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9. 8. 3.~4.(주말)
●산행지: 낙동정맥 5구간 (황장재-가사령)
●산행코스: 황장재-대둔산-먹구등-명동재-왕거암-별바위봉-피나무재-평두산-질고개-유리산-간장현-통점재-보현,팔공지맥분기점-가사령
●먹거리: 생수, 아몬드파운드케익, 샌드, 사탕, 라면3, 버너, 코펠, 가스, 모기장텐트
●준비물: 충전지, 수건, 팔토시, 스틱, 헤드랜턴
●거리: 약 52.76Km
●소요시간: 약 27.05h
●누구랑: 나홀로
●경비: 97.100원 (하행26,200, 진보택시19,700, 식사6,000, 음료7,000, 상행31,200, 식사7,000)
●날씨: 22~34도
●산행경과:
- 11:24 : 황장재
- 13:17 : 대둔산
- 14:45 : 먹구등
- 16:26 : 왕거암
- 16:36~16:52 : 행동식
- 17:23 : 갓바위전망대
- 19:26 : 별바위봉
- 20:58~05:25 : 피나무재
- 06:44 : 평두산
- 07:51 : 질고개
- 10:47 : 유리산
- 11:40 : 간장현
- 12:32 : 통점재
- 14:03 : 보현지맥 삼거리
- 14:28 : 가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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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구간: 황장재-피나무재 27.59km (트랭글 기준)
5-2구간: 피나무재-가사령 25.17km (트랭글 기준)
오늘 산행은 청송 주왕산을 지나고, 피나무재에서 주왕산면 나리, 항리 얼음골 지나 부남면에서 포항 북구 죽장면에 접어들어 하옥계곡을 지나고 상옥마을 위 가사령까지 입니다.
첫 구간은 물 4리터를 가져가 500cc 남겼고요.
두번째 구간은 3.5리터를 가져가 다 마셨습니다.
"낙동정맥 교통편 총정리"를 검색해 홀대모 선배님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 동서울-진보터미널-괴정2리
- 12:10, 13:10, 14:20
※ 상옥-청하
- 08:10, 13시, 18시(상옥-청하 40분 소요),
- 청하-포항고속터미널, 환승까지 1시간30분 소요
p.s. 다음 구간 안강휴게소가 19:40까지 영업이라 밥을 먹을 수 있을지, 물은 수돗가가 있다하니 그나마 다행이고, 아화고개에서 굴다리 지나 애기재식당은 05~21시 영업입니다.
성법령 넘어가니 비학지맥상의 경상북도수목원도 지나는군요.
상옥마을에서 나가는 버스가 18시 막차라길래 청하 나가는 삼거리로 걸어올라가 히치 성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분 포항고속터미널 근처까지 태워주셔서리~ 히힛^^
너무 편하게 와서 성의표시로 사례를 하고싶다 했더니 두손 다들어 손사래를 치네요. 감사했습니다. 포항에 워낙 쟁쟁한 산악회가 많으니 산꾼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토욜 진보에서 택시로 황장재까지 2만원에 들어가 최대한 빠르게 출발했습니다.
피나무재에 21시에 도착해 정자에 장비를 내려놓고 물을 찾으러 아래로 무작정 내려갔습니다. 물 없으면 더이상 가지를 못합니다.^^
약 700m쯤 내려왔나 분수대, 연못, 정자가 있는 곳에서 노면에 출입금지 써있는 샛길로 10m 들어가니 다행히 물이 있습니다. 옷도 빨고 물도 풍족하게 떠서 라면 끓여먹고 자정쯤 누웠습니다.
야근 마치고 출발했는데 버스에서 잠도 못자고 주변이 터져 산만한 산꼭대기 정자라 좀체 깊은 잠이 들질 않네요.
계획은 4시에 출발할려고 했는데 04:45분에 일어나 라면 먹고 날이 밝아서야 출발합니다. 아무리 산속 그늘이라고 하지만 더위를 피할려면 한두 시간 일찍 출발해야 뙤약볕에 고생을 덜하는데요.
오전 중에는 덥고 바람도 없어 속력이 나지않고 고생좀 했습니다만 10여 년전 백두대간을 할때 비박장비를 메고 2박3일 진행하던 기억도 떠올리고, 장거리산행을 제대로 음미하며 홀로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느끼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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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에서 07시 고속버슬 타고 3:40분 걸립니다. 진보터미널 차부에서 식사를 하고 조금이라도 일찍 출발하려고 택시를 이용해 신촌-괴정2리를 지나 황장재에 닿습니다.
