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 각화지맥47.61km
입추가 지나고서 더위가 살짝 한 풀 꺾인듯한 더위..
이번주에는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을해봅니다.
사부님 말씀이 더울때는 높은쪽으로 산행지를
잡는것이 그나마 더위도 피하고
가시밭길도 피하는 길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아직 지맥초보인 별하는 눈돌리면
어디든 갈곳이 많다보니 이리저리 궁리를 해봅니다.
그러다 저번주 다녀온 덕산지맥 에서 가까운
각화지맥이 눈에 들어와 이번주에는
그 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전국에 비가 온다고 하네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그리고 최근 알게된 AI뤼튼이 생각나서
뤼튼에게 물어보기로 합니다.
"뤼튼~
이번주 봉화군 춘양면과 명호면 날씨는 어때?"
토요일은 구름이 끼고 맑은 하늘일거라고 알려주네요.
이젠 AI가 날씨도 알려주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믿을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어쨌든 비가 안오고 날이 흐리기만 하다고하니
바람만 불어주면 산행 할만 할것 같아 각화지맥을
만나로 가보기로합니다.
과연 AI 취튼의 말을 믿을수 있을까요?
비안오면 뤼튼 탓이요.
비가 오면 핑곗거리가 있으니 그것 또한 뤼튼 탓 입니다.^^
각화지맥을 만나로 가기전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사부님과 둘이서 한 약속도 지켜야할 약속이니...
못간다고 할수도 없고,
하루 일과 마치시고 힘들게 운전하시는사부님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쉬고 싶다고
말씀드리기도 애매합니다.
아마 가지 않는다면 후회하고 있을수도 있지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멀고도먼 봉화군에서도
골짜기 안으로 깊이 들어가야하는
석문동길에 도착을 합니다.
더이상 차량이 들어갈수 없는 곳에 도착 한줄 알았는데 여기서도 1km 정도는 더 들어 갈수 있다는것을
걸어 올라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사부님 각화지맥 하실때는 길이 좋지 않아 더 들어 가지 않고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했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보니 가기 싫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후회 하느니 일단 걸어보자 싶어
차에서 휴식을 하고 새벽이 밝아 오기전 출발을 합니다.
중간에 지원 장소가 거리가 있다보니 배낭이 무겁습니다.
보조배터리2개와 요즘따라 제멋대로 정신줄 놓은 폰 때문에 써브폰도 하나 챙겼더니 평소 가벼웠던 배낭만 메던
별하의 어깨가너무 무거워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많이 무거운 배낭이 되었습니다.
맑은 계곡 물소리 들으며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
얼마나 갔을까요?
불이켜진 집이 한채 보입니다.
안에 사람이 있나 보구나 하고 집 옆으로 조용히 올라가는데...
"어디가세요?"
깜놀!!!
깊고 깊은 산골짜기 외딴집 자연인스러운아저씨 께서
집 밖에서 자연과 동화되고 있었나봅니다.
아마 제가 랜턴을 비추고 있어서 놀라셨나봅니다.
산에 간다고 하니 집 옆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알려주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짧은 자연인스러운 분과의 대화를 뒤로 하고 숲으로 들어섭니다.
등산로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다보니
주변 풀들이
등산로를 많이 침범해있습니다.
올라가면 길이 있다고 하셨는데 길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그널을 보니 이 길이 맞는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등산로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잡목이 자라있어 길을 잘 찾아 올라가야합니다.
도심의 시끄러운 소음이 아닌 계곡의 물소리가 귀를 맑게 해줍니다.
혹시나 몸에 이상이 있는 부분은 없는지 걸으면서 여기저기 체크도 해봅니다.
미끄러운 경사면은 잘못 밟으면 계곡에 풍덩할것만 같습니다.
조심조심... 또 조심...
이곳이 석문인가 보네요.
페인트 글씨로 돌에 석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차돌배기까지 1.5km 오르막을 계속 올라야 하네요.
땀좀 흘릴것 같습니다.
