩡거렸기에 유심히 살피니......우하하하하하하하~
주방천 1폭포 주변에서...얼쩡거리는 모습이
나옵니다.
저와 풍운님을 비롯해, 회장님, 뚜벅이님을 확인할수 있었고...특히나 회장님은 두번에
걸쳐 3~4초 가량 노출되었으니....'가문의 영광'이시겠습니다..^^
# 72. 응? 그런데 그때 실물로 본 리포터의 미모가 상당했는데.... TV로 보니....그냥저냥 평범하네요....
# 73. 이때는 미모의 리포터 처자를 '헤벨레~' 입을 다물지 못하고 쳐다보았는데 말입죠...^o^;;;
# 74. 병원에 있어보니...조용한듯한 지방 소도시에도
별의별 사고들로 인해 병원에 실려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교통사고로
들어오신분, 작업중 떨어져 다리를
다치신
분, 작업중 손가락이 절단되신 분, 축구하다 발등이 부러진 초딩, 야밤에 술취해
쓰러져 실려오신분, 그리고 등산갔다 미끄러져 발목 부러진 멍청이 등등등...
이런 저런 사고들로 병원을 찾는분들을
보고 그분들의 사고전말을 들으며 깨달은것 한가지....
'자고로
사고는 한순간에 발생하며...예외없이 그 누구에게도 찾아올수 있다'
고로...........보험
듭시다.... ^^;.... 최소한 저렴한 상해보험정도는 하나쯤은 들어놓을만한것 같습니다....
이번에 오래전에 이모님의 권유로 별생각없이 들어놓은
저렴한
보혐료의 상해보험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몇배 비싼 보험료 내는 종신보험보다도 보상금액이 훨씬 더
많이 나오더군요...
# 75. 병실 창밖으로 우리집이 빤히 보이는데...갈수 없는 이 심정 누가 알리요....
# 76. 가끔씩 조카님 놀러오는건 좋은데....제발 다리좀 건드리지 않았으면 했고....
# 77. 일주일에 방영되는 드라마가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는 거의 안보는 편인데 병원에 있는 동안 온갖
드라마의 줄거리를 줄줄 꿸 정도가
되었으며
욕을 하면서도 드라마를 본다는게 어떤건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웃어라 동해야~'
완결이 어찌나 아쉽던지....^^;
# 78. 산에서 다쳐 누워 있으면서도 에베레스트에 오를 꿈을 꾸어 봅니다...
# 79. 못다 읽은 지난 '월간 산'지도 집에서 가져와 다시 읽어보고.... 대충 열댓권 정도 읽었으니...1년 읽을 책 한달동안 다 읽은것 같습니다...
# 80. 어랏.... 이것은.... 쉽게 접할수 없는 백곰님의 '강성원' 우유가 어찌 이 시골동네까지 흘러왔을까요?
# 80. 바로 옆자리에 맹랑한 초딩이 들어왔으니.... 병원이 체질인듯한 이름을 가진... '황병원'군을 소개합니다... ..
# 81. 잠자기전 도너츠에 요플레를 발라 먹는 황병원군....
이 녀석만큼 '위대'한 식탐을 가진 초딩을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밥 먹자마자
하는 소리가 '배고프다~'
텔레비전
보면서 음식나올때마다 '아~ 먹고싶다~'.....내 간식을 지것인마냥...'아저씨 이거
안드실거죠~ 낼름'.....-_-;;; 요즘 초딩들이 다 그런건지...
아님
이녀석만 특이하게 그런건지 어찌나 맹랑하고 당돌한지.... 그래도 이녀석때문에
무뚝뚝한 갱상도 남자들만의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던 병실이
화기애애한
웃음 가득한 병실이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차가 적은 탓인지...아니면
만만해 보였던지 하두 장난을 걸어 오길래...
'아저씨가 니 친구냐?
'네~
친구 같은데요...'
'내가 첫사랑에
실패만 안했어도 너만한 손자가 있겠다~'
퇴원한
요즘도 자주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며...'아저씨 집에 놀러가도 되죠?'.....-_-;......혹시...너....
친구 없는거니?
# 82. 퇴원한 후에도 병실에 놀러온 황병원군....암만 봐도 넌 병원체질이니....앞으로 '의사'할 팔잔가 보다.........그런데 그렇게 책보는거 싫어하면 곤란한데.....
# 83. 입원이 한달을 넘어가니....병원이 우리집 같이 느껴지는데.......퇴원하는 날엔 떠나는게 섭섭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 84. 산에 간다고 배낭 메고 집을 나서 35일만에 목발
짚고 돌아온 우리집이 왜 그리
낯선지.... 일주일 먼저 퇴원한 누님의 목발과 제 목발이 참으로 기가 막힌 현실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첫댓글 그래도 그만하기가 을매나 다행이여~!!! 고생 많으셨소~!!!
