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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 2021년 4월 1일(목)
●날 씨 : 맑음
●참가인원 : 나 홀로...
●코 스 : 분기점 - 반송고개 - 개코빽이산 - 구야고개 - 노성산 - 잔디말고개 (산행시간 4시간 00분)
반송고개 - 분기봉 (7분)
(총 산행시간 4시간 8분)
●사용경비 : 대전 서남부터미널 - 공주터미널 (4900원)
공주터미널 - 공주교대 (501버스 1500원)
공주교대 - 반송리 (202번 버스 무료환승)
잔디말고개 - 논산터미널 (501번 버스 1500원)
논산터미널 - 대전 서남부터미널 (5000원)
지 명 | 도착시간 | 출발시간 | 거리(km) | 비 고 |
우리집 | 06:10 | |||
대전 서남부터미널 | 06:18 | 06:30 | ||
공주터미널 | 07:34 | 07:36 | ||
공주교대 버스정류장 | 07:42 | 07:51 | ||
반송리 버스정류장 | 08:06 | 08:11 | ||
반송고개 | 08:19 | |||
반송고개 | 08:19 | 00.00 | ||
분기점 | 08:26 | 08:28 | 00.44 | |
반송고개 | 08:33 | 08:33 | 00.85 | |
개코빽이산 | 09:15 | 09:15 | 03.02 | |
구야고개 | 10:19 | 10:20 | 07.17 | |
노성산 | 10:57 | 11:00 | 09.45 | |
항공학교 정문 | 11:55 | 11:55 | 13.79 | |
잔디말고개 (항월리 입구 승강장) | 12:28 | 17.04 | ||
잔디말고개 | 12:30 | |||
논산터미널 | 12:49 | 13:25 | ||
대전 서남부터미널 | 14:15 |
반송고개를 어찌 가야 하나....
교통이 불편하다.
공주 산성동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반송고개로 가는 280번 버스는 10시10분이나 되어야 있다.
너무 늦은 시간.
먼저 걸은 산꾼들의 산행기를 보면
공주역 가서 택시로 반송고개를 가면
택시 기사들이 쥐랄쥐랄 이란다.
공주역에서 반송고개는 약3.5km로 택시비 6000원도 안된다.
그래서 택시 기사들은 돈이 안돼 안 가려 하고
가더라도 엄청 쥐랄 하며 투덜댄다고...
내가 이런 택시 기사들 만날까봐
택시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얼른 자동차 자율주행이 상용화되어
이런 택시 기사의 만행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음 좋겠다.
어찌갈까 고민을 하고....
오늘의 산행 시작점 반송고개에서 900여 미터 떨어진 반송리 가는 버스,
공주 산성동에서 7시45분 출발하는 202번 버스를 타기로 한다.
문제는 이 버스를 탈 수 있을까다.
공주 신관동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에 7시35분쯤 도착할테고
그럼 10분만에 산성동 시내버스터미널로 가야하는데 가능할런지...
이것도 안되면 공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0번 버스 타고
공주역 가고... 그리고는 걸어서 반송고개를 가야겠다..라고 계획 한다.
대전 서남부터미널에서 공주로 가는 첫차,
6시30번 버스를 타고 공주에 간다.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공주역 가는 200번 버스가 7시30분에 있다.
이 버스 놓치면 8시15분차다.
제발 7시30분 안에 공주터미널 도착을 바라지만
공주터미널에는 7시34분 도착이다.
이미 200번 버스는 떠났다.
10분만에 산성동 버스터미널로 간다면
202버스를 탈텐데... 쉽지 않아 보인다.
택시 타면 가능 할런지 모르겠지만
기본요금 거리라 미안스러워서 택시를 못타겠다.
아니... 정확히는
돈 안되는 거리는 안태우려는 택시 기사들이 많아서...
욕먹을까봐 택시를 못타겠다.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한번 도전 해보자..란 생각으로
버스 승강장에 들어오는 501버스에 오른다.
근데 이 버스가 바로 산성동으로 가는게 아니고
옥룡동으로 돌아서 공주시청 경유, 산성동으로 간다.