오르고 올라도 끝이 안보이는것 같습니다.
오늘 따라 유난히도 발이 무겁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멈출수는 없으니 거친숨을 뱉어내며
꾸준히 오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깜깜했던 하늘이 밝게 변해 있네요.
에고!!
힘들게 힘들게 능선에 올라섰습니다.
백두대간 하면서 지나간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무한도전클럽 태백태극종주 하시면서 걸어둔 시그널이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
앗!!
그러고 보니 거꾸로 가고 있었네요.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ㅜㅜ
다시 분기점을 향해 가는길..
원균이 시그널이 보이네요.
그리고 능선상에 대구담님 시그널이?
음....
능선에 잘 살아 있습니다.
에고고 평상시 컨디션이면 한시간 정도면 도착할 거리를 두시간이나
걸려서 도착을 합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 보니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네요.
좀 걷다 보면 좋아지겠죠?
짙은 안개에 날씨도 습하다 보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각화지맥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기다 보니 무한도전클럽 시그널이
제 할일을 하지 않고 바닥에 떨어져 쉬고 있습니다.
그냥 둘수없어 튼튼한 나뭇가지에 다시 걸어 줍니다.
지맥길이 뭐 다 그렇기는 하지만 역시 실망 시키지 않는 각화지맥길입니다.
그나마 높은곳으로 오면 덥지는 않고 걸리적 거리는것도 없을거라고 해서
오기는 했는데 인적이 없다 보니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는중인것 같습니다.
고도가 높고 해가 뜨지 않으니 시원하기는 하네요.
그렇지만 안개 걷히고 나면 얼마나 더울지 모르겠습니다.
AI뤼튼이 비 안오고 흐린날만 이어진다고 했으니 믿어봐야죠..
곳곳에 버섯들이 앞을 다퉈가며 올라오고있습니다.
밑면이 깨끗한 아이 뭘까요?
맛있게 생겼는데 모르는 버섯은 냠냠 하면 안돼요.
큰일난데요.
각화지맥 첫 삼각점봉입니다.
산패 상태로 봐서는 설치한지 오래된것 같습니다.
이 길이 맞나 싶을때쯤 사부님께서 이 길이 맞아요 하고 알려주시네요.
감사합니당..
이어지는 봉우리 하나 하나 밟고 넘어 갑니다.
오늘 정말 컨디션 꽝 인지 어느 정도 걷다보면 몸이 풀리 는데 몸이 풀리지를 않습니다.
이래 가지고 오늘 산행이 끝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뒤돌아 나오면서 찰칵 한번더 해봅니다.
고도가 높아서 인지 산죽밭이 이어집니다.
안개 머금은 산죽을 털고 다녔더니 벌써 신발안에는 개구리 몇마리 사는것 같습니다.
버섯들이 여기저기 불쑥불쑥 많이도 올라와있습니다.
그래도 봉우리 마다 산패가 있으니 정상에 오를때 마다 기대감이 생깁니다.
미역줄넝쿨이 점령하고 있는 등산로 옆에 동자꽃 하나 애초롭게 피어있네요.
높은산에 오면 이 미역줄넝쿨이 많이 보입니다.
가시잡목이 아닌게 천만다행이죠.
천하명당 조선십승지 각화산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각화지맥은 어떤 지맥일까요?
한번 찾아 봐야 겠습니다.
백두대간의 태백산 깃대배기봉에서 구룡산으로 달려가던 능선에서 1.173m 봉과
1.154m봉 사이의 약 1.200m의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큰 능선을 분기시키면서
각화산,왕두산,형제봉,화장산을 지나면서 서진하여 월암산을 일으키고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명호나루에서 운곡천이 낙동강으로 합수하는 곳에서
38km 그 맥을 다한다.
위와 같이되어있네요.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시그널이 떨어졌나봅니다.
