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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암 사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이 가프른 하늘을 날아 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정호승 시
선암사에서 송광사 가는 길
선암사~큰굴목치~송광사 굴목치~송광사
<2011. 4. 9(토), 맑음>
◈ 산행경로
8:30선암사입구~8:55선암사(9:30선암사출발)~10:50큰굴목치(11:05출발)
~11:15보리밥집(11:40출발)~12:02송광굴목치~12:56송광사~13:30송광사시설지구
◈ 후기
홍매화 피는 선암사.....
이웃집 가는 것 같은 정겨운 길따라...그 끝자락에 자리한 절 집 .........
이때가 되면 늘 맘은 선암사로 가고 싶다.
굴목치를 넘어 구수한 보리비빔밥에 허기를 면하고
동동주 한 잔에 흥을 돋으며
힘들면 길가에 퍼질러 이름모를 야생화와 노닥거리기도 하고
청정계곡에 발 담그고 맘껏 여유로움을 느끼는 곳.
센트랄 출발 23:10 심야우등은 새벽 3:00경 순천에 도착하고 가까운 찜질방을 찾아 잠시 눈을 붙인다.
6:30경 역전시장앞에서 출발한 시내버스는 7:25경 선암사 시설지구에 도착한다.
주변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은 후 선암사로 향한다.
시설지구에서 선암사까지는 약 2키로, 25분여 거리.......................
좌측에 조계산 장군봉에서 발원한 선암사계곡을 지척에 두고
울창한 숲사이로 난 신작로를 따라가며 천년 고찰에서 우러나는 기를 느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데...........
홍매화 축제와 함께 ***스님의 사진전이 열린다.
태고종 종정스님이 거처하시는 담벼락을 따라 피인.....
홍매화 아래................ 작품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이 북적이고
가끔 복잡한 시간을 피해 일찍 산사를 찾은 불자님들이 보인다.
선암사 뒤간....측간....해우소......
변소.....화장실 등 등으로 불리는 곳을 빼놓을 수 없어
내부구조까지 몇 장 사진으로 담아온다.
큰굴목치로 가는 길은 처음 평탄하고 호젓한 산길이 계곡따라 이어지다
정상 직전에서 약간 가파르게 오른다.
큰굴목치에서 조금내려서면 분지형태의 평지에 조계산 보리밥집이 있다.
이 집은 선암사와 송광사의 중간 정도에 자리잡아 밥먹고 쉬어가기 좋다.
보립밥집의 고도가 높아 송광굴목치는 수월하게 오르지만
반대편 송광사 방향에서는 가팔라 힘들게 올라야 한다.
한동안 급경사를 내려서면 계곡을 따라 송광사로 들어선다.
송광사는 조계종의 삼보사찰중 승보사찰로서
조계종의 발상지이며 조계총림이 있는 유서깊은 절이라 한다.
송광사 시설지구에서 대중교통은 순천, 벌교, 낙안 방면과 송광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순천 시내버스는 자주 있으며, 벌교, 낙안행은 하루에 세 번정도 운행한다.
보성으로 가려면 벌교행을 타야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거나
막차를 놓쳤을 경우 걸어서 50여분 거리에 있는 곡천으로 가면
광주와 벌교를 오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하여 송광사 지구를 벗어날 수 있다.
순천 역전시장......
아침 6:30경인데 장꾼들은 부지런하기도 하다.
선암사 입구 식당 아침....
동동주 반됫박에 돌솥비빔밥을 말아먹고...... 알딸딸....출발한다
개울가에도 봄이 찾아들었다.
선암사........................
《선암사사적기(仙巖寺寺蹟記)》에 따르면 542년(진흥왕 3) 아도(阿道)가 비로암(毘盧庵)으로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875년(헌강왕 5)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고 신선이 내린 바위라 하여 선암사라고도 한다.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이후 거의 폐사로 방치된 것을 1660년(현종 1)에 중창하였고,
영조(英祖) 때의 화재로 폐사된 것을 1824년(순조 24) 해붕(海鵬)이 다시 중창하였다.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지금은 20여 동의 당우(堂宇)만이 남아 있지만
그전에는 불각(佛閣) 9동, 요(寮) 25동, 누문(樓門) 31동으로 도합 65동의 대가람이었다.
특히 이 절은 선종(禪宗)·교종(敎宗) 양파의 대표적 가람으로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松廣寺)와 쌍벽을 이루었던 수련도량(修鍊道場)으로 유명하다.
주요문화재로는 보물 제395호인 삼층석탑 2기가 있으며,
대웅전은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41호로 지정되어 있다.