♤ 황장재(黃腸岾/34번국도/334m)
황장재는 영덕과 안동을 연결하는 2차선 국도지만 고개마루는 4차선 오르막 차도이며 안동 간고등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개다. 해산물이 귀했던 안동지방인지라 인근 강구, 후포, 축산의 해산물이 운반되던 주요 육로로, 이동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등짐장수들의 애환이 서린 고개이기도 하다. 항구에서 갓 잡아낸 고등어는 보부상들에 의해 이 험준한 황장재를 넘어 신촌에서 하루밤을 묵은 뒤 안동으로 이동되었고, 전라도 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부산을 거쳐 낙동강 하구를 타고 안동포구로 올라온 소금배와 만나 안동고유의 염장문화를 만들어 지금의 특산물인 "안동 간고등어"를 탄생시키게 했으니 험준한 황장재를 넘어야 했던 안동의 지리적 조건이 또 다른 음식문화를 만들어 낸 셈이다. 일설에 의하면 진보에 있는 신촌약수는 한 등짐장수가 황장재를 넘다가 도적을 만나 낭패를 당하여 가까스로 도망쳐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사경을 헤메던 중 신촌에 있는 빨간물이 솟는 샘터에서 그 물을 마신 후 정신이 맑아지고 상처를 치유한 이후로 약수의 효험이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각종 피부염, 속병환자가 몰려들어 새로운 마을을 이루었다 하여 신촌이라는 동네가 형성되었다 한다.
♤ 갈평재(445m)
영덕 지품면 지품리와 청송 진보면 괴정리의 경계이다.
상당히 큰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통행량이 많았던 고개로 보인다.
이정표(먹구등 6.81km, 황장재 2.1km, 안하곡1.8km, 갈평동 2.4km)가 파손되어 땅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갈평재에서 대둔산까지 고도차 460m의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대둔산 직전, 여기서부터 주왕산국립공원에 들어서는데 출입금지표지판에 묘지에서 좌틀해 내려가라고 어느 산꾼이 써놓았습니다. 알바할 때도 보았지만 낙서정도의 그림 가지곤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었지요.
전 구간 여기서 태행산으로 알바했던 기억이....
다시 돌아내려가 직전 묘지에서 먹구등 내려가는 정맥길을 찾아야 합니다.
♤ 대둔산(大遯山/905m)
남쪽 발 아래 노루용추계곡 건너로 주왕산 일주능선인 장군봉-금은광이-먹구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참나무 숲 사이로 조망되는 것이 고작이다. 진행방향 정면인 남서쪽으로는 태행산(太行山,933m)-중태산(679m)-방광산(519m)으로 이어지는 길이 뚜렷하다. 산경표에 따르면 주왕산의 옛 이름인 주방산(周房山) 직전 죽현(竹峴)에서 방광산(放光山)으로 이어지는 짧은 지맥이 표기되어 있는데 그 지맥 분기점이 바로 이곳 대둔산이 아닐런지? 주왕산의 옛 이름 중의 하나가 대둔산이며, 일부 지형도에는 대돈산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하다.
이게 무얼까요? 그래요 호두나무와 비슷한 가래나무 열매와 능이버섯입니다.
대둔산에서 잠깐이면 오는 길을 어렵게 왔습니다. 옆에 보이는 장군봉-금은광이-두수람 능선이 낙동정맥보다 더 높게 보이더군요. 두수람 넘어 전에 내원골로 탈출했던 두수재에서 오르면 먹구등 100m 전으로 합해지구요.
♤ 먹구등(820.8m)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와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높이 820.8m이며, 주왕산국립공원 내 깊숙이 험준한 지형에 있다. 먹구등이라는 명칭은 근처에 평평한 돌이 있어 그 돌에 올라 구르면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벅구등’이라고 하다가 소리가 변하면서 먹구등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벅’은 야무지게 긁거나 문지르는 소리 또는 엷고 질긴 종이나 천 따위를 한 번에 찢는 소리나 모양을 뜻하는 단어로, 바위에 올라 구르면 이와 같은 소리가 났다고 전해진다. 먹구등은 주왕산국립공원 내 낙동정맥에 속하는 산줄기에서 북서쪽의 732.6m 고지와 남동쪽의 왕거암(王居巖)[907.4m] 사이에서 고도가 약간 낮아지는 높이 820.8m의 안부(鞍部)에 자리한 고개이다. 먹구등 부근에서 서쪽으로도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서쪽 방향으로는 금은광이[812.4m]가 있다.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계 불국사층군 각력질 안산암이 분포한다. 북쪽의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 방면으로는 영덕오십천이 발원하여 북류하며, 남쪽의 청송군 주왕산면 방면으로는 주방천이 발원하여 서류한다.