일단 챙겨갑니다.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나 이것이 삼각점일까 싶어 찰칵 하기는 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충 작은 나뭇가지에 올려 놓은것 같은 산패를 떼어내 그나마 조금 튼튼한
나무에 옮겨 설치해줍니다.
암릉을 지나가는길
저쪽 하늘에서 구름이 춤을 춥니다.
자연이 선물하는 공연 이니 물한모금 마시며
잠시 감상하고 갑니다.
지금쯤이면 컨디션도 올라오고 몸이 풀려야 하는데
오늘은 정말 상태가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컨디션 나쁘다고 산행을 멈출수도 없고
멈춘다고 해도 도망갈곳도 없고
그저 묵묵히 묵언수행하며 걷는수밖에 없습니다.
이 아이들은 또 뭔가요?
언뜻 보기에는 털목이버섯 같기도 하고 고무버섯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드득....
어라.
AI뤼튼이 오늘 구름끼고 비는 안온다고 했는데 비가 옵니다.
틀렸자나...
아니면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 일까?
어쨌든 비가 오니 뤼튼이 틀렸네요.
한쪽방향을 깔끔하게 나무를 베어놨습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보니 2등삼각점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봐도 산패는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설치를 안했던지 훼손되었던지 둘중 하나겠네요.
왕두산 산패가 없다 했더니 정상석이 있네요.
춘향면에서 정상석을 이쁘게 만들어 놨습니다.
넌 또 왜 길을 막고 있는거니?
군데군데 아름드리 나무들이 넘어져 길막중입니다.
왕두산을 지나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어디서 사람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깊은 산속에 사람 소리가 날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하면서 보니 사람이 있습니다.
어디서 오셨는지 서로 묻습니다.
산속에서 사람을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왕두산 아래 계곡에 주차 하시고 올라오셨다네요.
저는 석문동에서 왔다고 하니 놀라시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몇마디 나누고 하산하는 코스
오룩스 열어서 알려드리고 해어집니다.
왕두산 올라가시는 뒷모습만 찰칵
여기도 저기도 길이 좋지는 않네요.
비는 오락가락 쏟아지다 말다 합니다.
와~
등산로를 따라서 송이 채취 구역 이니 입산금지 랍니다.
가는 내내 시그널이 걸려있네요.
현수막 걸려있는것은 많이 봤어도 시그널 걸려 있는것은 처음보네요.
왕두산에서 한참을 내려서다 보니 반바지님이 방우재 라고 알려주시네요.
내려왔으면 다시 올라가랍니다.
한참을 내려와 방우재를 만났는데 또 한참을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하던데 AI뤼튼은 비가 안온다고했으니
뤼튼 한테 따져봐야 겠습니다.^^
쭉쭉 뻗은 멋진 적송들이 너무 멋들어집니다.
저 뒤에 춤을 추는 안개를 찰칵 해보고 싶지만 암릉 끝으로 가서 찰칵하기에는
너무 위험해서 아쉽기는 하지만 발걸음을 돌릴수밖에 없습니다.
능선이 잔잔하게 쭉 연결되면 얼마나 좋을까요?(별하생각)
한참 내려갔나 싶으면 까칠하게 올라서야 되고..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더 힘이 들게 합니다.
그래도 올라선 봉우리에서 산패라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안녕하세요^^
비실이 선배님 초병이 길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보면 반가워 배꼽인사 하는 비실이 선배님 시그널입니다.^^
등산로가 묵어서 인지 심란합니다.
을씨년 스럽기도 하고 삭막하기도 한 기분 안좋은 잡목구간입니다.
그래도 해가 뜨지 않고 비가 오락가락 하니 시원 하기는 합니다.
소나무들이 병이 들었는지 나뭇가지만 앙상합니다.
얼마간은 계속해서 나뭇잎은 없고 앙상한 그곳을 지나는데
기분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다리야 힘을 좀 내주렴
시간은 점점 지체가 되고 이정도 걸었으면 몸이 풀리고도 남을 시간과 거리인데
이렇게 몸이 풀리지 않고 힘이들면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나네요.