넓은 산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선암사
넓은 신작로....비포장도로.....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듯
사람이 없어.........호젓하고 ....... 개울따라 물소리 새소리 꽃향기 맡으며
봄바람에 땀을 날리버리고............마음푸 근히 걷기에 좋다.
가는 날이......홍매화 축제라 한다.
산사의 축제는 조용하다.
겨울을 털어버리고.....................철철 넘치는 물소리
마음의 때가 씻겨내리는 것 같다.
그 유명한........승선교
청정한 계곡물과 너럭바위........시간이 멈춘듯 ...... 정적이 맴돌고
발걸음도 멈춘다.
승선교......홍예교....무지개다리.....라 한다.
선암사 입구.......원시림.........
우측...... 자연 차밭이다.
선암사는 태고종의 종찰???? 이다.
선암사는.........
웅장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그래서 더욱 친근감을 갖게 한다.
홍매화 축제와 함께
***스님의 사진전이 열린다.
소매 깃에 흩날리는 ............무아의 경지.............승무
선암사 매화.......
예년 같으면 벌써 꽃비가 내릴때인데
쌀쌀한 날씨때문인지.........아직 만개하려면 좀 더 있어야 할 듯
태고종 종정 스님이 머무는 곳......담을 따라 홍매화가 피었다.
600여년 된 매화
그 유명한 선암사 해우소.....뒤깐
기념이 될까해서 해우소 내부 사진 몇장 담는다.
좌측-남자용, 우측-여자용
재래식 뒤깐에서............남녀가 구분되는 것도 특이한 구조라 한다
엉거주춤 일어서면....얼굴이 보일 것 같은데
발로 차단막을 했다.
문짝이 없는............
밑은 몇 길 깊이로 아찔하고........혹 나무판자가 무너질 것 같기도....으시시~~~
냄새가 없으며......정조준이 필수겠다.
많이 들어본 시.................
선암사를 뒤로 하고.....송광사로 향한다.
계곡 물이 맑고.....찬 기운이 느껴진다.
가는 길......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이렇듯 넓고 호젓한 길을 나홀로 걷노라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야외학습장과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주변에 편백나무 숲이 있다.........비박 생각이 간절
산이 깊어지며
계곡도 가팔라 지고....물소리도 요란하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등산로
주변에 엘레지가 사열을 하며 반긴다.
청정계곡................
엘레지 군락지가 눈에 띈다.
큰굴목치....
호남정맥 조계산에서 고동산으로 이어지며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아이스케키도 판다.
광주에서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형제가 조계산 정상과 이곳에서 장사를 한다.
생활력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니...찍지말라고 한다.
이미 찍은거 어떡하오.....................................정연길 님!!!
큰굴목치를 내려서니..또 계곡이 시작된다.
추억이 담긴 보리밥 집...............
선암사와 송광사의 길목에 있고..........이미 명소가 되어 있다.
지난 2003년 호남정맥을 종주하며
이 아래 비닐하우스에서 비박을 했던 추억이 깃든 곳.
아직 배고프지는 않으나
먹고가지 않으면 후회될 것 같아..............보리비빔밥!!!!
추억을 먹는다.
컵에 든 노란 음료.........솔잎주
조계산대피소
보리밥 집이 있는 곳이 해발이 높은 곳이라
송광굴목치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오를수 있으며
큰굴목치보다 고도가 높다.
가파른 내리막 길이 이어지다
계곡이 넓어지며 완만한 길로 바뀐다.
송광사......................
한국의 삼보(三寶)사찰 가운데 승보(僧寶)사찰로서 유서깊은 절이다.
《송광사지(松廣寺誌)》에 따르면 신라 말기에 혜린(慧璘)이 마땅한 절을 찾던 중,
이곳에 이르러 산 이름을 송광이라 하고 절 이름을 길상(吉祥)이라 하였는데,
사찰의 규모는 불과 100여 칸에 지나지 않았고 승려의 수효도 겨우 30∼40명을 넘지 못하였다.
처음에 이렇게 창건된 뒤 고려 인종(仁宗) 3년(1125)에 석조(釋照)가 대찰을 세울 뜻을 품은 채 세상을 뜨자,
1197년(명종 27) 승려 수우(守愚)가 사우(寺宇) 건설을 시작하였다.
3년이 지난 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정혜사(定慧社)를 이곳으로 옮겨와 수선사(修禪社)라 칭하고,
도(道)와 선(禪)을 닦기 시작하면서, 대찰로 중건하였다
이 사찰을 안고 있는 조계산은 이 때까지는 송광산이라고 했는데,
보조국사 이후 조계종의 중흥도량(中興道場)이 되면서부터 조계산이라고 고쳐 불렀다.
