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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의 기다림이 길게만 느껴지던 날이었나 봅니다.
한 주 쉬던 날에는 날이 그렇게 좋기만 하더니 대간길에 나선다고 하니
일요일에 비가 온다고 합니다.
대간 첫 구간에는 눈폭탄으로 고생을 시키고 그다음구간은 비와 함께
안개가 괴롭히더니 세 번째 구간에는 똥바람에 날려 갈 뻔하였고요.
이번에는 비가 온다고 합니다.
이건 완전 축복받은 대간길이 아닌가 싶네요. ㅠㅠ
바쁜 한 주를 보낸 탓에 이규식 님을 만난 반가움도 잠시
붕붕이에 타고 얼마 안 되어 꿈나라 여행을 하게 되고
다류대장님께서는 어둠 속을 달려 지지개에 도착을 하고
잠에서 깨어나 산행 준비를 합니다.
다류대장님 께서 길이 좋다고는 하는데 걸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속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둘레길 수준으로 너무 좋은 길이다 보니 한 시간여 만에 도착을 합니다.
처음 와보는 신의터재에는 여기저기 신의터재 표지석이 서 있네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세 개나 있습니다.
온 김에 모두 찰칵찰칵..
무지개산으로 향하는 길 산악자전거와 산악오토바이
못 들어 가게 차단을 해 두었네요.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규식님이 오르막 치기 전에
먹어야 힘이 난다고 빵하나 둘이서 나눠 먹고 잠시 쉬어갑니다.
홀대모 모임 때마다 뵙는 바랑산님과 손자 원균이의 시그널이
있어 찰칵해봅니다.
반가워요 원균아~
원균이는 아직도 다류대장님 시그널을 배낭 뒤에 달고 다닌다죠 ^^
백두대간 길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다류대장님께서
멀지 않으니 필히 다녀오면 좋을 것이라 말씀해 주셔서
무지개산에 들렀다 옵니다.
무한도전클럽에서 진행한 설악산 유달산 국토종주 때 걸어둔 시그널이
반겨 줍니다.
어둠 속에서 어디선가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뭘까 두리번거리다 보니 머리 위에 생강나무꽃이 꽃봉오리를
터트리며 활짝 웃고 있습니다.
그 향이 너무 좋아 마음이 방긋하고 웃습니다.
와~ 대장님 여기서 뵈니 더 반가워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백두대간에서의 희귀템입니다.
그러다 문득 나무속을 들여다보니 조용히 숨어서 다류대장님 시그널과
마주하고 있는 비실이선배님 시그널이 보입니다.
"별하님 어두운 밤길 조심히 가이소"
하는 듯이 다소곳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출발 전 비예보 있다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열심히 걸어 보겠습니다. 선배님^^
쉰나쉰나 걸음 하다 보니 윤지미산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규식님과 주거니 받거니
인증을 하고 대장님이 계신 화령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붕붕이가 보이고
앗!!
붕붕이 안에 누에고치 한 마리가 잠을 자고 있습니다.
침낭 안에 쏙 들어가 계신 대장님 똑똑 두드려 보지만
꿀잠 중이신 대장님 세 번째 똑똑 만에 부시시 잠에서
깨어 비몽사몽 하시면서 우리를 반겨 주십니다.
대장님 배고파요..
하지만 대장님께서는 비조령에 가야 밥을 준다고 하십니다.
하는 수 없이 간단하게 빵 하나씩 먹고..
대장님께 인증사진 부탁 드려 봅니다.
역시 사진은 대장님 께서 잘 찍으시네요.
최고 십니다. 싸부님!!
사진 찍는 법도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앞서 가시는 규식님
이후로 봉황산에서 규식님과 조우를 합니다.
마을과 운무가 너무 이뻐서 잘 찍고 싶었는데
앞에 나무줄기들이 방해를 합니다.
결국 결과물은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한참 오르막을 치고 오르고 나니 오르막 끝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어딘지 모르지만 마루금이 너무 이뻐 보입니다.
저는 언제쯤에나 저기는 어디고 이곳은 어디고
얘기하는 경지가 될까요.
봉황산에 올라서니 기다리고 계시는 규식님
주거니 받거니 인증샷 을 남겨 봅니다.
시그널이 참 많이도 걸려 있습니다.