202버스는 산성동 출발해 공주시청을 지나는데...
마침 버스 기사님이 카레이서 출신인지 엄청 밟는다.
덕분에 공주교대 앞에서 내리니 7시42분.
산성동까지 가면 202버스를 못타기에
501번과 202번 버스 노선이 겹치는곳에서 하차를 했다.
공주교대 앞에서 하차하고
맞은편 시청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202버스에 오른다.
어려웠지만 순탄하게 풀린 오늘 아침의 교통편.
버스 안에는 나 혼자 뿐이다.
내릴때까지도 나 혼자다.
반송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기 위해
하차벨을 누르니 어디서 내릴거냔다.
그리서 난 반송리버스정류장 도착 100여미터 전의 삼거리에서
'이곳에서 내려면 된다' 라고 하니 그곳에서 내려준다.
반송고개에 설치되어 있는 휀스에
바랑산兄의 푯말이 걸려 있다.
월요일 모처럼 전화통화를 했었는데
이렇게 만나니 반갑다..
무릅이 많이 상해 지맥은 잠시 접어 두고
손자 원균과 백두대간은 함께 해줘야 한다며
틈틈히 백두대간을 걷고 있단다.
무릅이 더 상하기 전에
兄이 걸어야 할 지맥 보다는
손자와 백두대간을 먼저 해야 한다고......
조금 걷는데 스틱 손잡이가 이상하다.
손잡이를 둘러싼 스폰지가 떨어졌다.
요즘 스틱이 말썽이 많다.
레키 스틱 좋다 좋다 하는데
정말 좋긴 한건가???
컴퍼델과 레키 두개만 써 봤는데
처음 샀던 레키 마카루 티타늄 AS는 잘 썼는데
지금 스틱은 영~~ 불편하다.
마카루 스틱 다음에 산것이
레이 마이크로 바이오 스틱였는데
이것도 너무 불편해 3번이나 썼나??
그리고 집에 처박어 둬서 곰팡이 피기 직전이다.
아무튼 요즘 레키스틱 좋은지 모르고
샀으니까 그냥 쓸뿐이다.
이곳을 지나는데 묶지 않은 개가 멀리서 엄청 짖어댄다.
나에게 달려 오나 했는데
어느 순간 안보이더라.
구야고개를 얼마 안남겨 두고...
근처에서 발자국 소리가 난다.
부스럭부스럭...
돼지 같은 느낌이...
소리에 귀기울이며 잠시 걸음을 멈춘다.
뭔지 확인은 못했고...
잠시후 소리가 없어지기에 구야고개로 내려간다.
주위에 농사를 많이 짓고
덕분에 먹을건 많고...
또한 산은 작고...
그래서인지 멧돼지가 꽤 많은 분위기다.
흔적도 곳곳에 많이 있고...
산성 옆에 정상석이 있고
정상석 옆에는 의자와 정자가 있다.
정자는 붕괴 우려가 있다며 출입을 금하고 있다.
평일인데 등산객 6명이나 보인다.
1명, 2명, 3명이 팀을 이뤄서.....
노성산이 이렇게 명산였나 싶다.
육군항공학교부터 16km 가까이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전혀 산같은 느낌 없이 그냥 평지 같은 도로.
완전한 비산비야로 차로 이동하는 분들이 상당수다.
나도 마음은 차로 이동하고 싶은데....
돈이 있어야 차로 이동을 하지...
돈이 없어서 따로 준비 할거 없이
그냥 신발 신고 걷기만 하면 되는 등산을 취미로 하는데
어찌 차로 이동을 하겠는가??
인간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데
난 뭐 엔진이냐? 도보냐?... 뭐 선택할것도 없이
그냥 도로따라 걸어야 한다.
오늘 신은 신발이 너무 불편하다.
발바닥도 너무 딱딱 하고...
어디까지 갈까 오늘 많이 고민 했는데...
지금 걷다 보니 광석면까지만 가기로 한다.