먹구등에서 1.5, 느즈미재까지 1.4km 지점입니다.
♤ 명동재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에 있으며, 높이는 875m이다.
주왕산 주방천의 최상류 폭포계곡 위에 위치한 내원골 그 중에도 맨 위쪽에 느지마을이 있었답니다.
임진왜란에 난리를 피해 숨어들었다는군요. 도저히 사람이 살것 같지 않은 폭포를 올라야 닿는 산속 깊은 마을이었고 7~80년도까지 숯을 구워 팔며 주민이 일부 살았다지만 지금은 모두 이주해 마을터만 남아 있습니다.
♤ 느지미재(640.7m)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상의리에 있으며, 정맥길에서 명동재와 왕거암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에 내원동 사람들이 가까운 영덕장을 보기 위하여 지름길인 이 재를 넘어야 했다. 내원동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고개를 넘어 영덕의 장을 보고 돌아오면 저녁 늦게 이 재를 넘는다 하여 사람들은 이 재를 느즈미재라 불렀다고 한다.
왕거암 삼거리에서 잠깐(300m) 다녀와야 하고 왕거암에서 주왕산 가메봉까지는 1.8km 거리입니다.
♤ 왕거암(王居岩/907.4m)
왕거암은 주왕산 산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주왕산에 얽힌 전설속의 주왕(周王)이 거처한 바위라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러나 정상 부근은 싸리나무로 둘러쳐진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삼각점 옆으로 나무에 왕거암이란 팻말이 붙어 있다. 조망은 기대할 수가 없다.
♤ 대전사
주왕산 매표소를 지나면 곧장 만나게 되는 사찰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周房寺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 절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을 하였으며 대전사라고 하는 이름은 고려 때의 스님인 나옹대사가 주왕의 아들인 대전도군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한다.
대전사에서 잡은 주왕산 주봉의 모습입니다.
♤ 주왕산의 유래
주왕산은 전설의 산이다. 신라 말, 당나라의 주도라고 하는 인물이 반란에 실패한 후, 주왕산으로 숨어들었다가 신라의 토벌군에 의해 토벌되면서 산 이름을 주왕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청송의 향토 사학자들에 따르면 주왕산의 유래는 주도라는 인물보다는 신라시대의 인물인 김헌창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난을 일으킨 김헌창이 이 주왕산에서 최후를 맞이하였고, 그의 아들 김범문은 주왕산에 은거하면서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북암, 운수암, 주왕암, 대전사 등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은 周王事蹟라고 하는 책자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데, 김범문의 제자인 낭공대사가 920년에 기록하여 비기 형태로 전해지던 이 책자는 왕거암 서쪽 사창암에 묻어 두었던 것을 1034년 11월 11일에 출토하여 개봉하였다고 한다.
♤ 삿갓바위
삿갓바위 전망대 아래로 영덕 달산면 방향으로 삿갓바위탐방소로 내려가는 정규등산로가 있고 여기부터 피나무재까지 낙동정맥길은 출입금지로 정해놓고 국공아제들이 세를 받아먹고 있습니다.
별바위봉 아래 가파른 내림길이 겨울엔 꽤나 위험하겠더군요. 출입금지 구역이라 밧줄이나 계단을 만들었음 싶은데, 정맥꾼들은 많고 위험하기는 하고 국공에서 풀어야할 딜레마입니다.
♤ 별바위봉(745.2m)
별바위봉은 옛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이 별바위 사이에 떠오른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더니 장원급제했다는 전설이 서린 곳으로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서쪽 절벽 아래로는 왕버들로 유명한 그림같은 주산지와 주산지리 일대가 내려다 보이고, 북으로는 주왕산 일대의 크고 작은 준봉들이며 가메봉-왕거암-대궐령을 잇는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그 오른쪽으로 팔각산을 비롯하여 내연산, 동대산, 향로봉이 아스라히 어림된다.
♤ 주산지 일몰
별바위봉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주산지와 일몰 풍경입니다.