사방에 걸려 있다 보니 너무 산만하고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한 곳에 모아 걸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봉화산이 팔음지맥 분기점이라고 산패 있는지 확인해 보라던
다류대장님 말씀이 있으셨는데 팔음지맥 분기점 산패 잘 있네요.^^
비조령에 내려서기 전부터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규식님께서 준비해 오신 민어탕을 푹 고아 두고 계신 다류대장님이십니다.
거기에 알싸한 파김치까지..
아주 환상적인 맛의 앙상블입니다.
규식님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잠시 차에서 쉬고 있는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다류대장님 께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쉬었다가 출발하기 전에 다류대장님께 여쭤보니 산불감시하시는
분과 국공직원분들이 신데 붕붕이 사진도 찍고 산불조심 해달라고
하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셨다고 합니다.
요즘 산불들이 많이 나서 엄청 예민해져 있는가 봅니다.
자나 깨나 불조심..
그리고 규식님과 저는 천왕봉을 만나로 갑니다.
어둠 속에서 본 생강나무꽃과 또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은은하면서도
따듯한 내음이 코를 자극합니다.
너참 이쁘다. 이뻐
못재
안내판에는 뭐라고 쓰여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색이 바래서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다류대장님께 여쭤보니 이곳이 못재라고 알려 주십니다.
비실이부부 선배님의 시그널이 나란히 나란히
선배님 안녕하세요.
하며 지나는데 잠시 후 바위에 누군가가 앉아 있습니다.
규식님도 아니고..
자세히 보니 다류대장님이 쨘하고 나타나셨습니다.
대장님 왜 거기 계세요.
생강나무꽃 보러 가신다고 하셨는데 여기로 와계시네요.
이쁜 꽃이 숨어 있습니다.
저는 그냥 지나쳤는데 다류대장님 께서 꽃이 있다고 하시며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으시네요.
무슨 꽃이에요. 하니 노랑제비꽃이라고 하십니다.
저도 따라서 한 장 찍어 봅니다.
너무 이뻐요.
헛...
저것은 무엇이죠.
다류대장님 스틱에 바람막이 걸쳐 두시고 오셨었나 봅니다.
올 때가 지났는데 안 온다고 형제봉으로 안 가시고 거꾸로 마중을
하셨다지 뭐예요.
작약지맥 분기점이 있는 갈령삼거리
이곳에서 작약지맥 이 분기된다고 알려 주십니다.
규식님과 함께 인증도 합니다.
조망이 너무 좋은 형제봉이지만
다류대장님께 소몰이당하며 올라서다 보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인증샷도 싫다고 하셔서 몰카 찍어 봅니다. 찰칵
망중한 중이신 다류대장님 뒷모습도 찰칵
다류대장님께서는 여기서 준희선생님과 통화하시고
저희는 천왕봉을 향하고 대장님은 다시 갈령으로 내려가십니다.
업다운을 한참 하다 보니 이정목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피앗재라고 알려 줍니다.
전에 준희선생님 께서 피앗재에서 조금 내려가면 그곳에서
홀대모 행사도 하고 했던 피앗재산장이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그곳이 이곳인가 봅니다.
천왕봉을 향해가다 조망이 너무 멋진 곳이 나와서
잠시 조망에 취해 봅니다.
간단하게 간식타임도 가져보고 닥쳐올 어둠은 생각하지도
않고 쉰나쉰나 했더랬습니다.
반가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트랭글이 우렁차게 울려 줍니다.
드디어 천왕봉에 다다랐나 봅니다.
벅찬 감격으로 다가오는 천왕봉입니다.
조망도 너무너무 좋아서 가슴이 막 벅차오릅니다.
규식님과 서로 인증도 해주고 쉰나쉰나 중입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와 이렇게 멋진 조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고 가슴 떨리도록 좋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너무 좋습니다.
행복 바이러스가 몸안 가득히 퍼져 나갑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르도록 즐김의 미학을 실천 중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곳에 있을 수는 없는 법이죠.
서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이젠 어둠 속을 즐겨야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야간산행 준비를 하고 출발하는데
규식님께서 신선대 매점에서 막걸리한잔마시고
가자고 하십니다^^"
주말이라 매점아저씨께서 늦게까지 계실 수도 있다고
하시더니 후다닥 달리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가다 보니 암릉을 통과합니다.