하지만 짜증을 내어서 무엇할까요?
묵묵히 자박자박 걸음을 옮깁니다.
클럽시그널 옆에 나란히 나란히
시그널도 달아가며 핑계김에 쉬어갑니다.
제가 시그널을 달며 다닐줄이야
몇년전만해도 생각도 못했었는데...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납니다.
앗!!!
사부님 시그널이 길 안내중이십니다.
역시나 사부님 시그널을 만나니 급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니 안개가 춤을 추기시작합니다.
돈 안내고 보는 공짜 안개춤 공연입니다.
오늘 핑계거리가 많다 보니 또 다시 핑계김에 안개춤사위를 보며 쉬어갑니다.
조금 뒤에 저 안개춤 사위 속에서 저도 허우적 거리고 있겠죠.
사방에 멋진 소나무들이 있는 반면..
번개를 맞아서 죽었는지 자연스럽게 고사했는지 멋진 고사목들이 보입니다.
803.9봉우리..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암릉을 두고 옆으로 돌거나 바로 질러 올라가거나 빼곡한 잡목을 뚫고
만난 봉우리다 보니 산행기를 쓰고 있는 이순간 이 사진을 보니 저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나왔네요 ㅋ
시그널을 걸었던 나무가지가 부러졌는지 시그널이 떨어져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이니 그냥 가기도 그렇고 늘 그렇듯이 챙겨갑니다.
얼굴 긁히지 않으려고 머리숙여 지나가다 시그널이 없는 곳에
세르파님을 모셔드리고..
잡목구간을 뚫고 가다가 보니 여기가 거긴가 거기가 여긴가 스러운곳에
부뜰이님과 천왕봉님을 모셔 드립니다.
그렇게 잡목 구간을 뚫고 지나니 걷기 좋은 곳이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조진대고문님과 사모님께서 반겨주시네요.
안녕하세요.^^
살포시 배꼽인사 해드리고 총총총~~~
어랏~
여기는 아무것도 안보인다요.
산패도없고 시그널도 없고..
분명 시그널 하나 정도는 있을텐데 하고 트랙을 확인하니 그냥 봉우리네요.
그래도 공들여 찰칵한 사진 버리기 아까워 올려봅니닷~
용하게도 재나 령을 잘 알고 계시는 반바지님
언제 지나가셨는지 얼마 안지나면 자연으로 돌아갈듯 보이네요.
통신탑인가 해서 봤더니 기상관측 장비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뒤로 돌아가니 799.1 산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랜세월 이곳을 지키고 있었는지 배가 불러오는 산패..
뒤쪽을 보니 철사가 조금 여유가 있어 풀어서 조금 헐겁게 걸어줍니다.
세월이 또 다시 흐른뒤에 다시 배가 불러오겠지만 그 전까지는 배부르지
않은 상태로 보낼수 있겠죠.
이정도 등산로만 된다면 걷기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거추장스러운 잡목도 보이지 않고 바닥도 폭신 해서 걷기 좋습니다.
하지만 풀려야할 몸이 풀리지 않아 사부님 콜을 합니다.
원래는 노루재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고 힘이 들어 이곳으로
와주십사 했더니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오락가락 하는 빗속에서 숙주 넣고 시원한 라면을 끓여내 주십니다.
오늘 걸음이 너무 늦다보니 오래 쉴 수도 없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느 골짜기에 선가는 몽글몽글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살짝 만들어진 안개는 높이높이 올라갑니다.
안개멍을 하며 놀멍쉬멍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보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앗!!!
아까워라..
소나무 아래 큼지막한 꽃송이 버섯이 자연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가 안와 타들어가다 이번에 내린비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중인듯합니다.
759.3봉우리에 올라서 트랙을 확인하니 가까운 곳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멀지 않으니 잠시 다녀오기로 합니다.
높은곳에 위치한 산패 홀라당 뒤집어져 있던 산패를
스틱으로 건드려서 내려줍니다.