조계종은 신라 때부터 내려오던 구산선문(九山禪門)의 총칭으로,
고려 숙종(肅宗) 2년(1097)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일으킨 천태종(天台宗)과 구별해 이렇게 부르기도 하였다.
그 뒤 보조국사의 법맥을 진각국사(眞覺國師)가 이어받아 중창한 때부터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약 180년 동안 16명의 국사를 배출하면서 승보사찰의 지위를 굳혔다.
경내에는 이들 16 국사의 진영(眞影)을 봉안한 국사전(國師殿)이 따로 있다.
수선사를 언제 송광사로 개칭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임진왜란 때 일부가 소실된 뒤 한동안 폐사 상태였는데,
뒤에 응선(應禪)을 비롯한 승려들이 복원하고 부휴(浮休)를 모셔 다시 가람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러나 1842년(헌종 8) 큰 화재가 일어나 모든 건물이 불타 없어지고,
삼존불(三尊佛)·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금기(金器)·대종(大鐘) 및 기타 보물과 《화엄경(華嚴經)》 장판(藏板) 약간만을 건졌다.
1922년부터 1928년까지 설월(雪月)·율암(栗庵)이 퇴락한 건물들을 중수하고,
1943∼1956년에 승려와 신도의 노력으로 차례로 복원하여 옛모습을 되찾았다.
1948년의 여수·순천사건과 6·25전쟁으로 사찰의 중심부가 불탔는데,
그후 승려 취봉(翠峰)·금당(錦堂)의 노력으로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을 복구하였다.
이어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대웅전을 비롯해 30여 동의 전각과 건물을 새로 짓고 중수하여 오늘과 같은 승보종찰의 모습을 갖추었다.
조계산 내 암자로는 광원암(廣遠庵)·천자암(天子庵)·감로암(甘露庵)·부도암(浮屠庵)·불일암(佛日庵)·판와암(板瓦庵)과
근래에 건립한 오도암(悟道庵) 및 탑전(塔殿:寂光殿) 등이 있고, 56개의 말사와 수련원·성보보수교습원 등의 부설기관이 있다.
또 가장 많은 사찰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목조삼존불감(木彫三尊佛龕:국보 42),
《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국보 43), 국사전(國師殿:국보 56)을 비롯해
《대반열반경소(大般涅槃經疏)》(보물 90), 경질(經帙:보물 134), 경패(經牌:보물 175), 금동요령(金銅搖鈴:보물 179),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 삼현원찬과문(觀世音菩薩普門品三玄圓贊科文:보물 204),
《대승아비달마잡집론소(大乘阿毘達磨雜集論疏)》(보물 205), 묘법연화경찬술(妙法蓮華經讚述:보물 206),
《금강반야경소개현초(金剛般若經疏開玄鈔)》(보물 207), 하사당(下舍堂:보물 263), 약사전(藥師殿:보물 302),
영산전(靈山殿:보물 303), 《고려문서》 즉 노비첩(奴婢帖), 수선사형지기(修禪社形止記:보물 572)가 있다.
이 밖에도 능견난사(能見難思) 등 지방문화재 8점이 있으며,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서첩(書帖),
영조(英祖)의 어필(御筆), 흥선대원군의 난초 족자 등 많은 문화재가 사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조계종의 발상지로서 현재는 선수행(禪修行)의 도량이며, 조계총림(曹溪叢林)이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번지에 있다.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6호로 지정되었다.
송광사로 들어가는 대밭
흙, 돌, 기와로 쌓은 담
계곡과 어우러져 풍류가 있음직....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이 들며...............대웅전 주변은 공사중이라 생략한다.
부처님 오시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
담장너머 산수유화가 활짝 피었다
궁궐처럼 화려하고 웅장하다는 느낌.........................
송광사를 나서고................
시설지구에서 버스를 기다리기에 시간이 멀어
한 시간여 거리 곡천에 벌교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길래
벚꽃길을 따라 걷는데...............벚꽃나무 수령이 오랜것 같다.
벌교 꼬막정식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장, 꼬막, 꼬막찌개....................참꼬막으로 조리한다.
1인분 주문이 안되어......2인분을 시킨다.
빌길을 돌려.............
주암댐으로 수몰되어 옮겨 간 초등학교
예전 학교부지................
멀리 ....
복내를 감아도는 호남정맥의 마루금이 펼쳐진다.
석양을 바라보는 새떼들...........
나도 분주했던 하루를 정리하며 쉬어야 할 곳를을 찾아간다.
첫댓글 보리밥 마니 묵고 자파는데 거너무 산길이 무어라고
보리밥도 못묵었시요~~
선암사를 새북에 지나갔는데 형님 사진으로 잘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