신기 신기한 큰 돌들이 참 많이도 있습니다.
고릴라를 닮아 보이는 바위도 보이고 키 작은 산죽길도 지나칩니다.
암릉길을 오르내리는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그러는 사이 더 빨리 내빼시는 규식님
막걸리가 많이 고프셨나 봅니다.
드디어 도착한 신선대 매점
매점 주인 분께서 막걸리는 한 사람 앞에 한잔씩만 파신다고 하십니다.
두 잔은 안 주신 답니다.
아마도 암릉길이 많은 속리산 위험해서 맛보기 용으로 한잔씩만 파시는
모양입니다.
당귀향이 끝내주는 막걸리 한 사발에 알딸딸 한 기분으로 마냥 좋기만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닥칠 일을 모르고 있었으니 그럴 수밖에요.
문장대가 점점 가까워져 옵니다.
그러면서 하늘에 떠 있던 해도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 버렸습니다.
강아지가 앉아 있는 것처럼 생긴 바위에 도착을 해 보니
이곳이 문장대 인가 봅니다.
정상석 이 보입니다.
다류대장님의 예상시간 보다 한참 늦게 도착을 하게 되고
여기서부터는 조금 전에 먹었던 막걸리가 확 깨버립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인증을 하고 나니 어둠이 밀고 들어옵니다.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간이 되다 보니 어디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리저리 길을 찾아보지만 보이지는 않고 다류대장님께 전화를
해봅니다.
문장대 정상석 정면으로 두고 우측 아래 방향을 보면 헬기장이
있다고 하시는데 어둠 속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하지만 트랙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말씀해주신 방향으로 트랙을 따르다 보니 살짝 길이 보이고
그곳으로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이런 바위사이를 오가게 되고
오르고 내리고 어디가 어딘지..
트랙과 가느다란 밧줄에 의지해서 어둠을 뚫고
암릉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암릉사이사이 오르내리는 것이 정신이 혼미하는듯하지만
이런 곳이 은근히 짜릿하고 너무너무 재미가 있습니다.
이러고 있는 사이 밑에서 기다리시던 다류대장님께서는 애간장이
녹아내리셨답니다.
밤티재를 차로 20번 이상 왔다 갔다 하며 저희를 기다리셨다고 하십니다.
야간에는 트랙이 없으면 진해하기 어려워서 배터리를 아끼려고 비행기 모드로
해놨는데 규식님도 비행모드로 해두셔서 시간은 예상시간을 훌쩍 지났는데도
두사람다 연락이 안 되니 애가 많이 타셨을 듯합니다.
둘 다 등린이 인 데다 위험구간이고 전화도 먹통 이었으니 그 맘 백번이고
천 번이고 이해가 됩니다.
대장님 죄송합니다.
그렇게 늦은 시간에 밤티재에 도착을 하니 조금은 화가 나신듯한 대장님..
하지만 그런 모습 살필겨를도 없이 눌재를 향해야 합니다.
그렇게 눌재로 간다고 갔는데 너무 빨리 왔나 싶어 보니 다시 밤티재였네요.
돈도 안 되는 알바를 이렇게 하게 됩니다.
다시 눌재로 향하고.
대장님께서는 어디 어디 카메라가 있다고 알려 주시는데 그런 것에 신경도
안 쓰고 있는지 마는지 그냥 직진 모드입니다.
그렇게 눌재에 도착을 합니다.
눌재에서 기다리시던 대장님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먹을 수 있게
먹거리를 풍성하게 차려두셔서 간단하게 발만 씻고 배불리 먹고 떡실신 모드입니다.
알람도 안 켜고 떡실신 한 바람에 출발시간이 조금 늦어졌지만 상관은 없습니다.
대장님께서는 비예보 있으니 조금 빨리 움직였으면 하셨지만 못 일어나는 것을
어떻게 할까요.
그렇게나마 푹 쉬고 나니 몸은 좀 가벼워진 상태로 청화산을 향합니다.
청화산으로 오르던 중 규식님이 제단이라고 알려주시네요.
이곳도 꾸준하게 오름이 이어집니다.
또 암릉이 곳곳에 나타납니다.
밧줄이 있어서 고맙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하늘을 보니 달님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지켜봐 주고 있습니다.
달님 안녕 ^^
땀 좀 흘리며 올라선 청화산입니다.