예전 혼자 걸을때면 조금이라도 더 걷겠단 욕심이 컸으나
지금은 15킬로 미만으로 끝내려 한다.
그리면 4~5시간에 산행이 마무리 되고
그래야 다음날 밥값 버는데 별 지장이 없더라.
가야할 지맥이 수 없이 많지만
80살 전에는 끝낼거란 여유로움이 있기에
시간 욕심, 산 욕심 버리고
짧게 짧게 진행하고 있다.
80살까지 걷기 위해선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가야 한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이듯
속도를 줄이면 자연이 보인다.
천천히 가는것은 두려울게 없고
과속으로 인한 부작용,
사고나 부상으로 인해 멈추게 됨을 두려워야 한다.
적당히 걷자, 무릅팍 상할라...
걷다 보니 논산 시내버스가 꽤 많이 다닌다.
오히려 이 도로가 광석면 보다 더 교통이 좋은듯하다.
그래서 버스 시간 봐서
시간만 맞으면 굳이 광석까지 가지 않고
잔디말고개에서 마무리 하기로 한다.
근데..... 마침...
잔디말고개까지 버스 시간이 딱 맞아 떨어진다.
그래서 예정보다 짧게 잔디말고개에서 마무리 한다.
잔디말고개 도착 2분만에 버스가 온다.
그래서 예정보다 짧게 산행을 마무리 한다.
13시25분 논산을 출발해
14시15분 서남부터미널에 도착한다.
이렇게 짧게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앞으로 남은 노성지맥은 도롯길이 꽤 길다.
잡목이 괜찮을까 걱정을 했는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길이 좋았다.
한여름에 걸어도 전혀 장애가 되지 않겠다.
노성지맥 남은 길이 잡목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남은길은 여름쯤 기회 닿으면 진행하고
여름 오기전...
잡목 심한곳 지맥을 먼저 이어갈 생각이다.
첫댓글 손 하나 뻗으면 만날 친숙한 얼굴을 여기서 보게 되네.
무한대에서는 직선이 원을 그리게 된다고 했던가.
돌고 돌아 홀대모에서 기척을 접하게 되다니 반가움이 왈칵 솟아난다.
반송고개까지 접근 교통편이 고민되기는 누구나 마찬가진가 보다.
갑사행 버스 이용해 월암리에서 하차, 5km를 걸어 접근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두루봉에서 잡은 계룡산 전신 풍경, 눈에 확 들어오네.
사무실 액자로 걸어두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노성어린이집 지나 육군항공학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서
23번 국도를 좌우로 드나들며 마루금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었는데....
그 당시 삽질을 많이 해대고 있어서 심히 걱정되었는데, 지금은 어떨까.
그 부분 그림이 보이지 않아 조금은 궁금증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이듯 속도를 줄이면 자연이 보인다는 말.
공감이 팍팍 가는 말이다.
산에 푹 빠져 걷다보면 사람이 산 자체가 되는 때도 있지 않을까.
여하튼 사람이 산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걸어보자.
오늘도 멋진 산행기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 너무 기분 좋다.
예전 형님이 노성지맥 했다면서
은근히 마루금은 살아 있고
생각보다 능선이 꽤 길다고 했던 생각이 나더군요.
오늘 서대산 가려 했는데 비때문에 취소했죠..
그래서 꽃구경 한다고 여기저기 빗소리 들으며 방황했고
그러던중 문의IC를 지났네요.
2주전 형님이 걸었던 길이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낼 오전까지도 비가 온다는데...
낼 예정대로 진행하시나요??
똥벼락님!
지도 옆에 두고 들었다놨다 하며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오가는 대중교통편도 자세히 안내해 주시고,
요행인지 노하우인지, 노련함인지... 버스시간이 딱딱 잘 맞아 떨어지네요. ㅋㅋ
노성지맥의 코드는 무엇일까요?
162개 신산경표 모든 지맥에 테마와 스토리를 입히는게 저의 목표입니다.^^
노성하면 이름의 유래는 아직 못 찾아 봤습니다만
우선 생각나는게 딸기입니다. 노성 딸기...