빨랑 마저 쾌차하시고~~~~~~~~~~~~~흠 실험은 해봤나 몰겠네~!!!
중신섰다가 뺨만 읃어 터지는건 아닌지~-_-;;;....
하루 재활치료 받아보니...이게 또 사람 잡는 과정인것 같습니다...
아랫도리는 팔팔합니다....실험은 못해봤지만 그리 믿습니다...^.^;;;;;;;;;;;;
현실은 뼈뿌러지는 고통인데 글은 재미 참 재밋다~입니다.ㅎ
정말 사고는 한순간.운명의 장난입니다.
얼릉 완쾌하시길~~~~~~
요런데서라도 웃음을 찾지 못하면 아마도 답답해 죽을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공군병장 엄병장 엄살나부렀네....
허허허~~ 먹어본 넘이 맛을 알고
뿌러져 본 놈이 그 맴을 안다고
얼마나 답답했을까나~~
빨리 완쾌하여 많은 산에 드시게~~
재활 과정 어찌 견디셨는지요...
오늘 첨으로 재활치료 받았는데...
아픈 발목 휙휙 잡아 돌리는데 아킬레스건 끊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얼른 완쾌되어 '딸래미와 백두대간 팀' 진부령에 닿기 전에 함 따라붙어보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특히나 어머니께서 많이 놀래셨지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지금 딸래미, 아들래미, 손녀들 돌보느라 생고생하시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재활치료 잘 받고 툭툭 털고 일어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워낙 낙천적이어서 좋습니다. 세상일에 나쁜 것만은 없으니 아마도 곧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고맙습니다.
'누가 재미있어서 사나? 내일이면 재미있을줄 알고 사는거지..'
어느 드라마에서 본 대사를 생각하며 하루 하루 견디고 있습니다...^^
헬리콥타도 탈만한기 아닌가벼요~~
어여 쾌차하시여 두다리로 걸어다니는 기쁨을 만끽하시길 ...
아... 그게 아시아나, 대한항공하고는 아~주 다르더라구요...^^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게 얼마나 큰 기쁨이었던가를 새삼 느끼고 있는 하루하루입니다. 고맙습니다.
예전엔 간첩이나 잡아야 탄다는 그 헬기를, 그렇게도 타는구만...
대간 할때, 휴양림쪽으로 조령3관문 올라가면서 그짝 능선을 보니, 아기자기하게 잼나게 보이던데...
그런 비수가 숨어있었네그랴...
이럴때 늘 하는 말이긴 하지만, 그만하기 다행이고, 이제 완쾌되면 더 강한 다리가 되어줄 것이라 믿고...치료에 전념하시길~~~
암튼...쪼매 깝깝하겠구먼...
첨 타본 헬기가 무척 신기하기도,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절대 타보고 싶지 않은 경험이기도 하지요...^^
사고로 미처 신선봉, 마패봉까진 가보지 못하고
예전에 각각 신선봉, 마패봉, 그리고 이번에 연어봉을 가본 경험에 비춰보면...
이 세봉우리(연어봉~신선봉~마패봉) 연계산행도 상당히 괜찮은 코스라 생각됩니다...
재활치료 잘 받아서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지만두..자신 또한 얼므나 놀랐쓰가나..
얼능 쾌차하시길 바라네~~
고맙습니다... 재활치료 고달프긴 하지만...참고 힘내겠습니다...
달아네........
우째 그 끔직한 장면들을 다 담았누
산이던 물이던 도로던....매사 조심조심....
너무 또 그러면 살맛 않나제....빨리 일어나서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 보고싶그만
고맙습니다...
사실 몇장 더 찍을수도 있었는데 아픈 놈이 별짓을 다한다 소리 들을까봐 한장만 찍었습니다...^^;;;
재활치료 잘 받고 함 날아보겠습니다...^^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구만
얼른쾌차해서리 멋진산행 멋진사진 하러 가셔야죠
음~~ 빠진사진이 있읍니다.
물리치료실의 처자사진이~~
고맙습니다.... 올 가을 단풍산행은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물리치료사 처자는 참한데... 띠동갑을 넘어가니...^.^;;;
많이 아플텐데 여유 있는 모습에서 많이 호전됨이 보입니다.
나도 솔숲님이 추천한 희박한 공기속으로를 사 놓았는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네요
에베레스트 갈 때 같이 갑시다.
고맙습니다... 이제 목발 짚고 겨우 다친 발을 땅에 살짝 딛는 정도입니다...
한달 정도 지나면 목발 없이 걸을 수 있을것 같다고 하니 고통 참고 열심히 연습해야 할것 같습니다..
'희박한 공기 속으로'...
세계 최고봉에서의 최악의 조난사를 그린 작품인데
오히려 그곳에 오르고픈 생각만 더 키워주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