주산지에서 위로 바라다보이는 주왕산 줄기 봉우리가 별바위봉이고,
별바위봉 다다르기 직전 반대방향으로도 저수지가 잡히는데 그건 영덕군 달산면 봉산저수지입니다.
피나무재의 모습입니다. 다음 구간 들머리 개구멍도 보이고요.
이후 전파송신소까지 여러번 시멘트포장길 임도를 들락달락 하더군요.
♤ 피나무재(470m)
피나무재는 주왕산(721m)을 비롯하여 무포산(718m)과 무장산(641m)이 속해 있는 경상북도 청송군 동부의 주왕산면에서 이어지던 914번 지방도가 내룡리와 봉산리를 거쳐 영덕으로 넘어 가는 고갯마루다.
피나무재 우측 첫번째 정자에 짐을 내리고, 주산지리 아래로 700m쯤 내려오니 분수대, 연못, 정자가 있고 화장실이 보입니다. 그 옆 사잇길로 노면에 출입금지라고 쓰여있는 곳으로 10m쯤 올라가니 이렇게 깨끗해 보이는 물이 있습니다.
물을 지고 올라와 흡족한 마음으로 능이를 넣고 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첨 먹어보는 능이라면~^^
소주 한잔 마셨더라면 잠을 잘 이룰 수 있었겠지만... 그 무게를 감당키 어려워~ ㅋ
피나무재에서 영덕쪽으로 넘어가면 얼음골이 있습니다.
♤ 청송 얼음골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에서 동쪽 2km 지점에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인적이 드문 잣밭골이 있다. 잣밭골 입구에 웅덩이처럼 파진 곳이 있는데 한 여름철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이 되면 돌에 얼음이 끼고 32도 이하가 되면 얼음이 녹아 내린다. 신기한 일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어려운 자연의 신비한 조화이다. 이곳 주변은 석빙고 속에 있는 것처럼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도 더운 줄 모르며, 이끼 낀 바위를 감싸고 흘러내리는 물에 손을 담그면 마치 얼음같이 차다. 한 여름의 시원함과 기암괴석의 절경이 뛰어나며 주변에 약수터와 인공폭포 빙벽이 있어 해마다 찾는 이가 늘고 있다. 빙벽 애호가들과 전문 산악인의 빙벽 훈련장으로 사용되며 매년 전국빙벽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항리에 있다.
전파송신소를 지나 평두산 이르기 직전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이 있군요.
자작나무 껍데기에 편지를 쓰기도 하였고, 기름성분으로 불에 그을음을 내며 잘 탄다고도 하네요.
자작나무는 표피 부분에 눈썹 모양의 지흔이 있습니다. 나무는 자라며 불필요한 가지를 스스로 떨어뜨리는데 그 흔적이 생긴 부분을 지흔이라고 합니다.
평두산에서 지도를 살펴보고 조금 내려가서 길이 곡선을 그리며 꺽어지는걸 확인했는데도 그만 직진하는 바람에 알바를 잠깐 합니다. 정맥길은 사람이 많이 다녀 길이 뚜렷합니다.
질고개 풍경입니다. 위에 올라가니 사과밭이 있고 농가도 옆에 있습니다.
자두나무를 심었는데 피해가 너무 심하다고 호소문을 써놓았습니다.
에효~ 일반음식점 등록하고 맥꾼들 상대로 콜라나 막걸리를 팔면 수익이 더 나을 수도 있을텐데....
♤ 질고개(932지방도/436m)
질고개는 청송군 부남면과 주왕산면의 경계로 청송 부남-영덕 옥계를 잇는 930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난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질척질척한 진흙이 고개 마루를 뒤덮고 있어 이 고개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정도였다"고 해서 질고개라 불렀단다.
♤ 유리산
통점재는 언제 나오나~ 유리산에 앉아 양말을 벗고 발을 씻으며 잠깐 쉬어줍니다.
물이 약간 여유가 있었던가 봅니다.^^
땀내가 진동하니 얼굴에 날파리들이 극성이라 신갈나무를 꺽어 부채처럼 부치며 가니 한결 시원하기도 하고... 다음번엔 1회용 부채를 준비할려고 합니다.
오늘 구간 처음으로 여성분 한분을 만납니다. 통점재에서 왕복하는 분인가본데요. 반가웠습니다.