코끗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한줄기 바람에 조용히 사라 집니다.
그 시원 함이 너무 청량하기만 합니다.
우복동천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얼핏 우복동천 환종주
라는 말을 들어본 듯 도 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저 작은 배낭에서 뭔가가 계속 나옵니다.
일용할 양식이 엄청 들어 있습니다.
규식님 감사해요.
조항산을 향해 가던 중입니다.
비예보가 있어서 오늘은 볼 수 없을 줄로만 알았던 일출이 올라옵니다.
아주 방긋거리면서요.
너무 반가워서 찰칵
조항산 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지만 저는 이런 암릉이
나오는 구간이 너무 즐겁기만 합니다.
무한도전클럽에서 진행한 닥치고 왈츠(감마로드환종주) 시그널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신나게 걸어보자
거품은 덤으로
작약, 백두, 운달 180km
무한도전클럽
지나온 길과 가야 할 듯한 등로를 찰칵해봅니다.
이런 산줄기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가슴 설레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일출과 함께 구름이 몰려다닙니다.
그리고 까마귀 인가?
이곳이 일반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구간 산행을 할 때 끈는 곳이라고
규식님이 알려 주십니다.
내려가면 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저 멀리 대장님이 보입니다.
규식님 "저기 대장님이 서계시는 것 같아요"
규식님 왈 " 아니에요. 나무예요"
하지만 잠시뒤 나무가 움직입니다.
그것도 하늘로..
와~
독수리다.
나중에 대장님께 독수리 봤다고 했더니 까마귀를 잘못 본 것 일거라 합니다.
하지만 여기 독수리가 확실하다는 증거가 있으니 대장님 다른 말씀 못하시겠죠.
창공을 유유히 나르는 독수리입니다.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니고 6마리를 한꺼번에 보다니..
우리나라에 독수리가 있고 또 내가 그것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그런데 실제 그런 모습이 내 눈앞에 펼쳐집니다.
한참을 독수리들의 날갯짓을 보며 놀아 봅니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뾰족이 암릉길
다류 대장님께서 알려주신 뾰족뾰족한 날카로운
암릉이 이어진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그런 것을 다 기억
하고 계실까요?
조항산에 도착을 하고 다류대장님께 위치 알림 톡을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대장님 께서 대야산에 올라와 계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장님께서는 벌써 대야산 9부 능선을 넘고
계셨다고 합니다.
조항산에서 내려서다 우측능선이 너무 이뻐 찰칵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는데 대장님 죄송합니다.
비를 맞고 한 시간씩이나 기다리시게 하다니.
11시부터 시작한다던 비가 9시도 안 되었는데 벌써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을 하더니 봄비스럽게 내립니다.
준희선생님께서 만드신 샘이 있다고 먹고 와야 한다고
규식님이 알려 주십니다.
다음구간에 준희선생님께서 오신다고 하시니 고모샘도
만들어 두셨는지 그때 한번 여쭤 봐야겠습니다.
밀재에 도착해서 대장님께 전화드리려고 생각하고
미끄러운 내리막을 내려서고 있었는데 아래쪽에 비를 쫄딱
맞고 버티고 계신 대장님..
대장님 왜 거기 계세요.
너무너무 반갑고 죄송하기만 합니다.
함께 봉우리를 두어 개 넘어 도착한 밀재
어디선가 스멀스멀 몰려들기 시작하던 안개가 점점 더 짙어집니다.
그리고 대장님이 앞서 끌어 주시니 금방 대야산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대장님께서는 앞선 타 산악회 사람들이 대담하게도 감시카메라 앞으로
지나가셔서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사람들에게 알려 주셨다고 하네요.
그래도 지킬 건 좀 지켜야 되겠죠.^^
이번 구간의 하이라이트
대장님 께서 산행 몇 주 전부터 걱정을 하던 그 구간입니다.
위험한 직벽구간이고 처음 가는 사람은 얽히고설킨 미로 같은 등로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많이 걱정을 하셨습니다.
대장님의 걱정과는 달리 전 마냥 설레기만 했습니다.
거기에 믿고 따를 수 있는 대장님께서 오셨으니 아무런 걱정 없이
철없는 아이처럼 쉰나쉰나 하는 중입니다.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바라보시는 대장님입니다.