덕산지맥 하면서도 외씨버선길을 봤었는데 여기서도 외씨버선길이 있네요.
그 쪽과 연결이 되는 길인듯 합니다.
나중에 시간 여유 있을때 살살 걸어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산으로 들어가는 길은 땅가시가 점령하고 있어서 비치마 앞에 두르지 않으면
따가워서 들어설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살짝 그쳤던 비는 또다시 내리기 시작하고..
그래도 은은하게 풍겨오는 소나무향과 어디에선가 풍겨오는 한입버섯의 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곧게 쭉쭉 뻗어있는 소나무들..
그리고 그사이를 채우고 있는 작은 도토리나무와 철쭉나무들..
그리고 여기저기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고 있는 이름모를 잡버섯들..
저는 언제나 척 보면 저게 무슨 버섯이고 저게 무슨 약초다..
라고 말할수있는 경지까지 갈수있을까요?
알고싶고 배우고싶고 하고싶은 욕심많은 욕심쟁이 별하입니다.
어라...이쁜데
이건 뭐지?
일단 이쁜 열매가 있으니 찰칵...
뭘까요?
궁금하면 사부님께 여쭤보면 금방 알수있습니다.
사진을 보내고 이게 뭘까요?
하고 대답이 없으셔서 진행을 합니다.
얼마쯤 가다가 톡이 옵니다.
어디서 봤는지 여쭤보시네요.
어디쯤에서 봤다고 알려드리니 정말 몰라서 물어보냐고 되물으십니다.
모르니 여쭤보는거죠..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이건 5구대 자연 상태에서 자란 야생삼 이라고 알려주시네요.
뭔지도 몰라 찰칵만 하고 왔는데 산삼이라니요.
그럼 전 자연산삼을 보고 욕심도 없이 그대로 버려두고 온 사람이 되는거네요.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제것이 아니라 생각해야지 어쩌겠어요.^^;;
에효!!!
제가 하는게 그렇죠 뭐...
말씀 드렸더니 본 위치가 어디쯤 이었는지 물어보십니다.
대략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산행은 이어집니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궁금하면 500원 이라나 뭐라나?^^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가고 역시 지맥은 지맥입니다.
올라서 이마에 흐르는 땀을 살짝 닦아봅니다.
땀인지 빗물인지..
구분이 안가지만 그래도 땀인걸로...
급내리막이나 길이 안보이는 곳에서는 두리번 거리면 나타나는 사부님시그널
역시 이곳 급내리막에도 길 안내를 해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당..
노루재 만나는곳 ASF 울타리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고 계시는 사부님
힘들어 하는 저를 위해 밀착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젠 배낭 가볍게 짧게 짧게 움직이니 걷는게 조금은 수월해집니다.
비는 그칠기미가 없습니다.
내려선 노루재에서는 오래 쉬지 못하고 잠시 정리만 하고 다시 남은 구간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임도 개설 공사를 하는지 차들이 한대, 두대 지나 다니고 중장비도 이동을 합니다.
공사를 하면서 산으로 들어서는 곳을 깎아 버려서 미끌거리는 흙 사면을 겨우 올라갑니다.
잠깐 쉬었다고 그새 또 허벅지가 뻑뻑해 짐을 살짝 느낄때쯤 숲속에 있는 이것은?
산불감시초소인듯 한데 주변에 나무들이 너무 많이 자라서 산불감시초소 역할을
제대로 할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트랙을 보니 677.2봉이 맞는데 산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할일 제대로 하지 않고 길바닥에 누워 노닥거리는 세르파님과 부뜰이님 시그널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드리고 ...
올라선 ▲684.0 봉입니다.
그런데 잡목 가시덩굴이 어우러져 한발 내딛기가 힘듭니다.
거기에 다래도 주렁주렁 조금 늦게 왔으면 다래 맛있게 냠냠 할뻔 했습니다.
나무덩굴 안에 희미하게 보이는 저것은?