요즘 시장에 엄청 보여요. 특히 겨울철에.... 하우스 재배 특화단지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강경이 있고, 논산이 있다는거....
그런데 노성산성이 등장하네요. 봉수대도 있고...
아하 글쿠나... 황산벌과 함께 백제의 멸명과 함께한 산성이로군요.
노성지맥 길에 바랑산님과 홀산아님이 등장하네요.
두 분 다... 제가 알기론 대전과 논산의 맹주이신 논네들이십니다.
똥벼락님이 세수는 적지만 산행 경력인 산랍이 높다보니 논네들과도 형동생 하는가 봅니다.^^ ㅋㅋ
불교에서 나이를 나타내는 말은 또 하나 있습니다.
늦깍이라고...
나이가 많이 들어 불교에 귀의하여 승려가 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똥벼락님 멋진 산행기 즐감했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논산이 딸기가 유명하지요.
길가에 딸기 파는 좌판도 은근 많구요.
노성산성은 지방문화재가 아닌
국가지정 문화재로 꽤 가치가 있는 산성입니다.
산에서 만난분은 다 형이나 누나라 칭하고 있지요... ^^
반면 아직 산에서 만난 동생은 없어서
형소리를 못듣고 있습니다.
노성산에 댕겨가셨네요 항공학교 지나서 마냥 걷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옥녀봉 밑자락에서 산행을 접고 옥녀봉 할매집에서 곡주한잔 간절했지만 그림의 떡이라 커피한잔 청하여 마시면서 드넓은 논산평야를 굽어보던 추억이 소환되네요 ㅎㅎ
노성지맥의 지도를 가만 보면...
왜 논산평야인지 알겠더군요.
강경 옥녀봉 아랫자락에 그리운 여인네가 있었는데...
지금은 시집을 가서 얼굴 본게 꽤 오래됐네요.. ^^
합수점에서 옥녀봉을 바라보면 그 친구가 많이 생각날듯 합니다. ㅎㅎㅎ
노성지맥 오시어군요 제가집에있으면 교통 걱정은 접어도 되는데 광석 도로뒤쪽이 우리집인데 무사안주하세요반갑습니다 범산 님 이우리가아시는 범산님이시가요
한겨레에서 함께 걸었던 범산님 맞습니다.
저는 형님이 '바랑산'이라 해서
양촌쯤 사시나 했는데
광석 근처였군요...
다음 광석면 지날때 형님 생각 많이 하겠습니다. ^^
아..
대단 하신 산행기 입니다.
난..
택시비도 기억 못하는데..
버스요금 까지 디테일하게..ㅎ
노성지맥 들머리가
고약 한가 봅니다^^
산행기 작성 하시는데
엄청난 열정이 보입니다..ㅎ
멋찌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택시를 타면야 고약한곳이 없겠지만
몇몇의 돈에 환장한 기사님들이 계셔서
돈 주고 타는데도 불편한 마음을 갖을때가 꽤 많더라구요.
그래서 전 되도록 버스를 많이 이용합니다.
많이 걷겠단 산행 욕심을 버리면 버스도 나쁘지 않더군요.
이 마을, 저 마을 구경도 하고....
버스를 선호 하다 보니 산행 들머리의 교통이
좋은곳보다 좋지 못한곳이 월등히 많지요.
그리고...
제 산행은 날나리 산행이라...
산의 열정이라면 무영객님이야 말로 최고이지요...
식장지맥 진행에 이은 노성지맥길로 접어드셨네요.
지난해 이맘때 노성지맥을 진행하면서 지났던 길이어서 기억도 생생합니다.
등로 상태도 좋고 유유자적의 심정으로 밟고 지나던 생각이 나네요.
차분하게 써내려간 산행 설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멋진 산행담으로 자주 뵈어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등산로가 없다 싶이 하는 지맥이 수없이 많은데
노성지맥은 선물이라도 받은듯한 지맥이더군요.
산도 낮고 길도 편하고...
직접 얼굴을 뵈면 더 좋겠지만
아쉬운대로 이렇게 온라인으로 꾸준히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