제가 내려설 때는 즐거웠는데 하강하시는 규식님
모습을 보니 아찔 하기는 합니다.
비에 쫄딱 젖은 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며 비가 쏟아지니
체온이 급 하강 합니다.
직벽구간을 안전하게 잡아주시고 내려서신 대장님께서는
안전한 장소에 도착을 하자 윗 옷을 다 벗어서 물을 꾹꾹
짜시고 다시 입으십니다.
그리고 많이 추우신지 잠시후에 보시자고 말씀 남기시고
용추계곡 주차장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 내려가십니다.
규식님과 저도 쫄딱 젖어서 오르내림을 열심히 해보지만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 듯합니다.
손도 얼고 옷이 젖어 찰칵할 생각도 못하고 버리미기재를 향해
마음은 달리고 있지만 속도는 나지 않습니다.
강하게 부는 바람과 함께 싸라기 눈과 비가 동시에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러다 저체온증이 걸리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버리미기재에 내려서니 대장님 께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차에 얼른 태워서 안전한 주차장으로 이동을 하며 이번 구간이
마무리됩니다.
대충 정리를 하고 문경종합온천에 들려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녹이고
인근 약돌돼지 쌈밥집에서 꿀맛 나는 뒤풀이를 하고 무사히 마무리된
이번 구간을 자축합니다.
먼 곳에서 걱정해 주신 준희선생님, 비실이선배님, 함께 걸음 해주신 이규식 님
그리고 밤티재에서부터 대야산 구간까지 애태우시며 걱정하시고 길안내까지
하시느라 고생하신 다류대장님 감사합니다.
상경길에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노을을 바라보며 꿈 속길을 걸어봅니다.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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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근데 두 분은 왜 산에서도 마스크를 쓰시는지요?..ㅎㅎ
이제는 별하님하고 산행도 못 하겠네요..등력이 딸려서..
계속 무탈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진강산님 안녕하세용^^
요기서도 뵈니 더 반가운건 왤까요?
마스크의 사연이 궁금하심...
산행일정 없으실때
함께 걸음해 볼 수 있는 영광의 시간을
제게도 주심~ 그때....
진강산님께만 살짝 알려드릴께요ㅋ~
등력이 딸리시다니....
평속 2.5뿐이 안돼는ㅠㅠ
저랑 산행을 못하시단말씀은
칭찬으로 듣겠습니당^^
응원 감사드려요^^
진강산님께서도 늘 무탈한 산행 이어가시와요.
어둠속에 가장 난해한 문장대에서 밤티재로 내려오며 다류 대장님 애간장을 녹이면서도 무탈하게 잘 내려오셨으니 다행입니다.
또한 이슬비가 내리는 중에 직벽인 대야산 구간도 대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무탈하게 내려 오셨으니 다행이고요
개인적으로 이 구간에서는 두번이나 젊은 친구들이 낙상하면서 많이 다쳐 헬기까지 불러 준 경험이 있기에 읽는 중에도 가슴이 조마조마했답니다.
그래도 가끔 보여주는 환상의 풍경과 조망이 있어 진행하는 즐거움과 탄성도 지르셨구요
산행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위 산군들은 알게 되는 것 같으니 조급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어둠과 빗속에 힘든 구간 잘 진행하셨으니 희양산 구간만 잘 넘으시면 될 듯 싶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칠갑산님 안녕하세요^^
몇주 전 부터 준희선생님과 다류대장님께서 통화하실때마다 걱정하시고 염려하신 이유를 문장대구간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문장대 직벽구간
밧줄끝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해야했었는데ㅠㅠ
걍 내려가야되는줄 알고 더 내려가다가
절벽에 착달라붙어있다 다시 올라가서야
이번구간이 설레인다며
철없이 좋아서 신나신나하던 저를 바라보시며
한숨지으시던 사부님 얼굴이 떠오르더라구요ㅠㅠ
야간구간엔 오록스앱에만 의지해서 진행이가능한탓에비행모드로 둔탓에 아랫쪽에서 애간장이 다 녹아내려버리셨을 대장님껜 지금도 너무 너무 죄송한마음이든답니다.
대야산 직벽구간 위험해보이긴 했습니다.
저흰 다행히도 든든하신 다류 대장님께서 지켜봐주시고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무탈히 내려셨답니다^^"
매주 멋진 산그리메에 취하고 백두대간마루금을
걸어내고 있는 제가 신기방기해하며 진행하고 있답니다.