나뭇잎 들추며 보니 뭔가 보입니다.
산패는 없을까 싶어서 두리번 거려보니 풀숲에 숨은 산패가 보입니다.
이건 어렸을때 해봤던 보물찾기 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삼각점이 있을텐데..
무성한 풀숲을 스틱으로 탁탁 치다 보니 이번에는 삼각점이 보입니다.
산패와 삼각점을 찾고 찰칵입니다.
그리고 이리절리 잡목숲 뚫다가 어디로 가야 하나 할때쯤 보이는 무한도전클럽 시그널
이럴때 만나는 클럽 시그널 너무 반갑습니다.
머리 숙이고 얼굴 긁힐까봐 손으로 가리고 가다가 길을 알려주는 시그널은 저에겐
축복입니다.
가시잡목지 빠져 나오니 싱그러운 초록과 쪽쪽 뻣은 소나무가 이상적으로
어우러진 그런대로 밀고 가기 좋은 곳이 나옵니다.
언제부터인지 이정도는 걸을만해졌습니다.
살짝 살짝 오르락 내리락 하다 벌목지를 만납니다.
그리고 열리는 하늘...
조심스럽게 살랑이며 불어오는 바람..
모든것이 이상적입니다.
잠시 멍~
춤추는 구름과 춤추는 구름을 바라보는 별하...
좋은길로 가다보니 알바네요.
다시 돌아서 가다 보니 여기서도 잠시 구름멍~
내려오니 도로입니다.
소천면이면 봉화군이네요.
오늘 하는 각화지맥은 봉화를 못 벗어나고 계속 봉화에서 놀아야 하는가봅니다.
도로에 내려서고 다시 치고 올라야 합니다.
올라서는 길은 송이재배지역 이라고 현수막이 걸려있어 가을철 각화지맥은
안오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여기뿐 아니고 가는곳 마다 송이재배지역 사유지가 많아서 가을철에는 트러블이
많이 발생할것 같습니다.
내려서는길
몇가구 되지않는 마을이 보입니다.
도로따라 저 건너편에 물탱크쪽으로 올라야 하네요.
이곳은 사과농사를 짓는곳인지 사과밭이 한쪽에 있고
사과 색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쉬어가기 좋은 정자가 있는 방고개
이런 정자에서 지원하면서 쉬어 가면 딱 좋을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지나다니지 않고 조용한 마을입니다.
다만 어디선가 강아지 한마리 밥값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칡넝쿨과 고사리가 길을 막고있는 곳을 지나 요리조리 잡목을 피해 도착한 574.1봉입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다 보니 안개가 그칠줄 모릅니다.
벌목한곳 에서 바라 보던 안개자욱한 곳이 이쪽 방향이었는데 역시 안개가 사라질줄 모릅니다.
축축한 월암산 입니다.
2등삼각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찰칵 하고 이동을 합니다.
어느새 하루해도 점점 사라져가고 어둠이 살짝 짙어져갑니다.
숲속 잡목은 또 다시 길을 막기 시작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까요?
보이지 않는 길...
그러다 살짝 발디뎌 갈수있는 곳 도토리 나무에 시그널 하나 걸어주는데
갑자기 가슴이 따끔따끔 합니다.
앗~~ 따거따거따거...
뭐지?
그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시그널 하나 걸어두고 살펴보니 쌍살벌이 있었네요 ㅠㅠ
빠바방 세방이나 쏘였습니다.
먹먹 하더니 따끔거리고 부어오릅니다. ㅜㅜ
요즘들어 산행하며 매주 별의별곳에 벌침을 맞고 다니는 별하입니다.
에효!!!
여기는 또 무슨 도로람?
도로에 내려왔으면 다시 올라가야지..
어둠속 그곳은 잡목으로 인해 길찾기가 많이 힘들어집니다.
그래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안되니 계속 걸음을 재촉합니다.
가는곳 마다 입산금지 현수막은 걸려있어
가을철에 왔다가는 문제가 발생할것 같습니다.