♤ 간장현(干長峴/597m)
간장현(干長峴)은 움퍽 파인 고개다. 산기슭에 생긴, "간장마을에서 올라오는 고개라서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진행 방향 우측으로 내려가는 간장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지명이지만 멀리서 보면 긴 방패처럼 생겨서 부쳐진 이름으로 방패 간(干), 긴~장(長)을 쓴다.
질고개에서 간장현 사이 유리산(805m) 직전 785m 삼면봉(주왕산면, 부남면, 죽장면)에서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에 닿고 이후 경계를 따르다 통점재 1.6.km 전에서 완전하게 포항 죽장면으로 진입합니다. 여기부터 퐝입니다. 퐝~
♤ 하옥계곡
포항시 최북단에 숨은 계곡으로 북으로 청송군 주왕산면과 영덕군 달산면, 동으로 영덕군 남정면, 남으로 포항시 송라면에 인접하고 있다. 계곡의 길이는 상옥리에서부터 치자면 영덕군과의 경계까지 20여리를 넘는다. 동대산, 향로봉, 내연산 계곡이 합져진 영덕오십천의 발원지이며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고 풍광이 좋아 행락철을 전후해 산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통점재 내려서니 길섶에 사과가 잔뜩 버려져 있네요.
맛이 없어 상품성이 떨어져 버렸겠지만 성한 걸로 골라 과육은 넘어가지 않고 이로 껍질을 벗겨 즙만 빨아 먹었습니다. ㅋ
♤ 통점재(通店峴/68지방도/533m)
통점(通店)재는 포항시 죽장면과 청송군 부남면을 잇는 68번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난다. 옛날 이 마을에 통점이라는 사기 만드는 곳이 있었다 하여 통점리라 하는데 그 통점리를 통하여 고개를 넘는다 하여 통점재라 하였다고 한다. 통점리는 예전에 사기그릇 공장이 있었으며 많은 가구가 생업으로 이어 왔으나 울진삼척 무장공비가 침투한 사건 후 정부에서 그 아래 중기리로 이주 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외딴 가구 2채와 조그만 암자만 남아 있다고 한다.
가사령에 거의 다 다다른 지점에 분기점이 있군요. 팔공/보현지맥 분기점에서 가사령이 멀리 보입니다. 가파른 내림길에 어느 분이 잡목을 제거해 두어 한결 편했습니다.
♤ 보현지맥 분기점(716m)
보현지맥 분기점에 닿는다. 이곳 고라산(古羅山 744.6m)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달의령을 지나 구암산 못 미쳐 무명봉에서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이 두 산줄기가 보현지맥과 구암지맥이다.
♤ 팔공기맥/보현기맥
보현/팔공기맥이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이 주왕산과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으로 내려가기전 1.1km지점 (744.7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베틀봉(934m), 면봉산(1121m), 보현산(1126m)을 지나 석심산(751m)에 이르러 다시 두갈래로 산줄기로 갈라진다. (보현/팔공분기점에서 39.4km). 석심산(751m)에서 남서진하여 방가산(756m), 화산(828m), 팔공산(1193m), 가산(902m), 좌베틀산(369m). 청화산(701m), 장자봉(701m), 만경산(499m)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 위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120.7km의 산줄기를 팔공기맥, 팔공지맥,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가칭 팔공기맥이라고 칭한다. 또 하나의 산줄기는 석심산(751m)에서 북서진하여 어봉산(634m), 갈비봉(672m), 산두봉(719), 구무산(676.3), 푯대산(359), 삼표당(444m), 해망산(400m), 삿갓봉(291m), 골두봉(315m), 곤지산(330m), 비봉산(579m)을 거쳐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위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27.4km의 산줄기를 보현기맥, 보현지맥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가칭 보현기맥이라고 칭한다.
* 팔공/보현기맥 개념도
♤ 구암지맥(九巖枝脈)
구암지맥은 낙동정맥 가사봉에서 분기한 보현지맥이 포항 최고봉 면봉산과 영천 최고봉 보현산으로 뻗어가면서 낙동정맥 가사봉 서쪽 4.9km지점(보현지맥 785봉)에서 분기하는 지맥으 로 이 지맥이 북서쪽으로 향하여 구암산(807m)-삼자현-솔치재-노래산(794m)-계명산(530m)-약산(582.5m)을 거치며 길안천과 용전천을 분기하면서 안동시 반변천까지 이어지는 57.5km의 산줄기를 신산경표에서 구암지맥이라 칭한다.
* 구암지맥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