희양산구간엔 가슴아픈 사연이있는곳이라고 이번구간에 이규식님께서 말씀하셨었는데... 희양산구간도
위험한구간 이었군요ㅠㅠ
조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늘 관심가져주시공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우와와...매번 감동의 연속입니다.
대단합니다.
다류대장님 지원아래 간다해도 ...등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택도 없는 얘기겠지요
우리 산꾼들의 전설이신 준희선생님을 비롯 많은 선배님들께서도 응원해주시니
저절로 힘이 나시겠어요...
반면에~!
부담 또한 크게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그 힘든 과정을 꿋꿋이 걸어가시니.. 그저 대단하다고 말씀드릴 수밖에요.
진짜 멋집니다.
멀리서 열심히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독수리도 봤다 아닙니까? ㅎㅎㅎ
부리나케님...
안녕하세요^^
매번 감동해주시니...어찌 답을해드려야할지.... ㅋ
다류 대장님의 조언과 지원이 없인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있답니다.
등력이라...제 등럭은 아직 한참멀었습니다ㅠㅜ
대장님의 기대에 부흥해드리지 못해
매주 사부님을 한숨지으시게 만들고있답니다^^"
이번산행땐 문장대구간 연락두절 사태땜시
사부님머리에 흰머리카락을 늘려드린거같아
죄송스러웠구요ㅠㅠ
산꾼의 전설이신 준희선생님과
비실이 선배님두분의 응원과 격려는
제게 큰 힘이된답니다.
세분은 제겐 부모님처럼느껴지셔서
부담스럽진 않은거 같아요^^
목소리만들어도 반갑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독수리엄청크더라구요ㅋ
진짜진짜 신기했어용^^
부리나케님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려용^^
지난주 왜 산행기가 안올라오나 궁금했는데 한주 쉬셨군요.
날 좋은 날은 쉬고 굿은 날에 산행을하셨네요.
깜깜한 밤에 문장대에서 밤티재 내려 서느라 고생도 하셨고 비를 맞으며 대야산 직벽도 잘내려 가셨네요.
대간 세번째구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부뜰이님 안녕하세요^^
3월첫주는 노고산으로 무도시산제 다녀왔습니다^^
첫구간은 무릎까지 푹푹들어가는 눈길이었지만
바람이이 불지않아 다행이었고
두번째 구간엔 빗님이 시작전에 살짝내린탓에
비는 피했는데 진한사골국물같은안개땜에
한치앞이보이지 않았지만 춥지않아 다행이었고
세번째구간 초반에 무주 똥바람땜에 고생은 좀 했지만
덕분에 나뭇가지에 실시간으로 달라붙는 상고대에
멋진 조망들땜에 행복했으니....
고생만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ㅎ^^
이번구간엔 암릉이많아 체력소모가 심하긴 했지만
저희보다도 더 맘고생이 심하셨던
다류대장님 덕분에 무탈히 마무리한거같아요^^"
거친 지맥길이어가시는 동안 늘 즐산안산하세요.
백두대간길 네번째를 맞아 산과 동요되시는 별하님 모습이 떠올려지네요.
힘든 곳도 마다하지 않고 헤쳐나가는 멋진 모습을 봅니다.
이번 구간은 지기재를 출발하여 속리산권을 넘고 있네요.
속리산 정상의 모습이며 암릉지대를 거뜬히 넘어 대야산도 넘으셨구요.
힘든 구간 진행하시느라 두분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어지는 구간도 건강 유념하시는 추억길되시길 기대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에이원 방장님 안녕하세요^^
속리산 문장대구간에서 대야산까지의 암릉구간이
위험하단 생각도 못한채 설레며 좋아라하던
철없는 제자땜에 다류대장님의 애간장이 다 녹아내려버렸답니다ㅠㅠ
대장님의 지원산행과 함께 걸음해주신 이규식님
그리고 먼곳에서 큰 마음으로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준희선생님과 비실이선배님들 덕분에 무탈히 마무리했습니다^^"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난 6킬로도 산행이 힘들던데요... 힘도좋으십니다...
단 길이없는곳은 힘이 덜든데요..
길좋은곳은 힘들어서 그냥 하산해버립니다..
멋진발걸음 응원합니다