아예 가을에는 안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송이재배 지역이다 보니 샛길도 많아 길이 좋다 싶어 룰루랄라 가다보면
알바 하기 일수입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트랙을 수시로 봐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배터리 다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제법 차량통행이 많은 개노래재에 도착을 합니다.
잦은 알바와 잡목으로 인해 예상했던 시간 보다 늦게 개노리재에 내려옵니다.
트랙을 보니 도로따라 한참을 가야하네요.
시골이라 지금 시간은 늦은 시간에 속할텐데도 차량들이 자주 지나다녀
랜턴을 켜고 지나가는 차량이 서행하도록 유도를 하며 걷습니다.
삼각점 만나로 가는길...
아무도 이곳으로 다니지 않았는지 풀과 잡목이 가득합니다.
거기에 아카시아 나무가 빼곡해서 잘못 잡으면 아야 합니다.
수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곳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이곳은 산불감시하로 오시지 않는지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무성합니다.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고..
수풀에 가려진 삼각점을 찾아 내고 나무에 걸려있을 산패는 어디있을까?
두리번 거리다 보니 산불감시초소 에 산패가 설치되어있습니다.
둘다 확인 되돌아 나오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돌아 나와 다시 도로를 따르다 다시 숲으로 스며듭니다.
동네 야산을 지나다 보니 강아지들이 불청객 왔다며 시끄럽게 짖어 댑니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쳐갈수도 없으니 일단 들어가 삼각점과 산패를 확인 합니다.
팔뚝과 허벅지는 언제 부터 그랬는지 자꾸만 따끔 거리며 아린 것이 아무래도
쐐기한테 쏘인것 같고 쌍살벌에 쏘인 그곳도 먹먹합니다.
떨어진 철사 다시 풀어서 나무에 잘 묶어 둡니다.
동네 뒷산 이다 보니 역시 아무도 찾지않아 잡목이 우거져 뚫기 힘든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맥 하면서 배운 교훈이라면 "잡목이 우거져 있어 길이 없다면 우회하지말고
그대로 뚫고 지나가라 "입니다.
그러면 불과 몇미터 안가서 좋은길이 나온다.
라고 사부님께 배웠고 실제로 뚫고 지나면 좋은길이 나왔었습니다.
오늘도 배운 그대로 실천하니 힘은 들지만 당황하지 않고 시나브로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앗!!!!
레어템 발견입니다.
한 지맥 에서 하나 발견 할까 말까한 킹드래곤님의 시그널을 발견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 입니다.
송이재배지역에는 사유지 혹은 불하받은 곳들이라서 그런지 시그널을
죄다 없애버렸는데 송이재배지역이 아닌곳은 지맥 하셨던 분들의 시그널이
길잡이가 되어 주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도 지나지 않을것만 같은 곳에서 사부님께서 길 안내중입니다.
송이재배지역에서는 볼수 없었는데 헷갈리는 곳이나 어디로 가야하나
싶을때는 귀신같이 그곳에 걸려있습니다.
각화지맥 트랙에 표시 되어 있는 마지막 봉우리산패입니다.
이젠 정말 다왔나 싶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몇km 더 가야 합니다.
도로에 내려서는길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아가 영지...
한참 더 자라야 할것 같아 찰칵만 하고 안녕을 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 모심을 당할지 이곳에서 자랄만큼 자란후 자연으로 돌아갈지...
다시 내려선 도로입니다.
날머리에 가까워져 오니 도로를 자주만납니다.
하지만 도로를 자주 만나면 만날수록 오르고 내림이 많다보니 힘이들수밖에 없습니다.
도로를 따라 빠른 걸음을 옮깁니다.
생각외로 길이 좋지 않아 힘은 들지만 그래도 덥지도 않고 낮 처럼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살아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건 뭐지?
한밤중에 호랑이가 지켜보고 있었네요.
옛날 호랑이 살던 시절 같으면 너무 놀라 뒤로 자빠지지 않았을까요?
트랙을 확인하며 가다 보니 이번에는 터널공사중인 곳으로 내려섭니다.
트랙이 이 터널 공사 현장 도로와 함께 갑니다.
위험한 곳이 많아서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날머리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또 다시 시련을 주시네요.
곳곳에 잡목들이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습니다.
이때 까지 밀고 온 길이니 어려울것도 없습니다.
냅다 밀고 갑니다.
나중에 보니 온몸에 생채기가 생겼네요.
집에서 혼날까봐 긴팔 긴옷을 입고 있으니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싸우고 왔냐는 말은 듣지 않을테니
그것으로 만족해야죠.
날머리가 아직도 안나옵니다.
그러다 발견한 사부님 시그널 ...
아무래도 또 곤두박질 치겠죠.
역시 예상은 한치도 벗어나지를 않습니다.
곤두박질 치듯이 가시잡목 사이를 이리저리 뚫고 내려갑니다.
결국은 날머리에 내려올때는 찔레나무 사이로 밀고 내려왔더니 그곳에
길이나버렸네요.
그렇게 낙동강 시발점에 도착을 합니다.
휴~
드디어 운곡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에 도착하면서 각화지맥이 끝이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도 기술이 좋아져서 새벽에 찰칵하는것이 이렇게 깨끗한
선명도 좋은 사진이 나옵니다.
어둠속이지만 테마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걸어 나오다 강으로 내려가는 돌 계단이 있어 물살도 세지않고
수심도 얕은 강으로 시원하게 풍덩합니다.
도천교 건너편 주차장에 계시던 사부님께서는 깨어 계시다가 깜박 졸으셨답니다.
차에 가니 깜짝 놀라시면서 날머리 인증 하자시는데 벌써 풍덩해서 엉망인 몰골로
찰칵 하기도 싫고 해서 인적없는 주차장에서 샤워텐트 치고 페트병으로 샤워 하고
각화지맥을 마칩니다.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와 여름철 지맥길로 인해 예상 시간 보다 한참 늦게 날머리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는 중에서 밀착지원해주신 사부님 감사드립니다.
Ai뤼튼 믿고 비온다고 해서 갔다가 생쥐가 되기는 했어도 더운 여름 덥지 않게
산행할수있었습니다.
별하의 각화지맥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첫댓글 궂은 날씨에도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많은 산객과 송이꾼들이 지나다녔을텐데도 등로가에 산삼이 수년째 자생하고 있을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인연은 따로 있나보네요.
하던 대로라는 말이 무서울 정도로 들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매주 산행을 하다 보니 하던 대로 또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저도 처음 보았을때는 몰랐습니다.
사부님께 여쭤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지나다니던 길이었는데 참 신기방기합니다.
인연은 따로 있는 게 맞나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달리아님^^
날씨는 WIND 앱이 있습니다 산정산등 실시간 바람풍속, 비수량, 풍향방향등
드론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등산에도 제격입니다
윈드앱 개발자에게 GPX 이용해서 궤적을 만들면 정말 히트제품될것이라고 제안하니 답변이
Vanda (WINDY)
May 16, 2025, 15:40 GMT+3
Hi!
Thanks for sharing your thoughts and ideas—we really appreciate it. Windy.app is mainly focused on weather forecasting rather than tracking, but we love hearing how people would like to use it in different ways.
Your suggestion about GPS trajectory tracking is interesting, and while we can’t say for sure if or when it might be added, we’ll definitely keep it in mind. Thanks again for the feedback, and happy adventuring!
Regard
그런 앱이 있었군요.
저는 네이버나 다음 에서 날씨 검색하거나 일기예보를 보는 편입니다.
지맥님 덕분에 견문을 넓히게 되네요.
지식 +1 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별하님의 각화지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궂은 날씨에도 난관을 극복하면서 이루어내셨네요.
고도도 높고 여름철 진행에 만만치않은데~
암튼 대단한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너무 수고많으셨어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